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1년 5월 28일(토) ~ 5월 29일(일)
거리 : 67.7km
날씨 : 맑음 / 낮에 더움
소요시간 : 토욜 오전 11시~ 일욜 오후 3시 (28시간)
코스 : 구룡령~갈전곡봉~ 조침령~단목령~점봉산~망대암산~한계령~
한계삼거리~끝청~중청~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황철봉~
미시령
신백두대간 제11구간...
이번 구간만 잘 넘기면 대망의 끝이 보인다.
하지만 설악산 구간의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고, 비탐구간도 많아
까다로운 일정이 될것임을 예상하고 산행에 임한다.
단목령통과 때문에 낮에 산행을 시작한다.
2주전에 애피소드가 있었던 구룡령에 도착하여
서울팀이 올때까지 몸을 풀면서
제11구간의 시작에 앞서
2년전에 남진할때 보았던 구룡령 아저씨가 또 약장사를 시작하고
예전에 비해 영어를 간혹 구사하는것이 내공이 좀 강해진듯....
슬슬 출발해볼까
약 1시간동안 달려 갈전곡봉에 도착
여기서 방태산으로 갈수도 있고....방태산은 일일산악회에서
자주 찾는 산인데 계곡이 좋다.
영화배우님 저번 구간에 작업한 뱀탕을 잡수셔서 그런지
힘이 넘칩니다.
패션 코디도 뱀 무늬로 했군요.
나도 더운 날씨에 맞게 시원한 차림으로 파이팅을 한번 해보고
허접한 이정표들을 지나고
그냥 바라산이라고 써놓아도 봉 이름이 될듯한데...
산행시작 4시간 30분정도 경과하여 조침령 가기전 대야영장에 도착합니다.
왼쪽으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계곡 합수점으로 물을 뜨러 내려갑니다.
몇 분은 물이 탈이나서 고생합니다. 그래도 물을 마실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입니다.
조침령 근처에서 인제 방변 조망
조침령에 다왔습니다.
다른 대간팀들과 섞여서 조침령에까지 갑니다.
그분들은 여기서 택시를 불러 자고 내일 새벽에 출발하여 한계령까지 간다네요.
조침령에서 여유롭게 증명을 남기고....
단목령에 너무 빨리 가면 안되기때문에 후미가 올때까지
쉬면서 기다립니다.
조침령을 출발하여 전망포인트에서 바라본 양양방면
아래는 하부발전소가 있고...산가운데로 임도가 길게 널어져있네요.
양양방면 조망
단목령을 향하면서 이길을 다시 올수 있을지
또 언제 올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살금살금 들어오니 다행히 지킴이는 보이지 않고.
왼쪽 설피마을 쪽으로 숨은골로 내려가 모두 기다렸다는 듯이
식수를 보충합니다. 물 한통은 뱃속에 집어넣고....
모두 허겁지겁 물을 들이키는 모습을 보니 예전에 읽었던 남부군의
빨치산이 국군을 피해 계곡으로 내려와 물을 마시는 장면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점봉산으로 향하는 길은 긴 오름의 연속이다.
단목령 물이 탈이 났는지 나도 배가 살살 아파오고....
이번 산행의 큰 분수령인 점봉산을 감격스럽게 안아봅니다.
남진때는 비가내리고 바람때문에 제대로 사진을 못찍었는데,
오늘은 바람은 불지만 너무 좋네요.
점봉산을 내려가니 이제서야 진달래가 피어있다.
바람이 항상 불어대니 키도 자그만하고...
망대암산 또한 놓칠수 없는 코스이고....
한계령까지 내려오면서 암릉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체력소모가 많았다.
길이 맞니 안맞니 하면서 말고 많고.....
이구간은 낮에 오면 정말 멋질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날머리 부분에 새로생긴 감시초소도 있고.
한계령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물을 보충하여 3시 10분에 다시 출발
근데 3시부터 산행을 시작한 것 치고는 산객들이 너무 많다.
한계삼거리까지 가는길은 힘이든다. 계단도 많고
산객들을 추월하느라 힘이 빠진다. 제끼고 또 제끼고....아 숨차....
한계삼거리까지 너무 힘들게 올라왔다.
중청을 향하여 한참을 가니 설악의 조망이 나온다.
맨 왼쪽의 주걱봉부터 서북능선의 귀청, 멀리 안산도 보이고
점봉산과 설악의 운해
지나온 능선뒤로 가리봉과 주걱봉이 조망되고
진달래 너머로 용아장성 공룡능선 황철봉도 보이고
대청봉에는 산객이 너무많다. 아마 오색에서 많이 올라온듯
외설악에는 운해가 장관이다. 아마 설악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이런 풍광을 보기위해서 힘들여 오르겠지
화채봉도 넣어보고
공룡능선 뒤로 울산바위가 운해에 쌓여있고
그냥 멋지다는 생각만
설악의 봄
카메라에 담을 장면이 많네요.
희운각대피소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공룡능선 조망
희운각대피소에서 미리 준비한 컵라면으로 뜨거운 물을 얻어
요기를 하고, 물보충하여 다시 출발.....
마등령까지 빨리 지나가야 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급하다.
공룡능선 조금지나 오르막 올라 포토존에서
근데 이제 대간 말미에 군기가 빠졌는지 먹은게 부실해서인지
산행이 영 힘이들고 다리만 팍팍해진다.
공룡능선이 4번째인데 이렇게 힘들었든적은 없었던것 같다.
땀은 삐질거리고 비박산행, 널널산행 하는 산객들은 별로 힘들어하지 않는데....
몸은 힘들어도 설악의 절경은 그대로다.
같이가는 산마실, 블루문님, 아하님 모두 힘든표정이다.
아이고 힘들어....아하님과 산마실님이 낑낑대며 올라오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공룡능선이 절정에 이르고
용아장성 뒤로 서북능선도 한번 담아본다.
생각보다 공룡능선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마등령이 다가오고
마등령을 통과하여 조금 올라 설악304 삼각점있는 곳에서 바라본 걸레봉과 황철봉
운무가 왔다 갔다하면서
지나온 설악의 발자국
또 언제 이길을 올수 있을까 생각해보며
황철봉 가는 너덜
낮구간이라 길찾기에 어려움이 없다.
드디어 미시령이 보인다.
그 뒤로 마지막 구간인 상봉과 신선봉도 조망되고....
여기서 우리 네명은 추억에 길이 남을 증명을 남기고.....
미시령을 향하여 조심조심 너덜길을 내려간다.
설악산이여 안녕~
빵으로 끼니를 때우며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힘들고 긴 길을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울산바위 갈림길 지나서 조금내려오니 먼저오신 보스톤대장님, 영화배우님, 블랙님이
기다리고 있네요.
우리 7형제는 미시령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이번 구간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번 구간은 거리에 비해서 까다로운 구간이어서 힘들걸로 예상했지만,
체력이 바닥난 건지 원래 체력이 없었는지 영 버거웠다.
이런저런 추억들을 뒤로하고 신백두대간도 짧은 한구간만 남겨두고 있다.
지금 느낌은 긴 터널을 지나온 기분이랄까.....시원섭섭....
신백두대간의 소회는 다 끝나고 나서 해도 되겠지...
함께하신 신백두대간팀 고생많으셨고,
마지막 졸업식때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대간 중간에 체력보강하느라 빡시게
안타셔도 될듯합니다. ㅋㅋ
_ 끝_
첫댓글 ㅎㅎㅎ 바라산님 설악의 멋진 코스와 대한민국 최고의 산꾼이신 바라신님과 함께한 대간길 정말 즐거웠습니다.
중간 중간 바라산님의 탄월한 "리딩"에 감사드립니다^^*
영하배우님 평소에 몸에 좋은 것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원래 강철체력인지 궁금합니다.
바라산님과 쭉 함께 오랜시간 걸었던 대간길도 이제 끝이 보이네요....
함께했던 이번구간 역시 설악권이어서 그런지 까칠하고 힘들더군요^^
바라산님 담주 졸업산행에서 뵙죠^^
블루문님과 같이 산에 있는동안 너무 좋았습니다.
완전 깨구리 된 구간인데 사진으로 보여지는 풍경은 가히 압권이네. 늘 함께해서 즐거웠네 거풍이.....
이번 구간에 힘들어 보이더라. 완전 슬로우 비디오로....ㅋㅋ 고생했고 푹 쉬게나.
바라산님 약간은 힘든 11구간이였지만 무사완주하신다고 수고많았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설악공룡은 1년에 한번씩은 가야죠^^
소욕지족님 설악산도 좋지만 대간 말고 다른 산도 가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간 마무리 보다가 그동안 즐겨본 바라산님의 재미난 대간글을 이제 못본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움이 큽니다.
이번 구간은 군기가 빠진것 보다가 회원님들과의 이별을 앞둔 산행이라 마음으로 힘이드신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며
너무좋은 경치를 담아 오셨어 눈이 즐겁고, 재미난글은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멋진 바라산님의 모습이 외설악이 빛을 발하네요.한구간 무사 완주 축하드립니다.
한참 눈쌓인 대간길을 걸을때는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렸는데,
그때가 코앞에 다가오니 마음이 좀 그렇네요.
이번 6차 대간팀들 모두 고생많았는데,
방장님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잡고 이끌어 주어 끝까지 갈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힘든 설악구간을 무사히 넘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졸업때 뵙지요
청뫼님 공갈치는것 아닌데요.
마지막구간이라고 방심하지 마시고 진짜로 마음 단단히 먹고 출발하십시오.
날머리에서 상봉을 기대하겠습니다. 파이팅!!!!
바라산님 수고많으셨읍니다
신화형님 요즘 포스가 장난아니던데요. 진짜 영화배우가 산에 온듯한....
이제 진짜 대간 졸업이 다가왔네여
무탈하게 11구간 마무리 하신거 추카드리고요 졸업산행에서 뵈어요 ^&^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야생화 대장님이 이길을 어떻게 걸었을까 생각해보면 그저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이제 어려운 구간이 다 지나고 한구간만 남겨놓으셨군요. 그동안 고생많이하셨습니다. 나머지 한구간 졸업산행에서 뵙지요. 수고하셨습니다.
바랭이 대장님 2구간때 악몽같은 길을 함께걸으면서, 저는 이거 사람잡는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끝입니다. 그동안 바랭이 대장님의 격려 덕분에 여기까지 올수 있었구요.
징칸 대장님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 한다고 울 산방에 그동안 잘 나가지도 못하고.....ㅋㅋ
바라산님 멋져요.... 설악에서 여유로운 모습 보기 좋고 이제 자주 볼수 있겠죠. 그동안 수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셀파님도 듀엣으로 지태완주 하신거 축하드리구요, 이제 종종 뵈야죠.
힘들었지만 멋진 조망이 충분한 보상이 되었던 구간이었습니다.
완주 축하드리고 마지막 구간에서 뵙겠습니다.
힘든 구간 무사히 잘 넘어 가셨습니다... 설악에 운해 정말 환상 그자체 였습니다...6개월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졸업식때는 살방 살방 가입시더.... 화성에서 老 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