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1급 7기 서지희 입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돌봄교실에서 돌봄 전담사를 맡고있습니다
제가 1급을 시작하면서 아동들쪽으로 방향을 가야겠다고 마음먹은뒤 ..
아이들과 제일 가까운곳에서 실질적인 임상을 할수있는곳을 선택한곳이 초등학교 였습니다
과감하게 ..일단 도전해보자 되던 안되던 하고 .. 그리고 바로
초등학교 돌봄 교사에 공문을 보고 돌봄교사에 합격한뒤 .. 돌봄 시간중 제가 맡은시간은 하루에 3시간인데 그중 한시간씩은
놀이지도를 해왔고 또 매주 화요일은 저희 돌봄반 아이들을 위해 정식으로 음악치료 수업을 해왔습니다 ..
조금씩 아이들과의 음악치료수업이 즐거워지면서 실질적인 정말 정신역동 분석 음악치료 수업을 하고싶었습니다
그러던중 저희 학교에는 특수반 학급이 있는데 .. 여러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있는 도움반을 보면서 ..어떻게서든지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기에 무조건 또 저질르기로 했습니다
저희 담당교사 부장님께 말씀드려 특수반 음악치료 봉사를 하고 싶다고 .. 흠....다행히 순조롭게 잘 진행이되서
드디어 오늘 첫수업이 시작됐습니다 ..
제가 7기 1급 학생중에서도 제일 머리가 나빠서 말귀도 못알아듣고 .솔직히 실력과 공부는 무지 뒤떨어지는 학생인데
먼배짱은 그리 있는지 .. 저질러보는 이상한 성격탓에 흠...우리 치료사 샘들 욕먹이게 아닌가 싶어 많이 고민도했습니다 ..
휴우...
일단 전 첫세션을 아이들과 만남 그리고 라포가 이뤄지는걸 목적으로 두고 ..
계획안을 짜다가 몇번이나 자판을 집어 던졌는지 자판2개 바꿨음 ㅋㅋ 여튼...
1. 인사노래로 시작하자
2. 악기로 접근해서 즉흥연주 하자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부르자 등
3. 마무리로 굿바이송을 하자..
딱 3가지만 생각해서 계획안을 짜서 랄라라 하고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맡은 특수반 아이들은 4학년 2명 6학년 2년 고학년들이였습니다
여자 2명 남자 2명 지적장애 1급 2명 지체장애 1명 발달장애 2급 병명을 가진 아이들이였습니다 ..
흠...지적장애 1급을 가진 남녀 아이들은 생각보다 인지가 높아서 의사소통이 수월했습니다
신체장애를 가진 아동 한명은 휠체어를 타고있지만 양손을 편하게 사용할정도는 아니지만
가벼운 악기정도는 들수있었습니다
발달장애 2급 남학생은 자기표현을 조금씩 할수있습니다 ..
쇳소리나는 악기를 무지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으악~ 뜨악~
평상시 돌봄교실에서 아이들과 늘 소통하고 음악교육치료 수업도 잘 해왔던거라 ..그나마 떨려도 머 그럭저럭 되겠지 했는데
이건 원~ 헐..
헬로송? 무신 헬로송은 커녕 .. 아이들의 반응은??부끄럼과 어색함이 그냥 주르르륵... ㅋㅋㅋ 저혼자 열심히
안녕 누구야 안녕 반갑다 노래하고있고 ㅋㅋ푸하하하하
아이들은 멀뚱 멀뚱 ㅋㅋㅋ (제가 우쿨렐레는 팔이 아파서 사용을 못하고 대신에 음원으로 준비해갔습니다
피아노로 안녕송을 녹음해서 스피커로 음원을 틀어주면서 인사송을 만들어 불러줬습니다 )
그래도 제가 아이들 이름을 한명씩 넣어 불러주면서 노래 했더니 조금씩 따라는 하네요 ㅋㅋ
에라~ 안되겠다 이러다 음악치료 수업이고 머고 굳어지고 있는 아이들 표정을 보다 그냥 과감히 인사송을 접어버리고
악기를 다 꺼내났습니다
그리고 맘에드는 악기를 선택해보라 했습니다
마음껏 만져보고 마음껏 .. 두둘겨보고 흔들어보고 비벼보고 다 해보라고 ㅋㅋ
평상시 많이 접하지 못한 악기들이라 그런지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 하면서 ..쭈볏 쭈볏해도 아이들 눈이 어디로
어떤 악기로 가는지 저도 눈치는 있어 원하는 악기를 집어 골고루 나눠 줬습니다
그리고 한번씩 쳐보자 했습니다 ..아이들은 한번씩 정말 딱 한번씩 치고 말데요 . ㅡㅡ
그래? 알았어 제가 먼저 악기를 집어 들었습니다 투톤블럭을 집어들고 똑딱 똑딱 두둘겼습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한명씩 다가가서 아이들 눈을 보면서 연주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눈을 피하거나 쑥쓰러워 하면서도 자기 악기를 조금씩 두둘기기 시작했습니다 ..
오호 ~그래 ..바로 이거야 돌아가면서 한명 한명한데 다 악기로 접근하면서 같이 두둘기고 흔들었습니다
전 투톤블럭 내려놓고 이번에는 핸드북을 집어들고 두들겼습니다 ..
아이들은 악기 바꾸기 보다 제일 먼저 연주하던 악기로 다 따라 하기 시작하네요 .. ㅋㅋ신기해라
그리고 제가 발걸음을 다른친구쪽으로 옮기자 바로 본인 연주를 하지않더군요 ..그래서 제가 손직으로 눈으로
같이 악기 연주하자고 북을 더 신나게 두들겼더니 악기를 연주하다 말던 아이들이 다시 악기를 손에 들고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
4명이 저까지 5명이서 악기를 연주하게 됐습니다
즉흥연주가 시작됐습니다 .멜로디? 박자? 리듬? 알고서? 전혀요 ..그냥 서로서로가 아이컨텍을? 것도 아니구요
그저 본인 악기 소리에 집중만하는줄 알았는데? 제가 크게 하면 아이들도 크게 제가 작게 연주하면 아이들도 작게
다른친구가 크게 연주하면 다시 크게 .이런식으로 반복해가면서 계속 연주를 했습니다 ..
제가 북을 두두리면서 다른손으로 마라카스를 집어들고 흔들었습니다 ..
아이들도 본인 악기를 연주하다 다른악기로 한번씩 바꿔 들더군요
주로 타악기만 사용하던 아이들이 멜로디 악기도 집어들어 공명실로폰과
아고고벨 카우벨도 두둘기기 시작하네요
5명이서 말없이 한참을 10분이 넘게 즉흥연주에 푹빠졌습니다 ..
그리고 점점 연주소리가 함께 작아지면서 연주를 끝냈습니다 ..
와~ 악기를 내려놓고 제가 박수를 쳤습니다 ..아이들이 웃습니다 .. 무표정이였던 아이들이 웃더니
재미있어요 라고 말을 하네요 ㅋㅋ
거 말한번 시킬라고 노래한번 시킬라고 무진장 애를 썻구 인사송도 안하던 아이들이
즉흥 악기 연주가 끝난뒤 ..즐거웠다고 재미있다고 말하네요 ..
흠... 뿌뜻하네요 ..
그래? 잘됐다 싶어 마무리 할시간이 다가와서 제가 간단히 굿바이노래를 설명해주고
굿바이송 음원을 틀어주면서 ..율동과 함께 먼저 시작을 했습니다
우리보다 악수하며 인사해 .. <ㅡㅡㅡㅡㅡㅡ요노래를 굿바이송으로 선택했습니다
가사는 살짝 개사 시켰습니다 휠체어를 타고있는 6학년 여자 아이의 마음을 알기때문이겠지요 ..
굿바이송을 역시 저혼자 부르네요 ㅋㅋ
아니 얘들은 실컨 악기연주는 신나게 하고 왜 노래는 안하는거야 ..
그래도 제가 율동을 하면서 동그랗게 마주앉아 있었기에 양손을 잡으면서 노래를 했더니
다들 치료사 샘이 안스러워 보였는지 한마디는 따라 하더군요 캬캬캬
굿바이송까지 다 마무리 한뒤 아이들한테 물어봤습니다 ..악기정리하면서 악기이름을 하나하나 다시 갈켜줬어요
오늘 선생님이랑 음악놀이 수업 즐거웠냐고?
오홋 ~예의상 네 할줄 알았는데 ..한명씩 재미있다고 하네요 간단히 네 하면서도 고개는 끄떡 끄떡
다음주에도 음악놀이 할수있냐고?
모두들 네 하네요 전 웃으면서 음원으로 노래 동요를 하나 틀어줬습니다
이노래를 듣고 집에가서 생각나는거 다음시간에 꼭 발표해보자고 ㅋㅋㅋ
우리엄마는 요술쟁이라는 합창곡인데 ..( 이노래 돌봄 교실에서 제가 사용한 음원이면서 갈켜준노래인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거든요 ..)
열심히 다 듣고 나더니 아이들이 다들 선생님 노래가 좋아요 하네요 ..ㅋㅋㅋ
그래 다음시간에 더 재미있게 놀자 하고 오늘 첫세션을 마무리 졌습니다 ..
전 제가 음악치료 수업하는 동안 동영상으로 촬영할수있도록 선생님꼐 허락을 받았는데요
절대 외부 유출 하지 않는다는 철저한 약속으로 ㅋㅋ 왜냐면 동영상 보고 분석을 해야 다음회기 준비도 놓친게 있나 검토하고
아이들 관찰을 더 할수있고 세션일지도 제대로 쓸수있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수업을 도와주신 특수교사실무원님과 공익분이 촬영해주셨는데 ..
다 날라갔어요 핸펀이상이였음 미치겠다 진짜.... ㅜㅜㅜㅜ 아 머리 터진다 열받어라~
세션이 끝나고오히려 자신감이 더 떨어져 버렸는데 .흡족하지가 않았거든요.. ㅠㅠ
.특수반 담임선생님께 여쭤 봤어요
선생님 오늘 제 수업이 어땟나요? 솔직히 말씀해 주세요 ..앞으로도 더 음악수업을 할수있을까요?
솔직히 떨렸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괜찮던데요 ? 아이들 반응이 아주 좋던데요?
진짜요? 아이들이 다 시큰둥한거 같아서 마음에 걸리네요 했더니
전혀 아니시래요 저렇게 즐거워하면서 집중까지 하는건 오래만에 보는 모습이였다고 담임선생님도 많이 좋아라 하시네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 다시 물어봐야지 아무래도 저 위로 해주시는건 아닌가 몰라? 다음주부터 안한다 하면
전 진짜 끝이네요 )
오늘 음악치료수업개별 일지랑 세션검토일지는 제가 집에서 따로 작성해야 해서 세세하게 후기에 올리지는 않겠지만..
오늘 특수반 학급 소그룹 음악치료 시작하면서 제가 느낀건
계획서만 빠빵해선 안되겠구나..ㅋㅋ계획안 그대로 다 안된다는거 ㅋㅋ
첫숟가락에 절대로 배부룰수 없다는거 ..라포형성? ㅋㅋㅋ 아이들이 낯선 저한테 얼마나 마음의 문을 바로 열겠어요?
제가 기다려야죠 ^^ 그리고 아이들과 한마음이 꼭되야겠다 이론과 실제는 틀리구나 머리와 가슴은 틀리구나
아주 어려운 공부했습니다 ..
전 ..
오늘을 준비하기 위해서 신경을 얼마나 썻는데.. ㅠㅠ 온혓바늘이 다돋아서 까칠까칠 결국 잠못자고 고민 신경성으로
이석증이 재발해서 이빈후과 다녀오고 제가 원래 신부전증이 있었는데 ..재발해서 요즘 약먹고 있었는데
얼마나 부었는지 ..요즘 제 외모가 인간의 형상이 아닙니다 보는 사람들마다 걱정해주시는데 ㅠㅠ 우쒸
그래도 첫회기 치루고 나니 속이 다 시원... 오늘은 푹잠이나 자야겠어요
그리고 주말부터는 다시 다음주 수요일 2번째 회기를 준비하면서 공부좀 해야겠네요 ..
넘 피곤해서 뒤죽박죽 후기였습니다 ..
첫댓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뒤죽박죽이라뇨?? 세세하게 잘써주셨네요 선생님의 용기와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이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터라
약간의 답답증이 있거든요ㅋㅋ
다음주 수업을 기대하며 계속 후기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읽어보니 아이구 유치해 ㅋㅋ 여튼 잘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공부 열심히 하시구 1급 꼭 수강하세요 .. 2급공부하고 제가 1급을 선택한이유는 좀더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공부를 하게 됐는데 결과가 만족합니다 많이 많이 ..그리고 저처럼 답답스러운 사람이 1년만에 싹 바뀌게 된
놀라움 여튼 참 좋아요 ..선생님은 더 발전하셔서 괭장한선생님이 되실꺼에요
서선생님~ 지난 8월 전화드려 초등돌봄교육시스템과 음악치료수업 실태 여쭤보았던 박명숙예요^^
지금 1급 수강 중이고요. 당시 제게 아이들과의 만남에서 느끼고 발견하게 되는 역동적인 감흥을 전해주시더니, 다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으셨군요. 열정이 진하게 전해져 옵니다^^ 건강 유의하셔요~*
네 박교수님 ^^ 1급 수강하시는군요 .. 멋지시다 공부 너무 즐겁고 재미있으시죠? ^^
제가 역동을 시작했으니깐..선생님께서도 저한테 좋은기 많이 주세요 ~모자란 초보 음치사가 됐지만..
잘해보겠습니다
선생님 정말 대단하시네요..전 아이가도움반에있었어 잘 갔었는데요...아이들은 관심이 더중요한것 같아요 .통합교육을 하고 있지만 알게모르게 편해가 좀 있는것 같아요...선생님도 아이들도 말이죠 .음악으로 아이들은 많이행복 했을거예요..
다음세션도 기대할께요 선생님 화이팅^^ 그리고 박명숙 선생님 반가워요 ..수업은잘하시고 계시죠^^
^^ 도움반 아이들은 선생님말대로 관심이 더 중요하고 항상 그아이들과 마음이 함께 여야 하는거 같아요
제가 이번 첫회기를 하면서 . ..특수아이들에게는 프로그램보다 돌발이 많아서 아이들이 좋아라하고 원하는걸
바로 할수있는 순발력이 있어야 할꺼 같아요 . 선생님도 정말 앞으로 좋은 치료사가 되실꺼 같아요
2급 공부 다 하시고 나면 1급공부 꼭하세요 .. 저같은 사람도 이제시작이지만 특수쪽으로 방향을 확실하게 잡을라고 마음먹었구 ..지금까지 배운공부들 다시 복습하고 우리 특수반 아이들과 꼭 하나가 될수있도록
좋은 따뜻한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네에^^ 현희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