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작 전에 kidrock 님께서 써주신 음반 평을 피아 멤버들에게 보여드렸습니다.>
대바위 : 이번 음반에 대한 팬들이나 네티즌들 그리고 평론가들의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요한 : 제대로 보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 아무래도 서태지라는 아우라를 염두에 두고 음악을 듣는 분도 많이 계신 것 같아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곡에 대한 간섭은 한번도 한 적이 없었거든요. 돈을 벌기 위해서 더 말랑말랑 해진 것도 아니에요. 우리가 98년도에 팀을 만들고 2000년도에 1집 앨범을 냈어요. 그때 98,99년도에 만들었던 곡들을 총 어레인지해서 2000년에 앨범이 나왔는데 뒤떨어진 감이 좀 있었어요. 여러 가지가 섞인 느낌이긴 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카피성 짙은 그런 느낌이 많았고요. 그래서 많은 발전적인 모색을 했는데, 앨범을 내고 그 뒤로 계속 활동을 하면서, 물론 그 전부터 음악적으로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많았는데, 새로운 앨범을 내고 트라이앵글이란 곡을 다른 앨범에 수록하면서부터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를 했어요. 그건 누가 강요한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시도 였구요.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면서 좀 새롭고 맛깔스럽게 변한 것도 있어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변하거나 의도된 것이 결코 아니라 흐르는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된 것 같네요.
대바위 : 이번 앨범에 대해 보통 사람들의 견해가 두 가지로 갈리던데 전자는 서태지 레이블로 옮기면서 상업적으로 변했다는 평가와 후자는 사운드가 정제되고 세련되어지면서 발전했다는 평이 있는데 실제로 레이블을 바꾼 것이 곡 작업에 많은 영향을 주었나요?
요한 : 일단 고급스럽게 만든 건 서회장님이 많이 도와주셨죠. 곡의 퀄리티를 높이거나 기술적인 면에서..그러니까 조언을 했다는 게 바로 그런 부분에서의 조언들이죠.
대바위 : 사운드 부분에서 일본측과 작업하면서 확연히 다른 것을 느끼셨는지?
요한 : 감이 상당히 빠르고요, 곡을 읽는 능력이 상당히 빨랐어요. 보통 믹싱을 하면 일률적으로 하거든요. 뭐 이 밴드나 이 밴드나 다 비슷비슷하게. 그런데 그 사람 같은 경우는 밴드의 특징을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하더 라구요. 그래서 듣는 사람이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그런 앨범이 나온 것 같아요.
대바위 :먼저 간단하게 각 멤버 소개를 해주세요.
요한 : 저는 보컬을 맡고 있는 요한입니다
헐랭 : 헐랭입니다. 크음...기타를 맡고 있는 헐랭입니다.
기범 :베이스 치는 기범입니다.
심지 : 네 F/X의 심지입니다.
혜승 : 드럼 치는 혜승입니다.
요한 : 이거 글로 쓰는 건가요? WEB상으로 올라가는 건가요? 아니면?
대바위: 예.. 녹취해서 웹상에 올리는 거예요.^^
대바위 : 현재 활동상황과 스케줄은 어떤지요? 클럽공연이나 다른 무대는 많이 서고 계신가요?
요한 :일단 앨범을 낸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홍보를 하기 위한 공연들을 많이 하고 있고요. 일단은 밴드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인 퀄러티상 이렇게 말하면 좀 이상한가...암튼 적절한 무대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아직 클럽에서는 정기적인 공연을 하고 있지는 않고요 뭐 다른 공연들을 많이 하고있어요. 그러니까 방송과 큰 페스티벌 위주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리고 단독 공연이 있었고...
대바위 :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특별히 1집과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는지?가사를 살펴보면 내적인 부분이 1집에 비해 사회적 비판이나 분노보다는 내면적인 부분에 관한 것이 많이 들어간 듯한 느낌을 주는데...
요한 : 1집때의 직선적이거나 광폭함이나 분노보다는 약간은 내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런 것은 또 피아라는 이름과 잘 부합한다고 생각했고. 그러니까 좀더 가깝고 편한 우리들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해요.
대바위 : 2집 내면서 비주얼 적인 측면을 부각하기 위한 무대 액션 등을 미리 신경을 써서 설정해 놓는지?
심지 : 아니요. 저는 신경안쓰고요. 그냥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하는데, 그래서 제가 욕을 많이 먹어요.
대바위 : 팬들이 그래서 더 좋아하지 않나요?
심지 : 그런 건 없어요.
요한 : 우린 좀 심오하고 싶은데 무대에서도 맨날 웃으니까
심지 : 그래서 제가 좀 그래서 욕을 많이 먹습니다.
대바위 : 다른 인터뷰에서 자신들만의 새로운 메틀 곡이라고 규정하셨는데 다른 뉴메틀 밴드와의 차이가 무엇인지? 세계적인 음악 트렌드를 자신들의 곡에 어떤 식으로 접목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건지?
요한 : 뉴메틀 핌프록 이런 계열들이 본토에서는 점점 시들해 지고 있잖아요. 사실 약간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좀 솔직히 같은 부류로 보일 수가 있거든요. 그렇지만 그게 정말 미국적인 정서에 입각한 그런 뉴메틀이냐 아니면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한 것이냐 이런 차이인 것 같거든요. 뉴메틀 밴드가 많은데 미국에서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썼던 건 결코 아니거든요. 여타 뉴 메틀 밴드들과 또 우리가 다르다고 볼 수 있는 어떤 확실한 것은 일단 외국을 비교하기 전에 국내에서만 봐도 독자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는 밴드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외국을 보기 이전에 일단 국내에서는 뉴메틀 씬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뭐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오히려 새롭고 또 그렇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대바위 : 그렇다면 이번 앨범에서 멜로디를 강조하는 등의 변화가 뉴메틀적인 성향을 따라 가려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지 세계적인 트렌드와 꼭 연결시킬 필요가 없다는거죠?
요한 : 예 그렇죠. 오히려 얼터너티브 성향을 좀 많이 넣고 싶었어요. 복고적인 느낌도 내고 싶었고. 거기에 훌륭한 멤버들의 연주가 뒷받침되었죠.
대바위 : 아무래도 1집 때부터 팬들도 있을 테고 2집부터 들은 팬들도 있을 텐데 음반이 바뀌면서 팬들의 구성이나 성향도 바뀐 것 같나요?
요한 : 아직까지 그걸 잘 못 느끼겠거든요. 어떻게 변했구나. 남자가 더 많아 졌구나, 그런 건 아직 잘 모르겠어요..좀더 활동을 더 해봐야지 일거 같은데...
대바위: 그럼..다음카페도 있고 공식홈피도 있는데 다 들어가 보시구 글도 남기시나요?
요한 : 예...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대바위 : 아...그리고 뮤직비디오도 다음에 올려놓으신 것도 봤는데...뮤직비디오 제작은 처음일텐데 결과물에 대해선 만족하시나요?
기범 : 아 ...원래 처음에 저희가 추구했던 게 좀 세련되고 모던하고 그런 느낌을 줄려구 그랬었는데 결과물이 그렇게 CF처럼 나와줘 가지고 대단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대바위 : 뮤직비디오 컨셉은 어떤 건가요?
기범 : 컨셉요? 세련되고 모던하게 라니까요. 옛날에 데프톤즈 비디오나 다른 멤버들이 일단 연주하는 모습을 최대한 담으려고 했고...스토리가 있는 게 아니라 음악적인 연주에 중점을 뒀습니다.
대바위 : 이번 앨범디자인도 피아의 특징을 잘 살리셨다고 보나요?
요한 : 네..
대바위 : 디자이너랑 상의를 많이 하시고 하시나요?
심지 : 네..만족하고 있어요..앨범재킷이나 마크도 한번도 다른 어떤 분들이 하실 때 그냥 외주로 맡겨 본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저희 로고나 앨범디자인 모든 걸 멤버들이 관여했고 그거에 대한 시안까지도 제안했어요..
요한 : 처음에 앨범 녹음 들어가기 전에 그런 것에 대한 회의를 많이 했어요. 중간에 디자이너가 한번 바뀌었었는데. 저희가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건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멤버들과 얼마나 커뮤니케이션이 잘되고 말이 통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사람이 작업에 임했을 때 상당히 만족했었죠. 솔직히 로고 같은 경우는 가지고 왔을 때 충격이었죠. 어떻게 이렇게 마음에 쏙 들게 만들 수 있나.
심지 : 일단 기본적으로 로고나 전반적인 앨범재킷이 다 멤버들이 다 좋아해서 한 것이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어요. 앨범속지도 다 앨범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게 다 마음에 들었으니까 일단 저희가 만족하면은 제일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대바위: 앨범디자인의 내용은 뭔가요?
요한 : 원숭이와 인간의 교감인데..그러니까 어차피 시작은 똑같고 나중에 음..그런 거고...그리고 앨범에 비밀이 또 하나 있어요. 제일 뒷면을 뒤집어서 끼울 수 있게 돼 있어요. 그런 아이템까지 멤버들이 다 제공했었거든요.
심지 :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그걸 잘 모르시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외국 앨범은 뒷면이 예뻐서 뒤집어서 끼워놓거든요. 그런데 뒤집어 놓으면 안 좋은 게 시디 제목을 알 수 없으니까 찾기가 힘들죠..
대바위 : 요즘 mp3문제도 있고 CD도 소장가치가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런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한 : 그렇죠 네.. 근데 엠피쓰리가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mp3플레이어로 다운받아 듣는 용도로 쓰잖아요. 근데 좀만 다르게 생각하면, CD를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게 만들면 다운은 받더라도 CD는 사게 될 것 같아요. 대바위: 다음 앨범을 낼 때.. 동영상을 더 추가한다던가 그럴 생각은 없으신지요.
요한 : 이번 앨범 잘되면 뭐 그렇게 되겠죠..(^^;;;...)제작비가 많이 투자 될테고..(ㅎㅎ..)...
대바위: 그러면 이번 앨범에서..피아 각 멤버들이, 골고루 참여해서 곡 작업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들은 다 다르신가요?
요한 : 아마 그럴걸요..
대바위 : 그럼 각자 가장 애착이 가는 곡들 좀 말씀해주세요.
요한 : 저는 융단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헐랭 : 다 좋습니다(.. 뭐...ㅎㅎ).. 기범: 6번 트랙을 가장 좋아합니다.(유리턱..)왜냐하면..그 노래는 처음부터 어려운 과정을 많이 겪었거든요. 녹음하면서도 한번 부분이 없어지기도 하고, 트랙에서 빠질 뻔 하기도 했고..워낙 힘들게 작업한 곡이라 남달리 애착을 가지고 듣고 있습니다.
심지 : 저는 한 곡만 고르는 건 너무 어렵고 , 1,2,3,4번을 좋아합니다. 혜승: 저는 웨어라이엠(-_- where I am) 하고 융단을 좋아합니다.(일동 웃음..ㅡ.ㅡ 왜 웃었는지는.ㅋㅋ)
요한 : 그 유리턱은..고생을 한 만큼 쉽게 못 버렸어요, 그러고 있다가 계속 마지막에 와서.. 보컬 녹음을 할 때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아 이거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데, 그걸 녹음을 몇 번을 했는데, 결국 해냈어요. 가사 쓰는데 시간도 가장 오래 걸리고..버렸으면 큰일날 뻔했어요. 대바위: 예.. 유리턱 너무 좋아요. 진짜로 버렸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대바위 : 심지님 같은 경우에는 솔직히 다른 밴드에는 없는 파트잖아요. 특별히 자료수집 같은 것은 어떤 방법으로 하시는지.
심지 : 저 같은 경우 딱히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음악 많이 들어요.. 음악. 아.. 그리고 별로 상관 없어 보이긴 하는데.. 영화 많이 봐요. 진짜 도움이 많이 돼요. 그러니까 샘플링을 할 때는 영화를 많이 보자.. (일동 또 웃음.ㅋㅋ)
대바위 : 턴테이블에서 F/X 로 바꾸신 이유가 있으세요?
심지 : 그러니까 턴테이블이라고 했었는데.. DJ 라고 하시 더라구요. 그런데 전 제 이름 앞에 DJ 붙는 거 별로 예요. 그런 질문 있잖아요.."어느 나이트에서 오셨어요? " 이런 거 있잖아요..일단 우리나라에서 디제이 하면 그런 인식이 많잖아요..
요한 : 그런데 심지가.. 턴테이블이라고..이라고 딱히 하기에는 하는 일이 너무 많아요..밴드에서..
대바위 : LINKIN PARK은 그냥 디제이라고 하지 않아요?
심지 : 그러니까 그 포지션에 대한 명칭이 무지 많더라구요. 이상한 이름도 많고. -_-;; 그래서.. 그냥.. 약간 튀고 싶은 마음도 발동했고, DJ 붙는 것도 싫었고.. 예.. 그렇습니다.
대바위 : 그런데 기범님은 과격한 액션과 같이 코러스도 하시는데.. 체력소모가 많아 보이던데..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기범 : 체력관리는 많이 하는 편이구요, 운동도 많이 해요. 어차피 저희 음악이 과격한 음악이다 보니까.. 체력관리는.. 잘 하려고 하고 있어요. 좋은 것도 많이 먹고 그리고, 다른 밴드의 모션 같은 건 참조하는 건 없고, 그렇게 되면 모방이 되는 거니까.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기를 낼 수 있을까' 하는 건 생각해요.
심지 : 몸 생각을 너무 많이 해요. 좋은 것도 많이 먹고..
대바위 : 혹시 과격한 액션 때문에 사고나신 적은..
기범 : 뭐 옛날 에 스트랩(어깨끈)도 끊어지고, 베이스 헤드 부분에 눈도 찢겨 보고. 그랬어요. 플레이가 안되니까..살아남기 위해서는 .. ㅎㅎㅎㅎㅎㅎ (이건 농담이었습니다.^^)
심지 : 체력관리를 위해서 연습장 앞에 있는 개울가에서.....
대바위 : 헐랭님은 왜 혼자만 예명을 쓰세요?
헐랭 : 저요? 그거 질문지에 없는데요..(거얼쭉한 부산 사투리..).. ㅎㅎ
심지 : 헐랭이형이 정말 이름을 잘 안 알려 주시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팀에 들어온 지 6개월이 지나서야 본명을 알았어요. 하루는 헐랭이형 집에 놀러 갔는데.. 어머님께서.. "웅아.." 이러시는데.. 순간 '누굴 부르는 거지.? '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헐랭 : 저도 그때 잠깐 누구 부르는 건지 헷갈렸습니다.
대바위 : 스스로 지으신 거예요?
헐랭 : 아니요. 아는 형이 지어주셨어요..한 10년 정도 됐습니다.
요한 : 아는 친구들 중에서도 그냥 이름이 헐랭이 라고 아는 친구들도 많아요. 저도 술 먹는 자리에서.. 그 헐랭이 카리스마에 눌려 가지고..못물어 보다가.. 1년 지난 뒤에 알았어요. -_-;; (대단하십니다.)
대바위 : 혜승님 헤어스타일이 굉장히 독특하신데 혼자서 하세요?
혜승 : 예.. 나름대로 알아서 하고 있어요. 공연 있을 때는 다 같이 가는데, 평소에는 그냥 집에서 혼자 해요.
심지 : 머리를 집에서 잘라요.
혜승 : 그냥 목욕하다가 싹싹 잘라요.
심지 :자기가 자르고, 나머지 멤버들은 코디 같은 건 빌리는 경우도 있는데 혜승이나 요한이 형 같은 경우에는 자기들이 알아서 해요..
혜승 : 미용실에 한 4년 동안 안 갔어요. 돈이 아까워 가지고..(하하흐흑..ㅎㅎ).
심지 : 이유가 여러 가지 있는데. 미용실에 가면 이쁘게 짤라 주잖아요. 단정하게 그런데 그런걸 좀 싫어하는 것 같아서..지저분하게 자르는걸 좋아하더라구요.
대바위 : 그럼 요한님도 직접 파마 하신거에요?
요한 : 크하하 아니구요. 파마 자체는 미용실에서 했구요. 손질은 주로 제가 해요. 공연하려면 세팅이라고 해야 하나, 솔직히 말하면 제가 머리가 큰 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자꾸 머리를 띄우더라구요. 그래서 1집때 머리 보셔서 알겠지만 좀 붙이고 띄우고 그랬잖아요. 그건 제가 했었는데. 계속 그렇게 하다 보니까 누가 좀 만지면 어색 하더라구요.
대바위 : 보면서 느낀 건데.. 소용돌이랑 잘 어울리는 스타일 같아서요..
요한 : 융단에 잘 어울리는 스타일 아닌가..요. 자연스럽고.
대바위 : 지난 judgement day 공연에서 요한씨가 Gloomy Sunday를 타이틀곡으로 하자 그랬을 때 약간 의아했다고 하셨는데.. 타이틀 곡 선정에 어느 정도 관여하셨는지…
요한 : 내가 그랬어요? 왜 그랬었지.. 단독 때 이야기했는데 제일 처음 녹음 때..세 곡짜리 데모였는데, 거기 Gloomy Sunday도 있었어요. 느낌이 굉장히 안 살았었는데 녹음하면서도, 앨범에 실리는 곡 정도로 생각을 했었는데, 믹싱 다 끝나고.. 스태프들이나 멤버들이랑 같이 들으면서 생각을 했는데 제일 완성도가 높다는 결론이 났어요, 여러 면에서 믹싱이나 보컬, 곡의 분위기나 이런 게 잘 살았어요. 회사에서도 조사를 했었고. Where [I]am, 융단도 있었는데, Gloomy Sunday가 완성도가 높다는 결론이 났어요.
심지 :저희가 일년동안 작업을 했는데, 사실 좀 지겹잖아요. 감도 잘 안 오고. 그래서 멤버들은 모르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여러 사람들에게 모니터를 해본 결과, 종합적인 결론은 Gloomy Sunday가 타이틀곡이 됐어요. 다가가기도 쉽고 그래서 타이틀이 된게 아닌가 싶어요.
대바위 : 그렇다면 타이틀 곡 선정에 있어서 대중성을 고려하여 그래도 부드러운 곡을 선택 한 것은 아니고요?
요한 : 그런데 뉴메틀, 하드코어 밴드들의 타이틀곡은 무조건 과격한 곡이 되어야 한다는 게 어쩌면 지금까지 전례였잖아요, 그런 면에서 Gloomy Sunday라는 곡은 피아가 변했다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곡이기도 했고, 억지스럽지도 않고 그랬어요.
대바위 : 밴드 입장에서 바라보는 괴수 인디진은 어떤 모습인가요? 메이저와 인디와의 사이에 있다는 애매한 정체성으로 인한 문제는 없는지요?
요한 : 제 생각에는 국내에서 앨범을 내고 활동하는 밴드 중에 진짜 인디라는 개념을 가질 만한 밴드는 없는 것 같아요. 인디라는 개념을 갖는 밴드는 데모를 제작하고, 자체 레이블을 가지고 소규모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런 밴드들은 거의 없는 것 같고, 인디문화라는 것 자체가 한국에서는 정착이 안 되어있다고 생각하는데, 괴수가 인디와 메이저의 중간에 있다는 것이 제 생각에는 좀 성립이 안 되는 것 같구요. 제 생각에는 괴수 인디진이라는 이름은 레이블 이름일 뿐이지.. 인디로 활동하는 괴수들이다.. 라는 뜻이 아닌 것 같아요. 일단은 회사 내에서 그냥 정한 이름이고 레이블의 모습을 밴드가 봤을 땐 상당히 지금까지 유례가 없었던 부분들을 많이 할애를 해주고, 많은 밴드들이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지금은 좀 어중간한 입장에 있는 밴드들이 더 많지 않은가 싶어요. 솔직히 저희가 봤을 때 밴드의 능력에 비해 회사가 뒷받침을 못해준다거나, 그 반대의 경우나.. 괴수 인디진 같은 경우에는 밴드나 회사가 각각의 크기에 맞게 맞물려서 잘 돌아가는 것 같구요. 일단 당장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어 보여도, 향후 한 2~3년 후에는 한국의 문화를 주름잡는 레이블이 될 것 같아요.
대바위 : 그리고 활동을 하시면서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 같은데 나갔을텐데, 그때.. 어려운 점이나 어색한 점은 없으셨습니까?
헐랭 : 일단 잭 안 꽂고 연주해야 했던 게 좀 생소하고 어색했었는데 뭐 방송이니까 라이브로 하는 방송도 따로 있잖아요. 그건 또 비디오적인 모습을 을 보여주는 방송이니까, 저희도 그런 점은 감안하고 홍보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활동을 하고 있죠.
대바위 : 금요일 방송이 MR로 하신거죠.. 근데 AR로도 하신 거죠..? 어떻게 가신 거죠?
요한 :보통 라이브때도 그런 거 많이 하잖아요.
대바위 : 그런데 보통 춤을 격하게 추는 가수들이 춤추다가 숨이 차서, 후렴구를 틀고 나름대로의 코러스를 쌩으로 내고.. 그런 경우에 보통 쓰지 않나요?
요한 : 밴드가 항상 락밴드는 라이브를 못하고, 일반 대중들이 봤을 때 뭔가 생소하고, 어색하고 그런걸 느끼잖아요. 오히려 밴드들도 그런 부분을 고려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대바위 : 넬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MR로 간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 후렴 부분이 AR 로 나오고 그렇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한 부분에서 팬들이 말이 많았어요. 무척 예민하기도 했고. 그런데 피아 같은 경우도 M-TV 나왔을 때 말이 많았어요. 실망이라는 말도 많이 나왔었구요.
요한 : 그런데 그분들이 생각하는 실망의 관점을 잘 모르겠는게.. 공연에서처럼 똑같이 라이브를 할 경우 TV에서 얼마나 완벽하게 보여질 수 있는지가 의문이고, 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실망감의 관점은 지극히 이기적인 생각 같아요. TV 프로그램만 보고 있던 사람들을 라이브로 끌어내려면, 그만큼 완벽한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현재 방송국에 있는 시스템으로는 그게 불가능해요.
대바위 : 라이브가 가능한 곳에서도 AR 을 쓴다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요한 : 백코러스를 튼다는 것은 다른 관점에서 보면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 쓰는 건데.. 제가 보기에는 콘도, 림프도 그렇게 하는 것 같거든요. 저희가 그거에 맞춰서 춤을 추는 것도 아니고,
대바위 :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 넬이 AR 을 쓰면서 보컬 성량이 딸리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를 많이들 했어요.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그런데 피아가 M-TV에서 바로 (AR/MR)병행을 하시더라구요.
혜승 : 화음 때문에 그런거 아닌가?
요한 :화음 때문에 우리는 지금 심지가 있긴 하지만 그 친구들은 없잖아요. 그렇다고 공연 때마다 세션을 대거 투입할 수도 없어요.. (매니저님의 잠깐 설명: 저희가 트는 부분을.. 어떻게 보면 틀었다고 볼 수도 없는 게. 심지가 직접 아날로그로 작동을 하기 때문에 .. 그것도 하나의 연주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앨범을 낼 때 보면 라이브도 라이브지만 듣는 사람에게 최고의 사운드를 들려줘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라이브 할 때 조금 힘들 것 같은 부분도 조금씩 삽입을 하는 부분도 있구요. )
대바위 : 그런데 풍부한 사운드라고 하면 직접 라이브로 풍부한 사운드를 듣길 원하는 거거든요.
요한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힘든게, 스태프들이랑 의논을 할 시간 자체가 없구요. 설사 의논을 해서 오케이를 하고 갔어도, 그걸 틀어주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대바위 : 아. 그게 처음인 것 같아서..
요한 : 아니에요. 그런 경우는 많이 있어요.
(매니저님의 잠깐 설명: 그리고 아까 넬 같은 경우 라이브를 할 때 성량이 딸린 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게 아니고, 저희가 공연을 하기 전에 공연장을 가서 보고 라이브를 해서 손해볼 게 더 많은 시스템이라면 사람들이 들었을 때 좀더 좋게 하기 위해서 작업을 다시 하고 그렇게 하는 거지 노래가 안돼서 그렇게 한다는 게 아니라는 것은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피: 실력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편법을 쓰긴 써요. 눈치를 못 챌 뿐이고, 그리고 외국의 많은 밴드들이 대부분 그렇게 하고들 있고, 얼마나 티 안나게 그걸 쓰느냐.. 그 차이지 저희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도 그 방법이 100% 맞는 방법이다 라는 걸 말씀드리려는 건 아니구요, 그렇게 하고도 있다 라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우리가 굳이 좀더 다른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그런 방법을 쓰는 건 아니예요. )
대바위 : 이번 맨슨 공연을 다녀오신 것으로 아는데 공연 보신 후 느낌과 공연 마지막에 있었던 돌발적 사고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요한 : 제 개인 적인 생각은 그 사고가 맨슨의 행동이나 이런게 좀 기분 나쁜 듯한 행동이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맨슨이 싸가지가 없어서 그런건 아니구요. 한국쪽 기획사랑 마찰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그 사람이 그런 식으로 공연을 마치고 돌아가게 된게 그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직까지 미비하고 미흡한 한국 측의 태도들이나 뭐 이런게 더 문제가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맨슨 공연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충격이었어요. 사운드나 퍼포먼스나.. 상당히 살아있었고, 저렇게도 가능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대단할 거다.. 라는 감은 갖고 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라고 생각했어요.
기범 : 전 잘 봤고. 한가지 마무리 때문에 이게 말이 많은데요. 개인적으로 우려되는 건.. 이런 공연을 한다는 것도 높게 사야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서 그런 공연 많이 안 해봤는데 이런 사고가 안 난다는 건 말이 안 되는거 같은데, 차차 하면서 나아져야지 처음부터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하는 건(물론 잘하면 좋긴 하지만).그렇게 되면 공연을 할 사람이 없어요. 제 견해로는 주최측이 그걸 해서 떼돈을 버는게 아닌데, 그걸 관객들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대바위 : 관객들이 이번에 화가 난건.. 음향이 나간게 문제가 큰게 아니고, 공연 기획사 측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재빨리 상황 파악을 해서 관객들에게 상황 설명을 해야 하는데 이번에 그 과정에서 관객들을 화나게 했거든요. 그리고 나서 변명을 했는데, 그 책임을 뮤지션 쪽에 전가를 해서 관객들이 더 열받은 것 같거든요. 같은 뮤지션으로서 기분이 나쁠 것 같아서 질문을 드린 겁니다.
기범 :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안 밝혀진 거죠.
대바위 : 아직까지는 과부하로 인해서 전원이 나가버린 걸로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기획사 쪽에서는 계속 맨슨쪽에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한 : 근데 만일 그 기획사측 말이 사실이라면(샴페인을 터뜨렸는데 그게 잘 못 튀어서 그렇게 된 거라면)..그 쪽 말도 맞는 거죠. 전체적인 음향이나 시스템 자체를 맨슨 측에서 가져와서 설치를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대비가 없었다면 맨슨측 잘못도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또 웃기는 건 그게 예정되어 있던 퍼포먼스인데 그것 때문에 과부하 걸리고 피해가 나갈 정도였다면 그 전엔 공연 어떻게 했다는 말인지. 공연기획사 입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거액을 투자해서 공연을 유치했는데 끝이 안 좋게 끝나고 뮤지션은 암말 안 하고 나가버렸어요. 모든 덤탱이를 자기들이 쓰게 되어있잖아요. 암말 안 하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죠. 그리고 그 액세스라는 회사가 계속 공연을 할건데..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양쪽 다 문제가 있었어요. 그걸 팬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할 지가 관건이고. 제 입장에서는 공연의 좋았던 부분만 기억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마지막은 좀 그랬지만. 다 벙쪄서 나가긴 했는데 전체적으로는 멋진 공연이었어요.
대바위 : 관객들은 액세스한테는 화가 나 있는데 오히려 맨슨 쪽이 기분 나빠 할까봐.. 조바심이 났다고 해야 하나.. 그런 분위기도 있더라구요.
요한 :그렇죠. 실제로 외국 유명 밴드들도 공연 하다가 사고가 엄청나게 많이 나는데.. 이런 부분들은 어느 선까지는 이해를 해주고 넘어가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쫌 깐깐한 것 같아요.
대바위 :실제 공연하실 때도 사고가 그렇게 많이 나나요?
요한 : 엄청나죠. 이번 쌈싸페 공연 때도 사고 있었어요.
대바위 : 네 이번 쌈싸페때 처음에 시간이 좀 걸리던데 그게 사고였나봐요?사람들이 세팅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런 것 같다고. 다른 팀보다 더 많이 걸려서 그랬다고.
요한 : 그럼 확실하게 말씀을 해 주셔야겠네요. 그게 아니고, 드럼 세팅이 두개 있었고, 턴테이블도 그전 팀 공연할 때 다 끝난 상태였어요. 크래쉬 공연할 때 심지가 올라와서 세팅을 했는데 그 쪽 악기에 문제가 생겨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데 소리가 안 나는 거예요.. 그쪽에서는 원인도 모르고. 그래서 여기저기 잭 꽂아보고. 그러면서 시간이 많이 흘렀어요.
심지 : 하도 오래 걸려서 나중에는 저도 그냥 시작하라고 했었어요. 우리나라 공연하는 분들 분위기 자체가, 완벽한 사운드나 음향을 중요시한다기 보다는 행사의 흐름에 맞게, 라이브 공연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데, 하물며 방송에서는 오죽하겠어요. 그 날도 소리가 안 나오는데 솔직히 저희한텐 손해잖아요. 시작해야 할 때 시작해야 하는데, 소리가 안 나니까 사람들 웅성웅성 하기 시작하고, .
요한 : 사람들 빠져나가는 거 보이고..
대바위 : 빠져나가는 게 보여요? 다들 되돌아오던데..^^;;
요한 : 보이죠.. 그걸 보고 있으면 내가 지금 어떻게 해야 하나.. 막 고민되기 시작하고.
헐랭 : 화장실 갔을끼다. (일동 웃음..).
대바위 : 그리고 참 의아했는데 크래쉬가 피아보다 먼저 나와서 .
요한 : 그건 보셔서 알겠지만 한대수 선생님이랑 크래쉬랑 한곡을 같이 하려고 그런거구요.
대바위 : 그래도 사람들이 피크로 생각하는 시간이 7시~9시 정도로 생각하는데.. 딱 그게 맞았거든요.. 크래쉬가 일곱시 대에 나왔고 피아는 아홉시 정도에 나왔어요. 콘서트 흐름상 좋았어요. 다른 공연과는 다르게 시간은 잘 지켜져서 시간 때문에 빠지거나 이런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고 생각해요.
요한 : 예.. 진행상의 문제는 있었지만 시간은 잘 지켜져서.. .
심지 : 학교측에서 .. 소리를 못 키우게 해 가지고. 학생들 시험 기간이라구 저희가 처음에 늦게 갔는데… 소리를 못 키우게 하더라구요. 너무 작아서 옆 사람이랑 말할 때도 소리지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너무 작더라구요.
대바위 : 스피커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구요?
심지 : 스피커에도 좀 문제가 있었고 그 전날에도 학교측에서 시간 제한을 두고 시험이 있다고 해서 리허설도 제대로 못했거든요.
대바위 : 요한씨의 경우 한곡 끝날때마다 체력소모가 많이 느껴지거든요. 관객들이 힘들어 보인다고 느낀다고해요. 체력관리를 따로 하고 계신지요?
요한 : 아 체력관리요? 술을 좀 줄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술을 줄이고 있습니다.
대바위 : 무대에서 곡하시는 도중 노래를 안 하시잖아요? 사람들이 보기에 좀 힘겨워 보인다고 하는 말씀도 많이 하시더라구요.
요한 : 아 노래를? 그때그때 분위기도 있을 테구 그때그때 컨디션도 있을 테구요. 뭐 어떤 팀이나 똑같이 잘하는 팀이 물론 잘 하는 거겠지만 그런 갭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심지: 노력 해야죠.
요한 :노래는 다 부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바위 : 음악적으로 교류하는 다른 밴드들이 있는지?
요한 : 활동하는 밴드들하고는 거의 교류를 많이 하고요. 한동안 저희 앨범 준비하느라고 좀 못 만났던 것은 사실인데 지금은 활동 중이라 어딜 가나 보는 사람들이 그 사람들이 그 사람들이고.
대바위 : 우리나라 밴드 이외에 좋아하거나 영향 받은 해외밴드? 추천하고픈 음반?
요한 : A perfect circle, 대프톤즈, 311(Three Eleven), Pearl Jam 펄잼 아마 아시나 많이? 요새는 좀 약간 나이가 들어서 요새 성향은 아닌데 얼터너티브 락 씬에 있어서 선두주자 였고 지금도 계속 활동하고 있고 찾아서 들어보시면 좋을 겁니다.
대바위 : 어렸을 때 가장 처음 접했던 음반이나 음악하게 되는데 영향을 준 음악?
헐랭 : 기억이 안 나는데 어릴 때? 저 같은 경우는 뮤지션이라기 보다는 듀엣 George Michael의 WHAM. OK! 거기까지
기범 : 처음에 접했던 밴드의 별로 영향은 지금 안 받고 생각이 잘 안나서 모르겠구요. Audio Vent, Train, Our lady peace, Travis 이렇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심지 : 저 같은 경우에는 뭐 저도 뭐 Michael Jackson 좋아하면서 음악 좋아하게 되었고 이렇게 깊이 빠지게 된 거는 Michael Jackson 때문에, 그리고 음악이랑 크게 상관은 없는데. 스티븐 스필버그나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좋아하면서 음악도 되게 많이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혜승 : 제가 음악을 처음 접한 것은 유치원 다닐 때 Paul Young 가수가 있었는데 폴 영 이라는 가수를 6살 때 처음 접한 거구요 음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311음악 들으면서 입니다.
심지 :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 제일 기억나는 게 혜승이를 처음 봤을 때 말도 워낙 없이 항상 음악을 듣고 있는데 그 때 보니까 되게 어렸을 때인데도 항상 음악을 듣고 있더라구요. 전 음악 그렇게 안 좋아했거든요. 전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성룡에 빠져있고
대바위 : 특별히 위에 형이나 누나가 음악을 듣는 사람이 있어서 영향을 받은 것인지?
혜승 : 그런건 아니구요 가요는 별로 인기가 없고 팝이 예전에 인기가 있을 때라서 어렸을 때 친척누나들이 테이프 가지고 있어서 많이 듣고 락은 그냥 제가 알아서 찾아듣고
대바위 : 엉뚱한 질문일지 모르지만 요새 아이돌의 댄스음악열풍은 어느 정도 꺾였지만 이효리씨 신드롬 등 여전히 그런 아이돌 가수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한 : 그냥 뭐 지금까지 심심했던 대중문화에 하나쯤 새로운 게 탁 던져진 걸 대중들이 덥석 문 거 같고 그걸 별다르게 생각은 안 해요. 그런데 하나쯤 제가 인터넷 게시판에서 읽은 건데, 문희준을 욕하면서 이효리의 가슴을 보고 혀를 내두르는 남자들이 많다. 그렇게 보면 둘 다 똑같은 거 아니냐는 내용이었는데, 제 생각에 대중은 참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웹 상에서는 너무 잔인한 거 같고 그런 어떤 희생양을 하나 꼭 만들어서 조롱하고 버려버리고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이효리씨 같은 경우도 그런 희생양이 되지 않을 까 싶은 생각이 들고 아니면 그건 회사나 자기의 마케팅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그냥 누가 봐도 가수가 아니고 철저한 상품인 것 같아요. 눈으로 봐서 즐거운.
대바위 : 예전에 지누션의 '말해줘'를 리메이크 하신 이유? 특별히 마음에 드시던 곡이었는지?
요한 : 그런 건 아니고 그 때 당시에 인디파워2001 앨범 당시에 컨택이 들어왔었어요 리메이크 앨범인데 하나 해달라고 했는데 그 중에 고르다가 멤버 중 하나가 그 곡이 괜찮다고 해서 하게 되었어요.
대바위: 그럼 처음부터 리메이크 요청이었나요?
요한 : 그 앨범 자체가 리메이크를 위한 앨범이었어요.
대바위 : 아까 인디 레이블의 개념은 없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특히 홍보차원에서 메이저와 인디 레이블간 차이가 크게 나는데 그런 홍보 측면에서 피아가 새로운 음반을 낸 뒤에도 접하기 힘들고 홍보가 너무 미흡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들이 게시판에서 보이는데? 그런 것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있는지요?
요한 : 두고 보시면 알겠죠. 미흡하다라고 얘기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왜냐하면 이렇게 해서 될 것이 있고 안 될 것이 있는 차원이라고 보거든요. 어떤 밴드가 있는데 외부로 자꾸 노출시킨다고 해서 사람들이 그걸 좋아하리라는 건 아니잖아요. 시끄럽고 낯설다고 느끼는 경우 채널을 아예 돌려버릴 수도 있고 '아예 저런 건 못 들어'라고 처음부터 외면 해 버릴 수도 있고.. 어떤 방법의 문제인 것 같은데, 나름대로의 계획은 있습니다.
대바위 : 앞으로 활동하시는 것이 대중을 염두에 두시는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이런 음악을 들을 사람은 어차피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지요?
요한 : 그건 아니구요, 그게 아니기 때문에 한번에 몰아붙이는 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공연을 하면서 저희를 알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조금 조금씩 늘어가고 있거든요. 어떤 부분이건 간에 그걸 보고 저희를 찾아왔을 때 그게 그냥 겉핥기 식이 아닌 진짜 깊게 들어온다면 계속 그들을 좋아해주실 것 같아요. 그런데 단기적인 어떤 겉모습만 보고 좋아했을 경우 금방 싫증나버리고 떠나버릴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바위 : 공연을 말씀하셨는데 아무래도 20대가 공연장에 몰리는데 최근 10대들도 많이 오고 있는데, 10대가 공연장을 찾기에는 금전적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들을 공연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학생 할인 등 생각하고 계시는 방안이 있는지요?
요한 : 그런 것도 생각을 해봐야 될 테고, 하고 있구요. 전 그런 것들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번 문화부장관이 TV에 얼굴을 자주 비추는데 그만큼 어떤 변화가 있을 것 같고 예를 들어 공연에 대한 입장료에 대한 확실한 책정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떤 공연은 얼마 어떤 공연은 얼마 이런 식으로 공연료가 우후죽순인데 솔직히 그만한 값어치가 없는 밴드들이 그만한 돈을 받고 공연을 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고, 사람들이 그런 공연을 가서 실망하고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 밴드가 공연할 때 안가겠죠? 뭘 그런 걸 잘 조율했으면 좋겠어요. 학생에 대한 할인은 분명히 있어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바위 : 아무래도 공중파TV가 가장 홍보효과가 강력한데 윤도현의 러브레터나 수요예술무대에 나가실 계획은 없으신지?
요한 :일단 그런 방송은 특히나 실제 라이브를 하는 곳이기에 물론 해야하죠. 할거구요 좀 시간을 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실력이 안 되가지고..
대바위 : 대바위나 문화관련 시민단체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 있으신지? 기범: 대바위에게만 할게요. 다른 단체는 잘 몰라서요. 매년 좋은 공연 많이 하시고 참 이렇게 좋은 음악도 많이 소개하시고 안 좋은 면 같은 것 잘 꼬집어내서 모르시는 분들한테 많이 알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객관성 잃지 마시고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헐랭 : 파이팅
요한 : 예전부터 대바위에 대한 느낌은 저는 상당히 비판 적이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많은 부분에 대해서 그냥 좋게만 보지는 않는다는 거죠. 예전에 좀 어른 되시는 분들하고 얘기 많이 했었거든요. 그분들은 상당히 (나쁜 의미로 얘기하는 게 아니고요) 삐딱 하시더라구요. 정곡을 찌를 수 있는.. 무조건 과격하기보다 이러이러해서 안 좋고 이러이러한 게 문제 고 이런 식으로 누가 봐도 형평성 있게 잘 하는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그런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혜승 : 열심히 잘 활동 많이 하십시오. (팬들에게)앞으로 열심히 할테니까 잘 지켜봐주세요.
심지 : 특별히 딱 할 말은 없고, 좋은 음악 많이 들으세요. 올해 얼마 안 남았잖아요. 저는 남은 두 달 되게 열심히 하고 싶거든요. 11월, 12월 다들 각자 자리에서 서로서로 소중히 잘 보내면 될 것 같아요.
찬찬히 읽느라 시간이 소요..^^; 앨범뒷면 뒤집어꽂을 수 있는 거 몰랐네여;;당장 해본ㅎㅎ//심지님..팬들이 더 좋아하고 그런거..있습니다 있고요~ㅋㅋ 헐랭님..화장실 갔을끼다! 빙고!!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남은 두 달 각자의 자리에서 소중히 잘 보내자는 심지님과 앨범 많이 사달라는 요한님 말이 가슴을 찌르는...
첫댓글 학생 할인 원츄 -_-;
요한 : 앨범 나온 지 두달 쯤 되어 가는데 앨범 좀 많이 사주십시오. -> 이 말이 막 와닿는다는..; 대바위에 소감 적으러 갔다가 그냥 돌아온-_- 늘 눈팅만....쩝쩝
저두 한글자두 빠짐없이 꼼꼼이 읽었습니다^^ 공연뜁시다!
인터뷰 정말 재밌게 잘봤네요...ㅋㅋ^^ 녹취라 그런지 멤버들 어떻게 말했을지 막 연상이 되는...ㅋㅋ(특히 요한님~!! 헤헤;;)
찬찬히 읽느라 시간이 소요..^^; 앨범뒷면 뒤집어꽂을 수 있는 거 몰랐네여;;당장 해본ㅎㅎ//심지님..팬들이 더 좋아하고 그런거..있습니다 있고요~ㅋㅋ 헐랭님..화장실 갔을끼다! 빙고!!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남은 두 달 각자의 자리에서 소중히 잘 보내자는 심지님과 앨범 많이 사달라는 요한님 말이 가슴을 찌르는...
1집때 학생할인 좀 해주시지 그렇셨어여 ㅜ.ㅜ 많이 다녔눈데 아.. 그리비싸지도 않았구나 =_=;
빨랑 가서 씨디 사야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