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김만중 문학상을 만들었다. 대상 상금은 5000만 원이며 시상금을 포함해 문학상 운영 규모를 1억 원 넘게 편성해 앞으로 2∼3년 내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학상으로 발돋움시킨다는 구상이다.
김만중 문학상 제정은 고려시대 때부터 유배지였던 남해
역사를 문학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남해로 유배를 온 이들 중 <구운몽>, <사씨남정기> 등
한글 소설을 남겨 유명한 김만중을 택했다.
김만중 문학상은 창작과 평론으로 나누었는데 창작 부문은 시·소설·희곡 등이다. 유배문학은 특별상으로 시상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내달 말까지 김만중 문학상 세부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9월 말이나 10월 초쯤 첫 문학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군은 오는 7월 완공예정으로 남해읍 남변리 일대 3만 5000여㎡에 유배문학관을 짓고 있다. 유배문학관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배문학 전시실·영상실·야외공원·향토역사관 등이 들어선다.
|
|
|
|
|
남해유배문학관 조감도. /남해군 제공 |
|
|
또 김만중의 유배지였던 상주면 노도는 1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2년 완공을 목표로 '노도 문학의 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남해로 유배온 이들은 200여 명으로 자암 김구 등이 글을 남겼다.
군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는 유배문학과 관련해 조례를 만든 곳이 없다. 또한 일반 문학상은 운영하고 있지만 남해처럼 전통 문화자원을 발굴해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상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곳이 없다"고 제정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