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유일한 동네 친구인 은하수님이
나타리님이 진행하는 베트남 여행을 가자고 하기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오케이!
하지만 주변에서는 하필 더운 8월에 그 더운나라로 떠나다니... 걱정을 많이 하시더군요.
그래도 우기라 물은 많을 것같아 대신 좋은 점도 있으려니.... 제 날씨 운만 믿고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함께 할 멤버는 나타리님까지 모두 13명
부산에서 출발하는 팀이 4명, 인천에서 출발하는 팀이 모두 8명입니다.
공항에 약속시간보다 약 20분 전쯤 도착해 인터넷으로 미리 환전신청을 해놓아 수령을 하러 갔더니
우와~ 방학이라 그런지 줄이 정말 기네요. 돈을 찾고 나니 모임시간이 다 되었더군요.
저와 은하수님은 환전 금액이 얼마 안돼 그냥 직접 베트남 동으로 바꿨지만
달러로 바꿔 가셨다가 베트남 공항에서 환전을 하시는 것이 이익입니다.
미리 호치민에 들어가신 나타리님 대신 약속 장소에서 우리 회원님들과 만나
무사히 베트남 비행기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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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한국보다 2시간이 늦습니다.
한국시간으로는 15:15 베트남 시간으로는 13:15 호치민 탄손낫 공항에 도착.
예전에 사이공으로 불렸던 호치민은 베트남 최대 상업도시랍니다.
밖으로 나오니 나타리님이 환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우리와 거의 비슷하게 도착한 부산팀 네 분도 먼저 나와 계셨고요~
호치민에 도착한 첫 느낌은 워낙에 한국의 폭염에 시달린 탓인지
"어라? 한국에 비해 그다지 덥질 않네?" 였습니다.
다들 한국보다 덥지않다는데 동의!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우리의 전용버스에 올라 호치민 시내로 이동을 합니다.
제일 먼저 들른곳은 쌀국수집 Pho Hoa
간단하게 기내식을 먹긴 했지만 출출할거라며 데려간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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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는 허름한 국수집 같은데 꽤 유명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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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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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테이블 위에는 여러가지가 놓여있습니다.
라임과 고추 외에 바나나나 도넛처럼 생긴 유부등... 모두 별도 계산됩니다.
그래도 저 정사각형 모양으로 나뭇잎상자 안에 들은 감자모찌 같은 것은 정말 맛있었어요.
기다란 유부는 잘라서 국수 안에 넣어먹기도 한다던데 우리는 국수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 넣지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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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는 저렇게 수육이 올라간 것과 도가니가 들어간 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돼요.
라임을 짜서 넣고 고추도 두세개 넣으니 맛이 더욱 살아나네요.
은하수님과 저는 수육과 도가니 하나씩 시켜 나눠먹자고 했는데 서로 자기 거 먹기 바빴답니다.
그만큼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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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시키신 분들도 대만족! 고수만 빼면 한국인 입맛에는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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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식사 후 간 곳은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같은 벤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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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기념품과 옷, 식료품등 없는게 없는 재래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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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나타리님이 쥬스를 1개씩 사드렸더니 다 못드시더라며 2인 1개씩 시켜주시네요.
은하수님과 저는 망고 쥬스로.... 이후로 이렇게 진하고 맛있는 망고쥬스는 없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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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님의 만족해 하시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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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쪽에선 단체로 앉아 쌀국수를 먹기도 하더군요.
자유시간을 약 30분 정도 주어 시장을 돌아보았는데 선뜻 지갑이 열리질 않습니다.
그러다가 은하수님이 풍경을 하나 사셨는데 120,000동... 우리 돈으로 6,000원.
처음에 부른 금액에서 거의 반 가격으로 깎았지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타당한 금액 선에서 흥정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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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간 곳은 노틀담성당.
호치민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성당으로 1877에 시작해 1883년에 완공되었으며
프랑스에서 직접 공수한 붉은 벽돌로 지어진 네오로마네스크 양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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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내부 공사 중이라 밖에서 기념사진만 찍었습니다.
2019년에나 개방을 할 예정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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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옆으로 중앙 우체국이 있습니다.
가림님 가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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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색의 노틀담 성당과 비슷한 식민지 시기에 지어진 노란색의 중앙 우체국 건물 역시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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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도 들어가 봅니다. 기념엽서를 비롯 많은 기념품들을 팔고 있더군요.
이곳에서 엽서를 구입해 간단한 안부를 적고 직접 부쳐보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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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팀 - 대구에서 올라오신 사브리나님과 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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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이 빠지긴 했지만... 참으로 오붓한 단체사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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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걸어서 오페라 하우스까지 이동.
우리 숙소도 이곳에서 멀지않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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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역사의 흐름에 따라 부서지고 개축되는등 부침을 겪었던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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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에서 다시 또 조금만 걸어가면 인민위원회 청사가 나옵니다.
호치민 관광의 대표적인 포토존이지요.
현재 베트남에 남아있는 프랑스 건물 중 우아하기로는 손꼽히는 곳으로
프랑스 식민지 시절이었던 1902년에 착공하여 6년만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청사 앞 공원에는 호치민 주석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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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리님과 부산팀 아줌마 세 분, 그리고 소현양...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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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변은 우리로 치면 명동과 같은 곳으로 명품샵들이 모여있고
보기만해도 먹음직 스러운 맛집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저기 낡은 아파트도 모두 개성있는 카페들로 변신해 거리에 재미를 더합니다.
배가 고파오네요.
우리 차로 돌아오니 제가 마지막입니다.
하지만 약속된 시간의 5분전... 절대로 지각이 아니라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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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하러 온 곳입니다.
꽤 고급스럽고 세련된 레스토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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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앞으로 6일간 펼쳐질 우리의 행복한 여행을 위해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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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부터 모두가 화기애애. 나타리님의 부군이신 마이클님이 합류하시면서 분위기가 더욱 흥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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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중인 분이라면 드빙의 베트남 여행은 고려해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주문울 잘 하셨기 때문이겠지만 음식들이 하나같이 정말 맛있어서 폭풍흡입을 하고야 말았네요.
오늘 저녁은 운동을 할 수도 없을 텐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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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밖으로 나오니 작은 도마뱀들이 마치 조각처럼 벽에 붙어있습니다. 귀여워요~
우리의 숙소는 비록 최고급 호텔은 아니지만 시내 중심가에있어 관광하기에는 최적의 입지입니다.
묵기에 그닥 불편함도 없고요. 다만 실내 슬리퍼는 안습.
아침 일찍부터 움직인 탓에 씻고나니 졸음이 쏟아져
은하수님과 수다는 내일로 미루고 조금 이른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첫댓글 우먼파워님..베트남 여행 첫 후기 감사합니다~
제가 일일히 설명드리지 않는 부분까지 알려주셔서 더더 감사해요~~^^
좋은 여행 꾸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사소한 것까지 일일이 챙겨주느라 수고 많으셨고요.
호시탐탐... 다음 기회를 모색중. ^^
@우먼파워 넵..호시탐탐 기회를 노려보아요~
여행 다녀온지 얼마 안됐는데.. 이렇게 보니 새롭네요~~
카메라따님 방가요~ 잘 내려가셨죠?
혼자서 열심히 셀카를 찍던 모습이 삼삼하게 떠올라요.
내년에 다시 만나면 더 많이 찍어줄게요~^^
@우먼파워 그래도 우먼파워님 덕분에 셀카 아닌 예쁜사진도 많이 득템 했는걸요..사진은 역시~~
도마뱀 짱 귀여움
내 주장이 최근 우리 나라의 한 여름 보다 더 더운곳은 지구상에 없다는 말씀.ㅋㅋㅋ 동남아 조차도 서울의 7 월 20일 부터 8 월 10일 까지의 혹서에는 못 당합니다.
잘 다녀오셨네요. 베트남 못 가본 나. ㅠ ㅠ ㅠ
두리안 맛있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