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 기자님의 등장으로 후기를 안올릴까 했지만 사진은 사진이고 글은 글이기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후기 한번 올려봅니다
토일 이틀간의 강행군으로 인해 아직 몸이 안 풀렸지만 오늘 넘기면 기억이 가물가물 도저히 못 쓸것 같기에 도전해봅니다..^^
6월1일 토요일..아침에 눈뜨니 바깥이 좀 어둡다..오늘 기상예보는 5미리 내외의 가끔 비...그런데 아침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네...10시까지 자구리로 모이라고 했는데 날씨도 우중충 오늘 행사가 잘 치뤄질지 살짝 걱정했다..하지만 그건 기우였을뿐...
집에서 좀 늑장을 부리다보니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게 자구리에 도착했는데 멀리서 일렬로 주차된 자동차들을 보니 일단 참석률은 걱정 안해도 될것 같고..그런데 가까운 곳에 차 세울곳이 없네..그러다 발견한 빈공간 ..아싸하면서 주차를 할려는데 왠 소형버스 한대가 주차하는게 보인다..그것도 자구리 내려가는 입구를 딱 막으면서 말이다..속으로 궁시렁대며 지나치는데 어디선가 많이 뵜던분들이 차창 안으로 보인다..바로 돌피너스 회원님들이었다..작년보다 좀 일찍 오셔서 당황했다..이렇게 빨리 오시다니...
작년엔 배로 오셨는데 올해는 비행기를 타고 한방에 자구리로 날아 오셨나보다..ㅎㅎ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고 상호간 가벼운 인사소개를 하고 베이스캠프로 향했다...
그곳은 이미 수많은 수애기 회원님들이 오셔서 손님 맞을 준비를 다 하고 있었다...임원진으로 늦게 도착해서 너무 죄송했다..바다에는 못 들어가시지만 그냥 서포터 해주시러 오신 회원님들도 많으셨다..일일이 열거를 해드리진 못하지만 정말 고마웠습니다..
비행기 타고 오시느라 피곤했을텐데도 불구하고 바로 입수를 하신다고 하셔서 얼른슈트를 갈아입었다.수영에 대한 열정은 정말 대단한신분들 같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올해는 텐트를 쳐서 여성회원분들이 편하게 옷을 갈아 입을수 있었다는것..정말 좋았다.나도 나중에 살짝 신세를 지긴했는데 이런 시설만 되있음 맨날 바다수영하러 가고 싶어질것 같다.^^
입수전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하나둘씩 바닷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우리 수애기 회원들이야 동네 놀이터마냥 맨날 놀던 곳이지만 멀리 울산에서 오신 돌피너스님들은 기분이 우리와는 사뭇 달랐을 것이다...나도 사실 자구리 소정방까지 완영은 이번이 두번째이다..올해 해맞이 행사때 처음 입수하고 오늘이 두번째..그때는 물도 많이 차고 처음 들어가는곳이라 거리감도 없어 조금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왜 이리 가까울까 싶을정도로 익숙해 있었다..
돌피너스 회원님들은 어땠을까?..뭐 말이 필요없었겠죠~~~잉?.ㅎㅎ
대략 35명의 회원들이 무리를 이뤄서 나가는 모습 정말 멋졌다..처음 입수후 200여미터는 아무런 탈없이 다들 잘 가는 분위기였다...그런데 얼마가지 않아 내 짝지였던 박선숙님께서 당황하는 모습이 보인다..
일단 진정시키고 왜 그러시냐고 여쭤봤더니..수경 안으로 자꾸 물이 스며든다는 것이다..그리고 물이 차갑고 초행길이다 보니 긴장이 된단다..일단 내가 착용하던 수경과 교체해주고 천천히 배영으로 손목을 잡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돌피너스 최미숙 훈련팀장님께서 우리 모습을 지켜보시다 레스큐튜브 없냐고 물어보셨다..아차 싶었다..내가 조금 늦다보니 튜브를 미쳐 신경 못썼는데 다른 임원진분들께서도 준비를 못하신 모양이다..당연히 누군가는 앞에서 차고 가겠지 생각했는데..훈련부장인 내가 그걸 못 챙긴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인것 마냥 미안하고 면목이 없었다..
바다에서는 언제 어떤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번 한번쯤이야하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기에..아무말도 못하고.ㅠ.ㅠ...다음부터는 정말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도록 해야겠다..
다행히 박선숙님도 옆에서 가드해주고 약간의 도움을 드린덕에 소정방까지 무사히 갈수 있었다..
소정방에 도착후 여기저기 촬영이 시작되었다..바위위에 올라가 단체샷도 찍고 저멀리 보이는 섶섬과 소정방 주위를 애워싼 절리(?)를 배경으로 기념샷...그리고 수애기 회장님의 권유로 돌피너스 회원님들은 수중 인증샷도 선보였다..오늘 시야가 그래도 잘 나와줘서 바다밑이 깨끗하고 수심도 괜찮은터라 수중샷 촬영하기엔 정말 안성마춤 이었던것 같다..
잠깐의 사진촬영후에 다시 뒤돌아 정방폭포쪽으로 향했다..중간에 알탕으로 왔던 몇몇 회원분들은 춥다고 먼저 나가셨고 나머지 정예회원들은 정방폭포의 폭포수를 맞기위해 돌진을 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얼마전 와이프랑 정방폭포옆 서복전시관에 갔다가 정방폭포를 잠깐 들른적이 있었는데 위에서 내려다본 바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멋졌다..저런곳이 우리 수애기 회원들이 수영하는 곳이라 생각하니 믿겨지지가 않았는데 오늘 사진찍으러 놀러 오셨던 분들도 분명 우리가 부러웠을것이다...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미웠을 것이다..이유는 다들 아시죠?^^;;
갑자기 왠 무리들이 떡하니 나타나 폭포가 자기네 것인마냥 들어가서 아이들처럼 뛰놀고 그러니 보기에 좀 안 좋았을수도 있었을것이다..하지만 동상이몽이라고 했던가요? 오늘 거기 우연히 놀러가셨던 관광객들이나 멀리서 오신 돌피너스 회원님들이나 평생 한번 촬영할까 말까한 곳이다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조금 뒷전으로 두었던건 사실이었던것 같네요..타산지석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 우리가 잘못한 것은 맞겠지요..오죽하면 폭포 관리실 직원까지 내려오셔서 우리보고 들어가지 말라고 했을까요.ㅎㅎ
하지만 전 그래도 좋았습니다..또 한번 좋은 추억을 남겼으니까요..오늘 놀러오셨던 다른분들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말입니다..^^;;.
해파리도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고 너울도 심하지 않고 시야도 충분히 잘 나오고 아주 만족스러운 첫날 바다수영 이었습니다..
안전장비를 사전에 준비 못 한것만 빼고는 100점을 줘도 되지만 ..다시한번 그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다음부턴 그런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도 10점만점에 10점씩은 다들 받았을거라 생각합니다...
퇴수하고 대충씻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닭죽과 닭백숙을 먹고 한편에선 오고가는 술잔속에 친목을 다져가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바다수영하는 동안 남아서 닭죽과 닭백숙을 준비해주신 회원님들 정말 고맙습니다..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담소를 나누던중 파랑주의보 변창식님께서 돌피너스 회원님들을 본인이 근무하시는 테디베어 박물관으로 초대를 해 주신다고 하셔서 우리 수애기 회원들도 같이 동행하기로 했다..식사후 몇몇 회원분들은 스케쥴 때문에 먼저 들어가셨고 시간되시는 분들은 테디베어 박물관들려 같이 관광을 하고 저녁때 돌피너스 회원님들 숙소에서 간단한 파티를 갖기로 했다.
샤워를 제대로 못 한터라 각자 수영장과 집에서 샤워를 하고 테디베어 박물관으로 향했다,,변창식님께서 거기 최고 관리자님이시란다..^^ 그래서 유유히 들어가서 관광을 하는데 이건 우리나라 사람보다 중국인들이 더 많은듯했다..뉴스나 기사에서 중국관광객들 천지라는 말을 들었지만 정말 중국인들 많더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구경할수가 없었다..그나마 편하게 본건 엘비스 공연장에서 5분정도의 공연..지하 기념품 숍에서 몇분은 기념품도 사고 우린 커다란 곰돌이 사진 앞에서 단체로 인증샷도 찍었다..야외로 나오니 조금 시원했다..여러가지 곰을 주제로해서 만든 작품들이 사진찍고 놀기엔 좋은듯했다..덕분에 잘 구경했습니다..
간단히 관광을 마치고 드디어 돌피너스 숙소로 향했다...숙소는 칠십리 부회장님이신 김성철 회원님이 운영하는 돌하르방 펜션이었다...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김성철 부회장님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덕분에 재밌게 잘 놀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숯을 꺼내들고 불을 피우는데 비가 조금씩 내린다..근데 올듯 말듯 계속 그러더니 결국 모든 비품들을 실내로 옮기고 실내에서 파티를 열기로 했다...
숯이 잘 피어오를때쯤 신용갈비 유병욱 회원님께서 협찬해주신 메인 양념갈비가 도착하고 별도로 준비한 소시지와 회 기타등등으로 충분하리 만큼 배부른 저녁식사를 했다..어쩌다보니 고기를 계속 구웠는데 나중엔 돌피너스 김영옥 총무님이 오셔서 고기를 맛나게 구워주셨다..드시라고 권유해도 됐다며 계속 고기만 구워주셨는데 구으면서 먹다보니 혼자 다먹은것 처럼 배가 불렀다..그러던중 저쪽 한편에서 돌피너스 최미숙 팀장님이 훈련장들끼리 한잔 하자며 자꾸 부르시는거다..
술을 못해 피해 있었는데 결국엔 합석했다...어디서 들었는지 소주 3잔이 치사량이란걸 알고는 딱 3잔만 마시고 가라고 하시는데 정말 오늘따라 술이 너무 취한다..앞서 돌피너스 안전팀장님께서 폭탄주 한잔 제조해 주신것까지 합치면 4잔인데 숨쉴틈도 없이 계속 원샷하면서 마시다보니 몸이 좀 힘들었다...그런데 어느순간 저에게 계속 술을 권하며 진지한 대화를 나누시던 최미숙 팀장님이 안보인다...나중에 회장님께 여쭤보니 술을 좀 많이 드신것 같다며 먼저 들여보내셨단다..분명 술은 내가 더 많이 마신것 같은데 왜 훈련팀장님이 먼저 들어가셨을까~~?? 그럼 제가 이긴건가요? ㅋㅋ
암튼 난 이날 마신술로 컨디션이 엉망이 되어 다음날 수영하는데 무지 힘이 들었다.ㅠ.ㅠ
작년 기억을 거슬러보면 작년엔 술을 좋아하시던 돌피너스 회원님들이 참 많으셨던것 같은데..ㅎㅎ
올해는 그런 분들은 안 보이시고 술을 마시다보니 한두명씩 사라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파티가 한창 무르익어 갈 무렵 칠십리 회원 몇분과 김영실 회원님께서 자리와 이름모를 고기를 사오셨다...자리회와 구이로 참 맛있게 먹었다..작년엔 손철수 회원님께서 준비해 주셨는데 올해는 얼굴이 안보여 못 먹는가 싶었지만 다른분이 결국 그 자리를 대체해 주는구나..타이밍 기막히네.ㅎㅎ..그리고 밥이 없을까봐 즉석에서 밥을 해갖고 오신 고춘옥 전직회장님도 고맙습니다..
8시가 넘어가고 내일 있을 거사를 치루기 위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돌피너스 안전팀장님께서는 아쉽다고 중문에서 한잔 더 하시자고 하셨지만 다들 피곤해 하는것 같아 일찍 헤어졌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몇몇 회원분들께서 아쉽다고 또 bhc에서 2차를 하게 되었네요...그렇게 먹었는데도 또 가서 치킨 두마리와 정태형 형수님께서 주신 서비스 안주를 벗삼아 기분좋게 놀다 파장할때쯤되니 다시 칠십리 부회장님께서 합류한다 하셔서 나머지 4명만 다시 장소를 옮겨 대략 1시까지 술을 마셨네요..대화의 내용은 90%이상이 수영에 관한건데..무슨 할 얘기들이 많은지 하고 또 해도 질리지가 않고 암튼 재밌게 잘 놀긴 햇지만 이날 후유증으로 다음날 수영이 무쟈게 힘들었습니다...
6월 2일 ..드디어 결전의 날 ..!!
7시30분까지 새연교 방파제로 모여야 하는데 눈을뜨니 6시30분..아직 시간은 충분한데 머리가 넘 아프다..속도 아프고..맨날 일찍 일어나던 와이프가 오늘따라 잠을 설쳤는지 일어나지도 않네..ㅠ.ㅠ 꿀물 한잔 들이키고 싶은데 꿀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고..그래도 수영을 할려면 뭐든 간단히 먹어야 할것 같은데...바나나 한송이랑 초코파이 두개로 허기를 달래고 천지연으로 향했다...
이미 많은 회원분들이 와서 들어갈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나도 서둘러 슈트 갈아입고 바세린 바르고 선크림 바르고 만발의 준비를 했지만 몸은 여전히 무겁다...
도착하는 순서대로 한편에선 멀리 범섬을 배경으로 개인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다..이번에는 뭔가 남겼으면 하는 취지에서 우리 임원진 회의에서 결정한대로 단체사진과 개인사진 한장을 A4용지 정도 되는 크기로 액자는 아니지만 대지에 접착해서 한장씩 드리고자준비한 것이다..
수애기 회장님의 생각이셨는데 개인적으론 아주 좋은 생각이었던것 같다..사진 촬영은 문지연님과 권경희님께서 해주셨고 이제 예쁘게 뽀샵처리하고 수정하는 작업은 동남칼라 김지성 회원님께서 담당해 주기로 했다...사전에 주문할 사항 있으신분들은 미리 김지성 회원님께 전화해서 자기 사진 잘 부탁한다고 전화해주면 뭔가 달라질지도 모를것 같긴한데...
난 사촌형이라 말 안해도 멋있게 뽑아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ㅎㅎㅎ 요즘 살이 좀 쪄서 배가 많이 나와서 보기가 영 아니다..
작년 횡단할때 사진이랑 비교해봐도 한눈에 살이 확찐게 눈에 뛴다..올여름 다시 다이어트 해야겠다..슈트도 오랜만에 입다보니 살이쪄서 잘 안들어가고 찢어지고...남자든 여자든 일단 날씬하고 봐야 될것 같다...
오늘은 해경에서 배도 띄우고 우리도 개별적으로 배를 빌리고 레스큐튜브도 잘 준비했다...사전 준비는 잘 된것 같고 오늘도 입수전 스트레칭을 하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거리가 좀 멀다보니 스트레칭도 좀 길게하고..들어갈때 자기짝 잘 챙기라고 신신 당부하고.멋지게 완영하자고 다짐하고...드디어 입수를 했다..총 입수회원 44명 이었다...
다행히 어제와 같이 파도는 잠잠하고 수온도 적당한듯 했다..그런데 출발도 하기전에 칠십리 이한스 군이 바다수영이 첨이라 겁을 먹어 좀 처럼 들어가질 못한다..다른 회원분들은 벌써 새섬근처 도착해서 사진찍기 시작하는데...실내수영 에이스인 한스가 이렇게 겁먹는것 보니 역시 바다는 바다구나라는걸 새삼 깨달았다...사실 난 아직도 바다가 무섭다...ㅠ.ㅠ
그래도 옆에 삼촌들의 도움으로 드디어 한스도 하나둘씩 물살을 가르며 횡단 대열에 합류했다..
새섬까진 간단히 몸 풀었으니 이제 화이팅하고 본격적으로 레이스 시작...1차 목표는 일단 외돌개까지 쉬지않고 가는것..
하나 둘 물살을 가르며 나가기 시작한다..멀리서 봤으면 아마도 장관이엇을것 같은데 수영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부러워 했을것이다..관광객들에게도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것 같고..들어가지 못한분들은 다음번엔 꼭 같이 할수 있엇으면 좋겠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후미에서 김준영님과 튜브를 매고 최종 안전을 책임졌다...김준영님은 이번에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획득한 20대후반의 젊은 청년이었는데 같이 있는것 만으로도 든든해 보였다..
외돌개까지 가는데 큰 지장은 없었지만 해파리떼들이 만만치 않았다...작년에 비해서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올해도 해파리는 여전했다...사전에 장갑을 끼고 싶었지만 준비를 못해 그냥 들어갔는데 결국 해파리에 쏘였다...외돌개 거의 다다를 즈음해서 뭔가에 퍽하고 맞는느낌과 함께 따끔함을 느겼는데 어떤놈인진 모르겠지만 글을쓰고 있는 지금까지 따끔하고 간지럽다...호흡을 하고 오른손 입수하는 순간이라 어떤 놈인지 보지 못한게 아쉽다..봐 뒀으면 다음번엔 그놈은 꼭 피하고 다녔을텐데...음...~~!!
중간중간 쳐지는 사람있으면 잠깐 쉬기도 했지만 아직까진 큰 탈없이 다들 잘 가는 분위기였다..1단 1차 휴식지였던 외돌개 도착할 즈음 고홍천 부회장님께서 물과 음료를 던지라고 요청을 하셨다...멀리 배에서 서포터 하며 의사소통 담당하시던 한승욱 사무국장님께서 차분히 던져주고 일단 목마름을 달랬다..그런데 갑자기 우리 회장님께서 노발대발 하신다..무슨일이길래..이렇게 회장님을 노하게 하셨을까...!!
이유는 다름아닌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였다..회장님은 일단 도착하고 사진촬영후에 음료랑 물을 받아 섭취할려고 하셨고 부회장님은 일단 먼저 물과 음료를 요구하셨는데 그 중간에서 사무국장님은 혼자 회장님께 혼나고 계셨다..안쓰러워 제가 저희가 먼저 물과 음료를 요청했다고 말씀드리니 순서대로 안하니까 회원들이 흩어지고 단체사진도 못 찍고 개인 플레이 하신다고 아직도 화를 다 삭이지 못하신채 뭐라 그러시는데 할말이 없더라...그냥..네..!!하고 조용히 있었다..
사실 외돌개 만큼 전체가 한곳에 모여 바다에서 단체사진 촬영할만한 곳도 없는데 전체 인증샷 못 찍은건 나도 아쉬웠다..작년엔 그래도 찍었던걸로 기억하는데..암튼 올해는 좀 우왕좌왕하는게 보이긴 하더라..(사실 오늘6월3일 오전에 한라일보에서 보도자료를 낸다고 단체사진 한장 보내달라고 연락이 왔는데 결국 바다에서 찍은게 없어 입수전 방파제 위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신문에 실으기로 했다..이왕이면 올레6코스를 상징하는 외돌개를 뒷 배경으로하는 단체사진이었으면 더할나위 없는 홍보사진이 될수 있었는데..이미 엎질러진물...다음번엔 꼭 멋진 사진 만들어 보자구요..^^)
외돌개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중간 휴식지까지 물살을 가르기 시작한다..그런데 몸이 좀 이상하다..어제 과음을 한 탓인지..충분히 휴식을 못 취해서 그런지...중간에 해파리에도 쏘이고 몸도 무겁고 튜브를 맷더니 목이 계속 쓸리고 설상가상으로 오랜만에 오리발 착용했더니 쥐가 계속나고...괜히 신경쓰게 하고 싶지 않아서 뒤에서 천천히 팔로만 수영하면서 쫒아가는데 그래서 더 힘이 들었는지...암튼 가드임무 맡고서 이번처럼 힘들었던 적은 없었는데...
같이 가던 김준영님은 장거리 바다수영이 처음인데 튜브를 메개 해서 힘이 들었는지 속도가 안나서 결국 돌피너스 회장님께 인계하고 다시 대열에 합류했는데 저까지 민폐를 끼칠순 없기에 힘든 내색을 할수 없었네요..다음번엔 젊은 김동하님과 차충규님께 가드자리를 물려주고 전 2선으로 물러날까 합니다...^^;;
외돌개를 지나고 나서 몇몇 회원분들이 배에 올라타시더군요...완영에 대한 욕심은 정말 굴뚝같다는거 잘 알지만 그래도 안전이 우선이니 이번에는 잘 하신거라 생각하시고 다음을 기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뒤에서 봤을땐 돌피너스 회장님 부군 되시는분 정말 끝까지 포기 않고 가실려고 하셨는데 목 쓸림때문에 포기하는게 넘 안타깝더군요..동료분들도 끝까지 도와주셨는데 아쉬웠답니다..
그리고 경기도에서 손태일 형님과 같이 내려오신 박옥자 회원님 정말 대단 하셨습니다...그 작으신 체구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갈려는 그마음 ..중간에 쥐가나서 배에 타라고 하셔도 안타신다고 ..근데 가다보니 다른발까지 쥐가나서 결국 너무 쳐져서 거리차가 나다보니 잠깐 쉬셨다 다시 입수하시라고 하셔서 배까지 모셔다드릴때만 해도 그냥 배타고 법환포구까지 들어가겠지 생각했는데 정말 조금있다 다시 입수하셔서 끝까지 수영을 하고 가시더군요...첫 장거리 바다수영이라 힘드셨을텐데 열정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저체온증으로 인해 배에 올라타신 허금실님도 정말 아쉽습니다...제가 몸 상태만 정상이었으면 같이 가드해서 가 드릴려고 했는데 저도 하필 쥐가 날때 다시 입수하신다 하셔서 다시 수영할 기회를 제공해드리지 못한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ㅠ.ㅠ
중간중간 여의치 않은사정으로 낙오하신분도 계셨지만 그래도 중간 휴식지까지 무사히 도착 바나나와 초콜릿으로 열량을 보충하고 마지막 지점인 법환포구를 향하여 다시 출발하기 시작합니다..제가 후미에만 있어서 중간그룹들을 잘 못봤는데 중간 그룹에서도 힘들어 하시는분들이 계셨지만 동료분들의 도움으로 완영을 하셨다는 분들이 계신걸봐서 역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작년엔 사실 우리 수애기 회원님들의 바다수영 실력이 이번처럼 출중하지 않았던건 사실입니다만 올해는 정말 놀라울정도의 실력향상을 보여주신것 같아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언제 이렇게들 연습하시고 실력을 키우신건지...수영장에 안나오신다고 맨날 구박만하고 투정 부렸는데 어찌되었던 오늘과 같은 능력을 보여주신건 어디에서고 연습을 하신덕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ㅎㅎ
어떤분들은 횡단레이스가 조금 느슨한것 같아 불편하셨던 분도 계시겠지만 시상이 걸려있는 대회가 아니라 친목을 도모하는 취지의 바다수영이었단 점을 생각하시면 그정도 지루함은 오히려 함께 완영할수 있었다는 기쁨으로 상쇄할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떠신지요?..
저도 뒤에서 가드보고 회원들 안전 챙기다보면 즐긴다기보단 함께 아무 사고없이 같이 가주신다면 그것보다 더 기쁜게 없습니다..이런게 동호회 활동하는 목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동호회에서 무슨일을하든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탈퇴하면 되고 정말 맘에 들면 자신의 주장도 조금 굽힐줄 알고 양보하며 같이 대다수의 회원들이 추구하는 보편적가치를 따라 즐겁게 활동하면 되는겁니다.절대 강제성이 동반되어서는 동호회가 발전할수 없다는걸 활동하면 할수록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앞으로도 수애기는 하나다라는 그런 정신으로 모두가 활동을 열심히 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가는사람 안잡고 오는사람 안막는 수애기입니다..언제고 가입하실분 대환영하고 가실때는 말없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그럼 너무 섭하고 누군가에게라도 꼭 간다는 인사는 하고 가셨으면 합니다...그러고 보니 이제 떠나는 캠과 라이자 생각하니 너무 아쉽네요...그동안 거의 2년여 가까이 함께 지냈는데 실감이 나지가 않아요..그네들이 떠나가면 정말 보고 싶을거예요..ㅠ.ㅠ...캠,라이자 사랑합니다..미국가서도 둘이 계속 예쁜사랑하길...^^
마지막 지점을 향해서 가던중 고홍천 부회장님께서 이상한 생물이 있다고 잠깐 와보랍니다..돌피너스 회장님도 같이 동석..참 신기한 생물이었습니다..달팽이와 골뱅이를 섞어 놓은듯한데 몸을 폈다 움츠렸다하면서 잘도 가더군요..촬영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주위에 사진기자들이 하나도 없어서 우리 셋이서만 관찰했네요..먼저 가던분들도 보신분이 계실지 모르긴하겠네요.^^
정체가 뭐 였을까요? 분명 해파리는 아니었던것 같은데...아시는분 정답~~!! ㅋㅋ
드디어 멀리 법환포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회원분들 마지막 역영을 하고 멀리 배에서는 안전을 위해 사무국장님이 확성기로 우리가 퇴수할 시점을 알려주십니다..확성기 참 좋더군요..방수카메라처럼 방수확성기도 있으면 아주 유용할듯한데,,,이런건 안 만들어내나요?.ㅎㅎ
오늘 사무국장님 확성기로 안내해 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그리고 배에서 같이 서포터해주신 돌피너스 회원 아버님과 부인되시는분도 고생 많으셨구요...배에서 좋은 구경하셨을거로 사료됩니다만..^^
하나둘씩 퇴수를 하고 또 다시 퇴수기념 인증샷 찰영!!
그런데 오늘은 정말 힘들게 퇴수했네요...사진보면 아마 지친모습이 역력할것 같은데..나오다 훈련팀장님 스노쿨 빠진거 꺼내다 다시한번 용쓰다보니 그나마 남은체력마져 방전 되었네요..^^;;
올라오는데 라이자가 성게가시에 발이 찔려 응급처치를 받고 있었습니다..5분여간의 혈투끝에 드디어 성게가시가 나오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내가 더 아프더군요..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성게가시에 손가락이 찔려 무려 4번이나 수술하고 아직도 손가락을 정상적으로 못 구부리고 있답니다..바다수영 처음 가던날 발생한 사고였죠..바다가 무섭고 싫어진 결정적인 이유..저에겐 일종의 트라우마 같은 겁니다,,,ㅜ.ㅜ
여름철 대비 포구 공사중이라 막숙 냉탕이 좀 지저분하긴 했지만 그래도 대충 씻고 다시 포구에 모여 마지막 단체 인증샷 촬영을 마쳤네요...그리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장터국밥집으로 고고싱..
거기서 국밥이랑 한라산,막걸리등으로 마지막 만찬을 들고 아쉽지만 돌피너스 회원님들과는 헤어지게 되었네요..
헤어질때 한분한분 악수하는건 정말 좋았습니다...다음을 기약하자며...이번에는 초대해주시면 우리가 울산으로 꼭 놀러갈테니
환영해 주시길 바랍니다...ㅎㅎ
울산팀과의 아쉬움을 뒤로한채 우리는 또다시 2차를 갑니다...어디로?...바로 동하네 집으로..ㅋㅋ
어제 사실 술자리에서 동하네 집들이 언제하냐며 다울렸더니(사투리입니다...재촉하다는 뜻이지요^^)...결국 바로 오늘 콜 해버리네요... 그렇게 먹고도 뭐가 아쉬운지 또 마트가서 고기랑 술이랑 과자랑 한가득 사와서 동하네집에서 신나게 파티를 열었네요..
생각보다 집이 아주 아담하고 좋더군요...신혼분위기 물씬 나더라는...근데 아기는 언제 만들건지?ㅎㅎ
너무 신혼을 즐기는것 같아 한편으론 부럽고 닭살맞기도 하지만 얼릉얼릉 자연의 섭리를 거스리지 말고 자식농사도 지어보는건 어떤신지? 유기농 한답시고 귤나무 죽이지 말고 알았지 동하야..ㅎㅎㅎ 그래도 담 옆에 있던 비파나무 열매는 달고 맛있더라..
그리고 알면 알수록 능력자인것 같던데..혼자 집 가꾸는 노하우며 숨겨진 손재주도 많은것 같고....그런데 왜 너에게 수영을 잘하는 능력은 안 전해준걸까?..그런거 보면 신은 참 공평한것 같기도 하고...^^
아직 미완성된 집을 방문했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정성껏 먹거리랑 장소제공해준 동하,경희 두 부부 정말 고마웠어요..
다시 말하지만 이번건 그냥 번개고 진짜 제대로 된 집들이는 다음번에 꼭 하는겁니다...알았지?GGㅎㅎ
고기를 구워먹는다고하자 위미까지 가셔서 불판이랑 숯감 공수해오고 고기까지 맛나게 직접 구워주신 폭탄 고시택님 정말 형님 덕분에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형님이 수애기에 들어오신후 더욱 재밌어 진것 같고 회원분들의 건강도 관리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첫 인상은 좀 그렇지만 그래도 보면 볼수록 호감이 가시는 고시택님...술자리는 2차..아니 양보해서 3차에서만 끝내주시면 정말 정말 모두 고마워하고 최고로 이쁨 받으실겁니다...(동생인 제가 이런말 해서 죄송합니다.^^;;)...아셨죠 ? 3차입니다 3차..^^
그리고 고기 구우실때 벗어재낀 웃통 때문에 누군가는 그날밤 밤잠을 설쳤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이틀간 바다수영 후기를 쓰는데 쉽지가 않네요..믿거나 말거나 벌써 4시간째입니다..
어떻게 쓸까했는데 꾸역꾸역 쓰다보니 거의 마무리가 되가긴 하네요...
참,대회당일 천지연에서 법환포구까지 운전과 사진촬영..그리고 기타등등 협조해주신 여러분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이왕 적는거 생각나는대로 적어볼까요..
토요일날 자구리 바다수영..
점심식사 차리는것 도와주신 이안나님..
맛있는 한라봉 한박스 제공해주신 좋은사람들 상기님,진희님 부부
격려차 방문해주신 양성만 회원님..
일요일 올레횡단 바다수영..
사진촬영,차량지원 문지연님
사진촬영.권경희님
차량 및 짐 이동..오명금님
차량이동 박현미님...
그리고 함께 바다수영해주신 칠십리동호회 김성철,최현필,이한스님과 새연동호회 김승남님..멀리 경기도에서 와주신 손태일님 박옥자님
첫댓글 저녁10시 30분에 시작 새벽 3시 15분에 글을 마쳤네요..ㅠ.ㅠ
눈도 침침..뭐라고 쓴건지..띄어쓰기 대충무시하고..나중에 시간되면 맞춤법이랑 손 좀 볼게요..전 이제 자러갑니다..
증말 고생했다,글 쓰느라.
넘 사실적이라 민망한 부분도 있다만...뭐
이상한 생물체는 아마 군소"였던듯.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구요,살짝 찌면 맛도 괜찮은 놈.
용훈이가 바다를 꺼리는 이유 탈의실이 없어서구나 ㅎㅎㅎㅎ
난 훌러덩 훌러덩 갈아 입는데.....
와~~~♥~~대단해요 열정 ㅎ 세번째 참석했지만 수애기회원들은 마음이 넘 따뜻한것 같네요 ?초면인데 서먹서먹 하지않게 대해 주시고 ?편안하게 즐길수 있었네요 ?수애기 화이팅♥♥♥
장문의 후기... 훈련부장님도 수고많았어요.^^
3일동안 횡단행사 치른 기분입니다^^
훈련부장님 수고하셨고...니가 있어 더 든든해진다^^
5시간동안 후기 올리신 서영아빠께
그리고 행사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운영진께도
함께 참여하고 도와주신 회원님들 모두에게도
분위기 좋고좋고
이번 행사에 함께 할 수 있었다는게 정말 다행스럽고 행복하네요......그동안 먹고 사는거 땜에 자주 나가지 못해서 걱정했는데....훈련부장님 행사후기 담에도 부탁해요팅
고생 만아따...수애기 홧
후기읽는동안 자구리에서 법환까지 수영해서갔어요 훈부장 열정 참 대단합니다
장문의 후기
길이 길이 보전하리라
몸으로 바다수영기고... 사진보며 회상하고...후기 읽으니 감동이 밀려오네
다시 바다수영 한 기분인데 내가 모든분들 기분을 다 느껴버린것 같아
울 훈련부장 후기도
장시간에 걸친 장문의 후기 너무너무 감동적으로 잘 읽었다
수고 핸
새연 승남이가 살짝 ^^:
후~~~~~나도 읽는데 30분걸렸네요 ...전날 자구리에는 참석못했지만 마치 그자리에 있었던것처럼 느껴질만큼 생생하게 쓰셨네요~~수고하셨어요~~울훈련부장ㅈ님계셔서 정말든든합니당~~^^
다시한번 자구리와 법환포구 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네요 다시 한번 행복해 집니다.
후기 잘 읽었어요 고생하셨읍니다.
집들이는 물론이고 앞으로 아지트 될거 같아요 ^^
그리고 수영 기록은 꾸준히 줄여나가볼게요
정성스런 후기글 감사합니다 형님!!!
우와~ 오빠 완전 멋진 후기네요~ 감동감동~~~ ^^
후기가 아니라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감상한 느낌.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약간의 민폐를 끼친 한스를 끝까지 젤 이끌어주셔서 느무느무 감사드려요.
담엔 저도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