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아침은 먹고 가야쥐~~~
아부지~~~ 빈속이 날기 편해요~~~"
요즘 누구나 재밌게 들어봤을 '노라조'의 '슈퍼맨'이란 노래죠...
역시 빈속이 편하다는 말... 뼛속까지 사무치게 경험했슴다...
정선선배 말씀대로, 엘리트(훈복 선배님)가 하는대로만 따라하면 성공한다더니만...
경례 방법까지 따라하고, 복장 착용과 식사 조절까지도... 게다가 운동, 페달링까지 맞춰서...
역시 이런 것이 성공적인 벤치마킹이고 당근 성적이야 따라서 좋아질 것을 재삼 깨닭았슴다...
2009년 5월 16일 오전 9시 대화운동장에 도착하니 정선배님과 사모님이 먼저 와 계시더군요...
이어 멤버들 도착, 짐 꾸리고 대구로 출발...
비가 오는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 오후 3시경 도착한 것 같네요...
숙소 확인하고 검차하러 대회장으로 고고... 여전히 비는 내리고...
수영, 바이크, 런... 대체적으로 코스는 무난할 듯... 단지 런 코스가 수성못을 5회전 하는 코스라 지리할 듯...
주적 주적 내리는 빗속에 숙소 옆 식당에서 순두부로 저녁 해결... 돌솥밥의 숭늉은 훌륭했으나 왠지 허전한 느낌에,
빵과 과자를 급 조달... ㅋㅋ
처제댁에 다녀오신 정성남 선배님이 새 수트를 가져오셔서 이런 저런 평가...
허걱!!! 근데, 장갑과 수트양말까지 주문하셨다고... 신기하더구만요... ㅋ~
11시쯤 잠이 들었을까요?? 대구연맹에서 소개해준 모텔이라 믿었건만, 이불과 베개에서 느껴지는 쩌든내의 포스에 영 찌뿌둥... ㅋㅋ
아침 6시쯤 기상하여 날씨를 보니... 오우! 상쾌!!! 기상이 꽤 괜찮을 듯...
미리 알아둔 식당으로 고고... 황금네거리 먹골감자탕~~~ 사고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죠~~~ ㅋㅋ
감자탕 뚝배기 한 사발씩... 정선배님, 송선배님, 케미는 얼큰하고 맛있는 감자탕을 마지막 국물까지 후루룩 마시고...
우잉??? 근데 훈복선배님은 한 두 술 뜨시다 마신 듯...
아침에 GU2O 제조하시고 만을 남겨주시기에 저도 제조해서 잔차에 끼워놓긴 했는데...
아침 식사에 대한 고민이 있었으나 이 놈의 먹성에 걍 다 먹었으니...
대회장 바꿈터에 바이크와 준비물을 깔아놓고, 인근 식당 화장실서 마지막으로 일처리...
스트레칭 후 수트를 입고 나니 온몸이 조여지고...
우잉??!! 근데, 왠지 아침 식사의 부담이 느껴지는 듯... ㅜ.ㅜ;;;
정선배님 사모님과 두 처제분등 가족이 오셔서 응원과 사진을... 무척 감사했습니다... ^^*
근데, 생각해보니, 올림픽 코스정도라면 구경하는 이들도 무척 재미있을것 같더군요... 지루하지도 않을것 같고요...
에이지별로 수영 출발...
비교적 물이 깨끗하다 싶었는데, 막상 수영을 하니 뭐 앞사람도 거의 안 보일정도...
잡고 누르고 발버둥치고 로프 잡고... 심지어는 물 먹고 헛구역질 하는 사람까지... ㅍㅎㅎㅎ
다칠까봐 일단 조심스럽게 페이스를 유지... 두 바퀴 돌고 나와 바꿈터로 고고...
바이크 시트가 영 낮은 듯하여 집에서 꽤 올려놓았으나 실전 연습을 거의 안 한 상태라 걱정되는 속에 일단 출발...
천안 대회후 유바도 달았으나 역시 실전 연습이 거의 없던 터라 걱정 두배...
에라... 걍 열심히 열심히... 돌리고 돌리고...
나름 목표치에 가깝게 들어왔으나 역시 막판 뒷심 부족...
잽싸게 벗을 것 벗고 갈을 것 갈고 다시 수성못으로 고고...
어이쿠!!!
근데 왜 오른쪽 배가 이리 땡겨오나??!!~~~ ㅜ.ㅜ;;;
일단 페이스를 최대한 낮추고 걍 조깅 수준으로 배가 풀리길 달래는디...
우째 통증이 왼쪽까지 퍼지는 지... 잉잉... 뒷 사람들에게 계속 추월당하고... 흑흑 ㅜ.ㅜ;;;
분명 아침 식사의 문제(매운 음식을 양껏 먹은 것이...)와 바이크 막판 들어오며 제조한 GU2O을 마져 두모금 마신것이 얹힌듯...
나중에 훈복선배님 말씀이 정작 본인은 한 모금정도밖에 안 드셨다고...
하긴 나도 걍 아미노 바이탈 한 두개만 먹을 작정이었는데, 이것 저것 다 쳐먹었으니... 쯔쯧... ㅋㅋ
일단 반정도까지는 몸을 달래보고 나서 페이스를 올리자 했건만, 왠걸... 가슴까지 조여오고 심호흡이 어려워지니, 원...
호흡으로 고생한 적은 거의 없었는디... 쩝~~~
두 바퀴를 돌고 나니 추월 당하는 짜증과 몸에 대한 신경질이 나면서 포기의 유혹까지 생기네요...
우~쒸~~~ 그래도 일단 끝까지 해보자... 기록이야 뭐 어쩔수 없는 상태이니...
그렇게 한 바퀴, 한 바퀴...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보급대에서 물 한모금... 어!!?? 근데, 이제 체기가 좀 내려가는 듯...
진작에 물을 마실 걸... 뒤늦은 후회... ㅜㅜ
막판 다다르니 훈복 선배님이 섭3를 외쳐주시네요...
열나게 달렸으나 마음뿐... 페이스가 워낙 다운된 상태라...
결과는 실망스럽게도 3시간 2분 36초...
Swim (1.5km) 00:30:29 / Bike(40km) 01:29:44 / Run(10km) 01:02:24
음, 누구나 한상 시합후 복기에서 많은 아쉬움을 느낍니다만, 일류급 선수들도 컨디션이 잘못 말리면 중도 포기하기도 하는데...
암튼, 끝까지 포기 않고 페이스 업을 시도한 나 스스로에게 감사하게 되네요...
기록이야 뎌 노력하고 관리를 잘 하면 언제든 upgrade될 수 있는 것...
처녀출전으로 올림픽 3종 코스를 익혔으니 이젠 기록이 조금씩 나아지길 바래야겠죠??!! ㅋ~
암튼 무사하게 잘 마친 기쁨과, 더우기 우리팀의 훈복 선배님이 대망의 1위를 입상하고...
응원해주신 정선배님 가족들과 즐거운 마무리와 인사후 대구를 떠납니다...
날씨도 좋고 시합후의 후련함도 더하고, 정선배님이 마련해주신 자동차의 편한 주행으로
네시간이 채 못되어 일산 입성... 대단하죠??? ㅋ
뒷풀이의 아쉬움은 수요정모로 넘기고 밝은 상호간 축하인사와 함께 헤어졌습니다...
오가는 길에, 염려와 응원을 해 주신 선후배 동료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가족같이 축하해주고 걱정해주시는 팀원들의 동료애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합니다.
제주 성산대회, 춘천 철인대회 등... 6월에는 정말 강행군인데요...
이번 대구대회를 발판으로 다시 함 달궈보겠습니다... ^^*
훈복 성님, 다시 함 왕축하드려여~~~ 형수님과 뒷풀이 정말 즐거우셨겠어요...
정성남 선배님, 여러모로 넘 감사드립니다... 아쉬움이 있지만 내일을 위한 발판이 될 겁니다...
송준석 선배님, 좋은 성적으로 완주하신 것 축하드리고요, 정모 뒷풀이에서 함 제대로 마셔볼까여??!! ㅎㅎ
이렇게 5월 17일 대구 3종대회 출전 일정이 즐겁게 막을 내렸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성의 한 말씀...
엘리트가 눈에 보이면 무조건 따라 행동한다...
운동하는 것,
먹고 싸는 것,
입는것,
경례의 방법까지... ㅋ
단,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
부부침실에 같이 들어가는 것만 빼고... 낄낄~~~ ^^*
첫댓글 케미님~~~ 수고하셨습니다...즐거운 대구대회 눈에 보이는듯...너무 많은걸 배우셨네요...^^
예, 맞습니다. 시함 참가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런것이 전체적으로 익숙해질 때쯤이면 고철이 되어 있겠죠? ㅋㅋ
처녀출전 하여 완주 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제 경우엔 한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더라구요.오랫동안 / 일철의 넘버원 훈복선배님 벤치마킹 제대로 하면 엘리또 된다 합디다 ㅋㅋㅋ누가 그랬더라.../고생 하셨구요 어서 피로 회복 하세요. 케미-강준희님 화이팅.
고맙습니다, 날개 선배님! 선배님 통영 처녀기록을 보면 되는 분은 따로 있나봐요... ㅎㅎ 훈복 성님도 처녀 기록이 2시간 40분대인가 하시던데...
송준석님과 케미님의 첫 완주를 추카 드립니다. 불혹을 훌쩍 넘은 아직도 세상에는 나를 혹하게 하는 것이 많다라는 것에 감사? 해야 겠지요. 회복 잘 하시고 무용담은 월례회에서 ~~
불혹을 넘어 중반인데도 일철에선 막내 고참쯤...??? ㅋㅋ 선배님, 응원 감사드립니다~~~ ^^*
일취 월장의 계기를 마련한 대회군요! 음식=보급은 매우 중요하다는걸 새삼 느낌니다. 케미!홧~~~~~팅
에구구, 일취월장이라뇨, 선배님~~~ 기록은 부끄럽습니다... ㅋㅋ 역시 효율적인 보급도 전력인 것이 맞습니다...
와~~~축하 합니다. 케미님이야 걱정놓은지 오래 되였습니다 올림픽코스 쯤이야 ㅋㅋㅋ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 슈퍼맨 대회에서는 컨디션 조절이 더 잘될것 같네요. 첫 완주 축하 합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대장님! 길면 긴대로 짧으면 짧은대로 넘 힘든것 같아요... 근데, 역시 준비와 관리가 시합의 성공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임을 재삼 깨닭았습니다. 물론 알면서도 실행을 못하는 이 나약한 의지가 문제겠죠?? ㅋㅋ
아쉬움이 남았으면 그건 승리하신것입니다. 다음을 기약할수 있고 더 잘할수있는 무언가를 얻은것이거든요... 축하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종수 선배님!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
첫출산에 산통이 심하답니다 담부턴 그리산통이 심하지 않을겁니다 ^~^ 수고많이 하셧습니다 캐미홧팅!
송선배님 말씀에 크게 위안이 되는군요~ ㅋ
선방 하셨네 첫 출전이라 산통이 있었는 듯합니다. 그래도 잘 하셨고 몸을 달구시면 더 많은 일이.....축하합니다.
옙! 필씅~~~ ^^ㄱ
여유있게 준비하고 여유있게 잘했네요, 힘들어도 포기않고 마지막 까지 잘 뛴것 다행니다. 결과가 실망스럽다니???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길... 투자한 만큼만 기대했는지??? 그래도 그 기록 좋은겁니다. 우리가 워낙 8학군에 있어서 그렇지, 절대적으론 좋은 성적입니다. 케미님 힘!!
ㅎㅎ 8학군 맞습니다, 맞고요~~~ 하긴 엘리트들 쫒아다니다 보면 준 엘리트라도 되겠죠, 뭐... ㅋㅋ
저도 대구대회 가려고 햇는데...시간과 여건이 허락이 되어 못갔지만...선배님의 후기를 읽으니 생생한 현장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갑니다.....고생많으셨습니다~~~~~~^^
고생은요, 뭐~~~ ㅋ~ 훈련의 질로 따지면, 3종을 했어도 양주라이딩보다 쉬웠을듯... ㅎㅎ 우일씨, 자봉하느라 수고 많았죠? 정말 우일씨 자봉 포스는 왕 짱!!!
우와~~~ 축하드려요~ 이제 어디든 가실수 있으시네요,,,,, 전 언제 머리 올릴지,, 부럽습니다~~~ ^^*
손가락 괜찮어요, 맛탱님? 소식 듣고 걱정했는데, 그래도 오겠나 싶더라고... 많이 아쉽지만 준비된 분이니 언제든 판만 만나면 학실히 하나 보여주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