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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바 시즌2 (번외편 “베이비 강건우”)
[마루 라인입니다...다른 걸 원하시는 분들은 재미없을 겁니다.]
S# 1 강마에집 (저녁)
현관에 들어서는 강마에, 거실엔 정적만이 감돈다...토벤이의 기척이 반갑기도
하지만...그래도 사람만 못하다...건우의 부재가 텅빈 공간의 흔적을 더 부추기고
...불을 켜면..좀더 온기가 느껴지려나...거실이 밝아온다.. 혼자먹는 식사시간도
적응이 될만한데...아직까지...적응이 되지 않는다.
비죽...늘 혼자였던 지난날을 어떻게 견디고 지냈던가? 를 생각해본다..
하지만... 누군가가 늘 옆에 있었던 것처럼...
맞은 편, 식탁의자를 바라보며...비죽 웃는다..
토벤이를 쓰다듬으며...눈에 그랜드 피아노가 들어오고...피아노를 보면...
늘 생각나는 음원...루미가 작곡한 노래.. 인이 박힌듯...자연스럽게...연주한다...
루미가 생각나고 그리울때면...거의 매일을 치다시피한 곡이다...이 곡은 사랑이다...
루미의 사랑...강마에를 향한 루미의 절절했던 사랑이다..
그리고...피아노에 앉아서 그것을 되새기며 손가락을 움직이는건...강마에의 사랑이다..
루미를 향한 사랑의 표현, 비록 듣지는 못하지만...
피아노가 울리고...고요한 거실에 악보가
살아서 허공으로 춤을 추는듯하다...루미와 춤을 추던...빈의 어느 하늘아래처럼..
두 사람의 마음이 음악으로 옮겨져...춤을 춘다...그때,
전화가 울리고...한걸음에 와서 받는다...
강마에 (받으면...여자의 목소리다...것도...독어다...강마에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루미F [독어] 선생님~잘 지내셨어요?...저 독어 꽤 늘었죠?
강마에 (비죽...아직 완벽하지 않는 루미의 독어에 귀여운지..비죽) 어...
루미F [독어] (섭섭한듯) 선생님, 대답이 뭐 그래요?...(흉내낸다) 어..(뚱해서)
..반갑지도 않나봐요?...
강마에 (반갑다...하지만) 반갑다고 꼭 말을 해야 알아?...
루미F (삐친듯)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지도 않으세요?...전화도 좀 하고
그러세요...쌈닭, 목빠진단 말이에요...(농담) 선생님 자꾸 팅기시면
저 바람날지도 몰라요~ 음하하하...
강마에 (비죽) 그걸 농담이라고 하는거야?...과제나 충실히해...성적 나쁘면
그 길로 데리고 올거야...알아서해..
S#2 루미방(낮)
루미 (눈이 빛나며) 정말요~ 저, 선생님 빨리 보고 싶으면...낙제하면 되겠네요~
음하하하...
강마에F (비죽) 그렇게만 해봐봐...아주 혼내 줄거야...
루미 (혀를 내 밀며...메롱~) 선생님, 메롱~
(하고 후다닥...전화를 끊어버린다. 강마에 성질을 알기에...
수화기를 들고 성질내는 강마에가 눈에 훤히 보이는 듯하다.) 그 위로
S# 3 강마에집 (낮) (회상신)
강마에, 건우, 루미 거실에 쇼파에 앉아 커피 마시고 있다. 분위기 좋아 보이고
유학가기 전인듯 보인다...
강마에 (건우보며) 일단, 어학코스 하는 동안은 내집에서 지내고 학기가 시작되면
넌, 기숙사로 들어가....두루미씨는 그냥 집에서 다니고...
루미 (뚱해지며) 저두 기숙사로 가고 싶단 말이에요...건우는 되고 저는
안된단 말이에요?...
건우 (루미보며) 어허~ 선생님 말씀 들어..(약올린다)
다 뼈가되고 살이되는 말씀이지...
루미 (건우 뚱하게 쳐다본다)
강마에 (단호) 그렇게해...그리고 집에 관리하는 분이 있을거야..
이미 와 계실거야...일찍 다니고...잘 모르는 것은 그 분께 물어봐...
루미 (풀어진듯) 한국분이세요?
강마에 (비죽) 어...도움이 많이 될거야...그리고 다시 말하는데
(둘이 번갈아 보며) 알바 할 생각하지마...그 시간에 공부나 열심히해...
알바 한다는 소리만 들려봐...음악만 파...그게 나를 위하는거야...그리고
너희들을 위한 길이기도 하고...
건우 (미소) 네...알았어요...명심할께요...
강마에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낸다...열쇠다) 자...이건 집 열쇠야...(2개주며)
하나씩 나눠가져...
루미 (미소) 우리들 너무 쉽게 공부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입학부터
전부 선생님의 공으로 가는것 같아요...(열쇠 흔들어보이며) 이것두
그렇고...저희들은 아무것도 안한것 같구...
강마에 (비죽) 나는 길만 열어 줬을뿐이고...너희들의 실력을 알아본건 그쪽이고..
입학도 그래서 하는거야....자부심을 가져...실력이 안됐으면...내가 아무리
노력을 했어도 학교에서 노했을거야...
루미 (미소) 선생님 고마워요...
현실로 돌아온 루미...책상위에 열쇠고리가 놓여있고...그것을 쳐다보며...미소
S# 4 국립연습실 (낮)
연습이 끝난듯...똥덩어리들 잡담중이다...
희연 (걱정스런) 강마에, 요즘 힘이 없어보이지?...늙어버린 느낌이 들기두하고...
불쌍해...건우도 가버렸는데...루미까지...
혁권 (한풀죽어서) 거 자꾸 왜그러세요...안그래도 요즘 힘이 없는데...강마에가
그러니...우리까지 그렇잖아요...의욕도 반으로 줄어들고.....
용기 어흠...선생님이 루미를 좋아하긴 하나보내...근데...6개월이 넘었으니..
보고 싶을 만도 하겠다....
주연 망서릴거 뭐 있어요?...보고 싶으면 가면되징....
희연 (안타까운듯) 정기연주회도 끝났겠다...갔다 오셔도 될텐데...
이든 선생님이 움직이시면 이 국립이 어떻게돼?...그니까 못가시는거지...
혁권 우리도 건우랑...루미가 궁금한데...강마에는 오죽하겠어?..
용기 어흠...그건 그러네...나도 궁금해서 죽겠어...올해 대학 떨어졌을때도...
건우만 옆에 있었으면...하는 생각이 얼마나 많이 들든지...
주연 (다독이며) 괜찮아요...내년에 또 도전하면 되니깐...헤헤.
이든 내년에 도전해도 또 떨어질건뻔한데 뭐...근데, 국립엔 어떻게 들어왔을까?
신기하다 신기해....
희연 (웃으며) 실기에서 그렇게 떨어버리면...어떻게 대학을 들어가...(용기보며)
다리가 그렇게 후덜후덜했어?...킥킥
주연 아웅...왜 그러세용...우리 오빠 기죽는단 말이에요...하지마세용..
혁권 국립 실기땐, 우리들이 있었고...그리고 건우가 있었잖아...건우 때문에
통과 된거나 마찬가지지...
용기 (섭섭한듯) 어흠...내년엔 꼭 들어간다... 못 들어가면 내손에 장을 지진다.
지져...그때 두고 보자고...어흠..
S# 5 지휘자집무실 (낮)
리베스트라움 음원이 흘러나오고...강마에...스코어 분석중인듯...하지만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듯 보이고...에스프레소를 가지러 간다...맛을 보며...영~ 아닌듯..
부어버린다...그리고 다시 내리는듯 보이고...루미의 손길이 느껴지는 듯...
생각에 잠기고...루미의 부재가 크다...
뮌헨에서도 순간순간 느꼈었다...
...커피를 마실때..비율이 문제이다...
스코어북을 보면...The Best가...자리 잡고 있고...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은 우울한 날에는 천박의 진수가 생각나서 웃어버리곤 했다...
호수나 바다...물 종류만 보면...물에 뛰어들던 대책없는 루미가 생각이 났고...
뮌헨의 거리를 다녀도...습관처럼 따라 다니던 루미의 웃음소리...“음하하하”...
이 소리엔 많은 것이 함축되어있으리라..
자신 독설 앞에서 무안함을 감추기 위해...아픔을 감추기 위해 큰소리로
웃어야 했던..루미의 인내심이 녹아 있을 것이다.
연주장에선...루미의 이명이...
사람들이 다 떠나버린 텅빈 무대에서 객석을 바라보면...
“선생님을 알고 싶어요”를 반복하던 두 눈이 생각났다...
그렇게 루미는 뮌헨에서부터... 어쩌면 훨씬 이전부터...나의
마음에 각인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부인하고...내치고...버리고...밟아버렸지만...
잔인하게 대하면 대할수록...더 강하게...각인되어버린...그런 사랑...
인정하기 싫었다..아니길 바랬다...유치하고...호르몬장난 같은 일..
루미를 위해 배달했던 꽃바구니를 밟아버렸을 때,.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두려움에 떠는 루미의 눈속에서 절망을 보았다......마음이
터질듯이 아팠지만...나는, 내 자신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스메타나 CD를 주며...견뎌보라고 내쳐버렸다...그렇게 하면..
모든 것이 끝이 날줄 알았다...CD를 들고
힘없이 나가는 루미의 뒷모습에...가슴이 내려앉았다...숨은 쉴수가 없었고...
눈앞은 하얗게 흐려졌다...내친사람은 난데, 내가 버려진듯...아프고...고통스러웠다.
고통에는 익숙한 삶이였기에...그냥 덧칠하듯....고통만 덧입으면
참을 수가 있었다...문제는 그 뒤에 일어났다...며칠을 보지 못했던 루미를...
혁권의 두 번째 아이가 태어나던 날...병원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났을 때...
불러도 대답 없는 루미,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눈엔 눈물이 핑돌았지만 감추었다...
힘없는 루미의 모습과..점점 귀가 먹어가는 루미의...암담한 현실이..
내 폐부를 찌르고 들어왔다...이제껏 살아오면서...남의 아픔이
내 심장에 상처를 낼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다...
쌈닭의 현실이 내 심장을 할퀴고...도려내었으며
너덜너덜 해지게 만들어버렸다...말로 표현할수 없는 아픔이...가슴 저 밑바닥에서
부터 올라오고 있었다...나도 몰랐던 아픔이었다...당황했었다...
쌈닭을 사랑하는 그 분량만큼...내 심장은 더 너덜너덜 해질것이다...
하지만 인정하기 싫었다...그리고 무시해버렸다...
언제나 쾌활하게 미소로 맞이하고...내부에 상처는...꽁꽁 숨겨두어...
오지랖의 진수를 보여 주던 그녀였지만...그날만큼은...당황하고...날개 꺾인
안아주고 싶은 새였다...하지만...난, 그것조차도...하지 못했고...
음악이라는 나만의 벽을 위해...성을 높이 쌓아야만했다...
“선생님, 저도 언젠가는 필요한 사람이 되겠죠?“라는 말에...
‘너는 이미 나에게 필요한 사람이야’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계단을 올라가는 그녀를 보며...마음이 아팠고...
힘없는 어깨를 안아 주고 싶었다. 하지만 두려웠다...
그리고 또다시 석란시향 지휘자 집무실에서 나올때,
오랜만에 마주친 쌈닭, 몇마디도 안되는 말을 나누고...지나치는 그녀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뇌에서부터 온몸을 타고 흘렀다...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 내부 깊은 곳에서 솟구쳤다...
그녀를...잡았다...손만 잡았을 뿐인데...단지, 손만...잡았을...뿐인데...
상처받은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을 느껴졌다...이미 그때, 알았다...
내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그 무엇이...바로, 그녀라는 사실을....
마음속에 강렬한 외침이 들려왔다...
“떨고 있는 그녀를 봐...마음 아파하는 그녀를 봐..”...
“그리고...네 심장이 원하잖아”
루미는, 심하게 떨고 있었다...자신의 운명을 알지 못한 채, 사람손에 잡혀 떨고 있는
새처럼... 나의 말 한마디에...행복과 절망을 맛보아야 하는...순간을...
쌈닭 역시, 잡힌 손을 보며 간절했을 것이다...하지만..묵묵히 나의결정을 기다리는
그녀를 보며..마음이 아팠다..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만약, 잡은 손을 놓지 않고...계속 간다면...이 상태를 지속적으로 지켜 나갈 수
있을까?....라는 물음 앞에... 자신이 없었다...두려움이 몰려왔다...이제껏
쌓아 올린 탑, 음악과 명성, 그 외 부수적인 모든 것까지 한꺼번에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루미의 간절한 눈빛이 가슴에 박혀왔지만...손을 놓아야만 했다...
이기적인 놈이라고 욕해도...겁쟁이라 욕해도...
손을 놓았다...루미의 눈빛이 눈에 스치듯 들어왔다...고통으로 떨어지는
새...마음이 아팠지만...어쩔수가 없었다...
[커피가 다 내려진듯...강마에...생각속에서 깬다...굳은 듯하고...
에스프레소를 마시며...다시 상념속으로 빠진듯...]
가지 않겠다던 루미를, 반강제로 보냈다...눈물 흘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고...뮌헨에서와는 또다른 그리움이 일어난다...둘을 보내고..
한동안은...너무 조용해진 주변에...불안감마져 들기도 했다...
늘 종알거리던 새가...날아갔다...새장에 잡아 두고 싶기도 했었지만
인생은 한번이라...나의 욕심을 접기로 했다...
어쩌면...가지 않겠다던 쌈닭의 마음보다...잡아두고 싶었던 나의 욕망이
더 강했는지도 모른다...애써 태연한척 했지만...허전함은 어떻게 할 수가
없나보다...침대 협탁위에 놓여있던 액자를 가지고 왔다...책상위에 놓는 순간
지휘자 집무실이란 공간에 훈훈한 포인트가 되었다...그러나
사진속의 쌈닭은...조잘거리질 않는다...건우의 웃는 모습도...평면이 될뿐이다..
빈에서 쌈닭이 사라지던날...
한마디로...충격 먹었다...오지랖이 넓어서...어떤 말을 해도...어떤 상황이 닥쳐도
늘 내 옆을 지켰던 그녀가...떠나다니...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늘 손닿는 곳에 있었기에
떠날 것이라는 상상은 못했던 것이다...자만심 같은 것인가?...내가
떠날순 있어도...그녀가 떠날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
하지만 그녀는 보기좋게 나를 물먹이고 가버렸다...
생활이 엉망이 되어버렸다...하고 싶은것도...먹고 싶은것도...없었고...
손에 잡히는것 마다....던져버리고...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불안하고 초조했었다...동양인 긴머리 여자만 봐도 쌈닭같았고...
바이올린을 들고 다니는 사람만 봐도...루미로 보였다...
그것 때문에 빈필 악장과 말다툼이 날뻔도 했었다...물론,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간접적인 원인정도는 되었다...
밤마다...와인만 마셔댄다고 건우의 잔소리도 만만치 않았지만....
와인 마시며...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했던 것은
“두루미씨...Come back home.." 이었다..
늘 입버릇처럼 말했던 호르몬 장난에 빠진 것이다...
반지를 돌려받으려 만났던, 레이나의 입에서 루미가 나왔을때...
레이나가 어떻게 한줄 알았었다...순간! 나도 모르게 레이나를
죽여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두 손이 저절로 레이나의 목둘레를
감싸기 위해 올라가고 있었다....놀라는 레이나...굳어진 나를 보며..
내손을 잡아서 내린다...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허탈한 마음으로
카페를 나서는데...귀에 익숙한 보잉소리...손가락에 필요이상의 힘을
주는 루미를 몇 번 지적했었다...한동안 고쳐진듯 싶었는데..
다시 그 소리가 내 귀를 잡았다...‘이런곳에 루미가?’ 아니라는
판단에...거리로 나섰다...몇걸음 나서는데...계속 귀에서 떠나질 않는 바이올린소리...
그 소리는 마치 “선생님, 어디가세요?...저 여기있어요” 하는듯,
발걸음을 멈추게 했었다...다시 돌아서서 허급지급...카페로 들어섰고...
무대가 잘 보이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시야에 루미가 보였다..
고개 숙인채...어깨를 떨며....울고 있는 루미...루미의 마음을 대변하듯...
바이올린소리는 슬프고... 마음이 찢어질듯이 아팠다...
하지만 의외로 완강했던 루미....도벽있는년 뭣하러 만나러왔냐고 버티고 있었다..
내 옆에서 늘 상처만 받아 왔던...쌈닭..보상해 주고 싶었지만...표현력의 한계가
느껴지고...어떻게 달래주어야 하는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안아주는 것만이 최선이란 생각에...다가갔지만...움찔! 뒤로 물러서는 쌈닭을 보며
성질이 나오고...“왜그래? 내가 싫은거야?”순간적으로 나온 말이었다...
쌈닭을 안는 순간, 위로해주는건 난데....도리어 내가 위로를 받고 있었다.
포옹을 풀고 쌈닭의 얼굴을 보며.. 단순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함박웃음을 머금고 있는 그녀의 얼굴에 행복감을 볼수있었고...
그걸보며 가슴 뻐근한 행복이 내 속에 일어나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녀의 마음이 다시 돌아설까봐...서둘러 집으로 데려가기위해 노력했다..
쌈닭이 거실에 들어서자...그동안 침울하고 우울했던 공간이
비온뒤 해가 뜨고 무지개가 뜬것처럼...청명하고...쾌활한 공간으로
변했다...오랜만에 집안에 활기가 돌고...대화가 넘치고...웃음꽃이 피었다..
[커피잔을 내려놓는 강마에의 손길이 떨려 보이고...눈엔 그리움이 보인다..]
그녀가 보고 싶다...긴머리 휘날리며...함박웃음을 짓는 얼굴과...눈치보며
할말 다하는 입술이며...당황하면 붉어지는 얼굴이며.. 느끼고 싶다...
S# 6 빈음악원 (낮)
루미, 수업이 끝난듯...독일 친구들과 잡담 중이다...그러다가...인사하고 나오는듯
..옆에 있던...독일남학생 같이 일어난다...친해 보이고...잡담하며...나간다...
독일남학생...키도크고...잘생긴듯...루미, 조잘 거리며 걸어간다...문앞에서 멈춰서고
구스타프 [독어] 루미, 가방 무거워 보이네...들어 줄게...(윙크) 사양하지 말고..
(루미 얼굴 살피며) 괜찮다고 말할려구 했지? (가방을 그냥 가져간다)
루미 [독어] (미소) 어...너 심리학 전공했니?...이러니까 거절을 못하겠잖어.
나를 알아도 너무 잘 알아...
구스타프 [독어] 그거 칭찬이지?....칭찬으로 알아듣겠어...미안한 맘 가질 필요
없어..(부담스러워 하는 루미 머리 꽁때리며) 부담스러워 할 필요도 없어...
유럽 사람들이 신사라서...숙녀가 힘든 건 못 봐줘...
루미 [독어] 둘러 대기도 잘해...알았어 부담 안가질게...친구니까...
구스타프 [독어] (미소) 그래, 그러니 좀 좋아...앞으론 종종 맡겨...가자 늦겠다...
루미 (미소 지으며...졸래졸래 따라 간다...)
S# 7 빈음악원일각 (낮)
강마에, 드디어 빈에 떴다...우선은 제자가 공부하는 강의실에 들린듯...건우는
수업중이다...녹음하고...듣고...열심인 건우보며...비죽...루미를 찾는 듯 보이고..
그때, 강의실문 앞에 있는, 루미눈에 들어오고...독일 남학생과 미소지으며..
가방을 건내고...남학생..루미 머리를 꽁때리고...멀리서 보면...사귀는 연인들처럼
다정해 보인다...
강마에 ...얼굴이 굳어보이고....질투하는 듯...
S# 8 빈강마에집 (밤)
루미, 열쇠로 현관문을 열고...들어선다...평소에 홀엔 약한 미등이 켜져
있는데...오늘은 환하다...아주머니가 나와있고, 루미??하다...
미연 (말은 하지않고 눈짓만 준다. 루미가 거실 손잡이를 잡자..미등만 켜놓고
들어가 버린다)
루미 (??하다) 건우가 왔나? (요즘 얼굴을 통 보지 못했다)
문열고 들어서면...은은한 미등이 켜져있고..거실엔 아무도 없다. ??하다...
“뭐야...아무도 안온거야?” 홀 쳐다보더니...“아주머니 뭐야?”하며 방으로
들어간다...시간이 지난듯...루미, 실내복 차림이고...샤워를 했는지...머리엔
물기가 보인다...거실로 나오는 루미,..그때,
강마에E 두루미씨! 지금이 몇시야?...
루미 (화들짝 놀라고...소리나는 곳으로 보면...쇼파에 앉아 있는 강마에 눈에
들어온다...가까이 가며) 어머!.. 선생님.. 언제 오셨어요?
(너무 반갑다...옆에 앉아 강마에, 이리저리 보며) 헤헤, 우리 선생님 하나두
안변하셨네....너무 보고 싶어서..(자신의 눈을 가리키며)
눈에 쥐난거 한번보세요~ 궁금해서 오신거죠?~
강마에 (비죽) 늘 이렇게 늦게 다니는거야?
루미 (눈치 보며) 늘 그런 건 아니고요....특정한 요일만요...오늘은,
수업 마치고..독어 공부가 있었고요...그리고 저녁먹고...(머뭇거린다)
강마에 (머뭇거리는 루미보며) 저녁먹고...뭐?..데이트라도 한거야?
루미 (화들짝) 데이트라뇨?...
강마에 (비죽) 왜 그렇게 놀라?...바람이라도 난거야?
루미 (정색하며) 바람이라뇨?...아니에요. (눈치) ...뭐...쫓아다니는 남학생이
한명 있긴하지만...별거 아니에요~ 제가 한 미모 하잖아요~ 헤헤..
강마에 (루미 손에 눈이 가있고) 반지는 어떻게 한거야?...
루미 (손을 얼른 주머니에 넣으며...당황한듯...) 그게...저...방에 있어요....
잘 모셔 놓고 있어요...
강마에 (당황하는 루미가 의심스러운 듯) 끼고 다니라고 준거지...모셔놓으라고
준건 아니야...부담스러워?...
루미 (손 흔들며) 아니에요...부담스럽긴...좋기만 한데요...(변명거리를 찾는듯)
닳을까봐서요....
강마에 (뭔가 있다...숨긴다는 걸...직감적으로 느끼고...순간적으로 굳어진다)
루미 (강마에 굳어지는 얼굴을 봤다...눈치보며...) 그런거 아니에요...선생님이
상상하시는 거요....전, 선생님밖에 없어요...오랜만에 만났는데..
자꾸 이상한 말만하시구...그렇게 못믿겠으면...(자신의 이마 가리키며)
여기다 도장찍고 가세요...
강마에 (비죽...할수만 있으면 그렇게 하고 가고 싶다...)
루미 (웃으며) 선생님, 선물같은거 없나요?...(자신의 볼을 가리키며) 여기다가..
(자신이 말하고도 민망한듯..) 음하하하...(코를 벌렁거리며 강마에 얼굴
근처로 간다) 음...선생님의 향기~ 진짜 좋다...~(하며 강마에 어깨에
기댄다.)
강마에 (귀여운듯...손을 잡고 조물락거린다...기댄 루미머리카락이 코를 자극하고
향기가 난다...취할것만 같다...갈증이 솟구친다...안아버리고 싶다.)
루미, 강마에의 분위기를 눈치챈듯...심장이 방망이질 하고...두렵고...무서운듯
눈빛이 흔들리고...강마에의 팔이 자신의 허리를 감싸자...반사적으로 두손이...
강마에 가슴에 올라간다...움찔!...자신의 심장과 마찬가지로 심하게 뛰고 있는
선생님의 심장을 느끼고...가까이 다가오는 강마에의 얼굴을 보며...눈을 감는다.
입맞춤이 시작되고...부드러운 그의 입술의 느낌이 온 몸을 타고 흐른다...그것은
루미의 감각을 자극하고...모든 것이 열려진 듯...황홀하기만하다...딥키스가
이어지고...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환희가...몸의 구석구석을 자극하고...
거친 숨을 들이키는 루미...강마에, 역시 마찬가지다...하지만, 정신을 차린 듯.
강마에 (루미머리를 품에 안으며) 선물 같은 말로 날, 자극하지 마,..참고, 억제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둬...두루미씨의 모든 행동과 말은 나의 남성적인 본능을
충분히 자극하고도 남는다는 사실...(포옹에서 루미를 놓아주고)
루미 (하지만 루미...떨어지려고 하질 않는다) 선생님, 잠시만요~..이렇게 좀만
더 있어주세요...조금만 더...(얼굴을 강마에 가슴에 묻고...함박웃음을 짓고
있다...순간...루미의 귀에 더 거칠게 뛰어대는 강마에의 심장소리가 들린다)
강마에 (다시 안으며) 자극하지 말랬지?...두루미씨...날 유혹하는거야 뭐야? (비죽)
자꾸 그러면 책임못져.
루미 (미소) 유혹이라뇨?...넘어 오시기나 한데요?...그냥, 선생님 품이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좀있음 가시잖아요?....오래오래 기억해둘려구요...
강마에 (비죽) 다음에 또 오면 되지...
루미 (여전히 안긴채) 바쁘시잖아요...이번에도 어렵게 오신거 알아요...
강마에 (비죽..떼어내며) 시간 많이 늦었어...가서 자...
루미 (아쉬운 듯) 네...(망설이다..방으로 들어간다)
루미방 //
침대위의 루미, 뒹굴뒹굴...잠이 안오는듯...아까 그일을 생각하는지...얼굴엔
미소가 가득하고...시계가 눈에 들어오고...12시가 넘은 시간...다시 잠을 청한다..
하지만...머리속엔..‘선생님은 뭘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동동 떠다니고...
강마에방 //
역시 잠이 안오는듯...눈이 멀뚱멀뚱....천장만 뚫어지게 보고 있다...
표정은 미소가 보이는듯하고....약하게 리베스트라움이 흘러나오고...하지만
넓은 방안에 혼자있다는게 외로워보이기도 하고...그때, 루미방과 연결된 문이
열리고...루미, 베개를 들고 얼굴을 내민다..
강마에 (놀라서...) 뭐...뭐야?...두루미씨..
루미 (머뭇거리며) 잠이...잠이 안와서요...(눈치보며) 이야기하다 보면
잠이 올 것 같아서....(눈치)
강마에 (귀여운듯...비죽..) 일루와....
루미 (함박웃음 머금고...강마에 침대로 쏙~ 들어간다..)
강마에 (순간적인 루미의 행동에 당황한듯...방안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을
생각이였는데,) 두루미씨!
루미 (이불 덮어쓰고는 나올 생각을 안한다...잠든 척...)
강마에 (옆에 누워 나오지 않는 루미보며...비죽...이불 들어보면...)
루미 (강마에 가슴에 파고들고...얼굴이 붉어지고...눈도 감은채) 선생님...
그냥...이렇게 하고 자요...선생님...예민하신거 알지만...오늘만요...
네?...오늘만요...선생님 냄새 넘좋단 말이에요..
강마에 (비죽) 애기두 아니고...(뭔가 말하려다가 그만두고 이불 덮어주며 다독인다.)
루미 (강마에의 손길이 좋은듯...얼굴에 미소가 보이고...)
그렇게 잠이 든듯...루미를 안고 자는 강마에, 얼굴이 평화로워 보이고...루미도
마찬가지이다...강마에, 품으로 파고드는 누군가의 기척에...잠이 깼다...자신의
품안에 잠들어 있는 루미를 보며...행복한듯 보이고...자신도 오랜만에 숙면을
취한듯...살며시 일어나...욕실로 향한다...
거실 ///
루미, 학교 가기위해 준비를 다한듯 보이고...하지만 표정은 가고 싶지 않은듯...
루미 (쇼파에 앉아 신문보는 강마에 앞으로 가며) 선생님, 혼자서 심심하시겠네요.
저, 수업 마치고 막바로 쌩~ 달려 올게요~(고개드는 강마에 얼굴에
기습적으로 뽀뽀 하고...뛰어나간다)
강마에 (뛰어 나가는 뒷모습보며....비죽)
S# 9 기숙사일각 (낮)
건우, 루미 앉아서 이야기 중이고...옆에 구스타프 앉아 있다...한국어도 못하는
구스타프, 폼보면 알아듣는 사람같다...
건우 (놀라며) 정말이야?...선생님이 오셨다구?...
루미 (미소) 나도 어제, 깜짝 놀랐잖어...(고개 끄덕이는 구스타프보며) 킥..
(건우에게) 얘 좀 봐봐...꼭 알아 듣는거 같지?...
건우 (웃으며) 조심해, 진짜 알아듣는거 아니야?...또모르지... 널위해 몰래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을지도...이쁜거두 아니고...잘 대해주는것도 아니고,..
너 뭘보고 좋다고 따라다니는지 몰라...
루미 (미소) 나 좋아하는거 아니야...자신의 입으로 말했어...친구일뿐이라고...
건우 (머리꽁때리며) 넌 그 말을 믿어?...조심해...선생님 아시면...그길로 넌,
골로간다...(목 자르는 시늉)
구스타프 ??하다.
루미 (걱정) 근데, 알바하는거 선생님께 절대로 비밀이야...말하면...너, 죽는다...
건우 (미소) 걱정마...나도 알바하는데...둘다...골로 갈일있어?...킥킥, 선생님
아시면...(흉내) 다들!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거야?!! 음악만 파랬잖아!!
루미, 건우 ...킥킥...
구스타프 [독어] 뭐가 그렇게 재밌어?...나도 알면 안돼?
건우 [독어] 우리선생님 이야기야...넌 들어도 재미없어...(눈찡긋)
구스타프 [독어] 한국에 계시다는 그 선생님?...나도 궁금한데?...루미와 관련
된거라면...뭐든지 알고 싶어...
건우 (미소지으며...루미보고) 알게되면 충격이 꽤 클건데...내가 먹은 충격보다
2배는 더 클걸...하하..
구스타프 [독어] 무슨말이야?
루미 [독어] 아무것도 아니야...농담한거야..
건우 (시계보더니) 마지막 시간이다...특강이네...너도 특강이야?
루미 어,..같이 들어가겠네...근데, 이거 끝나고...알바가야 되는데...선생님이 오셔서
오늘은 안되겠네...가실때까지 당분간..쉬어야지..(건우보며) 너도 조심해..
구스타프 [독어] 빨리 들어가자...늦겠어...
S# 10 강의실 일각 (낮)
건우, 루미, 구스타프....나란히 앉아 있다...수업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강의실 문이 열리고...루미, 건우, 놀란다!...강마에다!!...
구스타프 (놀라는 두사람보며) [독어] 왜그래?...뭘보고 놀라는거야? (두사람
시선을 따라서보며) 저분은 원래부터 유명하신분이시잖아...너희들 저분
처음 보는거야?...하긴 나도 처음보지만...(강마에 손짓으로 가리키며)
멋있지?...포스가 남달라...
루미, 건우 표정이 진지해지고...녹음기를 틀어 놓는다...아직까지 익숙지 않는
독어에 완벽적응을 위해선 어쩔수없는 일이다. 강마에, 그런 루미와 건우 슬쩍
쳐다보며 비죽...강마에 열강중이고...
S# 11 빈음악원일각 (낮)
강마에, 루미, 건우 세사람 학교를 빠져나온다...그때, 헐레벌떡 뛰어오는 구스타프,
강마에 (두사람보며) 앤 누구야?
건우 (미소) 자칭...루미 기사에요...조심하세요...거침없이 들이대요...루미와
관련 된거라면..뭐든 섭렵하는 일종의 스토커죠...하지만 지독한 스토커는
아니고...인간성있는 스토커라고 할까요?...아마도 선생님을 싫어할걸요?
구스타프 [독어] (숨을 고르며..강마에 보고 인사한다) 안녕하세요...오늘 강의는
짱! 이였어요...(건우보며) 근데 나만 빼놓고 어딜가는거야?...(루미보며)
알바는 안갈거야?..
순간, 강마에, 루미, 건우...각기 다른 의미에서 얼굴, 찡그려지고...하지만...내색은
못하고...루미, 건우 안절부절...
강마에 (악수청하며) [독어] 나, 얘네들 선생되는 사람일세...알바는 어디서
하는지 알수 없겠나?...
구스타프 [독어] (건우, 루미의 마음을 모르고 친절하게 답해준다) 조금만 걸어가면
카페테리아 있어요...거기서 밤10시까지 하고 있지요...그리고 루미에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한국에 선생님이, 성질쟁이라고요...
루미 (띵!! 어디로 숨고 싶다...아휴...저자식을 그냥...안절부절...쳐다보는 강마에
눈길에 움찔!!...긴장 백배...!!)
건우 (속으로 웃음을 참고...킥킥...그러게 조심하지..)
강마에 [독어] 그래요?...(비죽)
구스타프 [독어] 선생님이신줄은 몰랐습니다...존경합니다...
강마에 [독어] 지금, 제자들 면담을 좀 해야되서....
구스타프 (알았다는듯) [독어] 그럼, 안녕히가세요. (루미보며) 저녁에 알바때 만나..
(하며 아쉬운듯 간다...)
루미 (아유, 저걸 그냥...강마에 성질을 어떻게 감당할까...걱정이 앞서고..기죽어)
강마에 (둘이 번갈아가며 보고 각오하라는 표정...뒤돌아 앞장서서 간다)
S# 12 카페일각 (낮)
낮인데도 사람들이 많다..강마에, 돌아보며...비죽...음악 카페인듯...전부 학생들로
보이고...벽엔 온통 낙서다...성한곳이 없다...루미, 죄인처럼 뒤를 따르고..건우도 같다.
지배인, 루미 보더니...앞치마주며...강마에를 눈짓하며..손님 받으라고 한다..
강마에 (지배인보며) [독어] 두루미씨 오늘부로 해고 시키세요.
지배인 (벙해서) [독어] 네?...해고라고요?
강마에 [독어] 네, 해고...지금 여기 손님으로 온겁니다...(비죽)
지배인 (안절부절하고 있는 루미보며) [독어] 그게 무슨말이야?
강마에 (까칠)[독어] 말그대로입니다. (루미보면...)
루미 (강마에 눈빛에 눌려...자동적으로 고개가 아래위로..끄덕이고) ...
지배인 [독어] (둘을 번갈아 보더니) 무슨일이신지 모르겠으나...두루미씬, 여기
매상 올리는데 일등공신입니다...저희 입장에선 함부로 해고를 할 수가
없습니다...
루미, 건우 (난감하고)...
강마에 (비죽) [독어] 아무튼 내일부터 오지 않을 겁니다...그렇게 아세요...
두루미씨...나가지...
건우, 루미, 강마에를 따라 거리로 나섰다...뒤돌아 기죽은 루미 보며
강마에 (비죽) 두루미씨가 가게 매상의 일등공신이야? 도대체 뭘하길래?
건우 (미소) 인기가 많나봐요...한번씩 바이올린도 연주하고...루미씨
찾는 사람이 꽤되나 봐요...
강마에 (건우보며) 너도 알고 있었던거야?...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루미보며) 오지랖이 여기서도 발동했나보군...알바 하지 말라고
그렇게 당부를 했는데...(째려본다)..공부는 제대로 하고 있는거야?
루미 (망설이다가) 그게요...독어가 잘 안되서 이렇게 알바를 하면서
사람들과 대화하면 늘것 같아서..(눈치) 그래서 시작한거에요...
실제로 도움도 많이됐구요...
건우 (미소 날리며) 선생님 오랜만에 얼굴 보는건데...저희들 맛있는거
사주세요...
강마에 (건우보며) 너도 알바하는건 아니겠지?...
건우 (움찔!!) 네...하하;; 알바할 시간에 공부를 해야죠...하하;;
강마에 (비죽...루미보며) 건우 좀 본받아...
루미 (까칠) 선생님,..건우도..
건우 (루미 입을 막으며)...어허...그만해...선생님 말씀을 잘 들었어야지..
(손으로 가리키며) 저기~ 그 카페가 있네요...전에 선생님이랑 같이 갔었던
카페...(루미 앞으로 밀고 간다..)
S# 13 강마에집 (밤)
건우는 기숙사로 간듯 보이고...루미 거실에서 과제를 하고 있는듯...강마에, 쇼파에
앉아...스코어북 분석중이다...time to say goodbye 가 흘러나오고...루미, 모르는게
있는듯...강마에 옆으로 간다..
루미 (미소) 선생님, (책펼치며) 여기 이 부분 있죠?...대위법을 설명하는 것 같은데
독어가...부족해서...
강마에 (보더니) 이건 말이야...(하는데...책위에 캐릭터를 그린듯.. 한눈에 봐도
강마에 자신이라는 것을 알겠다. 그 옆에 연필로 쓴 글귀가 눈에 들어오고,
“Ich liebe dich” )
루미 (부끄러운듯,..자신의 방으로 도망치며) 음하하하...
루미, 방에서 밖을 살피는듯...하지만 너무 조용하다...고함소리가 들려야 정상인데
궁금하다...문을 열고...빼꼼히 보면...강마에, 여전해 스코어 분석중이다...루미,
‘뭐야?...반응이 없으시잖아’...쭈빗쭈빗...아무일도 없는듯...옆으로 가서 앉으면,
강마에 (스코어에 코박은채)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혼이 덜났군...(비죽)
루미 (섭한듯...하지만 미소) 장난친건데...좀 받아 주시징~..(하며...책을 펼친다.
아까 그 부분이 펼쳐지고...강마에 캐릭터 글귀 밑에...방금 쓴듯...영어로
"me too" 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루미, 함박웃음을 보이고...눈물이
글썽...강마에 보며,) 선생님, 정말로요?
강마에 (비죽...부끄러운듯..) 속고만 살았어?...진심이야...
(함박웃음에 눈물 글썽이는 루미보며) 그렇게 좋아?...
루미 (..눈물이 주루룩...눈물 닦는다) 너무 좋은 정도가 뭐에요...그말 듣는게
그렇게 소원이었는데...
강마에 (우는 루미보며 안쓰러운지..루미 귀에 대고 속삭인다) Ich liebe dich.
(비죽) 이제됐지?...
루미 음하하하...선생님 저 너무 행복해요....
S# 14 강마에방 (밤)
강마에, 잠이 오지 않는다...일어나 책을 펼쳐들고...하지만...책도 들어오지
않는듯...루미와 한침대에서 잔뒤로...허전하다...늘 있어야 할 사람이 없는
것처럼...하룻밤 그렇게 잤을 뿐인데...루미가 말했던가?...강마에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다고...비죽...이젠 자신이 루미바이러스에 감염이 된것 같다...
푹신한 쿠션처럼...몽실몽실..느낌이 좋았던 루미, 하지만 그로인해...이성의
한계를 몇 번 극복해야만 했다...새벽1시를 넘어 2시로 넘어간다...루미는
자고 있을까?...어제처럼 다시 찾아 와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듯...
자신이 가려니 그렇고...루민, 자나보다...
그때, 잠옷차림의 루미...베개들고 들어서고...루미도 잠을 못잔듯...쭈빗쭈빗...
자신의 눈치를 보며 서성인다..
강마에, 팔을 벌리고...루미, 함박웃음을 머금고 기뻐하며...안긴다...
“잠이 안와요~” 하며 자신의 품으로 파고드는 그녀를 보며...귀엽고 사랑스러운듯..
“안무서워...나도 남자야” 루미, 미소 지으며...망설이다가 “선생님이라면 괜찮아요”
“이 쌈닭이 횡재하는거죠” 루미의 말에 심장이 폭주하고...숨을 가다듬는다.
강마에..눈에 갈증이 보이고...“그 말, 책임질수 있어?” 루미, 부끄러운듯...
고개 끄덕이며...눈을 감는다...눈썹이 파르르 떨리고...두려운듯...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루미, 손이 가슴으로 올라가고...대책없이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려는듯
다시 옆으로 돌려 누워 강마에 품으로 파고든다..
강마에, 이성의 한계를 넘어선듯, 거침없이...키스한다...거친듯...격렬한 키스...
루미의 온 입안을 헤집고 다닌다...루미, 황홀한듯...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수위조절 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FO.]
그냥...심심해서 써봤습니다...대본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고...ㅠ
첫댓글 흐미..자꾸 상상하게되네 ㅡㅡㅋ
ㅋㅋ...번외라...그냥 질러봤어요 ~~
lch liebe dich 이건 무슨뜻인지???
누구냐넌님의 말이 맞아욘~
독어로 사랑한다는 뜻이겟죠~?
아~러브라인 넘 좋아용,ㅋㅋ 한껏 즐거워 하고 갑니당^^
이런 번외편 또 써주세요:D 늘 너무 잘읽고있습니당!ㅎ
역시 달달한 러브라인을 좋아하시는군요.....음하하하하~~
또또 써주세용~~~~ㅋㅋ
2편 쓰는 중이에요~
무지무지 기다려집니당^^ 언제쯤 볼 수 있나용~?
ㅋㅋ나만의 계속되는 상상ㅎㅎㅎ
ㅋㅋ 맨끝에 진짜 지르셨군요 ㅋㅋ 마루 라인 너무 조아요 ^^ 아,, 시즌2 꽃남끝나고 바로 했으면 조켓다. 썩어빠진 에덴의동쪽 집어치우고 ... ㅋㅋ
빨리 2편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ㅠㅠ 마루커플너무좋아욤
언제쯤 나오나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