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찾아 삼만리"
오늘의 조행은 이 단어로 축약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장마는 시작되었지만 제주도와 일부남해안 지방에만
간간이 비를 뿌릴뿐, 중부지방은 마른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예정된곳은 태안군 원북면에 위치한 닷게2호지(섭벌지)
였습니다만, 도착해보니 물이 약 2m 가까이 빠진데다가
수면의 90%이상이 마름과 뗏장으로 뒤덮혀 낚싯바늘 하나
간신히 집어넣을수도 없을 정도 였습니다.
급히 머리를 맛대고 의견을 취합한 결과 인근의 반계지(마산지)로
옮기기로 하고 약 10여분 거리에 있는 마산지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사정이 더 좋지 않았습니다.
물이 빠질대로 빠진데다가 그나마 물이 좀 남아있는 곳은 온통
녹조가 끼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습니다.
다시 이동한곳이 태안에서 서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인평지
였습니다.
대형저수지이므로 인평지는 좀 나을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이곳도 사정은 마찬가지 였습니다.
상류 다리아래는 바닥이 완전히 드러나 있었고 다리왼쪽은
둠벙형태로 변해버렸는데 살치들만 요란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결국 도착한곳이 부남호였습니다.
토요일 밤 11시에 출발했는데 부남호에 도착한 것이 새벽3시30분입니다.
보트낚시인 9인과 육지낚시인 7인 도합16명의 조사가 서둘러
세팅을 하고 낚시에 돌입합니다만, 조과도 신통치 않았습니다.
평균 잔씨알로 2~3수가 고작이었는데 그중에서도 낚시계의 '메시'로
불리는 이해남 고문님이 월척 준척 포함해 10여마리 넘게 올리는 조과를
기록했습니다.
부남호 정중앙의 수심 2m가 넘는 곳의 맨바닥 뻘에다 채비를 던졌다고 합니다.
아마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는지 좋은 조과를 기록했습니다.
대박조황은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 마른장마가 이어지면 아마 7월에는 낚시자체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남호도 이제 점점 녹조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연안 수초 가까이는
고작 40cm수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녹조는 더욱
심해질 것이고 낚시터는 점점 줄어들것 같습니다.
<아래사진을 참조하세요>

바람도 잔잔하고 낚시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멀리 서경선회장님과 김춘규님이 연안가까이 수초대에 접근해 있습니다.

연안수초대는 물이 많이 빠져 수심이 40cm였습니다.

이해남고문님이 40cm에 육박하는 빵좋은 놈을 들고 있습니다. 실제 크기는 37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