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녹번역 2번-녹번JR아파트 뒤 들머리-통일로 산골고개 생태육교-망봉루-백련산 정상 은평정(215m)-팔각정 -백련사-10번 마을버스 종점 승차-(버스)-유진상가 버스정류장 하차-홍은사거리 홍제정육식당(4.5km, 2시간)
산케들: 德仁, 如山, 空華, 正允, 丈夫, 牛岩, 長山, 慧雲, 回山, 元亨, 새샘(11명) 뒤풀이: 素山(1명)
2021년 신축년 마지막인 송년산행이 있는 크리스마스 날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최저 영하 15도, 최고 영하 2도를 기록했다.
한해의 마지막 산행날 찾아온 이런 추위는 혹시 한해가 지나가는 아쉬움에 대한 시샘 추위는 아닐는지?
그나저나 이 강추위를 무릅쓰고 녹번역 2번 출입구에는 무려 열한 명의 산케가 추위에 완벽 대비한 옷차림으로 나타났다.
11명은 12월 들어 처음인 두 자리 수 참가 인원!
출발 전 혜운 대장이 오늘은 추위 땜에 계획된 코스인 백련산-안산 가운데 백련산을 오른 다음 안산으로 가지 않고 바로 하산할 것이며, 산에서의 점심과 정상주는 없다고 선언.
덕인이 잇달아 오늘 자신의 홈그라운드를 찾아주었으니 저번에 들렀던 인왕시장 인왕골 참숯 소갈비에서 뒤풀이로 소를 한번 더 쏘겠으니 홍제천으로 내려가지 말고 빠른 코스인 백련사로 내려가 버스 타고 인왕시장으로 가는게 어떠냐고 제안하여 모두들 박수로 환영!!!
1005 녹번역 2번 출입구를 출발하여 백련산 들머리가 있는 남쪽의 녹번 JR 아파트를 향해 통일로를 따라 남으로 향한다.
1012 녹번JR아파트 뒤 산길 들머리에서 복장 점검.
오늘 탈 백련산은 은평둘레길 5코스 백련산불광천길인데, 여기서부터 조금 가면 나오는 통일로의 산골고개 생태육교까지는 은평둘레길 4코스 은평북한산둘레길의 끝 부분이고, 육교에서부터 백련산을 넘어 증산교까지가 은평굴레길 5코스 구간이다.
1016 은평둘레길 4코스의 쉼터에서 바라본 백련산
1019 산골고개 생태육교를 줄지어 건너가는 산케들.
1021 백련산 오르는 은평둘레길 5코스 백련산불광천길에 들어섰다.
1028 백련산 오르는 덱 계단
1030 덱 계단을 올라 만난 첫 번째 고갯마루는 정자 망봉루望鳳樓가 있는 봉우리로서 북쪽으론 북한산 능선이, 서쪽에는 앵봉산과 봉산을 연결하는 능선이 훤히 보이는 조망대다.
백련산 망봉루에서 북으로 보이는 북한산 능선
망봉루에서 서쪽으로 조망한 봉산 능선(은평둘레길 1코스 봉산해맞이길)과 앵봉산 능선(은평둘레길 2코스 앵봉생태길)
1031 백련산 망봉루에서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송년산행의 첫 번째 인증샷
1035 백련산 망봉루를 내려가니 솔숲에 이어 참나무숲이 이어지고, 참나무숲길 아래쪽엔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1050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 표지판이 있는 쉼터에서 휴식.
이곳 이정표를 보니 백련산 정상의 은평정까지는 불과 170미터다.
1058 백련산 정상 은평정 오름계단
1059 백련산白蓮山 정상의 은평정恩平亭 도착.
해발 215미터의 나지막한 높이의 동네 뒷산인 백련산은 북한산 향로봉에서 탕춘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줄기 끝 지점에 위치하며, 서대문구와 은평구의 경계를 이룬다.
백련산이란 산 이름은 산 아래 있는 백련사란 절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매사냥을 즐긴 봉우리라 하여 응봉鷹峰이라 부르기도 했다.
응봉에 있었던 매바위는 흔적이 없어졌지만 응암동 주민들이 뜻을 모아 백련산 정상 은평정 아래에 매와 비슷한 바위를 매바위로 이름 짓고 해마다 매바위 축제를 열고 있다.[이 매바위는 보지 못했다.]
백련산 양쪽으로 북한산에서 발원한 홍제천과 불광천이 흐른다.
1100 송년산행의 두 번째 인증샷은 산행길의 최고봉 백련산의 은평정 앞에서 모두들 화이팅과 함께!!
1103 백련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산 능선
1130 백련사로 내려가는 도중 쉼터에서 잠시 휴식.
백련사 능선을 따라 도는 산책길 5.43킬로미터의 길을 초록숲길(백련산구간)이라 부른다는 표지판이 서 있다.
1136 백련산 길의 우수조망명소라고 이름 붙은 곳에서는 남쪽으로 여의도와 뒤쪽 관악산과 삼성산이 보인다.
1139 드디어 오늘 산행의 끝 찻길이 보인다.
이 길은 오른쪽에 있는 백련사로 연결되는 백련사길.
1141 백련사길에 들어서면 팔각정 옆에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다.
처음 계획은 여기서 바로 버스를 타고 뒤풀이식당으로 갈려고 했지만, 산행 시간은 적어도 2시간은 되어야 한다는 혜운 대장의 권고에 따라 백련사에 들렀다 가는 것으로..
1147 '삼각산정토백련사三角山淨土白蓮寺' 현판이 걸린 일주문.
백련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6년인 747년 진표율사眞表律師가 부처의 정토사상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태고종 소속의 우리나라 최초 최대의 정토 도량인 천년고찰이다.
원래 이름은 부처가 있는 청정한 도량이란 뜻의 정토사淨土寺였다가 현재의 백련사로 이름이 바뀐 것은 세조 때로서 세조의 장녀 의숙懿淑공주의 원찰이 되면서부터라고 한다.
불교에서 흰 연꽃인 백련은 속세의 더러움과 때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맑게 하는 지혜를 상징.
1153 백련사의 파노라마 정경.
왼쪽에서부터 불전사물 중 범종梵鐘을 제외한 법고法鼓, 목어木魚, 운판雲板이 있는 해탈루(보통은 법고루), 범종만 있는 범종각, 'ㄱ' 자 건물은 주불전인 무량수전, 연등이 걸린 안쪽에는 원통전이 있다.
백련사 무량수전에는 불국토 즉 서방극락정토에 산다는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다.
1155 백련사를 빠져나오는 입구 오른쪽 해탈루 옆에 우뚝 서 있는 큰 은행나무
1158 10번 마을버스 종점인 백련사 정류장에서 승차
1208 유진상가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인왕시장으로 가는 도중의 홍은사거리에는 홍제교터가 있다.
홍제교는 조선시대 한양에서 의주로 통하는 길목인 홍제천에 놓였던 돌다리로서 '서석게다리'란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홍제사거리 길 건너 인왕시장 인왕 참숯 소갈비 식당 앞에서 소산을 만나 함께 들어가는데 우리 일행을 본 주인이 4명만 들어올 수 있다고 손을 휘젓는 게 아닌가!
1232 덕인이 홍은사거리의 다른 소고기식당으로 가서 사장과 얘기한 결과, 4명씩 들어가되 다른 테이블과는 절대 왕래하지도 말하지도 않겠으며, 어길 때 도중 퇴출을 감수하겠다는 약속 아래 겨우 입장한 홍제정육식당.
1237 들어가보니 이곳 소고기 메뉴가 인왕 소갈비보다 훨씬 다양하고 좋았다.
새샘이 앉은 테이블의 셰프 여산이 주문한 첫 메뉴는 갈비살, 두 번째는 소한마리.
1405 덕인의 푸짐하고도 맛난 소고기 뒤풀이를 즐긴 다음 식당에서 나와 홍제역으로 걸어가는 정면으로 인왕산 정상(왼쪽)과 인왕산 범바위(오른쪽)가 한 눈에 들어온다.
2021. 12. 27 새샘
첫댓글 새샘 주필님, 한 해동안 수고많고 고생도 많았소.세계 최고의 주필이라 아니할 수 없는 새샘의 진가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우리 26산케의 보석으로 길이 빛날 것입니다.
그리고 신.구 회장/대장님들의 희생을 가없이 기억할 것입니다.
우암선생의 댓글이 분에 넘칩니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오. 새해 복많이 받으시오.
매서운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신축년의 마지막 산행에 많은 산케와 함께했다.
처음 와 보는 백년사에는 여기저기에 좋은 말들이 많이 적혀있다. "고통이 너를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 고통을 붙잡고 있다." 답이 없는 우리네 인생사에 조금의 위안을 주는 글 같아 쉽게 공감이 간다.
처음 들어간 인왕참숯소갈비 식당의 나이든 후덕한 안주인의 거절의 손사레와 함께 겁에 질린듯한 표정이 지금도 선명하게 떠 오른다.
이런 세상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
사진으로만 봐도 강추위가 느껴지는 날에, 많은 산케들과 함께 즐긴 하루였다.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해를 살았다는 것은 넘치는 행복이고 감사한 일이다.
남은 2021년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기원합니다.
덕인 덕에 뱃속도 따뜻하게 하고~. 새샘 주필, 한해동안 너무 수고 많았습니다.
신축년 마지막 산행이 잘 마무리 됨에 감축드리오.
정윤회장님과 지산, 장부, 원형, 혜운 네분 대장님의 헌신적 노고 덕분에 2021년 한해를 산케들과 의미있고 즐겁게 지낼수 있었답니다.
2022년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올해만큼의 산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든 산케님들 새해 복 듬뿍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덕인 덕분에 송년산행이 훨씬 풍요로웠습니다. 고맙소 덕인!
대하소설같은 산행기를 쉼없이 끌고가는 새샘의 정성과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내년도 올해맹키로..^^
코로나 위험속에서도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켜온 것은 산케 덕분입니다ᆢ
조직을 위해 헌신한 봉사부, 아낌없이
맛난 뒤풀이를 쏘아 댄 여러분,
늘 반갑고 정겨운 친구들ᆢ 모두모두
고맙습니다ᆢ 내년에도 올해 만큼
잘 하입시다ᆢ
모두 건강하고 무사히 한 해 보내심에 감사합니다.
회장. 대장, 새샘 수고 많으셨고요
덕인의 보시로 뿌듯한 연말이 되었네요
내년에 다시 만납시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복많이 받으시오 중산박사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산행을 우리 집근처에서 성황리에 마치고 즐겁게 뒤풀이도 하여 즐거웠습니다,
사실은 묵은 빚을 해가 가기전에 갚고 싶은 것이 2개가 있었는데,
1)여름철에 봉평 메밀국수집에서 내가 계산할려고 했는데 소산이 잽싸게 계산한 빚
2)방원장한테 그동안 무임승차한 처방전 값,이밖에
3)분기별 대장님들,매주 수고한 새샘 酒筆,산케 두목인 회장님등의 고생비.
여러가지 의미있는 뒤풀이였습니다.
송년 뒤풀이가 멋졌다오 덕인선생!
@새샘 박성주 처음 방문한 집에서 툇자맞고 이 집으로 오니 맛이 더 좋았으니 전화위복이 되었소
그날 첫째 소길비집에서 4인만 받겠다는 주인장의 통보에 덕인의 결의에 찬 결단이 추위와 굶주림에 지친 산케들을 구원해 주었소. 김사드리고, 정말 대접 잘 받았소..^^
@장만옥 그러니 홈그라운드가 좋지요."덕인의 결의에 찬 결단",누가 보면 애국 지사인줄 착각하겠는데."굶주림에 지친 산케"는 굶주린 늑대를 연상을 시키는데.
칼끝같은 추위 속에서 입김을 불어 내야 겨울산행의 맛이 나는 것이죠..
올 한 해도 좋은 친구들 덕분에 건강해 지고 마음도 더 넉넉해 진 것 같습니다
회장님, 대장님들, 주필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덕인의 보시로 또 체중이 불었네..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출격한 정말 대단한 KN26 할배들 !!!!
2022년에도 그 기상 그대로 건강 다지시기 바랍니다.
매서운 추위임에도 불구하고 두 자리 수의 산케들이 참가하여 올해 마지막 산행을 더욱 의미있고 빛나게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정윤회장을 비롯하여 매 분기 대장들,새샘주필 수고하셨습니다.
년말에 이어지는 덕인의 푸짐한 2번의 스폰에도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