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가 새 성전 입당 감사예배를 드림으로써, 35년 강남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서초동 시대의 문을 열었다. 오정현 담임목사는 향후 사랑의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대사회적 섬김’으로 설정하고, 구체적 방안을 모색해 한국교회와 이웃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사랑의교회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새 성전에서 입당 감사예배를 드렸다.ⓒ뉴스미션
35년 강남 시대 접고, 서초동에서 새 출발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새 성전에서 입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입당 예배에서 오정현 담임목사는 ‘섬김’이라는 새 소망을 갖고 한국교회와 이웃에 희망을 심는 믿음의 경주를 이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오정현 목사는 먼저 “하나님이 다 하셨다"면서 "'우리가 이뤄냈다'는 자부심이 아닌 깨어진 마음으로주님 앞에 나가며 눈물의 감사로 이곳에 들어온다”고 건축 소회를 전했다.
이어 오 목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손 내밀어 붙잡아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면서 “우리 교회는 앞으로 예수님의 마음으로 한국교회와 세상에 희망을 심는 섬김을 실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안명환 예장 합동 총회장은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건축을 위해 수고한 교회 모든 성도들을 격려한다"면서 “새 성전 완공으로 새로운 사명과 더 큰 책임이 부여됐다는 것을 알고, 진정한 하나님의 집 확장을 위해 경주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랑의교회의 이번 새 처소 마련은 단순히 강남에서 서초동으로의 장소 변화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설립자이자 제1세대 목회자인 고 옥한흠 목사의 제자훈련에서 제2세대 오정현 목사의 섬김으로 목회 방향의 변화도 함께 의미하기에 시사점이 크다.
무엇보다 한국교회 영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 교회였기에 그동안 웅장하고 거대한 새 성전 건축을 둘러싸고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 하지만 이제 완공된 새 성전 앞에서 우려보다 목회 확장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오 목사의 목회 비전에 맞춰 이날 사랑의교회는 '대사회 섬김 선언문'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 등 다음세대를 비롯해 실버세대, 작은교회 목회자 등이 포괄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이를 위해 당회와 성도들은 ‘섬김 프로젝트’란 이름하에 구체적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 결정사항을 즉각적으로 실천해 본을 보여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날 입당예배는 1부 워십, 2부 특별연주, 3부 비전선포식 순서로 진행됐다. 또한 안명환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이광우 목사(예장 합동 동서울노회장), 남창우 목사(장충교회),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이동현 목사(라이즈업코리아), 유병국 선교시(WEC선교회 국제동원부장), 박진탁 목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장), 김종생 목사(한국교회희망봉사단 사무총장) 등 사랑의교회가 속한 예장 합동 측과 선교 단체 대표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사랑의교회는 구 성전인 강남 예배당을 고 옥한흠 목사 기념관과 한국교회 및 다문화가정 등을 돕는 글로벌 섬김 센터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