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호스님 법문 중에서]
어느 스님이 배를 타고 가던 중에 방향을 잃고 헤매다가..
우연히 어떤 작은 섬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 섬에는 민가라고는 없고, 오직 도(道) 닦는 스님이 한 분 계셨다.
그 스님은 밤낮으로 대다라니를 지극정성으로 외우는 수행을 하고 계셨는데
육지스님이 가만히 들어보니 다라니의 1/3정도는 빼먹고, 순서도 뒤죽박죽이고.. 한 마디로 엉망이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다라니를 정확하게 적어 드리면서, 앞으로는 이걸로 외우시라 일러드렸다.
섬에서 며칠 머무르며 배도 수리하고 원기도 회복한 육지스님은 섬을 떠나기로 하였다.
작별인사를 마치고 열심히 노를 저어 육지로 가고 있는데..
"스님, 잠깐만 기다리시오~" 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섬스님이 허겁지겁 뛰어오는 게 아닌가..
- 헉! 물 위로 말이다!
"스님, 다라니 적어주신 종이를 잃어버렸오.. 다시 적어주고 가시오.."
육지스님이 보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물 위를 걷다니..
보아하니 섬스님이 자신보다 신통력도 더 좋고, 마음공부도 더 수승한 게 분명하였다.
"아이고 스님.. 그냥 하던 대로 하세요~"
* 부처님은 글자가 맞나 틀리나 보시는 게 아니다.
마음가짐이 어떠한가를 보실 뿐이다.
☞ 관셈보살이냐 담뱃집 샌님이냐 <법륜스님>
첫댓글 <불새님 댓글> [추천글 보기 10.12.25. 10:42] 잘 읽었습니다. 여러 생각이 스쳐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