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영상 및 기사 관련) 아직 10게임도 안 한 시점에서 너무 성급한 평가임을 알지만, 작년에 비해 발전한 부분이 보이질 않아 노파심에 몇 자 적어본다...... 지금 이정후의 타격이 엉망인 가장 큰 원인은 빠르고 볼끝이 지저분한 메이저리그 괴물 투수들의 공을 정확하게 배트 중심에 잡아내지 못하는 저질(?) 동체 시력에 있다.(신기하게도 이 이야기를 하는 인간을 한 명도 보지 못했으니, 야구인이 아닌 필자가 잘못 짚은 걸 수도 있다.) 눈이 공을 못 쫓아가는데도 KBO에서 했던 것처럼 주구장창 풀스윙만 돌려대니 죄다 빗맞아서 힘 없는 땅볼 아니면, 뻗지 못하는 플라이볼이 되는 것이다...... 만일 이정후의 상체 근력이 다른 메이저리그 선수들처럼 우람했다면, 좀 빗맞더라도 힘으로 이겨내는 타구들이 많아져서 성적 유지가 되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결국 자신의 신체 능력을 무시한 무모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의 동체 시력과 근력을 가지고는 2루타나 3루타로 승부 보긴 글렀으니, 그냥 팀 동료 아라에즈처럼 단타라도 많이 칠 생각을 하길 바란다. 날카롭게 삼유간을 가르며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가 많아져야 타율이라도 건질 수 있다.(3할 타율을 노리면서 출루라도 많이 하라는 말이다. 그래야 그나마 돈값을 할 수 있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똑딱이 타자가 된 것이 홈런을 칠 줄 몰라서가 아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하물며 이정후는 이치로만큼의 컨택 능력이나 배트 스피드를 가진 것도 아니질 않은가. 2년간 실패했으면 이제는 좀 깨달을 때도 되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걸 놔두고, 왜 계속 엉뚱한 짓을 하면서 소중한 능력과 시간만 허비하는가?..... 그리고, 타격 결과가 안 나올 땐 배트 무게도 바꿔보고, 어뢰 배트도 써보며 변화를 주기 바란다.(작년에 그 지독한 슬럼프를 겪으면서도 화제가 되었던 어뢰 배트에 손도 안 대는 걸 보면서 어지간히 변화에 보수적이라는 건 알았지만, 이런 성격 또한 바뀌어야 하리라.) 어차피 지금보다 더 떨어질 곳도 없는데 무얼 주저하나?....... 또한, 표정에서부터 좀 더 독기가 뿜어져 나와야 한다. 투수들 공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감탄하거나 주눅이 드는 대신, "지금 이걸 못 치면 나는 죽는다."라는 정도의 절박감을 갖고 해 보라. 이치로의 표정에선 항상 그런 집중력과 오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필자는 이 글을 이정후 선수에게 전달할 재주가 없으니, 누구든 대신 전달해 준다면 고맙겠다. 현명한 선수라면 최소 한두 가지 정도는 얻는 게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