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3일 주일 오후 노은 장로교회에서 아홉 명의 멘토와 아홉 명의 멘티가 처음 마주하는 날
설렘보다 앞섰던 것은 사춘기 아이들의 무뚝뚝함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벽은 교회 문을 들어서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전부터 알고 지낸 이웃처럼 활짝 웃으며 맞아주신 성도님들의 온기 덕분이었습니다.
낯설어하던 아이들의 얼굴엔 어느덧 화기애애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오후 예배 시간 목사님께서는 이사야 43장 1절에서 4절의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그 음성은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시며 ‘내가 너를 끝까지 책임지고 보호하겠다’고 약속하시는 확신과도 같았습니다.
멘토와 멘티 모두의 가슴에 깊은 울림과 은혜가 머무는 시간이었습니다.
예배 후 이어진 간식 시간에는 평소 말수가 적어 마음을 읽기 어려웠던 아이들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환한 표정으로 멘토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작은 기적 같았습니다.
정성 가득한 성심당 간식을 손에 쥐고 돌아오는 길, 아이들의 뒷모습 위로 기도를 보태봅니다.
오늘 맺어진 인연이 단순히 일회성 만남이 아니라 아이들의 앞날을 밝혀주는 든든한 믿음의 이정표이자
인생의 선배가 되어주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