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아함경(佛說長阿含經) 제 7권. 제 2분2. 3. 폐숙경(弊宿經)3 가섭은 또 말했다. "내가 이제 그대에게 묻겠다. 만일 답할 수 있거든 마음대로 대답 하라. 바라문이여, 너는 높은 누각에 누워 잠을 잘 때, 일찍이 꿈에 서 산림山林 . 강하江河 . 동산(園원)을 보아씅며, 욕지欲池 . 나라. 고을 . 거리를 본 적이 있는가?" 그는 대답했다. "꿈에 본 적이 있습니다." 또 물었다. "바라문이여, 그대가 꿈을 꿀 때 그대 집의 권속들은 그대를 시중 들고 있었는가?" 그는 대답했다. "시중들고 있었습니다." 또 물었다. "바라문이여, 너의 모든 권속들은 너의 식신識神(넋이 드나드는 것) 을 보았다고 하던가?" 그는 대답했다. "보지 못했습니다.." 가섭은 또 말했다. "그대는 현재 살아 있는 사람인데도 식신이 드나드는 것을 볼 수 없는데 더구나 죽은 사람이 있어서이겠는가? 그대는 눈앞에 나타난 일만 가지고 중생을 관찰해서는 안 된다. 바라문이여, 어떤 비구가 밤새도록(初夜後夜초야후야)잠자지 않고 정근하고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오로지 도품道品만 생각하며, 삼매의 힘으로써 천안天眼을 닦 아 깨끗이 하고 천안의 힘으로 중생을 관찰한다고 하자. 그때 그는 중생들이 여기서 죽어 저기에 태어나고 저기서 죽어 여기에 태어나며, 수명의 길고 짦음과 안색이 좋고 추함과 행行에 따라 과보를 받아 좋고 나쁜 세계(趣취)에 가는 것을 모두 보아서 안다. 그대는 더럽고 탁한 육안肉眼이기 때문에 중생이 가는 곳을 환히 보지 못한다. 그렇다고 덮어놓고 없다고 말하는 것은 올지 못하다. 바라문이여, 이로써 다른 세상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라문이 말했다. "당신이 아무리 비유를 들어 다른 세상이 있다고 말하지만 내 소견 같아서는 그래도 그것은 없습니다." 가섭이 또 말했다. "그대는 또 다른 연유가 있어 다른 세상이 없다고 알고 있는가?" 바라문이 말했다. "있습니다." 가섭이 말했다. "어떤 연유로 아는가?" 바라문이 말했다. "제가 봉작 받은 마을에 도둑질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 경관이 붙 잡아 제 처소로 데리고 와서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도둑질을 하였습니다. 오직 원컨대 다스려 주십시오.' 나는 측근 사람에게 명령하여 그 사람을 묶어 놓고 그 가죽을 산 채로 벗기게 하고 그 식신識神을 찾았으나 도무지 발견하지 못했습니 다. 또 측근 사람에게 명령하여 그 살을 베게 하면서 식신을 찾았으 나 그래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또 측근 사람에게 명령하여 그 힘줄 을 끊고 뼈 속에서 식신을 찾았으나 또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또 측 근 사람에게 명령하여 뼈를 쪼개고 골수를 내게 하여 골수 속에서 식신을 찾았으나 또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가섭이여, 나는 이런 이 유로 다른 세상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가섭이 다시 말했다. "모든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를 들어 말하면 쉽게 이해한다고 한 다. 나도 이제 다시 그대를 위해 비유를 들어 말해 주겠다. 아주 먼 옛날에 어떤 나라가 있었는데 그 나라는 천박하고 허물어져 미쳐 회 복되지 않았다. 그때 어떤 상인이 5백 대의 수례를 끌고 그 지역을 지났는데 어떤 한 범지梵志가 화신火神을 섬기면서 늘 한 숲에 머무르 고 있었다. 모든 상인들은 거기 가서 하룻밤을 지내고 이른 아침에 하직 인사를 하고 떠나갔다. 그때 불을 섬기는 범지가 이렇게 생각했 다. '아까 여러 상인들이 이 숲 속에서 묵고 이제 떠났는데 혹 빠트린 것이 있는지 시험 삼아 가보아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곧 거기에 가보았으나 아무것도 없고 다만 한 살 난 어린애가 그 자리에 홀로 있었다. 범지은 다시 생각했다. '내 이제 어찌 이 어린애를 차마 내 앞에서 죽게 하랴, 차라리 이 아이를 내가 사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길러야겠다.' 그리고는 곧 어린애를 안고 사는 곳으로 돌아와 길렀다. 그 아이가 점점 자라 열 살 남짓이 되었을 때, 이 범지는 잠깐 볼 일이 있어 속 세에 가기 위해 아이에게 말했다. '내가 볼 일이 있어 잠깐 자리를 비우고자 한다. 너는 이 불을 잘 보호해 부디 꺼지지 않도록 하여라. 만일 불이 꺼지거든 송곳으로 나무를 비벼 불을 피우도록 하여라.' 이렇게 자세히 일러주고 숲을 나와 길을 떠났다. 범지가 떠난 뒤 어린애는 장난에 빠져 자주 불을 돌보지 않아 불이 그만 꺼져 버렸 다. 어린애는 놀다 돌아와 불이 꺼진 것을 보고 걱정되어 말했다. '내가 잘못했다. 우리 아버지는 떠나실 때 자세히 가르쳐 주면서 나에게 당부하기를 이 불을 잘 지켜 부디 꺼지지 않게 하라고 하셨 다. 그런데 나는 장난에 빠져 그만 불을 꺼지게 했으니, 장차 이 일 을 어쩌면 좋을까?" 그때 그 어린애는 재를 불면서 불을 구했으나 얻지 못했고, 다시 도끼로 땔감을 쪼개 불을 구했으나 또 얻지 못했고, 다시 땔감을 부 수어 절구통에 넣고 찧으면서 불을 구했으나 또 얻지 못했다. 그때 범지가 속세에서 돌아와 숲 속으로 가서 어린애에게 물었다. '내 먼저 너에게 불을 잘 보살피라고 당부하였는데, 불은 꺼지지 않았느냐?'
어린애가 대답했다. '제가 나가서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자주 보살피지 못해 불이 이미 꺼지고 말았습니다.' 다시 어린애에게 물었다. '너는 어떤 방편으로 다시 불을 구하였느냐?' 어린애가 대답했다. '불은 나무에서 생기는 것이라서 저는 도끼로 나무를 쪼개어 불을 구했으나 얻지 못했습니다. 다시 그것을 끊어 부수어 절구통에 넣고 찧으면서 불을 구했으나 불은 결국 얻지 못했습니다.' 그 범지는 송곳으로 나무를 비벼 불을 내어 섶을 쌓아 태우면서 어 린애에게 말했다. '대개 불을 구하는 방법은 이런 것이다. 그저 나무를 쪼개고 절구 로 찧고 해서 구해지는 것이 아니다.' 바라문이여, 그대도 이와 같아서 방편도 없이 죽은 사람의 가죽을 벗겨 식신을 구했다. 그대는 눈앞에 나타난 일만으로 중생을 관찰해 서는 안 된다. 바라문이여, 어떤 비구는 밤새도록 자지 않고 정근하 여 게으르지 않으며 오로지 도품道品만 생각하고, 삼매의 힘으로써 천안天眼을 닦아 깨끗이 하고 천안의 힘으로 중생을 관찰하여 여기서 죽어 저기에 나고, 저기서 죽어 여기에 나며 수명의 길고 짧음과 안 색이 좋고 추함과 행을 따라 과보를 받아 선악善惡의 세계(趣취)로 나아 가는 것을 모두 보아 안다. 그대는 더럽고 탁한 육안肉眼이기 때문에 중생의 가는 세계를 환히 보지 못하는 것인데 그저 없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바라문이여, 이로써 반드시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라문이 말했다. "당신이 아무리 비유를 들어 다른 세상이 있다고 말하지만 내 소견 같아서는 그래도 그것은 없습니다." 가섭이 다시 말했다. "그대는 또 다른 연유가 있어 다른 세상이 없다고 알고 있는가?" 바라문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가섭이 말했다. "어떤 연유로 아는가?" 바라문이 말했다.
"제가 봉작 받은 마을에 도둑질을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경관이 붙 잡아 내 처소로 데리고 와서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도둑질을 하였습니다. 원컨대 이 사람을 다스려 주십시 오.' 나는 측근 사람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이 사람을 데려다 저울로 달아 보아라.' 시중드는 사람들은 명령을 받고 곧 저울로 달았습니다. 나는 또 시 중드는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을 데려다 편안하게 죽이되 가죽과 살에 상처를 내지 마 라.' 시중드는 사람들은 내 명령을 받고 곧 그를 죽이되 상처를 내지 않 았습니다. 나는 다시 좌우 사람들에게 명령하여 그것을 다시 달아 보 았는데 그것은 본래보다 무거웠습니다. 가섭이여, 그를 산 채로 달았 을때에는 그는 식신識神이 아직 있어 안색이 아름답고 또 능히 말까 지 했는데 그 몸은 가벼웠습니다. 그러나 그를 죽여 다시 달았을 때 에는 식신은 이미 없어져 안색도 없어지고 또 말도 하지 못했는데 그 몸은 더 무거웠습니다. 나는 이런 이유로 다른 세상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가섭이 바라문에게 말했다. "내 이제 그대에게 물을 것이니, 그대는 생각대로 내게 대답하라. 사람이 쇠를 달아보는 것과 같다. 먼저 차가울 때 달아보고 다음에 뜨거울 때 달아보면 어떤 것이 광택(光色광색)이 있고 부드러우면 서도 가벼우며, 어떤 것이 광택이 없고 단단하며 무거운가?" 바라문이 말했다.
"뜨거운 쇠는 빛이 있고 부드러우며 가볍고, 차가운 쇠는 빛이 없 고 단단하며 무겁습니다." 가섭이 말했다. "사람도 그와 같다. 살아서는 안색이 있고 부드러우며 가볍지만, 죽으면 안색도 없고 단단하며 무겁다. 이로써 반드시 다른 세상이 있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라문이 말했다. "당신이 아무리 비유를 들어 다른 세상이 있다고 말하지만 내 소견 같아서는 틀림없이 없습니다." 가섭이 말했다. (뒷편에 계속...)
장아함경에서 월운사 서광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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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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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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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화
09.09.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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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행
09.09.27 20:27
___()()()___
정민경
09.10.3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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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사랑
09.12.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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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심
11.03.0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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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천사
11.04.0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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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
22.08.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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