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일생과 역활
1. 여왕벌
알에서 3일 애벌레로 5.5 일, 밀봉하여 번데기가 7.5일로서 16일 만에 출방합니다. 처녀왕으로 2일에서 15일 있으며,
강군에서는 늦게 교미하고 약군으로 소비가 1-2매일 때는 빨리 교미하며 성공률이 또한 높습니다.
교미는 맑고 따뜻한 오후 2시경에 주로 이루어지며 처녀왕이 나가면 가까이 있는 다른 수벌도 여러마리 따라가지만
수벌 한마리만 성공하여 처녀왕과 교미하게 됩니다.
교미에 성공하고 돌아 온 여왕벌은 수벌의 정낭을 몸 속에 넣고 돌아오면 꽁무니에 작은 꼬리 같은 흔적이 보입니다.
교미 성공 후 2일 정도면 산란하게 되며 하루에 조건이 충족되면 3,000개의 알을 낳습니다.
이는 체중의 1.5배나 되는 것으로 참으로 경이적입니다. 그것은 로얄제리를 평생 먹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왕벌의 수명은 5년정도 되지만 1년동안만 그 능력이 발휘되고 1년 후에는 산란력이 떨어지며 일벌은 갱신왕대를 만들기도 합니다. 여왕은 1년만에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 양봉인은 1년에 2차례 교체하기도 합니다.
2. 수벌
수벌은 알에서 3일 애벌래 6,5일 번데기 14.5일이 되어 24일 만에 태어나며 몸집이 큽니다. 수벌이 많이 태어나면
분봉열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수벌은 무위도식만 하다가 오직 여왕벌과 교미하는 일 만이 할 일인 벌입니다.
태어난지 40일정도 되는 수벌이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고 합니다. 번데기가 우화되기 전 날개가 생기지 않고 머리부분이
보라빛을 띄게 될 때, 봉개를 끊고 끄집어내어 말리면 매우 좋은 건강식품이 됩니다.
날 것으로 그냥 먹어도 먹을 만하며 오히려 영양가가 살아 있는 먹거리입니다.
태어난 수벌은 여왕벌에 선택된 수벌은 정낭을 여왕벌에게 모두 주고 그는 곧 죽어버리고 맙니다.
지극한 순애보라고 할 수 있지요.
다른 수벌들은 무위도식만 하다가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가까워지면 일벌에 의해서 집밖으로 쫓겨나 추위에 떨다가 죽게 됩니다.
처서무렵 쫓겨난 수벌은 소문 밖에서 추위에 떨다가 죽은 시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무위도식하다가 죽은 처량한 수놈들.......
3. 일벌
꿀벌의 한 군단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벌은 알에서 3일 애벌레로 6일 봉개하여 번데기로 12일,
모두 21일 만에 태어나며, 온도가 부족하면 2-3일 늦어지기도 합니다.
태어나 주로 내역에 종사하며 15일 정도 지나서 외역에 종사하다가 수명이 다해갈 때는 집을 지키는 일을 하며 임종이
가까워지면 그 순간을 알고 벌통에서 멀리 멀리 날아가다가 떨어져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어나서 일벌이 하는 일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자기몸 단장
알에서 21일만에 봉개된 뚜껑을 스스로 뚫고 나온 어린 벌은 꿀을 먹으며 기운을 차리고 자기몸을 청소하고 단장합니다.
(2) 육아에 종사
3일령부터 꽃꿀을 먹고 체액이 섞여 꿀이 되도록 하며, 전화된 꿀과 발효된 꽃가루를 먹고 머리부분의 인두선에서 로얄제리를
분비하여 어린 새끼를 기르는 일에 종사하게 됩니다. 하루에 1300회를 애벌레 방에 방문하여 돌봅니다.
새끼가 어릴 때 더 많이 방문하며 차차 줄어들지만 한 마리의 애벌레를 키우는데는 10,000번 정도를 방문하며 새끼를
돌본다고 합니다.
이에 소요되는 시간은 10시간 16분이며, 한 마리를 기르는데 참여한 벌의 수는 2,785마리였다고 합니다.
(3) 날아다니는 연습
6일령부터 비상연습을 하며 따듯하고 청명한 날 정오경에 벌통앞 가까운 주변을 날아다니는 연습을 하는데,
이를 낮놀이 또는 유희비상이라고 합니다.
날아다니는 연습뿐 아니라 자기 집의 위치와 주변환경을 인식하는 훈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밀랍분비
12일령에서 18일령의 젊고 활기찬 벌이 벌집을 짓는 재료가 되는 밀랍을 분비합니다. 일벌의 배마디에 있는 납선에서 분비됩니다.
분비되는 밀납 조각은 눈으로 겨우 보일 2mm정도의 작고 얇은 조각인데 일정한 형은 없고 주로 5각형 조각이 많이 보입니다.
밀납은 33-36도C에서 많이 분비되며 늙은 일벌에게도 분비되나 능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평균 1kg의 밀납을 생산하기
위해서 8kg(5-25kg)의 벌꿀이 쓰이며, 밀납분비가 왕성할 때는 벌통바닥에 흩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소할 필요가 없을 때는 벌통바닥에 뭉쳐두게 됩니다.
(5) 집짓기
벌통에 공간이 있고 집이 좁을 때는 집짓기 벌이 모여들어서 집을 짓습니다. 일벌의 배마디에서 나오는
밀납조각을 일벌의 뒷다리에서 앞다리를 거쳐 입으로 전달되어 씹혀질 때 투명하던 것이 젖빛에 가까운 반투명체가 되고
일벌의 타액과 프로폴리스까지 혼합되어 잘 부숴지지 않게 되며 정육각형의 집을 짓습니다.
밀납이 분비되어 집짓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4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 집짓는 일이 벌들에게는 가장 힘이 드는 일이며, 벌들의 수명이 단축된다고 합니다.
(6) 꽃꿀의 수집
꽃꿀을 모으는 벌은 태어난지 15일령부터라고 알려져 있으나, 어떤 학자는 18일령부터라고도 합니다.
외역봉이 없을 때는 비상수단으로 5일령도 외역에 종사하는 것이 관찰 되었다고 합니다.
한번 꽃꿀을 뱃속에 모아오는 양은 0.02g에서 0.04g정도라고 하며, 이 량을 모으는데는 꽃에 따라 5,000송이에서
20,000송이 정도를 찾아다니며, 조건이 충족될 때는 하루에 8회에서 16회를 반복합니다.
1마리가 하루 모으는 꽃꿀의 양은 0.4g정도라고 합니다.
(7) 꽃꿀의 전화와 농축
일벌은 꽃꿀을 수집하여 바로 저장하지 않고 내역봉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달하거나 뱃속에 넣어 꿀벌의 체액이 섞이게 하고
효소의 작용으로 전화되어 꿀이 됩니다.
복합당인 꽃꿀의 자당이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으로 전화되는 것은 발효와 비슷한 것으로 설탕과는 다른 꽃꿀에 있는
효소와 꿀벌의 체액과 꿀벌의 육아온도가 작용하여 전화가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나무딸기나 메밀유채등의 관목이나 풀꽃에서 수집된 꽃꿀이 전화되면 포도당으로 전화되어 결정이 되고,
아까시아 밤나무같은 교목의 꽃꿀은 전화되면 과당 성분이 많아 잘 결정이 되지 않습니다.
(8) 꽃가루 수집과 발효
일벌의 하는 일 중에서 꽃가루를 수집하는 일은 꿀을 수집하는 일보다 더 소중한 일로 생각됩니다.
꿀보다 꽃가루에 각종 영양소가 더 풍부하며, 꿀벌은 이른봄부터 목숨을 걸고 꽃가루를 수집합니다.
벌들은 꿀보다 꽃가루를 더 소중히 취급하여 산란권 바로 밖에 꿀과 섞어서 저장하고 육아열로 발효시켜서 사용합니다.
밖에서 화분채취기로 수집한 것과 벌집에 저장하고 발효시킨 것은 맛이 다릅니다. 발효시킨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발효된 꽃가루와 전화된 꿀을 먹고 인두선에서 로얄제리를 만들어 어린 새끼를 키우며 애벌레가 자라가면서 화분을 먹입니다.
(9) 프로폴리스 모으기
외역하는 꿀벌은 프로폴리스를 수집합니다. 식물의 꽃눈이나 잎눈에서 식물의 상처난 곳에서 나오는 치료물질인 천연항생제
프로폴리스를 수집하여 벌통에 바르기도 하고 틈새를 메우며 집짓기에도 사용합니다.
(10) 선풍
일벌의 하는 일 중에 중요한 일입니다. 벌통 안의 온도를 조절하고 환기를 시키고 꿀을 농축시키는 일이며, 벌들의 끊임없는
날개짓으로 선풍을 합니다. 선풍벌의 일령은 기록이 없으며 외역 나가기 전의 벌들로 생각됩니다.
(11) 물 수집
생명의 3대 근원인 물도 벌통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 먹이를 녹여야 하고 화분을 반죽하여 꿀과 함께 먹고
로얄제리를 만드는 데는 물이 필수입니다. 여름철에는 윗쪽 저밀실에 물을 넣어 온도를 조절합니다.
물 수집하는 벌도 외역에 종사하는 15일령부터라고 생각합니다.
(12) 집 지키기
태어나 일령에 따라 필요한 일에 종사하다가 기력이 쇠하여진 노령이 되면 집 지키기에 종사합니다.
대개 해적을 퇴치하기 위하여 석침을 쓰는 벌의 대부분이 노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