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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종 리포트는 단순한 감상문이 아니라, 한 학기 동안 자신이 무엇을 배웠고, 무엇이 부족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보았습니다.
따라서 분량만 길거나 형식만 갖춘 글보다, 자신의 변화와 고민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글을 더 높게 평가했습니다.
2. 작품 평가 20점
작품 점수는 교수자의 평가만으로 산정하지 않았습니다.
한 학기 동안 진행된 작품 투표 결과, 팀워크 평가, 베스트 작품 득표율, 랜덤카드 평가 점수 (랜덤카드 발표 점수는 발표항목에 적용) 교수자의 종합 평가를 함께 반영했습니다.
주요 평가 요소
저는 또한 다음의 기준으로 작품을 평가했습니다.
베스트 작품 득표율은 참고 요소로 반영하였으나, 큰 차이를 만들기 위한 항목은 아니었습니다.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하되, 인기투표가 곧 성적이 되지 않도록 조정하였습니다. 또한 팀워크 점수를 함께 반영하여, 결과물만 좋은 작품보다 제작 과정에서 서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팀과 개인이 평가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즉 작품 점수는 단순히 “잘 만든 작품”만을 보는 점수가 아니라, 주어진 조건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팀 안에서 어떤 책임을 다했는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어떤 태도로 참여했는지를 함께 반영한 점수입니다.
3. 수업 참여도 20점
수업 참여도는 단순히 자리에 앉아 있었는가를 평가하는 항목이 아닙니다.
수업 안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질문하고, 보고, 듣고, 기록하고,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가졌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주요 평가 요소
‘Do I know you?’ 항목에 대하여
수업 참여도에는 ‘Do I know you?’라는 기준도 포함되었습니다.
이 항목은 단순히 교수가 학생의 얼굴을 기억하는가, 혹은 학생이 눈에 띄었는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한 학기를 함께 보냈다면, 적어도 길에서 마주쳤을 때 서로 인사를 나눌 수 있을 만큼은 수업 안에서 서로의 존재가 확인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수업은 단순히 출석 체크와 과제 제출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배우고, 서로의 작품을 보고, 함께 질문하고, 때로는 실수하고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교수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의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이 항목은 단순한 인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이 수업 안에서 얼마나 성실히 자리했는지, 자신의 태도와 존재를 어떻게 보여주었는지, 수업 공동체의 일원으로 얼마나 참여했는지를 살피기 위한 기준입니다.
한 학기를 보냈는데도 서로를 전혀 알아보지 못한 채 마무리된다면, 그것은 교수에게도 학생에게도 아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4. 유학생 보정 점수
이번 평가에서는 일부 유학생들에게 언어 장벽을 고려한 보정 점수를 반영했습니다.
이는 외국인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주어진 점수가 아닙니다.
한국어 수업을 따라가며 과제를 이해하고, 조원들과 협업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분명한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참여하려 한 학생들의 노력과 태도를 반영한 것입니다.
다만 이 보정은 매우 신중하게 적용했습니다.
언어 장벽 자체가 자동으로 점수가 되는 것은 아니며, 어려움 속에서도 수업에 참여하려는 의지와 실제 노력이 확인된 경우에만 반영했습니다. 또한 한국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적용했습니다.
다시 말해, 언어적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한 경우와 그 어려움을 그대로 방치한 경우 사이에는 차이를 두었습니다. 이것 역시 공정한 평가를 위한 조정입니다.
5. 보너스 점수
수업 운영과 공동의 배움에 기여한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보너스 점수를 반영했습니다. (최대 5점에서 보너스 점수를 못 받았으면 빼는 형식)
보너스 반영 사례
보너스 점수는 성적을 크게 뒤집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점수표에 잘 드러나지 않는 수고와 태도를 반영하기 위한 보완 장치입니다.
수업은 교수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공동체에 기여한 태도 역시 평가에 포함했습니다.
6. 발표 10점 및 온라인 참여 10점
발표 점수는 발표의 완성도뿐 아니라, 핵심을 얼마나 명확하게 창의적으로 전달했는지, 작품의 방향과 의도를 설득력 있게 설명했는지, 수업 중 피드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발전시켰는지를 함께 평가했습니다. (작품Q&A와 랜덤카드 조별 발표)
온라인 공간은 단순한 게시판이 아니라, 수업 내용을 이어가고 확장하기 위한 또 하나의 교실로 봐야한다고 누차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온라인 참여도는 기 공지한 바에 따르고 이는 아무래도 가장 객관적 데이터에 의한 점수이기에 평가의 차이를 만드는데 중요한 항목이 되었습니다.
7. 평가의 공정성을 위한 원칙
이번 평가는 다음의 원칙을 바탕으로 진행했습니다.
8. 최종적으로 본 것
이번 성적은 단순한 숫자의 합산이 아닙니다.
물론 점수는 항목별 기준에 따라 산정했지만, 그 안에는 한 학기 동안의 태도와 과정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이번 평가에서 중요하게 본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결국 이번 평가는 “누가 가장 뛰어난가”만을 묻는 평가가 아니었습니다.
누가 더 성실히 참여했는가, 누가 더 깊이 고민했는가, 누가 함께 만드는 작업의 의미를 이해했는가, 그리고 누가 이 수업을 통해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갔는가를 함께 보는 과정이었습니다.
점수는 숫자로 남지만, 그 숫자 안에는 각자의 노력, 책임, 협업, 태도, 고민, 그리고 성장의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그 점을 최대한 정교하고 공정하게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방학 보내길 기대합니다.
늘 여러분을 응원하고 성장을 지켜보며 보람을 느끼는 박광춘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