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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우리나라에서는 50세를 ‘지천명(知天命)’이라 부르며 하늘의 명을 깨달을 정도로 오래 산 나이로 여겼다.
그러나 백세시대를 맞이한 요즘, 50세는 인생의 절반에 불과한 나이가 되었다. 50세가 되어 인생의 반환점을 맞이한 사람들은 새로운 인생 2막을 꿈꾸기도 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현상을 예견이라도 한 듯, 다산 정약용은 50세 때 자신이 얻은 깨달음을 책으로 썼다.
다산은 30대에 정3품 자리까지 올랐으나, 정조가 죽은 후 20년 가까이 귀양살이를 했다.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을 준 건 바로 <논어> 정리였다.
◇ 다산 정약용 *출처=한국문화정보원
다산은 귀양살이 동안 <논어>를 읽고 해석해 <논어고금주>라는 책을 집필했다. <다산의 마지막 질문>은 <논어고금주>에 나타난 다산의 생각과 조언을 정리한 책이다.
50대를 맞이한 현대인들이 어떤 습관을 가지면 좋을지 정리한 다산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책에서 드러난 다산의 조언을 토대로 중년에게 필요한 습관을 5가지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내면과 외면을 모두 가꿀 것
외면을 잘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 중 하나는 바로 ‘내면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맞는 말이지만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이후 신체를 잘 관리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건강 차이 역시 확연히 드러난다.
다산은 공자의 말을 인용해 외면을 가꾸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산은 <논어고금조>에서 ‘내면(문)과 외면(질)이 잘 어울린 후에야 군자다워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50대는 각종 신체기능의 노화가 진행되는 시기이다. 적정량의 운동을 통해 체력을 관리하고 건강한 신체를 보유할수록 내면과 외면이 조화를 이룬 노년기를 보낼 수 있다.
2. 주변의 말에 흔들리지 말 것
50세가 되기 전 40세의 나이는 ‘불혹(不惑)’이라 일컫는다. 불혹이란 ‘미혹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각종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가 되었음을 뜻한다. 선조들은 이처럼 50대가 되기 전부터 욕심에 의해 흔들리는 삶을 경계했다.
50대는 사회에서 웬만한 업적을 이룬 후 자칫 교만에 빠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혹은 주변 사람들과 비교 끝에 지금껏 살아온 삶에 대한 회의감이 가장 깊어지기도 쉬운 시기이다.
다산은 그럴수록 더욱 마음을 다잡고 ‘천명’, 즉 ‘하늘의 뜻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명을 완전히 익히게 되면 어떤 비방과 칭찬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진 중년일수록 더욱 탄탄한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3. 매일 더 나은 하루를 살아볼 것
<논어고금조>에는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라는 문장이 있다. 여기서 ‘위’는 앞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기질을, 아래는 발전 없이 쇠락하는 기질을 의미한다.
다산은 어제의 잘못을 되짚어보고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수록 더 나은 사람, 즉 군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50대는 준비할 것보다 돌아볼 것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과거를 돌아보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발전을 도모할수록 더욱 성공한 노후생활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