여성사진가 한 분이 고향인 태안의 폐교를 사셨다. 현재에도 강남 생활권의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사진가이다. 은퇴하신 남편과 주중에 한번 오셔서 여기저기서 오는 손님 받아주시고 음식도 맛깔스럽게 내주신다.
갑자기 비오는 주말에 어디론가 튀고싶었다. 아침7시10분에 화정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바닷가도 아닌 산촌 폐교로 향한다. 기대했던 대로 폐교의 시간성과 음침함을 보는 그 충격... 그리고 언젠간 아이들의 축구장이었을 그 곳을 민들레와 클로버들이 점령했다. 자주 가서 사진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러사람과 티브이도 라디오도 없이 어울린 소중한 밤이 아직도 따뜻하다. 멋진 박지성의 골을 놓쳐서 아깝지만 작가가 사는 폐교에서의 1박은 당분간 잊지 못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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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alling in DigiLog♥ 원문보기 글쓴이: Moongirl
첫댓글 '폐교'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한데.. 그곳을 저렇게 사람의 향기로 채우고 계신 지인을 알고 계신 것 만으로도 김지연님은 행복한 분이십니다... 언젠가 저곳의 뒷뜰과 주변의 아름다운 곳을 고양올레 분들과 함게 감상할 수 있도록 다리 한번 놓아보시지요ㅎㅎ... 아름다운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아직 손봐야할 곳이 많아서 고민이 많으시답니다.좋은 사람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맞네요...실제로 참 좋은 분이란 사실을 새삼 다시 느끼고 왔답니다.^^~나중에 기회되면 다리를 놔드리도록..^^
저도 꿈꾸던 일중의 하나인데 쉽지는 않은 일이지요. 그나저나 겨울엔 많이 추우실듯 합니다
겨울엔 잘 모르겠고 산속인데도 습기때문인지 엄청 더웠어요.~
덕분에 잘 구경했습니다요.
얼마전 태안 쪽에 다녀왔는데.. 폐교 그 쓸쓸한 공간을 아름다움으로 채워가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키 큰 미루나무 자기 멋대로 자라난 운동장의 풀 들 어릴 적 시골의 학교가 생각나네요.
좋은 그림 감사
도시인의 유입이 쉽지는 않을듯 합니다.누가 그냥 준다면 모를까...^^~그래서 작가들을 대상으로 유행처럼 번졌었는데 사실 활용도는 낮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