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시장만 700억원 상회…적용범위 지속 확장
폴리카보네이트 캐노피가 어닝, EVB 등 다른 외부차양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에 힘입어 빠른 시장 확장을 보이고 있다.
폴리카보네이트 캐노피는 폴리카보네이트를 소재로 창호, 계단, 육교 등의 상단에 적용되는 차양을 일컬으며, 업계에서는 ‘렉산’ 캐노피라 불리기도 한다. 디자인, 형태, 높이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단가의 차이를 보이며, 대체로 1,500mm×500mm 기준 10만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
시에 부품 노후화로 인한 지붕골조, 물홈통, 물받이, 기둥커버 등 부분별 교체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고유의 장점 부각
폴리카보네이트는 소재 특성 상 단열성이 뛰어나 에너지 효율이 높고, 내충격성을 지녀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유리처럼 맑고 투명한 반면, 일반 유리보다 가벼워 유리 대신 적용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이며, 유연성도 좋아 곡면 시공이 유리해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캐노피를 선호하는 수요처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소재 물성 무시한 시공 우려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폴리카보네이트 물성을 이해하지 못한 비전문 인력들이 부적절한 방식으로 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특성상 날씨 및 온도 변화로 수축 및 팽창을 하게 되는데,
나사못을 이용해 고정시킨 제품의 경우 못을 중심으로 파손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이 경우 적용된 판넬의 길이가 길수록 파손의 범위가 커지고 정도가 심해져 그로 인한 피해와 위험 수위는 올라가게 된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로 길이 5,000mm의 제품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기준 연간 최대 온도차 60℃에 적합한 폴리카보네이트 선팽창 계수는 21.0mm”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선 관계자들은 폴리카보네이트 전용이 아닌 일반 실리콘을 사용하거나 밀폐된 부분에 실리콘을 사용할 경우에도 화학반응에 의한 부식 및 훼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한다.
동시에 허용 곡률을 위반할 경우에도 곡면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압력 및 수축·팽창으로 제품이 파손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 주위의 폴리카보네이트 캐노피를 유심히 살펴보면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특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않고 시공된 경우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며 “우리 업계 내 자발적인 인식 수준 향상으로 수축·팽창, 시공환경, 적용부품을 고려해 제품을 제조·판매함으로써 안전한 소비시장을 구축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