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방산의 향연
그간 5-6년 동간 벼루고 벼루어 왔든 겨울 산행 눈꽃의 향연을
2009년 2월1일 첫째일요일에 설레임을 안고 우리일행
17명이 7시30분 서초구민회관을 출발하였다
엊저녁 동해안에 15센티의 눈과 광풍주의가 발효되었다는
게호일의 걱정전화와 늦은 밤 김동호의 눈길 산행에
걱정이 태산이라는 염려 전화를 받고 대비책도 만들어 두었는데
원주를 지나 강원도 쪽으로 버스가 달려가도 주위의 산들에 눈들이
보이지 않는다.
10시30분 계방산초입 운두령 고개에 도착하니 버스들만 수십대가
도착하여 등산객을 토해내고 있고 눈은 없고 인산 인해를 이루어
사람들만 난장판을 치는 초입의 복잡함에 약간은 실망을 안고 우린
등산을 시작하였다
1000m가 넘는 운두령에 눈이 없다면 계방산 정상의 향연인들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은 하였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제일 눈이 많은 곳이니
조금 올라가면 향연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힘든
오르막 길을 쉼 없이 오르긴 하지만 등산객들에 밀려 계속에서
줄지어 오르기를 몇 번이나 하고나니 1462봉 란다.
그래도 이곳에 도착하니 주위의 산자락이 아래로 보이며 주목에 핀 눈꽃은
언제 떨어지지도 모르게 가날프게 피어 있는 자태가 정말 아름다웠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가 계방산의 별미로 주위의 오대산/점봉산 /청옥산들이
멀리 시야에 들어오고 있지만 어느 곳이 그 곳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시원한 시야가 마음을 달래주는 것 같았다
1462봉은 점심 먹는 등산객들에 쌓여 먼발치에서 구경만하고 정상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기지만 이곳도 등산객의 정채다
그러나 시야 멀리서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주목 위의 눈꽃은 서로가
다른 환상을 만들며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자태는 가히 일품이라
해도 될 것 같소이다
계방산 정상도 마찬가지이다 정상 표지석이 등산객들에 둘러 쌓여
우린 정상주만 마시고 사진 한 장 찍지 못하고 하산하기 시작 했다오
양지 바른 곳에서 휴식과 행동식을 하고 여유를 부렸으나 우리의
주 카루소가 컨디숀이 좋지 않아 아리아 없이 하산하니 다소는 아쉬움을
달래며 능선을 따라 아랫 삼거리를 향하여 하산코스를 택하였다
눈이 녹아 힘든 걸음을 주의하여 옮겨야 하는 하산 길은 고충 바로 그것 이었다
그래도 어느 언덕 위 휴식시간에는 주 카루소의 아리아 한곡이 우려퍼지니
오늘의 시름이 다 사라지는 것 같은 즐거움이 함께 해 오늘의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 휘날래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진부에서 먹은 산채정식의 꿀맛 같은
이른 저녁은 오늘의 실망(?)을 말끔히 씻어주며 계방산의 눈꽃축제가
14산악회 김보웅 게호일 김동호 정규석 백형기 송원호 이상영 이일섭
손영일 박민주부부주국양 백성렬 주수일 권준부 조기택 황기태 님들의
17명이 부르는 대 합창의 서사시가 막을 내린다
2009년 2월1일 계방산을 다녀와서
소나무 권 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