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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태을도(太乙道) 천지공정(天地公庭) 원문보기 글쓴이: 마중물(忠日)
2017년 10월 태을도 월례치성 도훈
태을과 원시반본
2017년 10월 21일(음 9.2)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한나라하고 초나라가, 유방과 항우를 중심으로 쟁패전을 벌리잖아요. 쟁패전을 벌였는데 역발산 기개를 가진 항우를 유방이 이겨서 천하를 통일하거든요. 통일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세 명이에요. 한 건국 삼걸(三傑), 한(漢)나라를 건국하는데 걸출한 세 명의 인물이 있었다는 건데, 그 인물이 바로 소하, 장량, 한신 이렇게 세 사람입니다.
소하는 보급부대, 후선에서 보급품을 조달하고 여러 가지 전쟁준비에 대한 후선지원을 잘했고, 장량은 전략 기획 등을 잘했고, 한신은 병술의 달인으로 전쟁을 하는데 어떻게 하면 적진을 대파(大破)할 수 있는지 전략에 대해서 대가였다는 거예요. 유방을 도와서 한나라를 건설하는데 소하, 장량, 한신, 이 세 사람이 명실공히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병사들이라든가 백성들도 헌신적으로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일반 백성들의 힘과 노력과 의지와 용기를 주도면밀하게 집약하고, 또 그분들의 용기를 북돋아주고 해서 총체적인 힘을 기르고 응축시켜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데 장량, 소하, 한신이라는 세 사람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거지요.
후천을 열어가는 것도, 한나라를 건설했던 소하, 장량, 한신과 같은 핵심적인 인물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걸 상제님은 태을도인이라 그랬어요. 유방을 도와서 한나라를 개국한 소하, 장량, 한신의 꿈이 무엇이었겠어요?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 나라를 강성하게 하는 것, 부국강병과 국태민안이지요.
그럼 후천상생이라고 하는 태을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태을도인들도 마찬가지로 부국강병과 국태민안, 한 마디로 말하면 태평천하한 세상을 꿈꾸는 거죠. 태을도인들 각자 각자가 소하, 장량, 한신 같은 핵심적인 인물이 되어야 되겠다. 그런 핵심적인 인물이 되어야 자기가 처해 있는 가족 이웃 직장에서, 아까 충희도인이 얘기했듯이 자기의 도적인 역량, 덕화의 능력을 가지고서 하나하나 인간개조 인간사업을 해서 후천상생의 태을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어요.
어느 시대에나 백성은 있었고, 어느 시대에나 국민은 있었고, 또 관리가 있었고, 장수가 있었고, 왕이 있었어요. 그런데 천하가 혼란에 빠지면 백성들은 누구를 기다리는가 하면, 그 시대를 구원해줄, 도탄에 빠진 그 시대를 새롭게 바꾸어서 부국강병과 국태민안하는 세상을 이루어줄, 그런 도와 그 도를 용사하는 위정자를 원한다고요. 명분과, 그 명분을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요.
상제님이 공사보시고 고수부님께서 감리하시고 단주가 성사재인해 열어가는 후천상생의 태을세상을 열어가려면, 우리 태을도인들이 명분도 뚜렷해야 되고, 명분이 뚜렷하다고 하는 것은 도에 대해서 내가 정확하게 깨닫고 알고 이해해서, 내가 도 자체가 되어야 된다는 거예요. 도체(道體)가 되어야 된다는 거예요. 다시 말하면 내가 태을체가 되어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바탕으로 해서 백성을 교화하고 백성을 가르치고 이끌어서, 상제님이 공사보시고 고수부님이 감리해 놓으신 세계일가 통일정권인 대시국을 만들어가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소하, 장량, 한신이 유방을 도와서 한나라를 건국했듯이, 우리 태을도인들이 상제님 고수부님을 모시고 단주를 앞장세워서 세계일가 대시국을 건설해야 된다는 거예요.
오늘 5분도훈 주제는 ‘태을과 원시반본’인데, 과연 태을도인들이 어떤 명분을 가지고 어떤 행실을 가지고 세계일가 대시국을 건설해 나아갈지, 그 생각들을 ‘태을과 원시반본’이라는 주제로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충덕도인 :
태을, 태을도에 인연을 맺고 꾸준히 증산신앙을 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최고의 화두가 태을인 것 같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 생장염장(生長殮藏)을 말씀하시고, 방탕신도통(放蕩神道統)을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생장염장, 방탕신도통으로 천리가 순환한다는 것을 밝혀주신 거죠. 이렇게 천리가 순환을 하면 그에 따라서 천지일월이 순환해서 시간이 만들어지고, 우리는 그 시간 속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순환하는 시간 속에, 천리 속에서 우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은 순환하는 천리의 변화에 순응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한테 주어진 자연환경의 변화와 천리의 순환에 순응해야 우리의 생명을 천지와 더불어 영원토록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생명이 가야 할 운명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생명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생명을 존재하게 하는 근본 진리가 있어야 되는데, 물론 그 진리는 각 생명의 마음속에 들어 있죠. 또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에너지가 있어야 합니다.
물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생활습관 규칙 등 생명을 유지하는 법칙이 나름대로 정해져 있습니다. 또 생명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먹어야 됩니다. 영적인, 정신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도, 우리 마음을 유지하고 내어 쓰는 규칙이 있는데, 그것을 진리라고 부르기도 하고 도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또한 여태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었지만 태을로부터 생명의 에너지를 계속 받아야만 우리 마음이 살아서 계속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상제님의 진리를 통해서, 태을도를 통해서 ‘태을이 진리와 생명의 근본’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태을로부터 화생된 생명은 선천동안에는 분열발달하다가, 후천개벽기라는 턴닝 포인트를 지나면서 후천에서는 수렴통일의 과정을 밟게 됩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은 태을에서 우리의 생명이 화생되어 선천동안 생활해 왔다가 이제는 다시 태을로 수렴하는 원시반본이 시작되는 시기라는 거죠.선천 동안에 태을로부터 분열 발달하여 태을로부터 멀어졌다는 것은, 근본 진리에서 멀어졌다는 의미이고 우리의 본래 마음을 잃어버렸다는 뜻이죠. 또한 태을맥이 희미해져 우리의 생명력도 약화되고 고갈된 상태가 되었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생명을 유지하는 기본 조건인 도와 진리에서 이탈하여 멀어지고 또한 삶의 원동력인 생명력도 약화된 상태가 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후천개벽기의 병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아 본래의 진리를 회복하고 약화된 생명 에너지를 보충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 마음에 집중해서 마음을 닦아 본래의 마음인 천주의 품성을 되찾아야 하고, 또 상제님께서 전해주신 태을주 수행을 통하여 태을로 점점 가까워지는, 원시반본의 길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시천주 봉태을을 실천해서 선천 동안 마음속에 쌓인 독기 살기를없애서 나의 본래 모습을 되찾는 원시반본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 지금 현재 인류가 처한 운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선후천 교차기인 후천개벽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명과 진리의 근본인 태을을 알아야 되고, 그 태을을 밝히기 위해서, 그 태을과 한마음이 되기 위해서, 그 태을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는 태을도를 닦을 수밖에 없고, 또한 태을도를 닦아 태을을 깨닫기 위해서는 우선 증산상제님을 만나서 내 마음을 상생으로, 천주와 같은 마음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태을도에서 주장하는 마음 닦고 태을주 읽는다는 것은 우리의 생명과 진리의 근본인 태을로의 원시반본을 위한 실천 덕목입니다. 증산신앙인들은 개벽이나 도통 같은 허황된 신앙, 어떻게 보면 껍데기 신앙에서 벗어나서, 이 후천개벽기에 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서 태을로의 원시반본을 시작해야만 우주와 더불어 영생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증산신앙의 방향을 대전환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마음과 태을에 집중해서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야 증산신앙에서 성공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종장님 :
태을과 원시반본에 대한 교과서 개론을 보는 것 같은데요.
충희도인 :
‘나는 어디서 왔을까?’ 그것이 항상 궁금했어요. 골똘하게 생각하다보니까 ‘나’를 구성하는 요소는 ‘나’라고 생각하는 ‘자의식’과 내 ‘몸’이 있더라고요. 우선 ‘나’라고 인식하는 것은 정신현상이라 구체적으로 포착하기가 어려운데, 내 몸은 물리적 실체가 있고 연구도 많이 되어 있잖아요.
남자와 여자가 성관계를 하면 남자의 정자와 여자의 난자가 만나게 되고, 정자와 난자가 결합이 되면 수정란이 되는데, 수정란이 여자의 자궁에 착상이 되어 포태가 되면, 어머니로부터 영양분을 받고 지속적으로 세포분열을 해서 인간의 형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정자에는 남자의 DNA가 있고 난자에는 여자의 DNA가 있는데, 이 두 유전자가 결합을 해서 한 인간의 유전자가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유전자는 핵산의 일종이고, 물질이거든요.
그러면 이 유전물질 속에 인간의 의식이 들어 있는가? 이런 궁금증이 들잖아요. 수정란이 분열해서 인간이 되는데 나라는 자의식이 처음으로 깃드는 시점은 언제일까? 이런 것이 궁금하잖아요. 그리고 자의식이 이것이 내 몸이라고 인식하는 시점도 궁금하잖아요. 바로 그 시점이 이 시공간에 내가 접속하는 시점이잖아요. 지금 나에게는 나라는 자의식이 분명히 있고, 그리고 ‘나’라는 자의식을 담고 있는 육신이 있는 것도 분명한데, 언제 육신이 형성되었고 ‘나’라는 자의식이 언제 생긴 것인지 궁금하잖아요. 모든 인간은 그런 의문을 갖는다고 생각해요. 일생에 한번이라도 이런 의문을 품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봐요.
‘나는 어디서 왔을까?’ 저는 이것이 항상 궁금하더라고요.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장례식장이라는 곳을 다녀왔다는 말씀을 들었어요. 아버지와 어머니의 대화를 가만히 들어 본 즉, 아버지의 친구가 돌아가셨다는 거예요. 그 때까지만 해도 제가 사람이 사망한 것을 본 적이 없으니까 구체적으로 뭔가를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곤충이나 동물이 죽는 것처럼 사람도 죽는다는 것을 알았어요. 인간의 죽음을 직접 경험을 하지 않아도 그것은 보편적인 현상으로 느껴졌어요. 죽음에 대한 두려운 마음도 들었어요. 그와 동시에 궁금한 사항이 ‘사람이 죽으면 육신은 썩어 없어지겠지만, 나라는 자의식은 어떻게 되는 것이지?’였어요.
이처럼 ‘나는 어디서 왔을까? 그리고 인간의 생명이 다하면 나라는 자의식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저는 이것이 항상 궁금했어요. 또 ‘나는 왜 이런 것이 궁금할까? 그리고 이런 고민을 하는 나는 도대체 누구냐?’ 이런 것도 함께 궁금했어요.
이 질문은 인류가 풀어야 하는 수수께끼인지라 역사적으로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 이 질문에 대한 최고 수준의 답변은 종교에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상제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태을로 돌아가라”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거든요. ‘나는 어디서 왔을까?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 될까?’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식의 모험도 하고 종교의 모험도 하는 삶의 과정에 상제님의 가르침을 배워서 “맞아! 이거야!” 이렇게 해가지고, 태을도인의 길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나의 기원과 우주의 기원을 찾는 과정에 태을도에 입도하게 되었는데, 상제님께서는 그 기원이 ‘태을’이라고 하셨어요.
요즘 제가 수경재배로 상추를 재배하고 있는데요. 상추 씨앗을 물에 담궈놓으면 싹이 탁 트는데, 그것의 모양이 한자 乙처럼 생겼거든요. 그래서 乙은 생명의 씨앗이 싹트는 장면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데, 상제님께서는 太乙이라고 하셨으니까, 태을은 모든 생명의 씨앗이라고 해석해도 좋을 것 같아요. 태을은 우주 만물을 모두 탄생시키는 씨앗이니까 ‘태을’이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상제님께서는 인간의 원한이 삼계에 가득차서 삼계가 혼란복멸이고 우주가 붕괴할 지경이니까 이를 막으려면 인간을 태을로 복귀시켜야만 된다고 판단하시고, 인간으로 하여금 태을을 인식하도록 하고 그리고 구체적으로 태을로 복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셨는데요. 이것이 천지공사거든요.
인간이 태을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는 거예요. 회사에 취직할 때 보면 전형과정이 있잖아요. 서류전형도 하고, 필기전형도 하고, 실무면접전형도 하고, 최종 임원면접도 보고, 다양한 전형과정이 있는데요. 인간이 태을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인생이라는 전형과정을 통해서 태을로 돌아갑니다. 태을로 돌아가는 전형과정을 통과할 수 있는 길을 상제님께서 열어주셨는데, 그 길이 태을도거든요.
사실 태을로 돌아가는 전형과정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일단은 인간으로 태어나야 돼요. 그리고 인생의 근본 질문을 스스로 던져야 돼요. 그리고 말과 행실이 신명들의, 저는 신명이 감독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경찰·검사·판사 또는 군대가 눈에 보이거나 성문법률이 존재하면, 해도 되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의 구분이 이해가 금방 되고 주의하기도 쉽잖아요. 그런데 신명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으니까 주의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 신명은 내 마음까지 감독하고 있기 때문에 혼자 있을 때도 조심해야 하는 거예요. 신명이 감독하는 인생이라는 전형과정을 통과해야만 태을로 돌아갈 수 있고, 그렇게 해서 인간도 살고 삼계우주도 건지는 것이 상제님의 천지공사이고 전략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인생이라는 전형과정을 통해 신명의 평가를 전부 통과해야 태을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아까도 나를 이겨야 한다는 말씀을 했는데, 나를 이겨내야 태을로 원시반본을 할 수 있고, 나를 이기기 위해서는 우선 천지부모님을 잘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천지부모님이 도대체 어떻게 해서 태을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셨는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잘 모르면 엉뚱한 길로 빠져들기가 쉽다고 봐요.
시험공부를 하려면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공부를 해야 하는데, 엉뚱한 방향에서 공부를 하다가 시험을 치면 시험이 어렵잖아요. 지금 이 시점은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서 생사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상제님과 수부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천지부모님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태을로 원시반본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천지부모님의 최후의 메시지, 인류에게 던지는 마지막 메시지가 “태을로 돌아가라!”입니다. 태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태을도에 들어서야 하는데, 이 길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상제님과 수부님의 치밀한 전략, 가르침, 그리고 두 분께서 보여주신 모범을 정확하게 알아야 돼요.
그렇게 하려면 준비가 철저해야 돼요. 마음도 잘 닦아야 되고, 공부도 많이 해야 돼요. 사리판단도 잘해야 하고요. 그렇게 하면 태을도에 입도하게 돼요. 이것은 관념적인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원시반본이라고 하면 처음에는 관념적으로 들릴 수 있는데, 원시반본은 삶의 현장에 있는 것이고, 삶의 현장에 있는 관문들을 통해서 태을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원시반본의 의미를 우리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태을도를 공부해야 됩니다. 이상입니다.
종장님 :
‘태을과 원시반본’에 대해 아주 쉽고 설득력 있게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충일도인 :
모든 생명과 진리는 태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태을은 생명의 근원이고 뿌리입니다. 선천은 상극세상이라서 분열 발전을 위해 금수대도술 시대가 될 수밖에 없으며, 때문에 약육강식의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잡아먹는 자연의 질서 속에서 선천의 생존원리가 존재하였습니다. 그래서 원과 한이 많이 쌓여 왔습니다. 왜냐 하면 강한 사람들이 약한 사람들을 핍박하고 억압하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선천은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자연의 이치 때문에 선천의 봄, 여름은 태을로부터 생명이 나와 분열과 투쟁 속에서 발전하고 커 나왔습니다. 여름의 뜨거운 햇빛도 한낮의 태양빛도 잘 견디고 자라나서 가을의 성숙된 열매가 되기 위해 살아가야 하는 숙명의 자연의 진리이자 이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제 금화교역의 이치를 통해 선천과 후천이 바뀌는 때가 되었습니다. 선천의 봄여름에 발전을 위해 올라온 진액들이, 후천 가을겨울이 되어 그 진액들이 뿌리로 돌아갈 때인 것입니다. 진액이 뿌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그 뿌리로 진액이 돌아가는 것이 원시반본입니다. 근원 뿌리로 돌아가야 하는 자연의 순환의 질서입니다. 후천은 우주의 가을시대라, 인간열매를 맺고 뭇 생명의 근원이자 도의 뿌리이신 태을 천상원군님의 태을을 찾아서 나의 근원 나의 뿌리로 돌아가는 것이며, 나의 마음 양심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원시반본이란, 나의 신성을 찾아 태을과 하나 되어 태을체가 되는 인간완성을 만들어가는 인존시대의 표본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후천에는 모두 태을체입니다. 고향과 뿌리가 같으므로, 한 가족이며 세계일가가 되는 것입니다. 인종이 틀리다고 틀린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과 자연의 생명의 근원과 뿌리가 태을이라서 그 생명들이 태을 천상원군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아 태어났기에 한 가족이 되는 것이며 지구촌 세계일가를 건설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태을도에서 시천(侍天)을 통해 상제님 고수부님을 통해서 천주의 마음을 회복하고, 태을주를 읽으며 태을체가 되고, 그후에 급살병을 극복하여 통일하여 후천 대시국을 건설하는 것이 태을도이며 태을도인이라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종장님 :
요즘 학교에서 공부를 하시더니, 모범답인 태을이 무엇인가? 원시반본이 무엇인가? 아주 단답형으로 핵심을 잘 말씀해주셨습니다.
충정도인 :
유튜브를 보다 보니까 그런 내용이 있더라고요. 물질과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간을 없애고 이 우주를 압축하면, 콩알 하나의 크기가 된다고 표현을 하더라고요. 쌀도 아니고 야구공도 아니고 딱 마침 콩알에 비유를 하더라고요. 태을하면 어느 순간부터 저는 콩나물을 연상하게 되었는데, 태(太)자가 태고라는 뜻도 있지만 콩 태라는 뜻으로도 쓰이거든요. 상제님께서도 실제로 태을주판을 콩밭이라고 표현하신 바가 있습니다.
현대 물리학에서도 빅뱅이론으로 설명을 하지만, 그 작은 우주의 씨앗에서 만화방창한 이 우주가 나오고 유형의 우주뿐만 아니라 유형의 우주가 굴러가는 법칙들, 물리법칙, 화학법칙, 생물학법칙, 그리고 성리(性理)라고 하는 마음의 법칙도 모두가 나왔다는 것이지요. 콩과 같은 태초의 상태의 씨앗에서 모든 것이 나왔다는 것이지요.
태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근원인데, 우리가 이 우주는 태을에서 나와서 태을로 돌아가는 것을 무한 반복한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태을이 무한히 업그레이드가 되어간다는 뜻이기도 하겠습니다.
태을의 업그레이드라는 것은 결국 뭔가 하면, 태을이라는 씨앗에서 하나의 우주를 이렇게도 펼쳐보고 다음에는 저렇게도 펼쳐보면서 가능성들을 유형의 세계 속에서 펼쳐보는, 반복된 과정의 경험을 통해서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주를 마음껏 꾸며볼 수 있겠지만 주어진 태을의 법칙들 속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훌륭한 우주는 어떤 모습이겠는가 하는, 그런 시도의 과정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가정을 꾸리고 국가를 꾸려가는 것은 여러 가지로 시도할 수 있겠지만 뭔가 잘못된다는 것은 “사로잡힌 마음”에서 비롯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상제님께서 박공우에게 길에서 여자를 볼 때 익히 보고 마음에 두지 말라고 하신 바도 있고, 마음을 비워야 도가 들어온다는 말씀도 있으셨고, 마음이란 귀신이 출입하는 도로와 같아서 그 신이 악하냐 선하냐에 따라 마음이 악하고 선하기에 악한 것을 바로잡고 선한 것을 본받으면 내 마음은 천지보다도 크게 된다는 말씀도 하신 바가 있습니다.
마음이라는 것이 하나에 사로잡혀 그 생각으로 마음이 꽉 채워지면 더 이상 채워질 수 없는 좁은 마음이 되지만, 그렇게 사로잡히지 않고 그때그때 마음을 채우고 비우고 하면서 선하게 밝혀가면 이 우주보다도 넓다는 것이거든요.
사로잡히면 치우치게 되고, 치우치면 중심을 잃게 됩니다. 상제님께서도 ‘대중을 잘 잡아라. 대중을 잡지 못하면 지극한 선이라도 오히려 악에 가까워진다.’고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세상사의 문제는 결국 중심을 잡는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지소선후의 문제요, 후하게 할 데와 박하게 할 데를 아는 문제인 것이지요.
요즘 책을 보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편입니다만 좀 반성을 하게 되는 것이, 우리가 태을의 마음, 심성적이고 도덕적인 측면에서 그 마음자리를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적으로 현실의 경위들, 말하자면 어떤 정치적 다스림, 어떤 경제적 방식이라야 세상을 이롭게 하고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느냐 하는 현실적 부분에 대한 공부가 있어야 천지의 화육에 바르게 동참할 수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성적으로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지고 있어도 현실적으로 사회나 정치가 돌아가는 방식에 무지하면 오히려 선의가 나쁜 결과를 초래하고 마는, 그런 많은 역사적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태을주 수행을 통해 태을의 심성을 회복하고, 그 바탕에서 이성적 영성적 깨달음을 통해 현실의 경위에 대한 공부도 소홀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요즘 하게 됩니다.
종장님 :
숭산스님 제자 중에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란 책을 쓴 현각스님이 있잖아요. 그 스님을 통해서 한국불교를 다시 이해하게 됐다고, 전에 국회 다닐 때 제가 알았던 어떤 불자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우리나라 고승들이 법문을 훌륭하게 하시지만, 너무나 큰 얘기만 하고 두루뭉실 식으로 얘기하다 보니까 쏙쏙 들어오는 게 없더라는 거예요. 그런데 숭산스님 제자인 현각스님 책을 읽어보니까 불교의 교리 이런 것이 아주 쏙쏙 들어오더라는 거예요. 우리 충정도인이 도훈하는 거나 발표하는 것을 보면 아주 합리적으로 과학적으로 경위를 밝혀서 하니까, 태을도에 대한 이해가 아주 쏙쏙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충양도인 :
이제 후천 가을개벽기를 맞이하여 우주도 원래의 상태를 회복하고 문명과 역사도 처음 시작할 때의 근본정신을 되살펴 새로운 지상선경을 건설할 때입니다. 태을과 원시반본 도훈집은, 강증산 상제님이 깨달은 무극대도의 근본이 태을이며, 선천의 척과 살이 쌓인 모든 원을 풀고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어 태을궁 지심대도술의 태을시대를 열어가야 함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본 책자를 통해 많은 신앙인들이 태을도에 입도하여 새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 도인들도 한층더 영적인 성숙이 이루어져, 심(心) 기(氣) 신(神)이 재생신되어 태을궁으로 원시반본하기를 바랍니다.
@ 어느 날 고후비께서 신정공사를 베푸실 때 다음과 같이 칭하시더라.
천지도 재생신(再生身)
억조창생 재생신
미륵성신 재생신
모악신령 재생신
십방세계 재생신
만물이 환생토록 재생신
지기금지 원위대강 (선도신정경 p126 )
후천선경 건설의 근본정신은 원시반본(原始返本)입니다. 모든 만물이 재생신되어 정음정양(正陰正陽) 해원상생(解寃相生) 신인합일(神人合一) 의통보은(醫統報恩) 조화선경(造化仙境) 세상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충익도인 :
이전의 증산신앙을 하는 과정에, 신앙의 내외적 성숙을 다지는 태을주 수행을 하면서도 항상 태을(太乙)에 관한 의문을 품은 채 막연히 신앙적 이상과 관념에 사로잡혀, 때로는 주술적 신비와 종교적 요식 행위로써 태을주를 받아들이고 태을을 이해하지 않았나,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실제 태을을 이론과 논리로써 증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 경험을 빌리자면 태을의 영적 체험은 차치하고, 태을도를 닦는 중에 어느 시점에 들어서 직관에 의한 깨침(돈오, 頓悟)으로 태을을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자연스럽게 태을이 의식을 넘어 무의식(마음)중심에 들어서게 되더군요.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마음의 중심에 태을을 놓고 차근차근 마음을 닦아 독기 살기를 풀어 없애기 위해 지금도 부단히 노력중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태을은 이치의 근본이요, 생명의 근원입니다. 태을은 하늘의 마음이기도 하고 내 마음이기도 합니다. 선천의 상극운로에 독기 살기가 하늘마음과 내 마음의 길을 막아 태을맥이 단절 됐던 것입니다.
이제 마음을 잘 살펴서 독기 살기를 풀어 없애 마음의 길을 열어 태을맥을 이어야, 원시반본하는 이때에 천지와 함께 성공할 수 있습니다. 천지만물이 태을에서 나와 태을로 수렴되는 이치가 바로서고 성숙된 영육이 근원으로 돌아가는 지금은, 천지만물의 모든 생명이 원시로 반본하는 방탕신도통 추지기신야, 즉 가을정신 원시반본의 시기입니다. 태을도(太乙道)의 마음줄을 꼭 잡고 다함께 인간완성의 태을세상을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종부님 :
아까 충정도인께서 말씀 중에 이 우주를 순수한 알맹이만 압축시키면 콩알 하나로 압축시킬 수가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이론이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겠다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과학이론으로서 빅뱅설을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이 광활한 우주가 한 점에서 한순간에 비롯될 수 있는지 이해될 것 같으면서도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듣고 보니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빅뱅처럼, 한 점에서 이 광활한 우주가 비롯되었듯이, 이렇게 펼쳐진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는 우주의 중심은 여전히 존재할 거라고 생각하고, 그 존재가 바로 ‘태을’이라고 생각합니다. 증산상제님께서 현무경에 ‘천지지중앙심야(天地之中央心)’라고 말씀하신 그 자리이고, 모든 존재의 근원이지요. 더불어 그 모든 존재를 존재하게 하는 섭리(攝理) 또한 그 속에서 나오는 거지요. 그렇게 모든 존재의 근원이 태을이고, 태을 속에 이치 또한 갊아있기 때문에, 상제님께서 취하신 자연지리는 필연적으로 ‘태을도’일 수 밖에 없는 거지요. 저희가 태을도라고 주장해서 태을도가 아니라, 당연히 ‘태을도’인 것입니다.
그런데 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인간으로 오시고 저희들 또한 인간으로 와서 왜 지금 이 시기에 태을도를 펼치는 태을도인으로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가 하면, 우주의 1년이라는 생장염장의 순환주기 중에서 봄여름, 생장(生長)을 거쳐서 지금 가을겨울, 염장(斂藏)으로 들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지요. 봄여름은 분열 발달하는 때이기 때문에 당연히 상극지리일 수밖에 없으며 그걸 선천이라 부르는 것이고, 가을겨울은 결실 수렴하는 때라서 상생지리일 수밖에 없으며 그것을 후천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봄여름 없이 가을겨울이 올 수 없는 거잖아요. 봄여름은 그렇게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거지요. 그런데 가을을 만들지 못하는 봄여름이라 하면 그 또한 의미가 없는 거지요. 그래서 우리는 태을로부터 비롯된 생명이면서 선천 상극지리를 거칠 수밖에 없는데, 우리가 선천 상극지리를 거치면서 독기와 살기를 당연히 갖지 않을 수 없지만 또한 그 속에서 나의 태을을 키워나가지 않으면, 가을을 만들지 못하는 봄여름이 의미가 없듯이, 나의 선천 오만 년 윤회환생도 의미가 없다는 거지요.
그래서 지금 이 시기는 태을의 진리, 태을도가 세상에 드러나는 시기라서 이 모든 존재가 다 태을로서 결실을 하거나, 쭉정이가 되거나, 둘증 하나로 매듭짓는 때라는 거지요. 후천 넘어가는 길목에서 급살병으로써 그 부분을 정리하기 때문에 병목이다 급살병목이라고 부르는데, 그 급살병목을 거쳐서 우리는 모두 예외없이 태을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때에 우리 인간들이 할 일이 뭐냐 하면, 선천 오만 년을 상극지리 속에서 살아오면서 잃어버리고 빛이 바랬던 태을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지 말고 어떻게든 찾아서 그것을 닦아서 회복해서 우리의 태을을 밝게 드러내야 한다는 거지요. 또한 같은 얘기지만, 선천 상극지리를 거쳐오면서 우리에게 가득 차게 된 상극심을 온전한 태을이 가지는 상생심으로 바꿔야 된다는 거지요.
그러려면 개인의 집착, 사심을 버리고 공변된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그런 공변된 마음, 공심(公心)을 가지려면 그게 진리를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공심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진리를 바탕으로 한 공심으로 보편적인 사랑을 실천해내야 하는데, 그러면 공심을 어떻게 구체화시키냐? 종장님이 늘 말씀하시는 천지부모님의 마음씀, 천지부모님의 공심을 우리가 배우고 닮아서 생활 속에서 실천을 통해서, 대명동 명덕역에 내려서 우리가 이렇게 모여있지만, 명명덕(明明德)을 해야겠다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태을주 수행을 통해서 우리의 몸 또한 바꿔서, 마음과 몸을 다같이 바뀐 새인간으로 거듭나야 되고, 그렇게 거듭나는 것이 자기완성이고, 자기완성을 통해서 태을도인이 상제님께서 오신 목적 인간사업을 선도하고 주도해나가야 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태을도인은 항상 자만하지 말고 겸허한 자세로 끊임없이 참회하고 반성하고 공부하면서 실천으로 태을을 체화해나가야 되는데, 이게 참으로 쉽지가 않아서 저도 요즘 계속 ‘참 부족하구나.’ 절감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학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어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서 교사들은 해마다 심폐소생술을 의무적으로 교육받아야 되거든요. 제가 지금 나가고 있는 학교는 12월에 교육이 예정되어있는데, 저는 11월 하순까지 기간제이어서 12월 연수를 받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다른 학교에 가서 심폐소생술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제가 이 학교 저 학교 다니면서 대략 세 번 정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고 잘했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갔었어요. 그런데 정작 이번에는 거의 낙제점을 받았어요. 가슴압박 속도를 제대로 못 맞춰서요. 1초에 2회 속도로 정확하게 눌러줘야 되는데, 빨리 압박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자꾸 빨라지는 거예요. 심폐소생술 교육용 인형이 갈수록 발달해서 속도를 못 맞추면 빨간 불이 들어오더라고요, 제대로 하면 초록불이 들어오고. 그런데 계속 빨간 불이 들어오는 거예요. 그동안 여러 번 거듭해서 당연히 해낼 거라 생각했는데, 정작 못해낸 거예요. 그래서 진땀을 뺐는데, 그러면서 제가 느꼈던 게 뭐냐면, 나이를 먹으면서 어쩔 수 없이 지력과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해가 아침마다 한결같이 떠오르는 것처럼, 방심하지 말고 매순간 성경신을 다해 임해야겠다, 살아야겠다 하는 거였어요. 이번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으면서 뼈저리게 반성하고 다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정말 끊임없는 공부와 수행과 깨친 바를 일상에서의 실천을 통해서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열풍뇌우불미할 수 있게 되어야지만 상제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이 될 것 같은데, 아직도 그런 상황을 겪을 때마다 제가 불미가 온전히 되지 않는다는 걸 매번 느끼게 됩니다. 그럴 때면 ‘아, 다시 시작해야겠구나.’ 그런 다짐도 매번 또 하지요.
아까 불가 얘기도 나왔지만, 선천 오만 년 윤회환생해오면서 내 윤회환생의 최종 결론으로서의 모습을 지금 우리가 내 의식과 내 몸으로 가지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내 주변에 있는 인연들도 선천 오만 년 윤회환생해온 마지막 결론으로서의 인연이거든요. 이 인연도 다 끌어안고 후천을 가야 되는 데, 지금 내 한 몸도 불미하고 있지 못해서 이 인연들을 내가 끌고 가기가 쉽지 않겠다하는 걸 요즘 특히 절감합니다. 아까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 수신도 충분하지 못하고 수신이 되어야지만 제가를 제대로 할 텐데, 아직은 저에게 수신과 제가가 화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재일우의 시운을 만나서, 상제님을 만나고 태을도를 만나서 태을도를 믿어서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있는 자체가 희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진리는 만법귀일 사필귀정(萬法歸一 事必歸正)인데, 상제님께서도 거짓된 마음을 버리고 오직 진실하게, 마음을 바르게, 마음을 정직히 하면...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잖아요. 그래서 저도 계속해서 제 마음 속에 있는 편벽된 집착을 버려가면서, 오직 바른 마음으로 정직한 마음으로 진실된 마음으로 후천의 첫 길을 태을도인으로서 낼 수 있도록, 계속 다짐하며 노력해갈 겁니다.
종장님 :
어제 저의 가까운 친척분이랑 저녁 식사를 하러 광나루 전철역 부근에 갔었습니다. 밥을 먹고 커피집에 들어가는데 커피집 입구 유리창에 시 구절이 하나 붙어있더라고요. 시 구절 내용이 뭐냐면 “한 사람이 오는 것은 단지 그 한 사람만이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일생이 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이었어요. 한참 글귀를 바라보았는데, 우리 태을도인들이 나온다고 하는 것은, 한 사람의 태을도인이 단순히 그 한 사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친가, 외가, 결혼했으면 처가, 처외가, 그 4대 가문을 총체적으로 내가 책임지고 안내해서 태을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굉장히 책임이 막중한 거지요. 더군다나 태을도문에 들어와서 태을도인으로서 첫 스타트를 하는 선구자 선각자라 하는 것은, 미답의 가보지 않은 길이고, 모험의 길이고, 외로운 길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4대 가문의 조상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우려스럽고 걱정스럽고 어떻게 보면 초조한 선택이라고요. 그런 길을 걸어와서 우리가 태을도를 이 정도로 안착시켜놓았다고요. 한 사람이 태을도에 오는 것은 그 한 사람이 오는 것이 아니고, 그 한 사람에 딸린 4대 가문이 목숨 걸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가 깊고 역사적인 사건이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선구자 선각자가 되고, 진정한 일꾼이 되고, 사명자가 되고, 그리고 주인공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그 시대 운수를 정확하게 알아야 돼요. 그 시대의 정신을 제대로 깨달아야 된다고요. 아까 제가,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유방을 보필해 소하, 장량, 한신이 한(漢)나라를 세운 거라 얘기했는데 그 유방, 한신, 장량, 소하가 정확하게 그 시대의 운수 시대의 정신을 깨쳐서, 그냥 이대로는 안 되겠다, 이 백성들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천명이 내려서 한나라를 건국하게 한 것이죠.
상제님 고수부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천지공사와 신정공사를 보신 것은,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의 틀을 새롭게 만들어놓으신 거라고요. 그런데 수신제가 평천하의 틀을 새롭게 만들어놓으신 기본적인 대전제가 무엇이냐 하면, 인간을 새롭게 하신 거라고요. 리셋을 하신 거지요. 인간개조를 하신 거라고요. 선천 오만 년 동안에 독기와 살기 때문에 드러나지 못하고 발현되지 않았던 천주의 품성을 되찾게 해주고 태을신성과 생명력을 회복하게 해서, 명실상부한 태을도인으로 재생신시키는 것이 대전제가 되어서,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를 하시는 거예요.
그렇게 되려면, 그렇게 하는 주인공, 선각자, 선구자가 필요해요. 주인공, 선각자, 선구자가 되려면, 지금 이 시대는 태을로 원시반본하는 시대이다, 각자 받아나온 태을을 깨쳐서 태을맥을 이어서 태을로 원시반본해야 한다 하는, 시대의 운수, 시대의 정신에 대해서 정확하게 깨치고 이해하고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원원한 천지대운에 대해서 절절한 깨침이 없으면 내 사명과 책임을 다해낼 수가 없다고요.
나라를 세우는 것도 목숨을 거는 거지만, 나라를 세워서 천하창생들을 안심안신시켜서, 태평천하한 세상을 만들어서, 태을세상을 만드는 것은, 더 목숨을 거는 것이지요. 선천 오만 년 동안 나라를 세웠던 거 하고, 우리가 세상 사람들을 태을도인으로 재생신시켜서 세계일가 통일정권인 대시국을 세우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예요. 유방과 한신, 소하, 장량이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헌신적으로 희생적으로 노력해서 간신히 나라를 세웠잖아요. 마찬가지로 우리 태을도인들도 내가 재생신된 것을 바탕으로 해서, 내 가족과 이웃을 재생신시켜서, 태을로 원시반본하는 시대의 운수에 맞추어야 되고, 시대의 정신에 일치시켜야 된다고요.
상제님이 ‘지천하지세자(知天下之勢者)는 유천하지생기(有天下之生氣)하고, 암천하지세자(暗天下之勢者)는 유천하지사기(有天下之死氣)라’ 하시잖아요. 특히 태을도 속육임을 시작하는 태을도인들은, 누구보다 앞서서 시대의 정신 시대의 운수 이것을 깨치고 연구해서, 이 운수가 내가 감당해야 할 운수고, 이 정신을 내가 구현해야 될 정신이고, 이 일을 내가 해야 할 일이고, 선천 오만 년 동안 윤회환생해오면서 내가 학수고대하고, 내가 꼭 해야겠다고, 목숨 바쳐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한 내 몫을 찾아가는 거라고요.
이 일은 누가 강제로 시켜서는 못해요. 왜냐하면 내가 익어야지만 성숙되어야지만 이 일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성숙되어서 열매 맺어 홀로서기를 하지 않으면 내가 할 수 없는 일이에요. 그래서 내가 홀로서야 된다고요.
지금은 태을로 원시반본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 원시반본하는 시대의 운수, 시대의 정신을, 내 운수 내 정신으로 해서, 내가 성숙하고 열매 맺어 홀로서기를 해서, 명실상부한 세계일가통일정권인 대시국을 건설하는 핵심일꾼, 선각자, 선구자가 되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면서, 오늘 ‘태을과 원시반본’을 주제로 한 도훈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