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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초향 문학방 원문보기 글쓴이: 초향
<발간사>
연꽃위에 펼쳐진 사랑 이야기
올 해도 제7회 부여 서동-연꽃 축제가 7.10~7.19까지 펼쳐진다.
이에 서동요의 요람인 <궁남지 서동공원> 일원에 꿈같은 사랑이야기가 <詩와 연꽃의 만남> 주제로 제3회 시화전으로 연꽃위에 함께 펼쳐져 아름다운 시로 승화 시킨 연꽃 밭을 연상할 수 있다.
이와 같이 <詩와 연꽃의 만남>의 장으로 펼칠 수 있도록 글 모음집에 귀중한 옥고를 내 협조해 주신 부여지부 회원및 전국 문인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번의 발간된 글 모음집은 전국문인들이 2008년 축제에 참가하고 자진해서 보내준 글들이다 이럼 궁남지 연꽃은 보면 볼수록 서동과 선화공주의 천년 사랑이야기가 향기와 함께 전국시인들이 시로 승화시켜 토해낸 글이다 마치 누에가 누에고치를 짓듯 만들었다고 보겠다.
내년에도 더욱 전국의 문인들이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번 제7회 축제는 군 재정 뒷받침이 어려워 예산이 축소 시화전 보조는 전혀 없다 한다.
희망은 내년에는 이번 시화전을 큰 관심으로 보아주었으면 한다.
그래도 지부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시화전을 볼 수 있게 됨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시화전과 함께 모든 사람들이 연꽃을 닮아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졌으면 한다.
아울러 궁남지에서 서동과 선화공주의 천년사랑이 이루어졌듯 부여를 찾는 모든 분들이 연인과 함께 부여 궁남지에서 아름다운 천년사랑도 펼치고 <詩와 연꽃의 만남> 시화전에 사랑 이야기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
2009. 7. 10
한국문인협회 부여지부장 이흥우
<초대 작품 편 >
1.연꽃 소묘
강 성 효 목사
해맑고 밝은 얼굴
태양의 열정인가
서럽도록 고운 자태
물이 빚은 사랑인가
오니 속
푸른 향기는
가슴 앓이 네 눈물
1.
경북 영주시 장수면 반구 1리 835-1 장수교회
054-637-6058 , 011-9139-3557
2.연밭에 서서
강정부
연꽃의 푸른 여름
내 앞에 서 있어도
그 친구 눈앞에 와
추억을 펴고 있네
아련한 추억의 뭉텅 바람
이 연 밭을 헤집네
꽃 대궐 우뚝 솟아
옛 우정 밝히련 듯
벙글댄 꽃잎들은
옛 추억 말하련 듯
이 제사 돌이켜 보니
넓고 깊은 그 우정
靑玉 빛 잎 새 마다
일렁이는 그리움은
일상의 언저리에
맴도는 그림자 뿐
삼경에 내린 이슬이
눈물 되어 가득 해.
* 대전 중구 문화동 하우스토리 1차101-1801
3.수련
고동우
물 밑을 탄주하던 G현의 잔뿌리들
잎이 되어 밀어 올린 오로지 해를 향한
물방울 얼키고 설켜
허우적댄 그림자
장맛비 그 미망 속 흥건한 단조의 숲
꽃잎이 열고 닫는 사흘뿐인 생의 축제
깊은 늪 연탄, 연탄하는
물의 여신 소나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시그마 2 C동 421호
010-9957-0817
4.연꽃 그대
柔剛 고 두 석
내 가슴에 파문 던진
어느 날 그대 미소
책갈피에 꽂아두고
몰래 몰래 간직하다
꽃술로
말문을 트는
짝사랑의 고백이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장미마을현대A 828-101
010-7676-7014
5.연 꽃 향
書香 고현숙
진흙 속 마음밭에 번뇌를 잠 재우고
은은한 향기되어 피어 난 고운 자태
온 누리 등불 밝히고 미소 띄운 자비심.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 1132번지 010-5457-5407
6.연꽃
김길순
얼마를 사모하여
미소로 피었는가
번지는 자리마다
차오르는 그리운 빛
찬 이슬 달이고 달여
별빛 되어 달빛 되어.
대전서구 관저동 관저리 쉬빌 아파트 101-202
010-7548-4179
7.꽃과 별
김남재
꽃과 별 그들처럼
우리도 정다우면
밤에는 등을 걸어
하늘 땅을 밝히겠지
애타게 바라다 보며
닮아가는 우리니
서울시 도봉구 방학3동272 신동아(아)115-701
019-318-2468
8. 백련
김 동 민
멀게만 느껴져 애타던 임 이언데
꿈에서나 만날까 사모하던 임 이언데
수줍은 흰나비인양 설렘으로 오시네.
영혼을 흔드는 순백의 일렁임에
어둠을 오롯하게 밝히는 등불이여
다겁생 기두림으로 맞이하는 임이여.
대전 동구 용전동 신동아APT 7-1002
011-9402-1612
9. 궁남지 연꽃
김두수
아득한 길을 따라
옛 천년 백제의 꿈
그리움 그득 안고
옛터 위를 부유한다
백련은
맑은 향 피워
그 넋들을 기린다.
선인들 나라 사랑
세월을 건너 뛰어
궁남지에 둥지 틀고
홍련을 피웠어라
잊혀진
찬란한 여운
연지위에 맴돈다.
전북 정읍시 태인면 태창리 101-14
010-4656-4143
10.관문을 스쳐간 바람결
김명래
오신님 가시는 임
그려보는 나제통문
아사녀 그 영지는
다북쑥만 비치는데
하화는
서동궁에서
천년내리 고울까.
충남 보령시 명천동 51-48
011-423-6838
11.연 꽃
대은 김동원
다소곳 합장하신
비구니 손금 속을
맨발로 잘박 잘박
씨방에 들어가면
맛 볼까?
엄니 젖꼭지
달착지근 그 냄새
* 충북 제천시 의림동 12-8 12/3
010-6689-4200
12. 궁남지
김명호
빠뜨린 말 한 마디
건지러 왔습니다
그 때 잘 못 받은 이는
바람에 떠나가고
발목이 하도 시러워
들어가지 못합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370-4 신원(아) 101동 303호
010-4783-4725
13.궁남지 연
여영 김 영 애
임 오라
재촉하던
서동의 그 손짓은
한 세월
넘었건만
아직도 설렘인가
연분홍
저고리 섶에
밀어密語 안은 여심아.
(750-052) 경북 영주시 휴천2동 642-111 4통1반
010-7232-8054
14.궁남지의 연꽃
김숙자
천진(天眞)의 맵씨어라
미인도로 뜨는 모습
이슬비 방울방울
꽃대중 비우고서
청탁을 가리지 않고
진흙에 묻은 뿌리.
모 없이 굴리우는
녹두 빛 떠받치고
부처님 맞을 건가
향풍(香風)으로 띄운 구름
이승도 극락이어라
궁남지의 순백이.
전남 강진군 강진읍 동성리 425
061-433-2180
15. 궁남지 연가 /김순금
연초록 새악시 고운맴씨 외출한다
궁남지 호젓한 가장자리 파고들어
화사한 핑크 빛 입술 실룩대는 한나절
가녀린 손끝에 매혹의향 피워내고
와르르륵 안고싶은 풍만한 가슴여민
고와라 속내감춘 네 모습 환장하는 어질머리.
경남 김해시 장유면 삼문리 젤미 주공 6단지 601동 1301호
010-4244-1063
16. 자비로운 부처의 꽃
김 영 배
두 손을 합장하고 고개 숙여 눈 감으면
초록빛 치마폭에 쏟아지는 햇살 받고
수줍어 고개를 세운 아직 어린 꽃봉들
오욕으로 물든 세상 두 팔 벌려 감싸 안고
자비로운 가슴으로 녹여주고 헹궈주는
높 세운 연꽃 한 송이 가섭(迦葉)의 하얀 미소.
논산시 강산동 동신A106-1303
041-735-9332, 042-250-1211
17.백제의 혼
김영수
부소산 솔바람 불고 백마강 물새가 울면 낙화암 궁녀들 모습 은빛 물에 떠오르고말굽 소리 강변 가득 백제 혼계백의 함성 연꽃 활짝 핍니다.서동요 노랫가락 궁남지 분수처럼 사비성 부여 사람 가슴에 피어 올라 백제 혼솟구친 감정 창이 되는 꽃대궁 백제외당 한쪽에도 선열들이 손자국들 은빛 강물 흐름에도 역사 가득 뒤안 길에 백제 혼연꽃이 되어 궁남지가 환하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목련a 301-905
018-417-5562
18.연꽃 축제
김 영 환
낙화암 설운 꽃비
극락 오른 삼천궁녀
궁남지에 환생인가
연꽃물결 너울너울
한 하늘
꽃피운 사랑에
연실(蓮實)맺는 서동(薯童)벌.
대전시 서구 둔산동 목련 아파트2002-1006
017-434-1465
19. 궁남지 저 연꽃
김 옥 중
꿈에서나 보던 극락 여기 와서 보느니
저마다 그저 좋아 눈웃음이 반짝인데
팔순의
저 할머니는
무슨 소원 비는 걸까
광주 북구 운암동 롯데 낙천대A 302-1003
062-522-5134/016-614-5134
20. 연꽃편지
김준
덕진 사는 친구로부터
보내 온 소식에는
구름 비낀 낮달처럼
지순함이 황홀하여
가까이 보지 않고는
말을 삼가 하란다.
서울 관악구 남현동 602-233호
011-9911-1716
21.연꽃
종용 (시인)
세상 속에 살면서 물들지 않고
고고한 삶으로 묻혀 있던 생명이
진흙탕 물풀에 숨어 있어도
뿌리에서 올라온 잎들이
곱게 웃는다.
임의 우아한 웃음꽃 열리고
그윽이 품은 향 잔바람에 날리면
오염되어 흘러가는 물들도 정화되어
한 점 흔적도 없이 나무들의
푸르른 생기가 된다.
더럽혀진 땅에 뿌리를 내려도
올라오는 줄기는 곧게 푸르고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려도
부러짐 없어 자아를 지켜
입술은 영롱한 물길을 만든다.
소우주를 품은 것처럼
입술 벌려 둥글게 활짝 웃는
모습에는
평화와 온화함이 깃들고
성숙한 그 품에서 머물면
평화로운 우주 속에
파랑새 나른다.
서산시 해미면 전천리 64-2
010-5487-9841
22.백련(白蓮)
박희영 (시인, 충남문협과 예산문협 회원)
그리움을 깨물면
붉은 눈물이 흘러
봄밤 온 산이 젖었다
그리워 그리워
두견새의 목젖으로
허리 가는 밤을 안고
울고 또 울었다
허락은 짙은 푸른색
나는 뜨거워
몇 날을 범하고도 뜨거워
너와 나의 절정
내 사랑의 흔적
은밀한 잉태의 약속
여름밤 백련이 핀다
예산군 예산읍 예산리 평화아파트 1차 602호
HP 018-401-8198
23.환생의 꽃
배 정태
흉허물 쓸어 모아
온몸으로 감싼 체
칠월이
물들이면 자비향기 짙어 진다
부처님 연화대마다
푸른 하루가 새롭다
절마의 순간에도
생명하나 키워내는
얼마를
참고 견대야 저리 고운 꽃 한 송이
암흑의 시간이 가면
환한 등을 켜는가?
인당수 짠물에도
환생의 꽃 피운 전설
효심은
경계를 넘어 두 세상 오가는가!
사바의 못 지운 그리움
연꽃 속에 머물다.
* 대전 동구 삼성2동 328-4
016-405-3291
24.. 백련
변 성 숙
백련 향 수런대며 새벽시위 밝히고
하얀 입술 굳게 닫고 밤새워 향을 살라
오롯이 임 오시는 새벽 버선 발목 적시네.
연못 가득 빠져드는 끝없는 그 향기
바람너머 네 영혼 선사들 잠 깨우고
선사의 범종이 울면 임 발소리 멎었네.
대전 중구 대흥동 106-48 현대APT 103-1001
019-436-5422
25. 화사한 미소
서 영 자
연잎에 구르는
햇살 머금은 이슬방울
눈물겨운 사랑 딛고
승화시킨 아름다움
남궁지
넓은 연못 속에
사랑되어 넘친다.
한생을 진흙 속에서
말없이 살았어도
함초롬히 웃고선
티 없이 맑은 얼굴
화사한
미소 사이로
꽃내음을 전한다.
*논산시 두마면 엄사 1리 268-4
019-436-5422
26.연(蓮)
古 村 설동필
한여름 무더위가
대지를 삶을지라도
온 세상 자비로움
꽃으로 피어 난 정(情)
세상사 야속함에도
연잎에는 청와선(靑蛙仙)
서울 관악구 봉천3동 관악 푸르지오(아)123동 604호
011-669-6229
27.궁남지 연꽃 은
여 량 신 승 환
싹티운 씨앗하나
품속에 여며넣고
마음속 깊은뜰에
꽃으로 피워내며
오늘은
화안한 미소
홍련이 된 어머님
충북 제천시 청전동 639 비들기apt101동/205호
010-5609-0087
28.연 꽃
신 재 후
진흙탕
연꽃송이
향긋한 꽃내음을
바람에 풀어 놓고
부딪혀도 아픔 없이
잠든 세상 올을 푼다
고독한
임의 목소리
물위에다 풀어 놓네.
푸른 날개
펴기까지
검은 늪 딛고 섰던
한 마리 극락조여
뿌리내린 뻘밭 속에
고아한 옷깃 여며
연잎에
불붙는 꿈
승천하는 혼불이여.
대전 서구 탄방동 한우리APT 101-901
042-484-0618
29.물 위에 띄운 꽃등
우제선
진흙에 뿌리박은
연꽃은
무염(無染)이라
무염으로 살아가면
그것이 해탈이라
한마음
늘 청정하면
곳곳에
연꽃 피리.
대전 중구 태평동 366-13, 042-531-0361
30.. 연꽃 2
유동삼
물위에 떠 있어도
뿌리는 아주 깊다
진흙이 물렁물렁
마음껏 뻗어 들어
뿌리가
굵고 깊어서
잎도 꽃도 고운가.
맑지 않은 물일수록
맑은 마음 닦으려고
맑은 하늘 맑은 해달별
우러르며 살아왔다
저 하늘
깨끗한 마음
그대로 닮고 싶은 꽃.
대전 서구 장안동 513-1 한마음의 집
011-9412-8685
31.연꽃 송이들
유 준 호
가슴까지 빠지는
흙탕에 살더라도
고운 정(情) 가만한 사랑
피워낸 동자승(童子僧)들
낮에도 어둠이 낄세라
둘러 켜든 연등(燃燈) 불빛
달빛을 날아 짜
향(香) 은은히 물들어 입고
바람이 입술만 대도
볼 붉히는 비구니(比丘尼)들
빙그레 열린 미소로
펼쳐놓은 금강경(金剛經).
유준호 대전 동구 용운동 351-16
283-7868 018-405-7868
32.연 꽃
석경/유진이
사랑의
씨앗 하나
세상 속 떨군 죄로
시름을
접고 펴다
세월에 굽어진 등
이제 야
눈에 보이네
어머님의 합장 심
*충북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 873-2
018-415-6277
33.연꽃 사랑
윤 석칠
가신임 그리움 넋 꽃으로 피었구나
청치마 붉은 꽃등 주야로 들고 서서
그리워 흘린 눈물이
저토록 강 이런가!
가신임 붉은 너울 호수 얼비친 임의 모습
보내고 흘린 눈물이
저토록 호수런가!
* 대구 달서구 송현1동 1998-16(천복교회)
011-818-3721
34. 시화(詩花)로 피는 너
효봉 이광녕
못 견디는 시샘들이 갸웃하는 밤 허리내 뜻이 아니라서 정(情)은 말을 잊었구나 야화여 어찌할거나 흐느끼는 그리움아눈을 뜨면 아린 가슴 눈 감으면 동방화촉 잡힐 듯 꿈길 여행 기척 없는 고운 임아어이해 한밤 가득히 시화(詩花)로나 피는가
서울 강동구 명일동 15삼익그린(아)502-611호 010-5411-6961
35.연꽃
이도현
백제 혼 부르는
부소산 까치야
서동(薯童), 선화공주
동화같은 사랑이야기를
궁남지(宮南池) 햇살을 모아
연꽃으로 피우는가
홍련, 백련, 수련,
만송이 연꽃송이
오뉴월 한복판에
불심(佛心)을 받드니라
포룡정(包龍亭) 바람도 솔솔
임의 넋을 띄우니라.
대전 서구 내동 220-2 롯데a 106-1207
018-425-5661/042-536-5661
36.큰 일 한 연꽃들
청람 이봉수
촛불 켠 연꽃들이 종로에 나타나서
석탄일 봉축하고 누리를 밝히더니
돌아와
자세히 보니
궁남지에 와 있네.
서울시 강서구 등촌2동676 태진(아) 101-204
019-291-1820
37. 연꽃의 물방울
靑木 이상덕
널따란 궁남지
연잎으로 휘어 감고
진흙을 얼싸안고
깊숙한 뿌리내려
연줄기
타고 나와서
살며시 웃는 연꽃.
연꽃 봉우리
연꽃잎 물방울
티 없이 맑은
꽃잎들마다
부처님
자비로운 마음
가득 담아 손짓하네.
대전 중구 태평2동 422-7 버드내마을a 118-1201
011-404-6426
38. 사랑 ․ 4
이선희
서동의 마,
5월을 빚는다
연잎새로...
기다릴 줄 아는
지켜줄 수 있는
거짓도
아름다워라
사람이 사랑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5가12효성(아)104-404
011-896-8689
39.연꽃을 보고
이영주
선화공주 공주님이
남몰래 키운 사랑
서동을 품에 안고
백제땅 궁남지에
천년의 강물을 헤쳐
풀피리로 우는갑다.
40.연꽃 옆에서
이용호
꽃 중에 잎 넓기로 연잎 따를 꽃이 있나
심청이 봉사 아비 타고 오던 전설 살아
봉오리 피기 전 꽃대 속에 숨은 이야기.
꽃 보는 여름 지나 맑은 가을 연근 캐니
생각한 뿌리보다 길고 굵은 수확 일세
반찬 중 으뜸인 것을 모른 사람 많다오.
* 대전 중구 문화1동 센트릴 파크 204-1401
011-428-6066
41. 연꽃
이 한 식
심성이 올 곧으니 맑고도 깨끗하여
아무리 꼬드겨도 오염을 멀리하니
언제나 청정무구로 환한 미소 짓는가.
봉긋한 꽃봉오리향기를 머금었나
온 세상 다 채울 듯 은은하게 퍼지는데
천만겁 그리움 뒤에 연꽃으로 피는가.
영롱한 아침 이슬 연잎위에 향 그립고
기다림 침묵 깨고 매디 매디 에인 사랑
오묘한 섭리에 따라 깨달음을 주는가.
대전 주구 유천동 현대APT 113-902
042- 526-7990
42.연 꽃
장 지 성
머문 듯 다가서다
살며시 사라지고
다시금 그 자리에
영상으로 나타나서
우러러 빛이었다가
파장치는 저 둘레.
비 오면 젖는 거야
전부 다 젖는거야
비옷도 우산도 없이
온몸을 내맡기며
그러나 결코 젖지 않는
연잎같은 마음으로.
태초 뿌리 내린
윤회의 길이라면
적막도 송구하여
그늘을 펼치면서
바람도 우회 하는가
가다 다시 찾는가.
* 충북 영동군 양강면 죽촌리 630 자생농원
043-743-4351
43. 황금연꽃. 2
자경 전선구
화엄의
꽃바람이
궁남지를 감싸는 날
실안개
고요 속에
정좌하신 님이시여
찬란한
황금빛 연꽃
그 빛으로 오옵소서.
경북 영주시 하망동 246-101
016-585-2317
44.혜련
장청
서른 넘어
낳은 딸이
저도 이제 서른 넘어
아래층
너는 연꽃
위층 방 나는 진흙
높아서
깊은 산골 숲
이슬비로 사느니
충남 공주시 사곡면 호계리 실로암건강연구원
017-814-7743
45. 迎春亭을 지나며
정 재 열
꽃은
예나 지금이나
졌다 다시 피건마는
영춘정(迎春亭) 시인묵객
가고 다시 못 오는가
텅 빈 대(臺)
하늘 저쪽에
구름 한 폭 고웁다.
46.궁남지 연꽃詩
愚松 陳成烈
부추연꽃 몇 송이가
천지를 쓸고 닦아
어지런 세상만사
환하게 웃는 정토(淨土)
구름도
가는 길 멈춰
쉬어가는 저기 좀 봐.
우 142-762 서울 강북구 번3동 214번지 주공 아파트 209-1304
47.
궁남지 무지개
초향/ 조평진
소나기
머문 자리
빗살을 품어다가
잎마다
오색구슬
영롱하게 꿰어 놓고
영혼의
맑은 울림들
별빛으로 피어난다.
경북 영주시 휴천3동 삼호아파트 5동 301호
010-5097-4709
48. 가시연
최언진
제 몸에 가시 뽑아
제 가슴 찌르면서
고요히 참선에 든
수행자의 고운 얼굴
아프다
아프단 말을
웃음으로 쏟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실촌면 곤지암3리 141ㅡ10
011-644-7129
49.연꽃축제에
최영균
궁남지 연화궁은
연봉오리 줄줄 낳네
방긋 핀 무량꽃등
부여 융성 봉축이네
어기야
연잎배 저어
연꽃바다 노닐세.
우 158-822 서울시 양천구 신월5동 16-2
011-424-9319
50.궁남지 蓮
惠江/ 최임혁
흙탕길 마다않고
한생을 몸 낮추어
무지개 꿈 곱다보니
피어올린 궁남지 연
선녀여
네 맑은 영혼
험한 세상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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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세 계 연
-번 뇌-
최 정 란
어느 날 얽힌 그 속박
지문으로 남더라도
뒤엉킨 꿈결 속을
맨발로 걷노라면
아득한 생각을 놓고
건져 올린 그리움.
머금었다 토해 내는
명암의 순간마다
형상을 바꿔 입고
모태母胎속을 뛰쳐나와
몇 겁을 찾아 헤매어도
보지 못할 진아眞我여.
52.연꽃 이야기
함 세 린
궁남지
연꽃들이 법회를 열었구나
세상은
향기롭고 인연은 아름다워
진흙속
어둠을 열어 합장하는 보살들
(390-775) 충북 제천시 봉양면 주포리 235 중앙(아)801동1504호
010-3789-5904
53. 蓮
松山 許 壹
반짝!
햇살 꿰비치는
연잎 이슬방울에
얼비친
눈물의 앙금이
보이느냐며
잔잔히
미소 머금고
합장하는 보살이여
(158-728) 서울 양천구 목5동 트윈빌 아파트 B동 1505호
011-240-2210
54.연꽃 앞에서
홍 병 선
수렁 속에 잠겨 있어도
청정하게 버틴 지조
아픔을 참아내며 피워 올린 봉우리여
무엇을
감동케 하여 이토록 황홀할까
그 며칠 피우려고 한해를 기다리고
찰나를 만나려고 기다려온 인내여
방황을
벗어던지고 참선에든 꽃송이
환상을 열어놓고
꿈을 여는 저 모습
고요 속 품기는 기상 평상심의 그 기도여
삼세를
두루 더듬고 무엇을 더 찾는 가.
* 충남 아산시 온천1동 92-18(우림농원)
019-425-2618
55.. 연꽃 편지
홍 윤 표
천리 길 굽어보며
빗길에
널 찾았다
자욱한 안개 속에
칠월 향기 짙어오니
수려한 연꽃 향연은
불심 젖은 대 제전
칠월칠석 연등행렬
궁남지
수(繡)에 놓았다
신들린 산들바람
꽃잎끼리 포옹하니
애련한
연꽃대궁은
사바세계 등불이여.
충남 당진군 읍내리 238-1
011-454-3844
<부여지부 편>
1. 궁남지 미로
장정 / 강현성
낯선 길에
발을 딛었다
입구도 없고 출구도 따로 없다
혼자 걸어도
함께 걸어도
입구가 되고 출구가 된다.
가슴을 굴리는
큰 공을 안고
헤쳐나오지 못하는 추억의 소용돌이
친구라도 좋고
연인이면 더 좋은
사랑의 진실게임은 승부가 없다.
진흙은
아무런 댓가도 없이
겨우내
얼음속의 연뿌리를 보듬어
칠월의 태양을 폭발 시키는 것 처럼
사랑의 수레 바퀴는
내딛는 발걸음 엇박자 속에
하나씩 하나씩
영글어 영글어 간다.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315-28,
010-209-5093
2.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