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은 주변에서 매우 흔히 접할 수 있는 문제이며 많은 사람들이 요통에 의해 자신의 직업 및 일상생활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요통의 원인은 무척 다양하지만, 증상 및 장애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대부분의 경우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 낫게 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명보다 오히려 임상적 증상을 나타내는 요통(Low Back Pain)으로 통칭해서 불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I.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요통을 경험하게 됩니까 ?
60%-80%의 인구가 평생동안 한번 이상 요통을 경험하게 되며 언제든지 전체 인구의 20%-30%가 요통에 시달리고 있음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양호한 진행 과정을 보여 저절로 낫게 되지만 심각한 진행 과정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 드물게 만성 동통으로 발전하여 오랜 기간의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요통의 발생을 조장하는 위험 요소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나이
(2) 80% 이상의 척추 측만증
(3) 건강이 나쁘거나 체력이 약한 경우
(4) 흡연
(5) 스트레스, 불안, 긴장, 피로, 우울 등의 정신적 문제
(6) 알코올, 마약 중독자
(7) 두통, 경부통, 하지 동통, 복통, 협심증 등이 있는 경우
II. 경과는 어떻게 진행됨니까 ?
요통은 많은 수에서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성 요통을 경험하는 환자 중 90%가 발생 후 2개월 내 호전을 보이며 6개월 후 호전을 보이는 경우는 2%-3%이고 1년 후 호전을 보이는 경우는 1%정도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급성 요통에서 회복된 60%의 환자에서 2년 내에 재발을 경험하게 되고 3년이 지나면서부터는 재발의 빈도가 현격히 감소됩니다.
사고와 연관되어 생긴 요통은 호전에 필요한 기간이 훨씬 길어지고 요천추부의 조직손상이 클수록 요통의 지속 기간은 길어지지만 요통이 발생한지 3개월 혹은 6개월이 지나면 사회적 정신적인 요소(psychosocial factors)에 의해서 동통의 정도가 달라지며 호전 과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다.
III. 요통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 요통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효과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선결 요소입니다. 철저한 병력 청취와 진찰를 통해 얻은 진단적 인상(Impression)을 컴퓨터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등의 방사선학적 검사,근전도등의 전기 진단학적 검사, 신경 차단, 관절강내 주입 등의 소견과 연결하면 요통을 일으키는 해부학적 구조물을 찾아낼 수있으나 때로는 치료에 대한 반응을 보고 진단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요통의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은 근육의 이상입니다. 근육의 긴장, 근육의 염좌, 근육의 구축 또는 위약 등으로 인하여 요통은 발생하고 악화하고 재발되며 또 만성화하게됩니다. 여기에 곁들여 비만이나 복부 근육의 위약이 있으면 복강 내압이 불충분하여 요추부를 지지하는데 지장이 있고 고관절 굴곡근, 슬관절 굴곡근, 요부 근육 등의 구축이 있으면 요추의 전만증이 증가하거나 요추 운동을 제한하여 요통을 더욱 조장하게됩니다.
그외 요통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는 자연적 시간 경과에 따른 퇴행성 변화(degenerative change)에 의한 구조적 변화로 인한 것입니다. 즉 추간판 탈출증, 추간판의 퇴행성 병변, 관절의 병변, 척추골전전위증,척추 후관절 증후군 등입니다. 이밖에도 골절, 감염, 골반및 장기의 병변등도 요통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근막통 증후군등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 심리의 이상 등을 요통의 중요한 원인으로 간주하는 학자도 있읍니다. 그러나 70% 이상의 요통이 앞에서 이야기한 근육의 이상이며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이차적 변형으로 인해 생기는 요통은 30% 이하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개개의 발생원인에 대하여 조기에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IV. 그러면 치료는 어떻게 하는것이 좋습니까?
1. 일단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통이 발생하였을 때 가장 중요한 치료는 안정입니다. 기간은 증상에 따라 다른데 7-14일간 침상에서 절대 안정이 필요하며 그래야 근육의 경련이 감퇴하고 동통이 완화될 것입니다. 자세는 반듯이 누운 자세에서 고관절과 슬관절을 굽히는 것이 좋으며 요는 편안한 위치면 됩니다. 침대라면 매트리스가 단단한 것이 좋고 가능하면 넓은 침대에서 편하게 잠자게 하는게 좋습니다.
2. 물리요법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 동통 및 경련의 완화
급성기에는 얼음찜질 등의 한냉요법이 동통및 경련의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한냉치료는 잘못하면 동통과 경련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하며 이는 너무 차서 한기를 느낄 정도는 아니되게 얼음 막대(ice bar)로 피부를 가볍게 쓸어주듯 하는 것입니다. 안정과 더불어 단기간의 근육 이완제나, 소염 진통제등의 도움을 받을 수있습니다. 24시간이 지나면 찬 찜질보다는 더운 찜질이 좋고 동시에 초음파 치료, 저주파(전기자극)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단 온열치료시는 화상에 주의 해야합니다.
나. 전기 자극 치료 (저주파 치료)
동통의 완화를 위해서 TENS(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를 허리 및 둔부 또는 대퇴부에 가할 수 있다. 전기 자극이 동통을 완화하는 원리는 여러 설이 있으나 척수에서의 통증의 조절과 중추신경 계통의 endorphine 분비를 촉진시키는 등의 가설이 있습니다. 전기 형태의 한가지로 간섭파(interferential current) 치료가 있는데 이는 근육의 수축을 동시에 하여 마사지효과를 줍니다.
다. 견인 치료
견인의 목적이라면 척추체를 벌려서 척추 간격을 늘리고 요추 전만증을 감소하는 것이며 근육 및 인대를 늘리고 추간공(foramen)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추간판의 초기 병변에 적응된다고 할 수 있고 악성 종양, 염증, 척수손상, 골다공증(osteoporosis), 고혈압, 뇌졸중, 고령, 임신 등에서는 금기이다.
라. 척추 교정 (Manipulation)
척추 교정이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으며 공식적으로는 아직 인정이 되지않고 있습니다.단 척추 교정의 경험이 많은 사람이 시행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척추 교정은 척추간판의 병변, 뼈와 관절의 이상이 있으면 효과가 없으며 금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 마사지
마사지의 효과는 반사적인 진정 작용, 순환 작용의 자극, 섬유화된 조직의 근육 경련의 이완 등입니다.
바. 생체되먹이기(Biofeedback)
요통 환자중에는 만성 우울증, 무원감(helplessness), 분노 감정 등을 갖고 있어 이것이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로 하여금 근전도를 이용한 생체되먹이기(EMG biofeedback)로 심리적으로 또한 신체적으로 이완하는 방법을 배우게 해주고 동통-긴장-불안(pain-tension-anxiety)의 상호 관계를 이해하게 해서 긴장을 푸는 법을 배우고 자기의 스트레스 인자를 이해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요통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사. 운동 치료
요통의 치료에 있어서 난점으로 남는 것 중의 하나는 자주 재발하는 것으로 요통을 예방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요통의 예방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강조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운동 요법의 노력 여하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운동은 요통 치료 및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운동을 하는 목적은 우선 근육의 유연성을 기르고 긴장도를 개선하며 등근육의 힘을 기르고 올바르게 엎드리고 쭈그리며 물건을 드는 것을 가능하게 함에 있습니다.
운동을 하는 요령은 첫째 부드럽게 할 것, 둘째 서서히 할 것, 셋째 반복하여 할 것, 넷째 꾸준하게 할 것 등입니다. 대체로 요통이 발생하는 이유는 위약한 근육, 긴장된 근육(따라서 단축된 근육), 피로한 근육 때문이거나 혹은 이상 세가지 원인이 중복된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위약해진 근육은 강화시켜야 하고 긴장된 근육은 긴장을 풀고 단축된 근육은 신전(stretching)시켜야 합니다.이러한 운동 치료의 경우 재활의학과 의사및 담당 치료사의 지도하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함니다.그동안 여러 운동 치료요법이 알려 졌으나 원리는 비슷하며 기본은 신전운동 (stretching),복근강화운동,척수근 강화운동등으로 구성되어 있읍니다.
3. 주사 및 국소 마취
요통 환자중에 근막통 유발점을 갖고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서 이의 적절한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유발점은 주사바늘로 유발점내 삽입과 함께 국소 마취제를 주입하고 심부 허혈적 압박(deep ischemic compression) 또는 신전(stretching)을 해주며 또는 Ethyl chloride spray를 뿌린 후 신전해 주기도 합니다.
4. 척추 보조기
척추 보조기의 사용은 요통에는 처음에는 친구로 시작하여 나중에는 적으로 끝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보조기가 급성 요통을 막는 데는 유리하나 단기간만 사용해야지 오래 쓰게 되면 보조기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조기 사용을 할 때는 운동 프로그램을 같이 시행해가면서 하도록 하고 또 가능하면 단기간만 사용하도록 해야합니다.
5. 수술적 치료는 어떤 경우에 하게됩니까?
수술적 치료로는 구조적 변화가 있는 추간판 탈출증,척추 전방전위증,척추협착증등에서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에 시행하는 것으로 수술적 치료는 질환 및 침범 정도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나 주 관심사가 아니므로 이곳에서는 생략하기로 합니다.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화학적 수핵 융해법, 추간판 절제술 등이 있는데 수술적 치료의 적응이 되는 환자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적 적응범위는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1) 충분한 보존적 요법후에도 신경학적 증상이 진행하는 경우
(2) 보존적 요법에 의해 조절되지 않는 심한 통증이 지속될 때
(3) 요실금이나 배변의 장애 등을 동반할 때
수술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이 있을 때에도 기존의 단축된 근육 및 약화된 근육의 상태는 그대로 있으므로 이들의 교정 및 강화 운동은 여전히 중요하며 이를 등한시하면 재발의 빈도가 증가함은 물론입니다.
V. 요통의 치료및 예방에 있어 자세 및 일상생활에 주의 할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
모든 요통 환자는 되도록이면 빨리 요통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하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은 자세 및 일상 생활의 교육에 대한 내용입니다.
1. 서는 자세
서 있을 때는 허리를 쭉 펴고 될수록 키가 크게 서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체중은 수시로 이쪽저쪽으로 옮기도록 하는 데 한쪽 다리를 약간 높은 곳에 올려놓는 것이 한가지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골반을 전굴시키고 따라서 척추의 지나친 전만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높은 굽의 신발을 신는 것은 좋지 않는 데 요추 전만증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2. 앉는 자세
앉을 때는 허리 부분이 곧거나 뒤로 약간 굽혀진 상태가 유리하며 의자의 높이는 너무 높은 것이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높으면 고관절의 위치가 무릎 관절의 높이보다 올라가게 되고 이는 요추 전만증을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의자의 등받이는 딱딱한 것이 좋고 회전 의자나 바퀴가 달린 의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동안 앉아 있을 때는 가끔 일어나서 걷도록 하던지, 한 다리를 다른 다리에 얹어 놓으므로서 골반의 전굴을 유도하고 의자에서 일어날 때는 단번에 일어나지 말고 일단 의자끝으로 나와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이 요통의 재발을 막는 요령입니다.
3. 운전하는 자세
운전할 때의 주의할 점은 의자를 앞으로 많이 끌어 당겨서 무릎이 굽어지게 하고 등받이에 충분히 붙어 앉아야 하고 머리받이와 안전 벨트를 꼭 사용하도록 합니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자주 차를 세우고 허리의 휴식을 취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4. 들어올리기
물건을 들어올리는 것이 요통 유발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물건을 들어야 할 때는 그 물건의 크기와 무게를 잘 가늠하도록 하고 다리 간격을 넓게 벌려 안정된 자세로 시작하며 허리를 굽히는 대신 무릎을 굴곡하여 물건을 들고 일단 든 물건을 몸에 가능한 한 붙여서 나르도록 합니다. 물건을 끌어당기는 것보다는 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등을 굽혔다가 다시 펼 때는 천천히 부드러운 동작으로 해야 하고 허리를 굽힌 상태에서 회전 동작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5. 잠잘 때
잠자리는 침대일 경우 너무 푹신한 것은 좋지않습니다. 잠자는 자세는 앙와위일 경우 무릎밑에 베개나 이불 같은 것을 받쳐 고관절과 슬관절이 굽혀지도록 하는게 좋고 모로 누워 잘 때는 무릎과 무릎사이에 푹신한 서양베개를 끼워 넣는 것이 편합니다. 잠자는 자세는 이런 자세 저런 자세를 따지기보다는 자기가 편한 자세가 좋은 것이고 침대는 가능한 한 큰 침대가 요통 예방에 유리하며 또 가능하면 혼자 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