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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4 수요일 ~ 2015.2.2 월요일
동계 훈련 보고서
2015.1.14.수
수저 4세트
철 시에라 9개
플라스틱 시에라 2개
도마, 식칼, 국자, 가위, 코펠 1조
p.m4:50~ 6:10 서문 카페에서 호준이형 차를 타고 경대 병원역에 도착. 그리고 지하철로 갈아타서 영남대역에 도착함. 그리고 짐을 들고 영남대 산악부 부실로 갔다. 영남대 산악부 부실은 건물 3층에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우리 부실에 부실 전용 자동차가 한 대 있으면 좋겠다.
영남대에는 처음 와 본다. 부지가 매우 넓었다. 겨울이라 해가 일찍 져서 자세히는 안 보였지만 도로의 너비부터가 달랐다. 내일부터 동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벌써부터 걱정이다.
p.m 8:40 저녁식사 완료
2015.1.15 목요일
a.m1:10 산이형께서 동계 산행에서는 아침에 끓이는 떡국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자기의 몸을 우선으로 하라고 말씀하셨다. 떡국은 산행의 시작인 아침에 준비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 같다.
a.m7:00 기상
a.m7:30 짐을 영대 산악부실 앞에서 건물 밖으로 이동시켰다. 우식이형 메트리스가 어디로 갔는지 잃어버려서 찾았다. 우식이형 장비를 소중히 여기자.
a.m8:00 영남대에서 버스를 타고 설악산으로 출발
p.m1:03 설악산 C지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대구에서 속초까지 오는 동안에 계속 잤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이동한 체감 시간이 매우 짧았다.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짐들을 옮겼다. 우리 학교에서는 11학번 교정이형, 12학번 산이형, 13학번 효정이형, 14학번 나, 이렇게 모두들 동기 없이 연맹 동계에 왔다. 동기가 없어서 슬프다. 주언이.......군대는 어때.......ㅎ... 유정이........ㅎ.........
p.m4:30 속초 시내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가는 길이다. 짐이 좀 많다. 하계 때에 이 속초 이마트를 자주 다녀서 동계 때에는 익숙하다.
p.m6:35 내가 속하게 될 조를 통보 받았다. 처음에 나는 산이형께 계명대 조라고 들었는데, 지금은 바뀌어서 경일대로 갔다. 나의 동기는 호정이였다. 지금은 저녁으로 라면을 끓이는 중이다. 경일대에서는 어떤 식재료들을 샀는지 궁금하다. 종관이형께서 버스를 잘못 타셔서 늦으신다.
p.m11:37 취침.
2015.1.16 금요일
a.m4:30 기상
a.m5:15 아침식사 준비 끝
a.m6:30 출발 준비 및 버스 탑승. 오늘은 자매 폭포에 간다.
a.m8:40 자매 폭포에 도착했다. 다리를 건너서 왼쪽 길에서 표지판이 있는 곳을 지나 어프로치를 시작한다.
a.m11:30 자매폭포에서 빙벽을 한 후에 쉬는 중이다. 바일이랑 아이젠이 좋아서 편했다. 자매 폭포 자체도 짧아서 재미있게 빙벽을 했다. 낙빙은 좀 무서웠다.
p.m3:25 베이스 캠프로 돌아왔다.
p.m5:00 저녁 준비
p.m6:04 식사 시작. 모두들 말이 없다.
p.m9:04 취침
2015.1.17 토요일
a.m4:30 기상
a.m5:10 아침 식사 준비를 완료했다.
a.m6:45 버스에 탑승
a.m9:15 잦은 바위 골의 50m폭 폭포 초입 중에 급경사로를 지났다. 자매폭포 어프로치 중에 초입 간판이 있는 길 쪽으로 쭈욱 계속해서 가다가 간판이 나왔을 때에 들어갔었다. 어프로치를 하는 중에 길의 경사가 매우 급하다. 그래서 매우 위험했다. 지나가는 분들이 도와주셔서 그나마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좀 더 수월한 초입 길이 있었다.
a.m11:55 50m폭 폭포에 도착했다. 어프로치를 할 때에 자일이 설치된 구간이 3구간이다. 그리고 마지막 구간에서는 형들께서 안전을 위해서 자일을 깔아주셨다. 그래서 총 4번의 자일 통과를 해야 50m폭 폭포에 다다를 수 있었다. 어프로치가 엄청 어렵다.
p.m7:30 사람들이 많고, 호정이가 어프로치 중에 이중화를 물에 적셔서 1박 2일의 일정을 접고 하산했다. 하산하는 길에 100자를 들어서 돌아갈 때에 정신이 없었다. 너무 힘들었다. 자일 구간들을 모두 통과할 때까지 나는 뒤쳐져서 종관이형과 함께 내려갔고, 호정이와 세옥이형, 그리고 형우형은 먼저 간판이 있는 곳까지 내려가셨다. 간판이 나오는 곳까지 거리가 좀 남았을 때에 아침에 왔던 길로 가려던 중, 세옥이형과 형우형께서 올라오셔서 평탄한 길로 인도해주셨다. 그리고 세옥이형께서 내 짐을 간판이 있는 곳까지 짊어져 주셨다. 내가 정신을 놓고 하산하고 있으니 형우형께서 주의를 주셨다. 그래서 정신을 좀 차리고 천천히 내려왔다.
완전히 체력이 고갈되어서 못 걸을 것 같았는데, 한 걸음씩 집중해서 걷다보니까 베이스캠프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의지가 중요하다.
2015.1.18.일요일
a.m8:?? 기상. 어제 술을 마셔서 늦게 잤다. 그래서 늦게 일어났다. 호정이가 아파서 혼자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a.m11:10 출발.
-어제, 50m폭 폭포에서 빙벽을 했었다. 빙벽 등반을 할 때, 내가 몸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지 못하고, 무게 분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빙벽을 오르는 중에 팔과 다리에 힘이 빠졌다. 그 때문에 끝까지 올라가는 데에 시간도 많이 들고, 힘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어제 실수가 2개 이상 있었다. 하나는 빙벽 아래에서 나랑 종관이형이 함께 있고, 세옥이형과 형우형이 위에서 있으실 때에 일어났다. 종관이형이 쓸 자일이 우선 내려와서 먼저 매듭을 하시고, 출발준비를 완료하셨다. 그리고 내 자일은 빙벽을 내려오는 도중에 멈추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종관이형이 올라가기 위해 출발 준비 완료를 외치셨다. 그런데 한동안 텐션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답답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출발 준비 완료를 외쳤다. 그래서 위에서는 내가 출발 준비가 완료된 줄 알고 내 자일을 올렸다. 나는 종관이형이 출발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의미로 외친 건데 상황 속에서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즉, 나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앞으로는 서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정확한 상황을 전달해서 벽의 위, 아래에서 신호의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하산 길에 지쳐서 암장비를 바닥에 내려놓을 때, 그냥 떨어뜨려 버렸다. 이는 암장비의 손상을 유발한다. 이제는 암장비를 소중히 다루어야겠다.
p.m6:03 노적암 앞 폭포에서 빙벽을 하고 내려와서 버스를 탔다. 오늘은 주마를 벨트에 달고 빙벽을 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내가 등반을 해서 스크류를 빼냈다. 이번에 오른쪽 바일 대신에 주마를 잡고 올라갔다. 왜냐하면 주마의 줄이 길어서 나를 따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밸런스를 위해서 몸의 무게를 세 점에 싣는 연습이 되었다. 무게를 분산시켜서 체력이 모자르게 되는 상황은 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른손 바일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손목 스냅과 손아귀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양발의 킥 기술도 숙련도를 높여야겠다.
2015.1.19 월요일
a.m5:45 피곤해서 늦잠을 잤다. 어제 나 혼자서 아침 준비를 해서 호정이가 다음에는 자기 혼자서 아침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호정이에게 맡겼다.
a.m6:48 출발.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은 늦잠자지 않고 일찍 일어나야겠다.
a.m8:37 쌍둥이 폭포 도착.
p.m5:00 하산. 몸 밸런스가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체력이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회색 바일의 앞부분을 제대로 갈아야겠다. 제일 앞의 이빨이 없어서 올라가는 데에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다. 도중에 ATC로 바꾸어서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앞서 동현이가 가방을 메고 스크류를 회수하면서 올라갔기 때문에 따라 올라갔다. 동현이 밑에서 등반을 하다가, 동현이가 떨어뜨린 얼음이 뒷목과 옷 사이로 들어갔다. 그래서 맨 등을 얼음으로 마사지를 받았다. 엄청 차가왔다. 텐션을 받으면서 쉬고, 앙카를 먹으면서 겨우 도착했다. 앞서 종관이형께서 들고가신 세옥이형 가방에 내 행동식을 넣어서 올라가서야 먹을 수 있었따다.
내가 등반을 하기 전, 형들이 빙벽 등반을 하고 계실 때에 14학번 애들끼리 이야기하며 웃고 떠들어서 기합을 받았다. 그리고 하산해서 등산로 나왔을 때, 오늘 늦게 일어나고 늦게 준비해서 오리걸음으로 다리까지 갔다. 겨울은 짧으니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한다.
p.m6:29 하산 및 버스 탑승
p.m8:00 석식. 뒷정리하는 도중에 효정이형께서 코코팜을 주셨다. 기분이 좋아졌다.
p.m9:10 시내로 가는 버스 탑승을 위해 출발을 했다.
p.m10:00 시내에서 치킨과 오뎅탕을 먹었다. 맛있었다.
p.m12:00 찜질방 도착
2015.1.20 화요일
a.m1:00 취침
a.m8:00 기상
a.m9:20 영화‘국제 시장’을 보았다. 1950년 6.25 전쟁부터 1975년 종전된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 상봉과 현재까지 부산 국제 시장에서 산 ‘덕수’를 주인공으로 제작된 영화였다. 남쪽으로 피란가면서 아버지를 잃고 가장이 된 덕수가 가정을 위해서 공부는 못하고 일만 했다. 조금이나마 공부를 하기 위해서 고시 학원에 몰래 도강하다 들켜서 쫓겨나기도 했다. 그와는 다르게 나는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음에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다. 그 후에 덕수는 동생의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가난한 우리나라에서 파독 광부가 된다. 그리고 덕수는 광산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열심히 일을 하고, 지금의 아내를 만난다. 도중에 광산에서 메탄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나서 덕수는 친구를 구하려다 함께 광산에 고립된다. 우여곡절 끝에 구조가 된 덕수는 한국으로 귀향한다. 만약에 우리나라가 부유했다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 외에 다른 장면들을 통해서 남북 분단의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자식들이 다 커서 자기네들끼리 여행 다니는 것을 통해서 부모의 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할아버지께서, 그리고 아버지께서 겪으셨던 힘든 세월을 알게 되었다. 감사드리며 효도해야겠다.
p.m5:00 점심으로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그리고 PC방에 가서 수강신청을 하고 장을 봤다. 그리고 베이스 캠프로 갔다. 그리고 해신탕을 만들기 시작.
p.m10:30 ‘해(海)를 품은 닭’을 만들어서 요리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맥주 6페트를 획득. 그리고 잤다.
2015.1.21 수요일
a.m4:00 기상
a.m5:27 아침식사 준비를 완료했다.
a.m6:19 아침식사 후 짐을 챙기고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판쵸이가 어디 갔는지 안 보인다. 다녀와서 찾아봐야겠다. 오늘은 100m폭 폭포로 간다. 잦은 바위 골에 있는 폭포이다.
a.m7:39 잦은 바위 골 초입 도착
a.m8:40 50m폭 폭포에 아이젠을 신어야 갈 수 있는 구간에 도착했다.
a.m9:40 50m폭 폭포에 도착. 오는 길에 설악골 등 여러 골짜기를 배웠다. 나중에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다.
p.m6:25 하산. 100m 폭 폭포까지 등반함. 죽을 것 같이 힘들었다. 앙카도 많이 하고 텐션도 많이 받으면서 올라갔다. 빙벽 어려움.
p.m7:15 베이스 캠프에 도착.
p.m9:10 석식
p.m12:00 한국 외대가 와서 술자리를 같이 하고 잠.
2015.1.22 목요일
a.m4:30 기상. 눈이 와서 운행을 안 갔다.
a.m5:30 조식. 입산 통제가 되었다.
a.m6:10 다시 취침
p.m1:20 기상. 간만에 정말 제대로 잠을 잤다.
p.m1:30 종관이형께서 햄버거를 사주셨다. 베이스캠프에서 먹는 햄버거는 정말 맛있다.
2015.1.23.금요일
a.m2:00 눈싸움을 하고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고 호정이랑 이야기하다가 취침.
a.m4:19 아침 기상 및 식사 준비중. 빙벽 등반을 하다가 생긴 오른쪽 발의 엄지발가락의 발톱 밑의 멍이 욱신거린다. 앉을 때마다 따끔거려서 짜증난다.
a.m6:25 첫차타고 용대리에 가는 중이다. 성훈이형이 오셨다. 오늘은 함께 등반을 하신다고 한다.
a.m7:10 속초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탔다.
a.m7:40 백담마을에 도착했다.
a.m8:40 버스터미널에서 시내 버스에 탑승했다.
a.m9:10 용대리에 도착했다. 양말이 많이 젖었다. 나중에 불을 피워서 말려야겠다.
p.m4:40 용대리에서 2번 빙벽 등반을 하고, 불을 피웠다. 불을 피워서 양말을 말리려고 했다. 빙벽을 하려고 잠시 호진이에게 나의 양말을 맡겼는데, 망했다. 호진이가 안 보는 사이에 나뭇가지들이 무너지면서 양말이 불 속으로 앙카를 먹었다. 그리고 난 라면을 먹었다. 교정이형께서 주신 양말이었는데 마음이 아팠다. 세상에 믿을 만한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는 것인가.
짐을 싸고 돌아가는 길에 사람이 쓰러졌다. 다른 연맹 사람이셨는데 47세셨다. 기절한 사람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성훈이형께서 달려가셔서 인공 호흡을 실시하셨다. 두렵다.
p.m5:35 백담사에서 버스에 탑승했다. 백담사 버스 터미널에는 화로가 배치되어 있어서 기다리기에 좋다. 아까 전에 쓰러지신 분께서 무사하셨으면 좋겠다.
p.m7:20 베이스 캠프에 도착했다.
p.m8:51 하산주 준비중
2015.1.24 토요일
a.m00:48 시원이가 술을 많이 마셔서 침낭에 토를 했다. 그래서 나랑 산이형 침낭을 위 아래로 깔고 덮어서 세 명이서 같이 잤다.
a.m7:51 기상을 했다.
a.m10:55 버스에 탑승했다. 오늘은 제를 지내러 갔다가 희영각에 갈듯 하다.
p.m1:55 토왕골 폭포에서 제사를 지냈다. 비룡폭포 가는 길에서 어프로치.
p.m4:05 하산해서 버스를 타고 C지구 상가에 왔다. 내가 늦게 준비한 바람에 1박 2일의 일정이 취소되었다. 성훈이형께서 울산바위 식당에서 막걸리와 버섯전골과 황태구이 정식을 사주셨다. 매우 맛있었다.
p.m7:11 C지구에서 성훈이형께서 충남연맹 OB형들과 인사드리고, 광주 연맹 OB형들과 인사를 드렸다. 길봉이형님께서 술값으로 10만원을 지원해주셨다. 홍성택 대장님을 뵈었다. 신기했다. 광주 연맹분들께서 석화와 고기를 구워주셨다. 그리고 귤도 2박스 주셨다. 저번에 쓰러지신 분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슬펐다.
p.m10:35 취침
2015.1.25 일요일
a.m5:37 기상. 4시 반에 있던 알람을 끄고 다시 자버렸다.
a.m7:47 7시에 출발이라고 하셨는데 늦어졌다. 내가 아침을 늦게 준비했기 때문이다. 버너가 고장나서 애를 먹었다. 혼자서 일찍 아침 준비를 하기 위해서 저녁에 미리 아침 준비를 해야겠다.
p.m2:24 국사대폭포(실폭) 어프로치하고 옴. 엄청 어려움.
p.m9:24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후에 짐 챙기고 고구마, 치킨을 먹었다. 영대 텐트에서 술자리 가진 뒤에 버스를 타러 나왔다.
p.m10:05 해수피아에 도착했다. 무거운 것은 어택과 쌕에 넣고 가벼운 것들은 카고에 넣어야겠다.
2015.1.26 월요일
a.m00:26 취침
a.m8:30 기상
a.m10:40 북대구 방면의 시외 버스를 탔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있는 경북식당에서 생선구이와 제육볶음을 먹었다. 맛있었다.
p.m4:30 경대 부실에 도착했다. 성민이형께서 마중을 오셨다. 호준이형 차와 택시로 이동.
p.m9:07 호준이형, 연수형과 함께 한마당숯불촌에서 저녁을 먹고 옴.
p.m11:07 취침
2015.1.27 화요일
a.m9:07 기상. 맛있는 집에서 아침을 먹음.
p.m1:06 한라산 갈 준비를 다 하고 나린찜닭에 점심을 먹으러 감.
p.m2:44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p.m3:03 대구국제공항에 도착
p.m6:30 제주도 도착
p.m8:18 e-mart에서 장을 보고 저녁 먹으러 옴. 지훈이형 아버님께서 짐도 옮겨주시고 저녁도 사주셨다. 지훈이형 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p.m11:56 취침. 관음사 텐트사이트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지훈이형 아버님께서 관음사까지 짐을 옮겨주셔서 편했다.
2015.1.28 수요일
a.m6:30 기상
a.m8:30 식사 후 출발. 계란 한 판을 통째로 떨어뜨려서 반판 넘게 먹었다.
a.m9:10 매표소에서 텐트 야영비를 지불하고 다시 출발했다.
a.m11:00 삼각봉 대피소에 도착했다. 오르는 중에 효정이형 스틱을 빌려서 썼다. 효과가 있었다. 매번 암장비 챙겨서 무겁게 들고 다니다가 가볍게 쌕을 메고 움직여서 편했다.
p.m12:52 백록담에 도착해서 기념 촬영을 했다. 오는 길에 화장실 때문에 인생의 위기를 느꼈다. 그래서 올라 가는 길에 샛길로 가서 변을 보고 왔다. 변을 보는 중에 교정이형께서 근처로 오셔서 좀 당황했다.
p.m1:37 적설지 산악 훈련 베이스 캠프인 용진각에 도착했다. 관음사로부터 7km 떨어져 있으며 글리세이딩 연습을 하기에 좋다. 여분의 옷과 헬멧이 필수적이다. 이곳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주일 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p.m4:09 하산 완료. 텐트에 도착하였다.
p.m5:46 훌라에서 3승을 해서 형들께서 해품닭과 스테이크를 해주셨다.
p.m8:22 밥 먹고 술을 마시는 중이다.
p.m10:48 취침. 형들이랑 같이 텐트에 있을 때에는 늘 바른 자세로 있자. 동기는 없고, 형들이 많으니 동기가 더욱 그리워진다. 주언이랑 유정이도 같이 왔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2015.1.29 목요일
a.m8:51 기상. 아침 식사로 라면을 먹었다.
a.m11:56 카드게임을 해서 지면 행동식을 먹기로 했다. 비가 와서 산행이 취소되었다. 행동식을 많이 먹어서 지금 속이 안 좋다. 카드 게임을 그만하고 싶다.
p.m2:10 규환이형, 효정이형, 교정이형이 가신다고 짐을 싸고 텐트를 폭파시켰다. 그리고 쓰레기를 카고에 넣어서 드렸다. 대화를 할 때에 상대방의 입장을 한 번 더 헤아리고 말을 하자.
p.m11:10 교정이형과 규환이형과 효정이형은 택시를 타고 제주대학교를 경유하여 경대로 가셨다. 산이형이랑 둘이 함께 저녁으로 김치찌개와 밥을 만들어 먹었다. 술도 함께 마시면서 일 년 동안의 이야기를 했다. 1년 동안 서로 알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도 이야기 하고, 함께 겪은 사건들에 대한 느낌과 사람들에 대한 생각들도 이야기했다. 그리고 같이 텐트에서 즉석 영화관을 만들어서 ‘테이큰’을 보았다. 입김이 나는 텐트 안에서 침낭 속에 들어가 같이 영화를 보았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후배가 생기면 이렇게 같이 영화를 보고 싶다. 일 년 중 가장 좋은 밤이었다.
2015.1.30. 금요일
한국의 알피니즘이란 히말라야를 등정하는 해외의 알피니즘이 아닌 대학 산악부의 산악정신이 대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중에서도 한국 최고의 대학 산악부인 경대 산악부의 활동이야말로 한국의 고유한 알피니즘을 표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정상을 향해 등정하는 것이 아닌 한라산을 종횡무진으로 누비며 우리 땅의 고유한 식생물과 지형을 관찰하고 느끼며 탐험하였다.
제주도에서는 유네스코에서 보호 구역으로 지정한 용암 동굴인 만장굴이 있다. 오늘 형과 함께 그곳으로 갔다. 관음사에서 제주대학교로 내려갈 때에는 히치하이킹을 했다. 태워주신 분의 친구 분께서 영남대 OB형이셨다. 그래서 친구분께서 등산 학교에 다녀보라고 추천해주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도 추천해드렸다. 성함을 여쭈었어야 했는데 못해서 후회가 남는다.
제주대학교에서 500번 버스를 타고 제주국제공항으로 갔다. 그곳에서 100번으로 갈아타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 갔다. 제주시외버스노선은 한라산을 타원형으로 둘러싼 모양이었다. 단순해서 보기 좋았다. 우리들은 만장굴 입구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다. 1인당 2300원 정도 했다. 버스를 타고 만장굴 입구까지 갔다. 그런데 입구에서 만장굴까지 거리가 제법 있어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그 후에 화장실을 들렀다가 만장굴에 들어갔다. 크고 넓은 동굴이였다. 용암에 의해서 형성되어서 석순이나 종유석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용암에 의해 생성된 용암발가락, 낙반 등 신기한 지형들이 많이 있었다. 만장굴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이었다. 24살 이전까지는 청소년이라서 나와 산이형 모두 싸게 들어갈 수 있었다.
만장굴을 보고 난 후에 돌아가는 길에는 걸어갔다. 가는 길에 미로공원이 있었다. 입장료가 1인당 3500원이라서 야마카시를 해서 들어갔다. 비가 와서 비를 맞으면서 여기저기 가다가 겨우 종을 울리고 나왔다. 다음번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오면 종치기 내기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바람이 세게 불었다. 풍차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니 일정량 이상의 바람이 부는 것 같다. 자동차가 필요하다.
버스를 타고 제주도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렸다. 그리고 한라산그린포크에서 흑돼지고기와 말고기를 각각 600g씩 사서 올레구이촌으로 가서 구워먹었다. 고기는 내가 산이형께 대장 은퇴 기념으로 선물해드렸다. 정말 맛있었다!
제주국제공항을 거쳐서 돌아가는 길, 산이형께서 한라봉을 사주셨다. 정말 맛있었다. 향도 엄청 좋았다. 배가 불렀지만 정말 맛있었다!
제주대학교 입구에서 내렸는데 저녁이라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관음사까지 갔는데 여기는 산이라서 돈을 더 내라는 것이였다. 그래서 9000원을 드렸다. 바가지 씌인 것 같다.
<성판악->제주시>
성판악 정류장에서 [시외]780(유수암, 시험장, 성판악) 승차 후 제주시청 정류장에서 하차.
첫차는 8:00, 막차는 20:02, 배차 간격은 60~62분 소요시간은 50분, 가격은 1300원.
<관음사 야영장->제주시>
관음사 정류장에서 [일반]43(동회천, 탐라교육원) 승차 후 제주시청에서 하차.
첫차와 막차는 7:50, 하루에 한 대만 다니고 토요일, 일요일만 운행한다. 소요 시간 34분, 가격은 1150원
2015.1.31 토요일
a.m00:30 취침
a.m6:30 기상
a.m8:50 출발. OB형들께서 오셨음.
a.m9:50 첫 번째 대피소에 도착.
a.m11:40 삼각봉대피소에 도착. 크렘폰을 끼고 운행을 하니까 엄청 힘들다. 상황에 적절한 장비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함을 느꼈다.
a.m11:55 삼각봉 대피소에서 출발.
p.m1:30 백록담 도착. 완전 춥다. 하지만 관경이 엄청 멋있었다. 한라봉에서 한라봉을 먹었다.
p.m2:24 성판악 쪽으로 하산해서 민들레밭 대피소에 도착했다. 대피소에서 먹을 것을 판매하고 있었다.
p.m4:10 하산을 완료. 성판악 쪽의 등산로가 완만하고 대피소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그래서 베이스캠프만 어찌하면 성판악 쪽이 훨씬 더 괜찮은 산행길이다.
p.m??:?? 태성 갈비에서 갈비를 먹으면서 술을 마셨다. 상준이형께서 술을 많이 주셔서 마시고 토를 했다. 다행이도 토를 손으로 받았다. 에코펜션에서 오랫동안 샤워를 하고 잤다.
2015.2.1 일요일
a.m6:22 기상
p.m2:04 사려니 숲길(10km) 갔다가 제주도 동문 수산시장에서 방어랑 참돔, 갈치 회를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술 대신 사이다를 마셨다. 탐라옵데강에서 상차림을 받았다.
p.m9:45 취침. 바닷가 근처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목욕탕에서 씻었다. 그리고 그 근처의 상점을 방문했다가 저녁으로 칼국수와 죽을 먹었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펜션을 와서 취침했다. 걸어오면서 형들이랑 이야기를 했다. “휴대폰 다음으로 탄생될 물건은 무엇인가?”
2015.2.2 월요일
a.m 7:04 기상
a.m 10:56 지금은 12시 40분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아침으로 미역국을 먹었다. 형들은 어디로 가셨을까?
이후로, 비행기를 타고 대구 국제공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부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부실에서 장비를 정리하고 형들과 같이 저녁을 먹고 맥주를 한 잔 한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1학년으로서 마지막 산행이었다. 산이형께는 대장으로서, 그리고 YB로서 마지막 산행이셨다. 설악산과 한라산을 다니며 빙벽도 많이 하고, 운행도 많이 해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산 위에 쌓이는 눈만큼 추억도 많이 쌓였다. 산이형이 대장이었기에 정말 많이 힘들지만 재미있는 일년 산행이었다. 앞으로도 좋은 산행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 산이형!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형 덕분에 춘하추동을 모두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산행해주신 효정이형과 교정이형, 지훈이형께 감사드립니다. 형들께서 같이 계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지원해주시고, 동행해주신 OB형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한 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