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 시 : 2009.5.17(일) 날씨: 흐리고 바람셈. 12도-18도
0. 산행인원 : 낙동산우회 22명
0. 산행구간 : 접치,270m(09:05)- 865분기봉(10:05-09))-조계산,884m(10:24-30)-배바위(10:35)-작은굴목재(10:44)-선암굴목재(11:00)-임도(11:13)-산불감시초소(11:23)-700.8봉,삼각점(11:28)-안부,점심(12:12-34)-헬기장안부(12:40)-고동산(12:47)-고동치(13:02)-수정마을(13:30)
0. 산행거리 및 시간 : 14km,4시간35분
0. 저번 22구간의 땜방에서 취나물에 취해서인지 상큼한 자연의 품속에 취해서인지는 몰라도 아내가 정맥길을 나선다고 부산하다. 평소에 아내와 같이하는 산행길을 바랐던 나로서는 더할나위없는 영광이다 ㅎㅎㅎ.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절중에서도 절인 선암사와 송광사를 품에 안고 있는 조계산 구간이다. 동규대장이 오늘 산행구간을 설명하면서 접근로를 감안하여 역으로 접치에서 들머리를 잡는다고 한다.8시40분경에 주암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호남고속도로가 통과하는 두월육교가 있는 접치접근로에 8시55분에 도착,10분정도 산행준비를 한뒤 9시5분부터 산행에 들어간다. 출발할때 잔뜩 찌뿌린 날씨가 지금은 햇빛을 내비추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어 상쾌한 날씨라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지만 산위에는 구름이 두둥실 떠있다.
- 조계산등산안내판이 있는 산행 들머리
- 미끄러운 오름길
0. 4-5분 오르면 정맥 주능선길에 접어드는 접치 안부인데 다음번에 가야할 오성산 능선이 구름에 묻혀있다.
- 다음구간의 능선
0. 주 등산로를 들어서자 전날밤에 제법 온 비로 등로가 축축히 젖어 있고 녹색의 나무잎들이 춤을 추고 때죽나무,국수나무 군락들도 하얀꽃을 흔들며 우리를 맞아준다.
- 때죽나무
- 국수나무
- 산딸나무도 맞아주고
- 소나무,때죽나무,신갈나무,국수나무등 침엽수와 활엽수림이 썩인 호젖한 등산로
0. 20분 계속되는 오름길의 벌목지역에서
- 올라야 할 536봉과 865봉은 구름에 완전 잠겨있고
- 다음번에 가야할 문유산,바랑산 능선
- 반대쪽엔 곡성군의 형제저수지뒤로 아미산,형제산 능선이 펼쳐지고
0.다시 536봉에 오르니 구름이 몰려오면서 시원한 조망이 없어지며 주변이 으시시해진다.30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무덤같은 언덕배기가 나타나며 이내 산죽길이다.
- 무덤가?
- 촉촉한 산죽길이 나타나고
0.10분 산죽 오름길을 극복하고 편한길을 조금 가면 연산봉,장군봉 갈림길인 865봉의 분기봉인데 정맥길은 좌측 내림길이고 연산봉은 우측능선길이다.시계거리가 10m, 그외 보이는 것은 하얀 물보라뿐,조계산의 멋진 조망은 일찍부터 포기한다.
-865봉에서
- 장군봉 가는길의 초록향연
0. 865봉에서 5-6분 편한 내림길을 걷다 10여분 오르면 장군봉이다. 5-6년전에 아내랑 선암사에서 장군봉으로 올라 선암굴재로 내려간 기억이 있다. 얼음에 절인 시원한 물한잔을 먹고 출발한다.
- 장군봉 오름길
- 웬지 낮익은 풍경
- 보이는 것 이것뿐이고
- 장군봉 정상 모습,조계산의 정상이다. 조계산은 한국의 대표적인 두 사찰을 품고있는 명산으로 1979년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우리나라 3보 사찰이 있는 송광사는 승보사찰로 보조국사 지눌등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절이다. 보통 불교에서 말하는 3보는 부처님(佛),부처님의 말을 따르는 스님(僧),부처의 말씀을 기록한 불경(法)을 말함인데 그래서 절에서는 세번 절을 한다.우리나라 3보 사찰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통도사를 불보사찰,불경의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가 법보사찰, 유명한 스님을 배양한 송광사가 승보사찰(僧寶寺刹)이다.
- 개스에 찬 장군봉 모습
-아내랑,범주씨랑
-조망이 좋으면 가야할 정맥길과 주암호,상사호 주변 산세들이 잘 보이는 곳인데 오늘은 개스로 조망은 없다. 아쉬운 마음으로 내려선다.
(날씨가 좋으면- 가야할 정맥길)
- 찍어주고,찍혀주고
0. 사진찍는 일행을 뒤로하고 아내랑 둘이서 굴목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2-3분 암릉길의 급경사를 내려오면 전망바위인데 올라가봤자 별볼일 없어 그냥 내려서고 3-4분 내려오면 배바위다. 배바위전설안내판이 붙어있는데 날씨만 좋으면 로프를 잡고 올라가서 가야할 정맥길을 시원하게 볼 수 있겠지만 오늘은 그럴수 없어 그냥 내려선다.
- 배바위
0. 10여분 내려오면 선암사 내림길이 있는 작은굴목재다
- 휴게시설이 있는 작은굴목재
0.작은굴목재를 지나서부터는 능선길은 유순하게 펼쳐진다. 663봉을 살짝 넘으니 등로옆엔 산죽길과 신갈,굴참나무군의 편한 능선길이 펼쳐진다.
- 편한 아름다운길
0.다시 15분 정도 내려오니 선암사와 송광사를 연결하는 선암굴목재다.우측이 송광사, 좌측이 선암사쪽이다.
0. 선암굴목재에서 조계산 주 등산로가 끝나 호젖한 길이 시작되는데 깃대봉의 오름길이 약간 부담스러운데 조금 오르니 정맥길은 깃대봉을 우회하여 편하게 진행을 한다. 낙엽이 많아 갈색의 낙엽과 청록의 새싹이 대조를 이룬다.
- 깃대봉의 우회길
- 잠깐 산죽길도 지나고
- 물기를 머금은 소나무
0.14분 진행하니 층층나무꽃이 만개한 임도다.장안리에서 올라오는 임도
- 층층나무꽃이 만개한 임도
0.임도길의 능선길이 오르니 지금부터는 싸리나무,국수나무등 잡목이 등로를 막고 있어 손을 헤치며 진행하는데 금방 아래도리가 축축해진다. 10여분 오르니 잡목속에 산불감시탑이 있다.
- 산불감시초소
0. 등로길엔 애기나리,은방울꽃등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푸른 초원을 형성하고 있다.
- 푹신한 등로길
- 애기나리 군락지
- 은방울꽃 군락지
0. 4분 정도 진행하니 지도상의 705.7봉인데 준희팻말은 700.8봉으로 표지기가 달려있다. 바로앞에 삼각점도 확인한다. 짧은 업다운이 있지만 푹신한 등로에다 운무속에 촉촉한 물방울이 자연의 품속에서 유영하는 기분이다.
- 삼각점이 있는 700.8봉
- 아내가 있어 더욱 좋은 길
- 아늑한 자연의 품속에서 걷는 이 맛,
0.15분, 풀숲을 헤치고 올라서니 어느정도 주변 풍광이 보이는 암릉전망대로 올라서는데 아직도 주변엔 짙은 운무와 웅웅거리는 바람소리뿐, 주변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내는 이런 광경을 즐기는 모양이다. 잘 따라왔다고 마냥 좋아한다.
- 한 바위전망대에서 뒤돌아본 능선길
0. 4분 더 진행하니 웅웅거리는 소리가 더욱 요란해지면서 그 원인을 금방 알수 있는 고압선 철탑을 지난다.
- 철탑을 지나며
0.30분 ,1-2개의 봉우리를 너머 내려오니 앉을 수 있도록 나무를 잘라놓은 안부다.여기서 합류한 리키님,김여사 일행과 같이 20여분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
- 뒤따라온 리키님 일행
- 오늘 점심메뉴판
- 점심장소
- 점심먹고 출발
- 주변 풍광
0.점심을 먹고 3-4분 ,가야할 고동산 방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세찬 바람이 모자를 날릴 것 같아 모자끈을 당겨맨다.
- 고동산이 올려다 보이고
0. 고동산 정상부는 나무가 없어 전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운무로 존제산쪽만 약간 희미하게 보일뿐 걸어온 조계산쪽은 아직도 운무에 쌓여있는 모습이다. 바람이 세차 젖은 옷때문에 금방 한기가 느껴져서 일행들도 금방 사진만 남기고 이내 내려선다.
- 송신탑,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고동산 정상
- 낙안읍성쪽과 좌측의 금전산
- 반대쪽엔 송광면 주암호가 희미하게 보이고
- 조금 내려와서 뒤돌아본 고동산, 송광면쪽은 몇년전의 산불로 민둥산의 모습이다.
- 고동재를 향해
- 편백나무숲을 잠깐 지나면
- 뒤돌아본 고동산
- 고동재가 내려다보이고
0. 임도가 있는 고동재,해발584m
- 고동재에서 낙안면 일대와 금전산과 가운데 오봉산,우측의 제석산 능선
0. 고동재에서 수정마을까지 2km정도 내려와야 한다. 주변 골짜기엔 찔레꽃,때죽나무,아카시아꽃들이 마냥 상큼한 향기를 내뿜는다. 아내랑 둘이서 야생화 공부를 하면서 걷다보니 시간가는줄 모른다. 한번 가르켜주니 역으로 되물어오는 아내가 귀엽다. 이꽃 이름이 뭐게?
- 찔레꽃
- 아카시아꽃도 곱다
- 때죽나무
- 수정마을 돌담의 고들빼기
0. 수정마을 마을회관에서 막걸리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4시간 30분 정도의 여정이지만 조금 짧은 구간이었지만 아내와 둘이서 야생화,나무 공부도 하면서 두련두련 자연의 품속을 유영한 행복한 산행이었다.
- 수정마을과 고동산
첫댓글 이내랑 같이 걷는 산길...무척이나 행복해 보입니다.안개에 갇힌...그러다 바람결에 안개 걷히니 알싸함으로 눈 앞이 환해질때.그 광경을 걷지 않고 어찌 느낄까요.
여태까지의 명품산행기보다 오늘의 산행기에는 그동안에 볼수없었던 뭔가가 있네요 ^^ 노박사님의 행복해하는 모습이 가득가득 담겨있는 명품산행기 입니다 ..호남정맥 마지막구간까지 지금처럼 행복해하는 산행기를 계속해서 볼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ㅎㅎㅎㅎ정말부럼내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좋아하는것 마니마니 합시다
행복한 산행기 넘 보기좋습니다. 인생 별건가요. 사랑하는 사람과 늘 함깨한다는것 그것이 행복이지요. 사모님 매주 모시고 오세요 좋은모습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