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자연환경
우리나라 최남단에 거제도는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1971년 거제대교가 육지와 연결되어 교통이 편리해져 섬 문화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다. 섬이란 지리적 여건에서도 물이 풍부하고 기후가 온화하며, 강수량이 많아 벼, 조, 콩을 비롯한 각종 곡식과 채소가 잘 자란다. 섬 주위는 난. 한류가 교차하는 청정해역으로 많은 어종과 해산물이 풍부하다. 맑은 바다와 비옥한 땅이 있기 때문에 인삼, 유자, 옻, 왜딱, 수달, 문어, 전복,조기,홍어,청어,미역,대구,해삼,전어, 준치, 조개, 소금, 치자 등 많은 토산물이 진상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인삼, 조기, 홍어, 소금 등은 생산이 되지 않는다. 온대와 난대가 섞여있는 거제도는 후박, 동백, 생달, 회양목 등의 상록활엽수와 해송, 섬향나무 등의 상록침엽수가 울창하다.
1.위치
사면이 바다로 되어 있는 거제도는 동경 128〫〬 , 북위 34〬~35〬 선상이다. 면적은 399.89㎢ 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386.6㎢ 로 약 1000리가 된다. 북으로는 마산과 진해를 끼고, 동으로는 부산 영도, 서로는 통영과 고성군에 접하며 남으로는 대한해협을 건너 대마도와 바라본다. 슬픈 거제의 역사는 임진왜란이 있기 전 거제에 출몰하는 왜놈들의 등살이 못 이겨 110년 동안이나 섬 전체를 비우고 110년간이나 거창군에 피신하고 있었으며 1900년에는 통영군에 포함되었다. 그러다가 1953년 1월1일 복군이 되었다. 정확한 기록은 명확하지 않으나 복군이 되면서 현재 통영에서 관광지로 곽광 받고 있는 한산도와 홍도, 매물도, 장사도, 비진도는 통영에 넘겨주고 말았다.
2. 기후
거제의 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다도해를 이루며, 주변 바다는 청정해역으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또 해양의 영향으로 기온의 일교차․연교차가 적고 연중 온화하며, 장마와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아 강수량이 많은 다우지역이다. 온대해양성 기후지역으로 한서(寒暑)의 차가 심하지 않으며, 연교차는 24.2℃, 연평균 강우량은 1,727.8mm로 다우지역이나 섬이기 때문에 집중호우 재해는 적은 편이다.
연평균 기온은 13.8℃로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온난한 지역에 속한다. 거제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여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며 일 최고기온이 30℃이상 올라가는 일수는 26일, 열대야 현상은 8일이다.(일 최저기온 25℃ 이상)
☛영하의 기온: 74일 11월 하순부터 3월 하순
☛얼음이 어는 기간: 80일 11월 중순부터 3월 하순
☛서리 내리는 기간: 50일 11월 초순부터 3월 하순
☛최고기온 38.6℃, 최저온도 -10.1℃
거제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면이 바다로 지역특성으로 해양성기후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인지 동백은 지심도에 가장 먼저 피는 것이 10월 하순경이며, 매화는 구조라 초등학교에 1월19일경부터 개화하기 시작한다. 이어서 노자산에는 2월10일경 노루귀가 피기 시작하고, 3월7일경에는 진달래, 생강나무와 ,춘란이 피기 시작한다. 거제도에도 기온의 차가 심하여 추운 곳과는 한 달 정도의 차이를 두고 개화를 한다. 이산 저산에 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는 3월중 순경이다. 1964년에 발간한 거제군지에 보면 진달래는 전국에서 가장 빨리 핀다. 3월20일경, 그 다음이 목포이고 3월23일경 이라고 기록하고 있으나 그때에는 정확한 관찰자가 없어 날짜가 좀 다르다고 보아진다.
3.거제도 산림의 변화
우리나라 식물계는 한국구와 한․일난대구로 나누는데, 거제도는 한.일난대구로 경남, 전남 해안선과 그 부속도서와 제주도이다. 공동수종은 후박,참식,붉가시,가시,동백,구실잣밤나무,개산초나무,송악,까마귀쪽나무,생달나무,육박,돈나무,굴거리,다정큼나무,녹나무,센달나무,담팔수,남오미자,왕볼레나무,보리밥나무,죽절초,황칠나무,백량금,멀꿀,모람 등 100여종에 달한다. 거제도는 특이하게 가시나무 종류가 존재하지를 않는다.
거제 산림은 해송이 우점하고 있으나 먼 훗날 자연 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높은 산지에서 자연림 상태는 참나무류, 서어나무류, 단풍나무류의 낙엽활엽수림과 낮은 지역 해안 도서지역의 자연림 상태는 상록활엽수림이다. 지금도 해송 단순림 같이 보이지만 벌써 참나무류, 굴피나무, 개서어나무, 떼죽나무 등이 군데군데 해송을 제치고 올라오고 있다. 옛날에는 본래 자연림이었으나 사람이 많아짐으로 소나무(해송)로 바뀌었다. 거제 지역에 소나무가 많은 이유는 옛날 산림 훼손으로 인하여 땅이 척박해져 그곳에서 적응할 수 있는 해송이 우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산지 관리가 잘되면 원래 자연 상태로 돌아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