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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불교에 대해 소개하는 각종 미디어에서 티벳 불교를 흔히 '라마교'라고 부르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부르는 것이 뭐가 중요하겠냐고 하는 분도 있겠지만, 만약 우리의 문화를 외부에서 왜곡된 시선을 갖고 이상하게 칭한다면 과연 어떨까요?
△ 티베트 불교 스님 (사진 = 히말라야 여행동호회)
티벳 불교에 대해 오랜 시간 연구를 해온 '야마구치 즈이호'는 티베트 불교사에서 이를 올바르게 잡아주고 있습니다.
기존 티벳 불교는 부당하게 과소평가되어 왔다. 일본에서는 중국, 한국 불교를 인도불교와 같이 다루고 있는 반면, 티벳 불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티벳 불교를 '라마교'라는 호칭으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라마교'라고 부르는 것에 상응하는 무슨 특별한 종교적인 것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티벳 불교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림짐작으로 그 특징을 파악하여 부여한 이름이다.
따라서 이러한 명칭은 잘못 이해되기 쉬운 이름이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티벳인을 대표하는 달라이라마 14세도 이 이름은 쓰지 않기를 바란다 고 하는데,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들 스스로도 이렇게 불러본적이 없다.
또는 티벳 불교를 '라마교'라고 부른 다음에 '불교의 일파'라든가 '토착종교와 서로 절충한 종교'라고 보충설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으로는 누구의 귀에도 '변칙적인 불교' 또는 '불교를 받아들인 토착종교'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중국 이나 한국, 일본의 불교에서도 티벳 불교와 같이 '불교의 일파' 또는 '토착종교 와 서로 절충한 측면을 갖고 있다.
그런데 티벳 불교만을 특수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체로 이 명칭이 그 원인인 듯하 다. 이러한 인상은 티벳불교를 경시하는 풍조를 낳거나 조장하여 불교학이 응당해 냈어야 할 발전을 저해해 왔다.
이외에도 티벳 일반에 관한 흥미본위의 소개나 부정확한 정보가 티벳불교에 대한 평가에 기묘한 선입견을 주어버린 듯 하다. 또한 장례풍습인 조장 이라든가 '일처 다부제'등의 풍습을 의아하게 생각하지만 토장(매장하는 장례문화)을 하는 사람들 의 입장에서 본다면 화장(태우는 장례문화)도 놀라운 일이다.
티벳 불교가 중국, 한국, 일본의 불교와 다른 중요한 점을 든다면 후자는 주로 8세기이전의 인도불교에서 유래하지만, 티벳 불교는 오히려 8세기 후반부터 13세 기 초기에 걸치는 인도불교를 이어받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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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룽타(風馬)의 티벳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룽타(風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