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 전기 낭만주의(Romantic) 음악
프랑스 혁명(1880년대 초) 이후, 엄격한 전인주의(全人主義)에서 벗어나 개인주의와 휴머니즘(Humanism)이 팽배하면서 음악 형식도 형식주의(形式主義)에서 보다 자유로워지는 것이 낭만주의이다.
이 시기는 고전 음악에 대한 반발로 작곡자의 주관성을 귀중히 여겼으며, 자유로운 사상과 섬세한 감정을 강조하는 운동이 성행해졌고 감정의 자유로운 표현을 중요시하였다. 융통성 있는 형식의 처리와 소품의 곡이 많아졌으며 서민을 위한 음악, 세속적인 음악이 많아졌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음악가로는 파가니니(Paganini 伊) 베버(Weber 獨), 멘델스존(Mendelssohn 獨), 슈만(Schumann 獨), 베를리오즈(Berlioz 佛), 롯시니(Rossini 伊), 슈베르트(Schubert 墺), 쇼팽(Chopin 폴), 리스트(Liszt 헝) 등이다.
<1> 베버(Weber/獨) <오페라> ‘마탄의 사수(Der Freischütz, Op. 77)
베버 초상화 / 비둘기를 쏘는 막스 / 사냥대회
중세 독일의 전설에 기초하여 베버(Karl Maria Friedrich Ernst von Weber, 1786.11.18.∼1826.6.5)가 ‘마탄의 사수(魔彈의 射手:Der Freischütz)’ 이야기를 3막의 오페라로 만들어 초연(初演)한 것이 1821년이다.
낭만파음악의 선구적 작품으로 일컬어지는 이 작품은 베버의 대표작으로 이후 마르슈너(Heinrich August Marschner, 1795~1861),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 1813~1883) 등의 작품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 오페라에 삽입된 서곡(Overture to Opera ‘Der Freischütz’), 사냥꾼의 합창(Jägerchor/‘Hunters' Chorus’), 혼례의 합창(Bridal Chorus/‘Wir Winden Dir Den Jungfernkranz’) 등도 유명하다.
<< 줄거리 >>
보헤미아(Bohemia)의 영주 오토카(Ottokar)는 자신의 숲을 맡길 산지기를 뽑는 사냥대회가 연다.
주인공인 사냥꾼 막스(Max)는 사냥대회에 우승하여 산지기가 되어 삼림 감독관의 딸인 아가테(Agathe)와 결혼하려는 꿈을 이루려 한다.
동네의 명사수로 이름난 막스지만 전날 열린 시범경기에서 과녁을 한 발도 명중시키지 못하는데 마을의 농부인 킬리안(Kilian)이 최고의 성적을 거두자 절망에 빠진다. 이때 막스의 동료 사냥꾼인 카스파르(Kaspar)가 나타나 모든 과녁을 백발백중 시킬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유혹한다.
사실 카스파르는 3년 전에 악마 자미엘(Samiel)과 거래하여 모든 표적을 명중하는 ‘마탄의 사수’로 임명되었는데 3년 이내에 후임을 구하지 못하면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내어줄 형편에 있었다.
악마의 마탄(魔彈)을 받기로 결심한 막스는 카스파르의 안내로 악마와 유령들이 모이는 늑대계곡으로 가서 자미엘로부터 마탄을 건네받고 막스는 대회 당일 과녁을 모두 맞힌다.
그런데 악마 자미엘은 카스파르와 흥정할 때 일곱 발의 마탄 중 여섯 발은 막스가 원하는 대로 표적을 맞히지만 마지막 한 발은 막스의 연인인 아가테를 죽는 것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는데 만약 아가테가 죽지 않으면 카스파르가 대신 죽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을 하고 카스파르는 이에 동의한다.
대회가 있기 전날, 아가테는 꿈속에서 자신이 비둘기가 되어 총에 맞아 죽는 꿈을 꾸고 숲속의 은둔자를 찾아가 은둔자로부터 받은 백장미로 저주를 막는 화환을 만든다.
대회 당일, 영주는 기가 막히게 모든 표적을 명중시키는 막스의 실력에 감탄하며 마지막 탄환으로는 날아가는 비둘기를 맞혀 보라고 한다. 막스가 비둘기를 향하여 마지막 일곱 번째 탄환을 쏘자 마탄은 악마의 의도대로 빗나가 나무 밑에 있던 막스의 연인 아가테를 쓰러뜨린다.
그러나 죽은 줄 알았던 아가테는 잠시 기절했을 뿐이고 백장미로 만든 화환 덕분에 마탄이 빗겨가서 친구를 악마에게 팔아넘긴 카스파르의 심장에 박힌다. 카스파르는 아가테가 죽고 친구인 막스가 연인 아가테를 안고 울부짖는 모습을 상상하며 가까이서 보려고 나무 위에 올라가 있었는데 빗나간 탄환이 가슴을 뚫었던 것....
막스는 영주에게 자신이 마탄을 쏘았음을 고백하고 추방 명령을 받게 되지만 마을사람들 모두에게 존경받는 은둔자가 나서서 영주를 설득하여 막스는 추방을 면하고 1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산지기가 되고 아가테와 결혼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는다.
서곡 : 이 서곡은 오페라 내용이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작품의 핵심을 담고 있다.(4대의 호른 연주)
제1막 : 막스 ‘나는 저주에 사로잡혔네!’(Doch mich umgarnen finstre Mächte!)
제2막 : 아가테의 아리아 ‘잠이 어떻게 내게 다가왔던가?’(Wie nachte mir der Schlummer)
제3막 : 사냥꾼의 합창 ‘사냥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어’(Was gleicht wohl auf Erden dem Jägerverhnüg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