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 고양 환경운동연합 광역화를 위한 회원 간담회
파주환경운동연합과 고양환경운동연합의 광역화와 관련하여 총회에 앞서 회원 여러분들게 설명드리고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일 시 : 2013년 1월 19일(토)
시 간 : 오후 2시
장 소 : 보림출판사 2층 회의실(출판단지 이석교 사거리)
내 용 : 파주․고양 환경운동연합 광역화 제안
프로그램 : 발제 및 전체 토론
*발제: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경기환경운동연합 공동처장,
파주환경운동연합 의장, 고양환경운동연합 의장
※ 이날 간담회는 1월16일 진행하는 고양환경운동연합의 회원간담회와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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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내용]
* 아래의 글은 파주환경운동연합과 고양환경운동연합이 광역화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하며 회원님들과 공유하기 위해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정리 : 파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 환경운동연합의 활동에 대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생태환경을 축으로 하는 환경운동을 시작합시다!
-고양·파주환경운동연합으로의 지역조직 재편을 제안하며
몇 년 전 한탄강 댐 논란이 있었을 때입니다. 임진강 하구부터 댐이 건설될 경우를 감안해서 수몰 예정지를 둘러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철원과 연천의 경계를 이루는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 쪽은 반대하는 입장으로 다른 한 쪽은 찬성하는 입장으로 써진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시민과 자치단체까지 한탄강 댐을 놓고 서로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예로 파주환경운동연합은 2012년 4월 국회의원 선거당시 국회의원후보 초청 환경현안 설명회를 갖고 임진강 하구를 위한 실무협의팀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고양환경운동연합과 고양시 그리고 파주시가 주축이 된 한강하구 TF팀이 이미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한탄강은 임진강 유역에 속하는 하천이며 임진강은 한강유역에 속하는 하천입니다.
* 조직의 재편에 대한 방향 *
1. 생태환경을 축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두루미는 김포 홍도평야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장항습지로 날아와 잠을 자기도 합니다. 홍도평야가 아파트단지로 개발되면서 먹이터를 잃어버린 재두루미들은 다시 한강하구의 아파트 개발로 임진강 하구 쪽인 파주로 왔다가 지금은 서부 DMZ인 파주, 연천, 철원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새들은 강물과 철책을 넘나들며 행정구역도 개의치 않습니다. 그런데 환경지킴이를 임무로 하는 환경운동연합의 지역조직은 정부의 편의에 의해, 때로 게리맨더링 식의 선거를 위한 행정구역 안에 갇혀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생태환경에 적합한 구조인가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검토와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고양·파주지역의 중요한 생태축인 DMZ와 한강하구유역을 중심으로 고양, 파주를 합치고 나아가 김포, 연천, 철원, 의정부까지 포괄하는 환경운동연합 지역조직의 재편에 대한 논의를 제안합니다.
2. 소규모조직을 시민들의 생활권 중심으로 확대 재편해야 합니다.
경기환경운동연합의 지역조직은 파주, 고양, 안산․시흥, 과천, 안양․군포․의왕, 수원, 성남, 여주 등입니다. 두세 군데를 제외하면 대체로 상근활동가 한 두 명이 일하고 있으며 몇 군데는 상근활동가 한명 없이 사실상 업무가 중단돼 있는 상태입니다. 한마디로 고립되거나 분산된 소규모조직체계를 갖고 있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각 지역조직들은 모두 별도의 사무실에 보증금, 임대료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회원수가 600명이든 200명이든 상근활동가 한 명은 회계, 회원관리, 발송 등의 기본 업무를 처리하게 됩니다. 회원 수가 1/3이라고 여러 사무행정처리 등의 기초 활동에 필요한 인력이 1/3만 요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구멍가게 식의 소규모지역조직이 동일한 업무를 고립·분산적으로 수행하면서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낭비하고 있는 셈입니다.
3. 광역화작업은 역량 있는 환경운동조직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시민운동을 생태축이나 생활권 중심으로 광역화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NGO의 역할과 임무에 따라 더 세분화되어 뿌리내려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운동은 생태축과 생활권을 고려하여 광역화하는 것이 발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 파주가 포함된 경기북부지역은 DMZ 서부권역이며 동시에 한강하구유역에 속한 곳입니다. 따라서 우리 지역의 광역화 문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보존가치를 갖고 있는 DMZ 서부권역의 중심화두로 둘 수밖에 없습니다. 또 광역화로의 조직전환은 한북정맥과 공릉천과 한강하구, DMZ 생태보전운동을 확산시키는데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광역화 작업에서 배제되거나 토론되어야 할 문제들 *
1. 광역으로의 전환이 만능 해결사는 아닙니다.
각 조직이 처한 운영상의 어려움이나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각으로 접근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어떤 조직을 운영하던 크고 작은 문제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의 NGO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는 재정과 인력재생산입니다. 그래서 조직이 커지고 회원 수가 늘어나면 재정에서 획기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쓰임새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지금 겪고 있는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새로운 조직에서는 또 새롭게 풀어야 할 더 많은, 혹은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현재 안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나 아니다는 식의 접근보다는 환경운동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 보다 바람직한 조직형태는 어떤 것일까 하는 더 거시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2. 현 조직의 유·불리로 접근하는 것도 배제해야 합니다.
광역으로의 재편은 환경운동의 질적 발전과 전환을 고민하기 위한 것입니다. 고양, 파주환경운동연합 회원들 간에도 다양한 방식의 토론이 필요하며, 사안에 따라서 경기환경운동연합 혹은 전국 사무처 차원에서도 깊이 있는 토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대로 갈 수도 있고, 광역화작업이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광역으로의 재편이 지역조직의 이해관계로 접근하게 되면 발전적인 결론에 이르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0명의 회원을 가진 파주가 600명의 회원을 가진 고양환경운동연합에 흡수되는 것을 아닐까하는 우려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또 우리 지역 현안도 많은데 굳이 다른 지역 현안까지 끌고 들어와 업무량만 늘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결론이 나오던 환경운동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3. 광역화 이후에 따르는 문제는 세부적으로 해결되어야 합니다.
물론 광역으로의 재편이 환경운동연합이 안고 있는 문제를 모두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현재 각 조직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 중에서 운영이나 편재, 회원관리 등의 영역은 보다 세분화해서 더 바람직한 운영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활동의 범위가 넓어지면 기초자치단체에서 발생하는 환경현안은 어떻게 해결할 것이며 마을 단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또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리고 조직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꾸려갈 것인가, 바람직한 인력배치에 대한 문제, 회원조직운영과 관리 방안 등도 반드시 별도의 토론을 거쳐야 하는 문제들입니다. 광역화로의 작업은 아직도 많은 논의를 필요로 하며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의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