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노예 남편 아내』는 1848년 노예제가 있었던 미 남부 조지아주에서 흑인 노예 부부가 극적으로 탈출하는 실화를 다뤘다. 백인 주인과 흑인 노예 사이에 태어나 피부색이 옅었던 엘렌 크래프트는 백인 농장주로, 남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각각 변장하고 노예제를 폐지한 북부를 향해 탈출했다. 탈출 성공 후 영국으로 이주한 부부는 1860년 『자유를 위해 1000마일을 달리다』(Running a Thousand Miles for Freedom)라는 책을 내고 노예제의 철폐를 외쳤다.
163년 전 세상에 처음 알려졌던 부부의 삶이 우 작가의 손끝을 통해 “생명과 자유, 정의라는 미국의 교훈에 도전하는 러브 스토리“(퓰리처상 선정위원회)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출간 후 뉴욕타임스는 “소설적 디테일로 몰입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연구ㆍ스토리텔링ㆍ공감ㆍ통찰 등 모든 부문에서 탁월하다”며 그의 작품을 ‘올해의 책 10선(選)’ 중 하나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