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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한국화의 거장 월전 장우성(月田 張遇聖,1912-2005)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적 성격의 미술관이다. 월전 선생은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사립 월전미술관(1991년 건립)의 규모와 역량을 확충하고 공익적 성격을 더욱 분명히 하고자 이천시립월전미술관으로 전환한다는 유지를 남기고 2005년 서거하였으며, 그 뜻을 받들어 2007년 8월 재단법인 월전미술문화재단과 유족으로부터 월전 선생의 유작과 고미술 소장품 1,532점을 기증받아 이천시립월전미술관으로 새롭게 개관하였다.
개관전은 월전의 대표 작품 중 시기별 주요작품과 절제된 감필과 감각적 화면, 시격이 어울린 현실감 있는 화제의 월전 회화의 백미를 장식한다. 월전 선생이 애장한 고미술 소장품이 함께 전시된다. 또한, 월전예술을 공명하고 현대적 감각을 수용하면서 화도 수련에 정진해온 화단의 원로 제자들의 작품이 펼쳐진다.
467-020 경기도 이천시 엑스포길 48(관고동 378) Tel.031.637.0033 Fax.031.637.0177 www.iwoljeon.org |
【서울=뉴시스】
※이 기사는 국내 유일 민영 뉴스통신사인 뉴시스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45호(8월 20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한국 현대 문인화의 개척자인 월전 장우성 화백(1912-2005)의 작품과 소장품을 상설 전시하는 ‘이천시립 월전미술관’이 14일 문을 열고, 개관전을 개최하고 있다.
‘월전, 그 격조의 울림’이란 이름의 개관전(9월 26일까지)에는 시서화(詩書畫)를 갖춰 현대 화단의 마지막 문인화가로 평가받는 월전의 시기별 주요 작품과 생전의 고미술 소장품, 이제는 화단의 원로가 된 제자들의 작품 등 모두 200여 점이 선보인다.
월전 작품은 인물화와 산수풍경, 화조·영모화, 서예작품 등 193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모두 60여 점이 나온다. 생전 가장 아끼던 작품의 하나이자, 간결한 먹점과 선으로 구서오딘 절제된 화면, 화제(畵題)로 “현대 문인화의 백미”란 평가를 받은 ‘가을밤 기러기 소리’(1998년), 중국 근대 전각계의 거장 오창석이 화가 임백년을 위해 새긴 인장을 감상한 뒤 쓴 서예작품 ‘畫奴(화노·그림에 사로잡힌 노예)’(1999년), 휴대폰과 선글라스 등을 등장시켜 세태풍자를 담아낸 ‘단군일백오십대손’(2001)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여백의 미를 최대한 살리고 진한 색채를 가미한 ‘고향의 오월’과 수묵을 주조로 한 ‘소나기’등의 산수풍경화, 유관순, 이순신, 정약용, 김유신, 윤봉길 등의 표준 영정을 그린 월전의 유명 인물화인 ‘한국의 성모자상’ ‘청년도’ ‘면벽’ ‘오원대취도’ 등, 화조·영모화로는 ‘조춘’(1935)과 ‘노묘’는 물론 사군자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또 개인소장품인 ‘서록도(瑞廘圖)’, ‘홍백매십곡병(紅白梅十曲屛)’등도 출품된다. 개관전에 초대작가로 참여하는 월전의 제자는 24명. 권영우 박노수 부현일 송계일 송영방 심재영 윤옥희 이경자 이규선 이민자 이석구 이열모 이영자 이영찬 이인실 이종상 임송희 장상의 장선백 전영화 정치환 정탁영 한영옥 홍석창이다.
월전은 일제강점기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총독상을 수상하는 등 주목을 받았으며, 해방이후 서울대(1946-61), 홍익대(1971-74) 교수로 후학들을 양성했다. ‘문인화의 현대화’ ‘한국화의 새로운 시도’를 이끈 그는 만년에 월전미술문화재단을 설립, 사재를 공익화했다. (031)637-0033
류석우 미술평론가·월간 미술시대 주간 misool57@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