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의는 위 왕인 조비에게 한나라를 페하고 제위에 오르라는 조언을 하고
조비가 제위에 오르도록 화흠을 시켜 황제를 압박합니다. 위 왕을 비롯한
문무백관들의 압박에 시달리던 헌제는 눈물을 머금고 조비에게 제위를 물려
주기로 결정합니다. "소자가 못나서 이런 한심한 일을 당해 열성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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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다"며 우는데 불쌍해서 못 봐 주겠습니다. 결국, 헌제는 옥쇄를 조비
에게 건네게 되는데 모양새를 양위로 갖추자는 것 같습니다. 위 왕이 3번
사양을 하고 자필 조서를 읽게 만듭니다. 헌제는 옥쇄를 찍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데 황후(조비의 누이)만이 천자의 편이고 모두 위 왕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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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제가 폐위 당하는 과정에서 조황후의 태도는 상당히 헌신적이었습니다.
한 혜진을 약간 닮았는데 한 혜진보다 못생긴 황후는 조조가 이전 황후를
죽이고 강제로 헌제에게 딸을 줬지요. 황후는 조 씨를 원수로 알고 끝까지
황제 편에 서요. 결국 모든 대신들 앞에서 국위를 선양한다는 조서를 읽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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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는 그럴 수 없다면서 나가 버립니다. 삼 세 판 만에 사마의가 한밤중에
황제를 찾아가 공갈을 칩니다. 저는 공명, 손숙, 사마의 중 공갈의 최고봉은
사마의라고 봅니다. 이미 화흠이 폐하의 명령을 받고 성 밖에 선양의 탑을
세운다며 선위를 공식화해버려요. 폐하께서 명령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라고.
2022.12.14.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