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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블루베리 색깔은 푸르다 못해 검다. 천안 성환읍 안궁리 ‘밝은 세상 예산농원’. 6월의 따가운 햇살에 블루베리가 영근다. 몇년 전부터 건강의 화신으로 떠오른 블루베리. “암을 억제하고 젊음을 지킨다. 눈을 밝게 해준다. 뇌 기능을 돕는다. 뇌졸중을 예방한다…”등 많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베리는 6월 중순부터 딱 한 달간이 제철이다. 이곳 예산농원에선 국내 처음 블루베리를 냉동해 연중 판매하지만 과일은 역시 제철이 제맛이다. 작년 기준 블루베리 생산량 1위, 온라인 판매 1위의 예산농원을 18일 찾았다.
이곳은 국내 블루베리 생산의 원조격이다. 묘목업을 하는 최장룡(55)·허현숙(54) 부부가 2005년 미국에서 들여와 심었다. 최씨 부부는 원래 사과·배 묘목 판매를 선대에 걸쳐 생업으로 삼고 있다. 블루베리와 인연을 맺은 건 미국 뉴저지에 사는 이대현씨 때문이다. 2004년 우연히 이곳에 배 묘목을 사러 온 이씨가 “블루베리를 재배해 보라”며 미국 방문을 권했다. 이씨는 20여 년간 330만㎡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미국서도 손꼽히는 재배농이었다.
최씨부부는 미 방문 후 곧바로 재배를 시작했다. “밭이 아니라 한국 논에 심어도 괜찮을 것”이라는 말을 믿고 안궁리 논에다 심었다. 미국에서 날아와 심은 묘목이 놀랍게도 건강하게 자라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주변 농가에도 전파했다. 현재 성환읍 및 입장면(연곡리) 일대에서 10여 농가가 재배 중이다.
최씨는 “너무 욕심만 내지 않으면 저절로 크는 작물”이라고 말했다. 빨리 나무를 키우려고 거름이나 비료를 주면 단번에 죽고 마는 식물이란다. 주변에서 그런 농가를 여럿 봤다고 한다. 최씨부부는 9만 900㎡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다. 여러 품종이 있으나 듀크와 블루크랍·엘리엇을 기른다. 품종 효능은 똑 같으나 수확시기가 10여 일씩 차이난다. 조생종인 듀크는 6월 말, 중생종은 7월 중순, 만생종은 8월 초까지 수확할 수 있다. 듀크는 알이 크고 단단한 편이라 유통하는 데 용이하다. 최씨 농장도 60%가 듀크다. 지금이 본격 수확철이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30여 명이 일손을 돕고 있다.
최씨 부부는 올해부터 든든한 인터넷 판매 책임자를 영입했다. 대학을 졸업한 큰 딸 동희(24)씨다. 자동화 포장 시설도 갖춰 인건비를 절감, 블루베리 판매가를 낮췄다. 동희씨는 "전국 최저가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생 블루베리 1kg 3만원에 판매한다. 택배비 없이 전국으로 보낸다. 예산농원을 직접 찾는 고객에겐 20% 할인 혜택을 준다. 농약은 절대 치지 않는다. 블루베리가 병충해에 강해 그럴 필요가 없다. 최씨 부부는 취재 중인 기자에게 농장에서 직접 따온 블루베리를 권하며 함께 먹었다.
부인 허씨는 5년간 재배하면서 자신도 많이 먹었다고 한다. 그 효능을 묻자 “눈이 침침해 안경을 썼는데 이젠 쓸 필요가 없게 됐다”며 눈에는 좋은 효능이 있는 게 확실하다고 했다. 여성 변비에도 특효란다. 최씨는 “암환자들이 항암치료 시 어떤 음식물을 먹어도 토하는 데 블루베리는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최씨에 따르면 블루베리 수입품은 대부분 칠레산이다. 블루베리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데 워낙 현지 수요량이 많아 해외 수출할 물량이 없다고 한다.
요즘은 소비자들이 그 효능을 알고 밝은세상 블루베리 홈페이지( www.0105.co.kr )에 글을 올린다. 어떤 주부는 “블루베리는 수입된 냉동품만 있는 줄 알았다가 최근 국산이 있다는 걸 알았다”며 “아침에 요거트와 함께 믹서 해서, 달콤한 머핀과 샐러드 소스 등을 만들어 먹고 있다. 눈이 점점 좋아짐을 느낀다”고 적었다. 예산농원에선 블루베리 묘목을 판매한다. 1년~3년 생 한 주당 5000~1만5000원이다. 블루베리 쨈과 즙도 판다. 허씨는 “점점 농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불편을 덜기 위해 최근 25년 만에 간판을 달았다”며 확짝 웃었다.
<블루베리 효능>
블루베리는 타임지에 10대 선정음식에도 포함, 고혈압을 낮추는 8대 음식에도 포함됐다.
▶암 억제 및 노화 방지=가장 훌륭한 항산화 과실.안토시아닌 성분이 암이나 노화를 진행시키는 활성산소를 중성화한다.
▶뇌 기능 활성화=블루베리 섭취 쥐들 훨씬 우수한 뇌기능을 보여줬다. 나타났다.이때 작용한 항산화제 성분은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뇌졸중·심혈관계통 질환 예방=콜레스테롤을 줄여줘 발병 위험을 줄여준다.
▶소변을 시원하게=프로안티시아니딘 성분이 방광 내벽에 박테리아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해 요로 감염을 막아 소변기계통의 건강을 돕는다.
▶시력 증진=안토시아닌 성분이 노인들 망막쇠퇴병을 억제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영국 전투기 조종사들이 2차대전 때 블루베리 쨈을 빵에 발라먹고 야간과 새벽에 정확하게 적지를 공격할 수 있었다.
▶ 비타민A·C, 식용섬유, 아미노산, 탄수화물 다량 함유
<블루베리 보관>
생(生) 블루베리는 냉장 시 7~10일 보관이 가능하다. 그 이후 더 오래 보관하고 싶으면 물에 씻어 냉동시키면 된다. 그러면 2년 이상 식용에 문제없다. 블루베리는 먼지만 떨어내는 정도로 씻어 먹으면 된다. 특히 밝은세상 블루베리는 농약·방부제를 절대 쓰지 않아 그냥 먹어도 좋다.
첫댓글 조금은 생소 하네요.
백화점에 들려 보세요 노화방지 및 시력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다시한번 더 알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