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래자일 파이브(fragile five)
통화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5개 통화를 일컫는 신조어.
‘5대 취약 통화’라는 뜻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사용했다. 이 5개국은 미국이 양적 완화 축소를 통한 출구 전략 카드를 들고나오자
직격탄을 맞은 나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후 미국이 양적 완화 정책으로 시장에 푼 3조 달러 규모의 자금은 신흥시장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주식, 채권,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미국이 최근 돈줄을 죄려 하자 투자자들은 신흥국의 투자금을 대거 회수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신흥국들에선 주가 폭락, 통화가치 급락 등 금융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2013년 9월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통화 가치 하락폭은 브라질 16.4%, 인도네시아 17.4%, 인도 20.9%,
터키 13.0%, 남아프리카공화국 20.1% 등 10~20%대를 기록했다. 그동안 선진국의 양적 완화 정책 덕을 톡톡히 본
신흥국들에게 출구 전략의 불똥이 튄 셈이다. (2013년 9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