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10월 가을 낙엽이 쌓여있는 학교 뒷동산에서 교복을 입은 남녀 고교생들이 만났다.
가슴 두근거리는 '고교생 미팅' 장면이다.
남학생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여학생들을 쳐다보며 무언가를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는 반면
여학생들은 마냥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둘이서 딴짓을 하며 내숭을 떨고 있다.
이즈음 학교 근처 제과점이나 분식집에서 교복을 입은 남녀 고교생이 만나 미팅을 하기도 했지만
그런 모습을 흔히 볼 수는 없었다.
학교 생활지도 담당 선생님들이 공개적인 미팅을 단속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이성 친구가 있다고 대놓고 얘기하지도,
두발과 복장이 자유롭지도, 영화관을 마음대로 드나들지도 못하던 시절이었다.
1970년대 추억 속의 경춘선 열차
1981년 대학 동아리 신입회원 모집
1982년 중학교 입학식1989년 불법 댄스교습소 기습단속
1975년 장발족 일제단속
1978년 연탄 갈아끼우는 주부
1968년 대입 예비고사 첫 실시
1985년 대입 체력검사
1980년 제34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1977년 서울 변두리 공터
1982년 ‘떴다방’ 등장
1992년 서울 종로에 ‘미팅 자판기’ 등장
1967년 경복궁서 주부 백일장 첫 개최
1975년 보행위반자 단속
1972년 50돌 어린이날
1968년 동아일보사 앞 바둑 생중계
여고시절 / 김태정
어느날 여고시절
우연히 만난사람
변치말자 약속했던
우정의 친구였네
수 많은 세월이
말없이 흘러
아~아 아아아
아~아 아아아
지나간 여고시절
조용히 생각하니
그것이 나에게는
첫사랑이었어요
수 많은 세월이
말없이 흘러
아~아 아아아
아~아 아아아
지나간 여고시절
조용히 생각하니
그것이 나에게는
첫사랑이었어요
첫댓글 그 시절에 청춘을 보낸 노인네입니다.
추억이 스려있는 옛이야기 잘읽었습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