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장작림은 곽송령을 물리쳤고, 절체절명의 상황을 모면했습니다만은 워낙 이 사건에 대해 중국 국내는 물론 전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던지라, 장작림은 무언가 제스처를 보이긴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곽송령이 장학량을 걸고 넘어갔던 일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물론 장작림은 아들을 좋아했지만, 그냥 넘어가기에는 사건이 너무 컸던 지라 어떠한 표시를 하긴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장작림은 자식을 베어버리고 그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이양하겠다는 또 다른 연극을 준비합니다. 이에 대해서 장군부 비서청에서 기록 일을 하던 왕상린이라는 사람이 상세하고 실감나게 기록을 남겼습니다.
1925년 12월 29일, 반란 진압 후 장작림은 장군부 집무실에서 사후 처리를 위한 3성 군정회의를 열었습니다. 두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하나는 본인의 이양 문제였고 다른 하나는 아들 장학량의 처리 문제입니다.
곽송령이 반봉 거사를 벌이면서 마구 전쟁을 일으킨다고 장작림을 워낙 비난했고, 그게 널리 퍼졌기 때문에 장작림은 그 말이 틀렸다는것을 증명하는 그런 움직임을 보여야 했습니다. 한참 위급하던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곽송령을 물리치고 나면 이제 더 전쟁을 마구 벌이지 않을 것이고 인민에게 정권을 돌려주겠다는 선언을 했는데, 문제가 사라졌다고 입을 싹 닫고 넘어가는건 아무리 장작림이라도 눈치가 보이는 일입니다. 그래서 제스처를 보여야 했습니다.
회의에는 동삼성의 문무 고관들이 참석했습니다. 길림성 독판 장작상, 흑룡강성 독판 오준승, 총참의 양우정, 봉천 대리 성장 왕영강, 참모처장 우국한, 하얼빈 특구 장관 장경혜, 비서장 원금개, 사단장 탕옥린 등 봉군에서 가장 연배가 높거나 위치가 높은 사람들이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한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장작림은 회의장에 들어오고는 쓰고 있던 담비 가죽 모자를 벗어 탁자 위에 턱 올려놓더니,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밑도 끝도 없이 선언했습니다."
"오늘 회의를 끝으로 본인은 이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그리고는 비서장 원금개에게 말했습니다.
"넷째 형, 형이 내일 발표할 전문을 읽어 보시오."
"나 장작림은 재주 없고, 덕이 없어 전쟁의 화를 불러일으켜 사직을 하고 정권을 인민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합니다. 금후 동북의 행정은 왕영강 공에게, 군사 문제는 오준승 공에게 넘기고자 합니다. 중앙의 우수 인재들이 동북을 맡아 주실 것을 청합니다. 본인은 자리를 이양하고 물러나고자 합니다."
우금개가 큰 소리로 말하는 동안에, 이름이 언급된 왕영강이나 오준승은 자기들이 해야 할 역할을 아주 잘 파악했습니다. 때를 늦출세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오준승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손을 휘젓고 마구 저리를 저으면서 중얼거렸습니다.
"저, 저는……하루도 맡지 못합니다. 안 됩니다. 우…우리들 모두 막아야 합니다."
왕영강도 얼른 일어나서 점잖게 말했습니다.
"본인은 한 성의 임무를 맡기에 적임자가 아닙니다. 지금 오직 상장군께서 계셔 수시로 지시를 받기 때문에 나라를 잘못 다스리는 일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방근 오 독군이 군사를 책임지지 못한다고 했는데, 저 또한 정치를 맡을 수 없습니다. 동북의 시국을 위해선 감히 상상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만일 예측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내우외환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상장군은 국가와 인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막중한 책무가 있습니다."
다만 양우정은 가만히 있었습니다. 곽송령으로부터 워낙 공격을 많이 받았기에 지금 설치기엔 때가 좋지 않아 자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회를 보아서 일어난 양우정은 숙연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강소와 안휘에서의 좌절과 실패로 전국을 소요케 한 반란을 불러왔으니……이는 제가 재난의 장본인입니다. 군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해야 하지만 상장군의 관용을 받아 공을 세워 속죄하도록 하시었습니다. 전반적 대세를 보아 그렇게 된 것입니다."
얼렁뚱땅 하면서도 교묘한 말이었는데 상장군, 즉 장작림이 이미 자기 문제를 완전 처리했다고 사람들에게 말하면서, 대세를 고려했다고 말하며 양우정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고 장작림을 치켜세웠습니다. 양우정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상장군은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경림이 천진에서 물러났고, 풍옥상이 동부군을 지휘하고 있어 우리도 빨리 곽송령군의 잔여 부대를 수습하여 재편성해야 합니다. 요서의 요새를 봉쇄하고 강한 부대를 보내 직예, 산동 반란군으로 풍옥상 군을 격퇴하고 북경과 천진을 점령해야 북방이 안전하게 됩니다. 이렇게 위기 존망이 걸려 있는 이때 상장군이 물러나 쉰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동북의 형세가 이렇게 중대하고 어수선한 데 상장군이 어떻게 관장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장작림을 오랜 세월 보좌한 오준승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저마디 한마디 씩 하면서 이에 보탰습니다. 마치 장작림이 물러나면 동삼성은 바로 망하고 중국이 결딴나기라도 할 기세였는데, 한참 듣고 있던 장작림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마치 내키지 않는다는듯이 말했습니다.
"모두들 이렇게 말하니 내가 다시 할 수밖에 없겠군. 좋아! 앞으로 동북의 대국을 맡을 사람이 나온다면 내가 언제든지 자리를 물려주도록 하지!"
이렇게 연극이 끝났습니다. 서로 한숨 돌리고 있는데 장작림의 안생이 갑자기 바뀌면서 살벌하게 말했습니다.
"상음괴(常蔭槐)는 어디에 있나, 지금 여기에 있나 없나?"
상음괴는 군정집법처 차장이었습니다. 구석에 앉아 있던 상음괴는 우물쭈물하며 일어났습니다.
"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게 분명하지 않는 목소리로 말하는데 장작림이 갑자기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
"상 처장! 너, 지금 전용차 타고 가서 학량이를 당장 나에게 잡아 가지고 와! 내가 직접 총살시켜 버리겠다! 네가 그놈을 놓치면 대신 네 목을 가져와야 한다!"
상음괴가 얼이 빠져 있다가 뭐라고 말을 하려는 순간 오준승이 일어나면서 손을 저었습니다.
"저……상 처장! 당신은 천천히 가! 내가 할 말이 있으니."
"무슨 할 말이 있다는 거요?"
장작림이 노려보면서 말하자 오준승은 차분하게 대답했습니다.
"저……과거에는 장학량 군단장이 없어도 됐지만 지금은 안되는 일입니다. 하루라도 없으면……"
"무슨 허튼소리 하는 게요?"
그러면서 장작림은 화가 난듯 마구 다리를 힘껏 굴렀는데 회의실 안이 울릴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장작림을 아주 잘 아는 오준승은 느릿느릿 하지만 할 말은 다하면서 기민하게 대답했습니다.
"저……장 군단장이 없다면, 누가 가서 흩어진 곽송령 부대를 달레겠습니까? 흩어진 병사들을 보더라면 산해관에만 해도 2만이나 버티고 있는데 만약 풍옥상에 붙어 버린다면 곽가의 힘보다는 몇 배는 커질 것입니다. 쳐부순다 해도 봉천군으로는 벅찹니다. 그, 그래서…… 곽송령 군단을 거두어들이는 일은 누가 가도 안 될 일입니다. 제, 제가 가도 안되고……상장군도 역시 안 됩니다. 장학량 장군이 아니면 안 될 일입니다. 그가 손을 한번 들어주면 모든 사람들이 돌아올 것입니다. 장학량 군단장이 다시 한번 앞으로 나가야 천진, 북경이 우리 수중에 들어오고 그래야 제가 상장군을 북경으로 모실 수 있습니다."
당시 산해관에는 곽송령 군단 5군 군장 위익삼이 수만 군대를 이끌고 있었는데, 양우정이 두려워서 봉군에 항복은 못하고, 풍옥상도 위익삼에게 사람을 보내는등 어지로운 형편이었습니다. 만약 장학량이 나서면 그들도 달랠 수가 있는데, 장작림은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
"당신, 입 닥치시지! 나, 장가는 말이외다. 여태까지 일을 공평하게 처리해 왔고 상벌을 분명하게 해 왔소! 내가 길렀다고 모두 잘 대해 준것이 아니란 말이야! 학량이 이놈이 곽가 그 놈하고 한패가 되어 얼마나 손해를 끼쳤소! 그놈의 자식들이 강무당과 교도대 만든다고 수백만원의 은화를 써버리고 교관 노릇한다고 더럽게도 거들먹거린, 이 개자식들! 왕영청이 사단 병력 몰고 가서 아직도 방향을 못 잡고 헤매고 있는 그 망할 자식을 까버리고 오시오! 곽가 놈과 학량이는 길림, 흑룡강성 부대를 업신여겼는데 왕영청이 가서 당장 까버리고 오라고! 나 장작림이는 여태까지 사람을 공평하게 써 왔어. 이경림, 장계곤, 허란주 이런 사람들은 모두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야. 나랑 관련이 없었다고. 또 우효우는 오패부의 외손자인데 내가 오패부와 원수가 되어 싸운 게 여러 해가 되지만 내가 그놈에 외손자를 아주 중용하고 있잖아!"
"곽가 이놈이 처음 심양에 왔을때 보따리를 끌러 보니, 달랑 숟가락 2개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지! 학량이가 그놈이 인재라고 말하고 어떤 시련에도 잘 견딜 놈이라고 해서 내가 2,000원의 은화를 그놈에게 주고 또 집까지 마련해 주었소. 그때 그놈이 감격해서 그놈 어미가 우리 마누라를 찾아오기도 했소. 그놈은 자기가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공이 있다고 여기는 모양이오. 탕옥린과 나는 같은 배를 타고 생사를 넘나들고 있어서 곽가 놈도 당연히 그러려니 했는데, 학량이가 그놈 편이 되어 곽가 놈에게 당나라의 이세민이의 못된 짓을 배웠지 뭔가. 내가 만일 학량이를 죽이지 못한다면 여기 있는 모든 분들에게 너무 미안해서……상음괴! 너 이 자식! 내 명령을 집행하지 않고 있으니 네놈부터 죽이겠다!"
곽송령 군단을 패퇴시킨건 장작상과 오준승, 오랜 동지이며 원로인 녹림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실권을 신파에게 내주고 있었으나 장작림이 망할 위기에 처하자 사심없이 장을 도와주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장작림은 장학량을 욕하면서 의식적으로 원로파를 치켜세워주는 말을 했습니다. 양우정이 기회를 보다 자리에서 다시 일어났습니다.
"상장군님. 노여움을 푸시지요. 오 독군의 말이 맞습니다. 이 혀엣를 풀기 위하여 장학량 군단장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또다시 그에게 전군 통솔 지휘권을 주어야 형세가 전환됩니다. 장학량 군단장이 아니면 불가합니다. 군단장이 반란에 가담했다지만, 사실 이 일은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군단장 한 사람에게만 죄를 물을 수는 없습니다."
왕영강도 얼른 말했습니다.
"근래에 상장군께서 너무 지나치게 일을 많이 하시는것 같습니다. 국가를 위해 몸을 보중하셔야겠습니다. 곧 휴회하기를 건의 드립니다."
그래서 오준승과 장작상이 장작림을 부축하며 퇴장했습니다. 장작림은 그들에게 붙들려 나가면서 고함을 질렀습니다.
"장학량의 모든 직위를 해임하고 오늘부터 조사에 대기토록 한다!'
이렇게 한바탕의 연극이 모두 끝났습니다. 봉계 내부의 갈등이나 모순은 상당부분이 해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일본을 대하는데 남은 마음의 병입니다.
곽송령의 진격으로 장이 망할 위기에 처했을때, 일본이 회유하자 장작림은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나라의 주권을 모두 팔아먹는 치욕적인 밀약에 승낙했습니다. 장작림은 나중에 왕영강에게 밀약을 보여주었는데, 왕영강은 이를 보고 매우 심각하다는것을 깨닫고, 장작림에게 차근차근 해석을 해 주었습니다.
다른 문제보다도 가장 심각한게 상조권, 잡거권이었습니다. 상조권은 그야말로 땅을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었고 잡거권은 다른 국가 사람들과 아무 문제 없이 살 수 있는 권리이니, 이 두가지 권리를 타국에 준다면 그야말로 나라 땅을 팔아먹은 행위나 다를 바 없습니다. 게다가 이것은 과거 일본이 중국에 제출한 그 악명높은 21개 조항의 일부였습니다. 천하의 원세개 조차도 감히 답을 못했던 나라를 팔아먹은 행동을 장작림이 한 것입니다.
장작림은 이런 큰 사실을 왕영강의 설명을 통해 듣고 아연실색했습니다. 아무리 장작림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로는 별 소리를 다한다 해도, 제 조국을 팔아먹는 행위를 즐거워 하는 미친 사람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장작림은 왕영강에게 이 밀약 실시를 저지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생각을 해 보라고 제안했습니다. 왕영강은 궁리 끝에 한 가지 최후의 방법을 생각했는데, 성 의회 회의를 개최하여 봉천성 의회의 이름으로 반대를 해서 막아보자는 작전을 내세웠고 장작림은 이를 통해 좀 더 실시를 지연시키고자 했습니다.
일본이 아니었으면 장작림이 망했을 것은 자명합니다. 장작림도 무언가 보답을 해야 했는데, 그는 아무리 그래도 "진짜 매국노" 가 되는것만은 할 수가 없어서 나라의 주권을 내주는 행위보다는, 자기의 돈으로 어떻게 해 보려고 했습니다. 장작림은 대련으로 가 관동군 시라카와 사령관을 예방하고 관동청의 고다마 장관을 만나고, 마츠오카 만철 총재를 방문했습니다.
장작림은 자신의 성의를 보이기 위해, 일본의 정금 은행과 조선은행에 몰래 예금시킨 개인의 돈을 빼내서 시라카와에게 사례금으로 주었습니다.
그 액수가 무려 500만원이었습니다. 시라카와는 수표를 받아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장작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본인은 무사도 정신이 있어서 위험할 때 도와주는 의리가 있습니다. 확실힌 은혜를 베풀고도 보답을 바라지 않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나 장작림은 한번 은혜를 입었으면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이것은 일본인들이 공적이나 사적으로 도와주신 데 대한 제 작은 성의 표시입니다. 이 돈은 완전히 제 개인 소유입니다. 이 안에는 단 한푼의 공금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귀국의 군대가 곽송령이 나에게 쳐들어온 화급한 때 도와주었습니다. 마땅히 내가 가지고 있는 걸 모두 귀 사령부와 관동청에 드려 후의에 보답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나 장작림이는 한번 손에서 꺼낸 것은 도로 거두어들이지 않습니다."
일본인들은 물론 두말 안하고 500만원을 챙겼습니다. 장작림은 봉천으로 돌아와서는 자못 홀가분한 기분이 되었고, 이걸로 서로간의 성의 표시는 다 했다는 식으로 행동했습니다. 사실 일본이 원하는건 500만원 정도가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장작림은 측근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일본인들이 우리를 도와주었는데 당연히 호의에 대한 보답을 해야지. 나 장작림은 내 개인 재산으로 보답을 했네. 내가 일본은행과 조선은행에 예금해 놓은 것을 전부 보내주어 내 성의를 표시했네. 일본인들이 만일 다른 요구를 한다면 나 개인 소유에 대해서는 절대 인색하지 않겠네. 그러나 국가의 권리가 중국의 공적 재산에 관계되는 것은 따르지 않곘네. 나는 동북의 책임자네. 중국인의 보호할 재산에 대하여는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질 않겠네."
즉 일본인들에 보답을 했지만 그저 개인 재산으로 보답을 할 뿐이며 국가적 권리는 전혀 내어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야심가이긴 했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긴 했지만 마지막 선을 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진짜 원하는건 개인적 금전이 아니라 중국 인민의 권익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인 돈은 돈이고 밀약은 밀약이라는 식으로 사람을 보내 장작림과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했지만, 치일피일 미루거나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거나, 민간에 흘려서 여론을 만들고 '지금 시국이 시끄러우니 나중에 눈이 적을때 하자' 는 식으로 계속 미뤄버렸습니다. 나정환이라는 사람이 평하길, 당시 일본인들은 장작림이 마적 출신이라 머리가 단순할테니 이용하기 쉽다고 생각하고 그를 도와주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이런 식으로 흐르자 그를 죽여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당시 일본 제국주의와 장작림의 밀약 중에 간도 문제도 있습니다. 1909년 9월에 간도가 중국에 할양되었는데 1926년인 현 상태에서, 일본은 밀약을 내세워 길림성의 연길, 혼춘, 화령, 왕청 4현의 주민들은 대부분 조선인들이며, 이 조선들의 사상이 매우 불량하기에 영사관, 경찰서, 헌병대 등 기관을 설치하여 조선인을 엄격하게 관리하여 중국 관헌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장작림은 이렇게 말하며 거절했습니다.
"길림성 연결현 일대 주민들은 모두 조선인인데 마적이 많다고 하지만 진짜 마적은 아니고 마적과 내통한 자들이거나 정부에 반대하는 청년들이겠지. 그곳에 일본인들이 경철과 헌병대를 설치해 우리의 치안 유지를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소리야. 이건 우리들의 지방 행정권을 모두 그들에게 넘겨주는 짓거리지. 결론적으로 말하면 일본인들은 양심도 없고 전부 사기꾼들이야!"
첫댓글 훌륭한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혹시 그 원 사료를 알수 있을지요.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중화민국과 공산혁명 . 만주군벌 장작림. 1920 년대 동아일보 등 입니다.
교과서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미쓰야 협정이 나오네요. 이거 덕분에 한국 근현대사 시간 때 장작림은 완전 천하의 개쌍놈 소릴 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