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 문화원과 함께하는 음악피정
오늘의 경가회 월모임은 가톨릭 여성연합회와의 공동주최로 한국가톨릭 문화원의 박유진 신
부님의 지도로 문화원 음악봉사자들의 정성어린 생활성가 연주와 문화원 소속의 아름다운 전
례무용수들의 형이상학적인 의미와 이미지를 담은 무용예술과 함께 자랑스러운 우리의 조상
강완숙 골롬바 순교자의 모습을 마음에 새기면서 여인들에게 베푸신 우리주님의 특별하신
사랑과 그 의미를 묵상하게 하는 독특한 형식의 피정 이었습니다. 무용의 동작과 멜로디를
담아서 하는 성호경“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찬미와 감사와 사랑을 드리기 위
하여 여기 왔나이다”라는 기도는 신선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오늘의 주제인 “여인들을 향하여 걸어오셔서”(마태 28,9)와 -‘당신의 사랑, 이 목숨보다
소중하기에 당신을 찬양 하리이다“(시편 63,3)라는 말씀들이 가슴을 설레이게 합니다. 부활
하신 예수께서는 여인들에게 걸어오셔서 평화의 안부를 물으시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
다. 떨림 두려움 행복예감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만나며 우리는 또 하나의 강완숙 골
롬바가 되어야 합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하느님은 모든 것 이셨으므로 그분을 위해 모든 것
을 버리고 목숨까지 버리는 순교가 가능 하였습니다. 우리도 또 다른 위대한 신앙의 여인 강
왼숙 골롬바가 되어 신앙을 성장시켜 꽃피우고 열매 맺어서 신앙의 공동체를 풍요롭게 하여
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의 말씀들이 영상이나 전례무용의 아름다움과 함께 주어졌습니다. 즉
다채로운 감정과 생각들이 머물다 가는 우리의 마음 안에 주님께서 오셔서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의 궁전을 꾸미도록 하며 내 인생의 너무 소중한 그분 주님께서 우리 마
음에 들어오시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마음이 닫혀 있는가?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그 이유를 아십니다. 용기의 부족이나 상처의 기억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둠과 고독
에 묻혀 있게 되며, 주님께서는 내안에 들어오기를 원하시며 항상 문 앞에서 기다리시므로
용기를 내어 다시 주님께, 그 사랑의 품으로 가기위해 문을 열면 모든 근심 걱정 두려움은
사라질 것입니다.(“친구여 주님께 나가오, 그 품으로. 그분 계시면 근심 없고 모든 것 해결
되리. 전에도 항상 기다리셨고 또 지금도 기다리며 너 마음의 문 열기 원하시네. 문 앞에 서
계시네“-생활성가) 문화사목 이란 전례, 기도, 신앙에 임하는 표정이 밝고 풍요로워짐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말씀 하셨는데 그러므로써 즉 어머니요 여인들인 여러분들의 신앙과
기도생활이 밝고 발랄해지면 사회가 풍요로워 지는 유익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한편 강완숙 골롬바는 신약의 자케오 와 비슷한 인물이라고 하셨는데 그는 세관장으로서 부
와 권세는 가지고 있었으나 같은 민족에게는 죄인취급 받으며 외로움 속에서 지내는 사람이
었는데 용서를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기 위해 나무위로 올라갔었고 이를 아시는 예수님
은 다정하게 그의 이름을 불러주시며 그의 인격, 존재, 삶 전체를 인정해 주십니다. 예수님
과의 이 한번의 만남은 자케오를 감동시키고 변화 시켰습니다. 강완숙도 주님과의 한번의
만남으로 그분을 자신의 모든 것으로 대체하였습니다. 여인을 홀대하는 그 시대의 분위기에
서 모든 개인의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시는 하느님의 논리가 그분을 감동 변화시켰음에 틀림
없었을 것입니다.
점심식사 후 오후 순서에서는 팔 가슴 을 펴고 큰 호흡을 하는 기도체조가 있었고 영상묵상
으로서 시편 25장 4절의 말씀이 주어졌습니다. (“당신의 길을 내게 보여 주시고 어떻게 살
아야 할지를 가르쳐 주소서“) 해변을 걷는 한 여인의 모습인 담긴 묵상재료인 영상과 함
께 주어진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홀로 걷는 것은 저의 기도입니다.
홀로 걸음으로서 당신께 의탁하기 위해서입니다.
홀로 걷는 것은 결코 홀로가 아님을 고백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신께서 함께 하시고 나를 받아 주심을 고백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든것 과의 이별은 당신과의 만남입니다
그물을 내어버린 제자들처럼...
당신의 초대를 받아 당신안에 걷는것은 그러므로 사랑입니다...“
다음은 교회미술 디자이너인 신영호 요셉형제님이 제작하신 영상 재료와 함께한 묵상이 있
었습니다. 해변을 발맞추어 걸어가는 두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묵상 “벗”은 신앙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벗의 소중함을 묵상할수 있게 해 주었고 수면에 떨어지는 수많은 빗방울
로 표현된 “슬픔”의 영상은 작가 자신이 병마의 고통속에서 만난 위로의 주님의 경험 이었
으며 눈물을 의미하는 수면에 비치는 하늘에서 자신의 눈물에 함께 해주신 하느님에 대한 감
사가 담겨 있었고 나뭇가지 사이로 비쳐오는 현란한 빛의 폭포속에서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를 들으며 우리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든든한 존재를 묵상할수 있었습니다. 신체적인 어려움
중에서 좋은 묵상 재료를 주신 형제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순서인 파견미사 에서 신부님은 강론에서 문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얼마
나 문화를 생활화 하고 있는가? 문화란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는 양식이라고 할수
있는데 지금의 우리문화는 생명의 문화 쪽으로 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입장
은 교회안에 복음문화의 기초를 구축하여 우리가 먼저 주님을 만나야 이웃에게 전할수 있다
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복음문화의 환경만들기의 필요성에 관한 설명에서는 10년전만 해
도 무종교인들 사이에서 가톨릭이 가장 선호되는 종교 이었는데 요즘은 카톨릭의 image가 변
하여 불교의 인기가 상승되고 있고 지성인이나 지도적 위치의 사람들이 기수련 등에 기울어
지고 있으며 2003년을 기점으로 하여 모든 교구가 실질적으로 minus 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
이라고 하셨읍니다. internet 세대인 10대 20대 30대의 젊은이들의 80%가 교회를 떠나고 있
어서 한국 가톨릭 교회는 더욱 더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 됩니다. 그들은 교회가 진리와 은
총과 정의 와 사랑이 머무는 곳이라는 것을 긍정하지만 재미와 감동과 행복을 추구하는 그들
은 교회가 재미없는곳 즉 기쁨과 감동이 없는 곳으로 생각힙니다. 2002년 월드컵때 처럼 젊
음을 승화시킬 열정이 발휘된다면, 주님을 감동적으로 느낀다면 그들이 교회로 돌아오는 것
이 가능합니다. 21세기를 살아갈 세대를 위하여 한국 가톨릭 문화원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
하여 은총을 마음껏 느끼지 못하는 신앙생활에 영향을 주기위한 문화적 접근방식으로서 복음
문화가 꽃 피도록 해야 할 것이며 기쁨과 행복(세상이 주는 것이 아닌) 의 경험과 함께 신
앙안에서 참으로 주님을 만날수 있도록 시대의 환경과 정서에 맞게 문화환경을 형성해야 한
다는 소명의식이 필요한 것이라고 하셨읍니다.
(정성껏 피정을 지도하여주신 박유진 신부님과 음악피정이라는 특별한 시도로서 새로운 경
험을 하게 해주신 오덕주 회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 강의 요약 : 유병숙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