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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우지 / Temminck's Cormorant
전 세계에 32종이 분포하며, 가마우지의 종류로는 민물가마우지·바다가마우지·쇠가마우지 등이 알려져 있다. 수중에서 헤엄도 치기 때문에 동양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는 이 검은 광택이 나는 새를 고기잡이용으로 길들이기도 한다. 가마우지는 사람에게는 거의 이용 가치가 없는 물고기를 잠수하여 잡아먹고 산다. 모든 종에서 생산되는 배설물인 구아노[鳥糞石]는 좋은 비료가 된다.
☻ 어원 : '가맣다’라는 까만 뜻을 가진 말에 ‘우지’라는 자주 우는 아이 라는 뜻이 더해짐. 고로 가맣게 생긴 것이 걸핏하면 시끄럽게 울어 데서 붙인 이름이다. ☻ 특징: 가마우지는 몸길이가 84cm로 큰새이며 겨울철새이나 간혹 텃새도 있다. 전체적으로 검은색이며 등은 녹색의 금속광택을 띤다. 뺨은 흰색이다. 홍도, 해금강, 보길도 등 주로 섬에서 서식한다.
< 가마우지와 인간, 새박사 운무부>
우리는 텔레비젼에서 가끔 강하구에서 가마우지를 긴줄에 목을 매어 물고기 사냥을 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바닷가 어부나 사람들은 '물까마귀'라고 하면 얼른 머리 속에 떠오를 것이다. 바닷가 바위섬에 검은 오리 같은 큰 새들이 무리지어 휴식하고 먼 바다에서 잠수질하는 큰 종류의 오리 비슷한 새를 보았을 것이다.
가마우지란 새 이름은 참 재미있다. 일본어로 된 새로 착각하고 '가마웃찌'라고 일본식의 발음을 하는 사람도 여러번 보았다. '가마우지'란 이름은 정확히 말하자면 순수 우리말로, 가마솟같이 검다는 '가마'란 뜻과 깃털을 나타내는 '우지'로 만들어 졌다.
가마우지란 새는 우리나라 조류 400여종 중에서 분류학적으로 원시적인 새로, 잘 날지 못하고, 먼 바다에서 천적을 피해 사는 펠리칸, 알바트로스, 군함조 무리가 속하는 가마우지 과(科)이다. 평생동안 다른 새같이 멀리 강남도 못가 우리나라 해안가에서 물고기 잡아 먹아 먹고, 주변 낭벼랑 바위틈에서 보금자리를 만들어 번식하는 우리나라 고유 텃새이다.
우리나라에는 일년 사계절 해안가에서 볼 수 있는 가마우지 (영명; Temminck Cormorant, 학명 ; Phalacrocorax filamentosus), 매년 겨울 북녘 땅에서 50∼100 마리 무리지어 낙동강 하구에서 겨울마다 찾아오는 민물가마우지 (영명 ; Great Cormorant, 학명 ; Phalacrocorax carbo), 그리고 이들 무리 중에서 몸이 가장 가늘고 작으고, 검은 깃털을 가지고 있으며, 겨울엔 가마우지 무리 속에 섞여 함께 살아가는 쇠가마우지 (영명 ; Pelagic Cormorant, 영명 ; Phalacrocorax pelagicus) 등 3 종류의 가마우지 종류가 있다.
필자는 거제도 장승포 작은 항구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바닷가에서 살다보니 이 가마우지 일명 '물까마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봄부터 여름이면 고향 동내 해안가 높은 낭벼랑의 바위틈에서 둥지를 틀고, 먹이는 물새 중에 가장 깊이 잠수하여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또 쉴 때는 작은 바위 위에 무리지어 잠자고, 가마우지가 있는 바위 위는 언제나 배설물로 온통 하얀 색깔로 변해 있다.
그래서 가마우지가 사는 해안가에 바위 위에 하얀 배설물을 발견하게 되면 조금만 기다리면 금방 가마우지 무리들이 날아온다. 필자는 조류학자로서 어릴 때부터 해안가에서 살아오면서 50여년이 지난 지금 가마우지와 같이 물속에서 물고기를 잔뜩 잡아먹고 독한 배설물을 자기가 사는 바다에 버리지 않고 바위 위에 버리는 환경친화적인 새로 '가마우지'를 추천하고 싶어 이 글을 쓴다.
지금까지 우리는 '환경을 깨끗이 하고 오염시키지 말자'고 귀가 아플정도로 여러 경로를 통해 떠들고 있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고등동물이라는 우리 인간이지만 지금의 우리 환경 중에 하나도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바로 이 가마우지란 새가 인간보다 못한 하등동물이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정말 평생 자기의 환경을 보호하는 새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즉 가마우지는 50여년동안 보아오지만 깊은 바다물속에서 일생동안 물고기를 잡아먹고 자신의 배설물은 해안가 바위 위에 버리지 않고 꼭 바람이 잘 부는 바닷가 바위 꼭대기에 버리는데, 그렇게 하얗게 버려진 것은 우리나라 해안가에서는 어디에서나 멀리서도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은 동해안의 최북단 휴전선 부근 큰 바위 위, 남해안 거제도 해금강가 바닷가 바위 위, 서해안의 최북단 백령도 바위 위, 그리고 제주도 성산포 일출봉 바위 위 등이 그렇다.
여러분들 남아메리카의 섬들에서 새들의 배설물이 쌓인 '구아노'란 것이 있다. 바로 물새들이 수백만년 동안 해안가 바위 위에 버려진 배설물이 쌓여서 배설물 높이가 50m 까지 쌓여있다. 그 예로 남아메리카의 멕시코 만에서는 그 누적된 배설물인 구아노를 농사 및 원예용 비료로 팔아 사용하다가 학자들의 반대로 지금은 수출이 금지되어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왜냐하면 수천년 동안 쌓인 배설물이 섬에서 바다로 흘러가면 그것은 물속의 작은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며 그로 인해 또 하나의 먹이사슬이 이 생겨 큰 어장이 생성되었다.
주변 어부들에게는 물고기가 많이 잡혀서 좋고, 남아메리카의 해안가에서 살아가는 새들에게는 먹이가 풍부하여 새들의 좋은 안식처까지 되는 것이다. 바로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말이 바로 여기에 적합할 것이다. 다른 예로 남아메리카의 에콰도르에서는 바닷가 섬에 '구아노'를 수십미터를 파서 외국에 수출하다보니 주변에 어획량이 너무 줄어 지금은 '구아노' 수출을 금지하지 않고, 늦게나마 그 지역을 잘 보존하고 있다.
남아메리카 사람들의 경우, 구아노를 팔아 외화를 벌었다고 좋아 했지만 어부들은 물고기 어획량이 감소하고 어장이 형성되지 않자 울상이 되었다. 한치의 앞을 보지 못하는 행정은 우리나라에서도 부지기수이다. 그 예로 세계에서 얼마 되지 않는 서해안의 넓은 개펄은 수백만년 동안 생성되어 개펄 속에는 많은 생명체들이 터전을 같이한다. 게, 갯지렁이, 새우, 망둥어, 조개, 작은 물고기들은 서해안의 맛좋고 값비싼 고급어종인 조기, 민어, 홍어 등의 먹이가 된다.
우리인간은 서해안의 넓은 개펄을 매립해서 공장부지, 서산 천수만 농장, 전북 옥구 염전, 안산 시화호, 그뿐 아니라 우리나라 최대의 간척사업인 군산 앞바다의 새만금 간척사업, 그 외에도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등 해안은 모두 매립하고 있다. 바다 생물들의 먹이 사슬에서 가장 중요한 환경인 조간대 - 바닷가에서 민물과 썰물에 의해 일시적으로 드러나는 지역 -에서 살아가는 생물을 살기 힘들게 하다 보니 물고기의 먹이는 물론 물고기가 살 수 있는 집, 천적을 피할 수 있는 곳, 산란 장소 모두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뿐 아니라 우리인간만 좋은 물 먹겠다고 댐을 막느니 마느니 야단법석이고, 바다로 흘러가는 강이란 강은 모두 막아 재첩조개, 숭어 등의 물고기가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바다에서 살아가는 물고기가 멸종하게 되면, 결국 어부들까지도 살지 못하게 되어 모두들 도시로 몰려들게 될 수도 있다. 한일 어업협정도 중요하고, 쌍끌이 어선이 작은 치어들을 잡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인간이 쓰고 버린 병들고 오염된 물을 바다생물들이 그대로 먹는 다는 사실이다. 즉 바다생물들도 깨끗한 환경에서 생존할 권리를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그래서 바로 50년 전 고향 거제도에서 본 '가마우지'가 지금도 해안가에서 살아온 이유가 자신이 먹고 소화시킨 배설물을 물속에 버리지 않고 육지의 바위 위에 버렸기 때문이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우리 조상들은 옛날부터 개의 배설물까지 약으로 먹었다고 합니다. 동물들의 배설물 중에서 제일 독한 것이 새의 배설물 입니다. 내용물엔 독한 인산이 있어 쇳덩어리를 부식시키기까지 하며, 백로 같은 경우는 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둥지 주변에 배설물을 버려서 뱀, 족제비, 살쾡이 등의 접근을 막는다. 만약 가마우지들이 50여년 동안 자기의 배설물을 바다에 버렸다면 바다가 오염되어 가마우지들의 먹이인 물고기들이 살아남지 않을 것이고, 가마우지 역시 멸종 되었을지도 모른다.
가마우지는 우리나라 새 중에서 가장 깊이 잠수하는 새이며, 보통 약 30∼40m 물속까지 들어간다. 다음으로 아비는 약 20m, 뿔논병아리와 바다비오리는 약 15m의 깊이에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아먹지만, 오리 종류는 모두 잠수하지 못한다. 그래서 중국의 양자강, 우리나라의 압록강 하구, 부산의 낙동강 하구, 일본의 큐슈 강하구 등의 옛날 조상들은 낚시에 가마우지를 이용하기도 했다. 어부 중에 가난해서 그물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은 물고기를 쉽게 잡기 위해 낭벼랑이나 강하구 나무에서 번식하는 민물가마우지나 가마우지 새끼들을 잡아 왔다. 어린시절부터 훈련시켜 성조가 되면 목에 가마우지가 잡은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게 목에 긴 줄을 매어 물고기 사냥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물론 좋은 낚시도구와 그물이 있으므로 가마우지에 의한 물고기 사냥은 거의 사라지고 있다.
또 물새 중에 거의 100% 꼬리 쪽에 물속에서 깃털이 물에 젖지 않게 기름샘 (미지선) 이 있어 물속에서 나오면 깃털에 기름을 바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가마우지는 기름샘이 없어 물속에서 나오면 바위 위에서 하루 종일 날개를 펴고 깃털을 말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약에 가장 바닷물 속 깊이 들어가는 가마우지 몸에 기름샘이 있거나 청둥오리 같이 몸속에 기름이 많이 쌓여 있으면 결코 깊은 물속까지 잠수 하지 못할 것이다.
'가마우지'의 깃털은 모두 검정색이다. 또 해녀들의 잠수복 또한 검정색으로 되어있다. 잠수질 후 육지에 올라와서는 몸을 따뜻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만약 가마우지가 하루 종일 깊고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오래 잠수질 하게 되면 체온을 빼앗기게 되어 가마우지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정말 너무나 자연의 조화는 신기하지 않은가.
가마우지들의 번식은 매년 5월부터 시작되며, 목의 바늘 같은 하얀 깃털이 나고, 새까맣던 날개 밑 옆구리에서 횐 깃털이 나온다. 그러면 곧 해안가에서 시야가 좋고 높으며 바람이 잘 부는 벼랑 바위틈에 좋은 나뭇가지로 엉성한 둥지를 만들어 둥지를 튼다. 달걀보다 큰 4개의 알을 낳아 약 50일 동안 부화 후, 약 2개월 동안 자란 새끼들은 어미를 따라 바다에 나가 물고기 사냥에 들어간다.
민물가마우지는 북녘 땅의 강하구의 나무에서 둥지를 틀고 번식한다. 쇠가우지는 백령도와 제주도 성산포 일출봉의 해안가 낭벼랑에서 가마우지 무리와 함께 번식한다. 그러나 최근 가마우지의 먹이가 되는 바다물고기의 수가 줄다보니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필자의 어린시절과 비교해볼 때 예나 지금이나 가마우지의 산란하는 수를 계산해 볼 때 가마우지의 수는 결코 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너무나 안타깝다.
가마우지는 평생 동안 자신의 배설물을 바다에 버리지 않고 자기들이 처해있는 환경을 잘 보호하건만 가마우지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것은 바로 우리 인간들이 가마우지의 서식환경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수백만년 동안 바다를 지키고 있는 가마우지를 정말 사랑하는 것만이 우리 인간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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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 사자바위 앞에 서식하는 가마우지, 똥을 많이 쌓는 바람에 바위가 하얕다.
민물가마우지
해금강에서 잡은 가마우지
가마우지 암수 비상
중국에서 가마우지를 훈련시켜 고기잡는 모습, 얼마전 수달을 훈련시켜 고기잡이로 이용하더니만~~~쥬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