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 점동면 점동초등학교 뇌곡분교

[다른그리움]

뇌곡리는 뇌성번개가 많이 치는 골짜기란다.

그곳에 자리잡은 뇌곡분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뇌성번개가 많이 치는 학교라.....ㅎㅎ

역사가 50년이 넘는 초등학교지만 학생수가 줄어 분교가 되었고, 지금은 유치원어린이를 포함해 전교 12명인 학교이다.

그러나 이 마저도 내년이면 폐교가 된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작은언덕 식구들이 뇌곡분교를 찾았다.

이규희, 이미애, 그리고 나 원유순이 낙엽이 진 교정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바짝 굳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던 아이들이....

 요 녀석, 장난꾸러기지만 창의력이 높은 아이였어요.

 이규희 선생님의 <꽃신 신고>를 듣고나서, 몸짓 언어로 표현해 봤어요.

나막신 신고 걸어가는 모습을 흉내냈지요.

어린 유치원 생인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서

우리가 힘을 얻었고, 활력소가 되었어요.

 비단 옷을 입고 꽃신을 신고 얌전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흉내냈어요.

 수줍어서 표현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무장해제 시켜야 하는데

나는 그런 면에서 참 부족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