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작년부터 해외 업체와의 거래가 늘면서, 그리고 한국에서의 체재 시간이 길어지면서</p><p>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을 받게 될 일이 많아졌습니다.</p><p>페이팔은 편리하기는 하지만 여러 수수료 명목으로 거의 5%에 가까운 돈이 나갑니다.</p><p>직접 한국 계좌로 송금을 받는 것이 수수료를 가장 덜 내는 방법인 것 같아서 </p><p>되도록 계좌로 송금을 받고 있기는 합니다.</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6;">한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외환은행 계좌를</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6;"> 주로 이용했고</span></p><p>송금 받을 때 매회 수수료 만 원을 외환은행에 낸 다음 환전을 해서 원화 계좌에 입금해 두거나</p><p>환전하지 않은 채 외화 계좌에 입금을 해 놓고는 했습니다<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6;">.</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6;">그런데, 지난 10월 말에 일본에 가면서 유로를 가지고 가려고 했더니</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6;">현금으로 인출을 하려면 이른 바 '현찰 수수료' 1.5%를 내야한답니다.</span></p><p>행원들 말로는 현찰 수수료는 모든 은행이 다 요구하는 거랍니다.</p><p>현찰 수수료를 왜 내야 되는건지 물었더니 어쩌고저쩌고 말을 하기는 하는데</p><p>내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p><p>예를 들면, 현찰을 외국에서 가져오는 데 비용이 든다든지... 하는 설명이었는데 </p><p>글쎄 전혀 납득이 되지를 않습니다.</p><p>아무튼 1.5% 수수료를 내고 현금으로 유로를 찾아서 일본으로 가서 환전했습니다.</p><p><br></p><p>일본에서 환전할 때 가장 환율이 유리한 것은 </p><p>신주쿠역과 같은 큰 전철역 근처에 많은 '티켓 가게'(金券屋)입니다.</p><p>티켓 가게가 다 환전을 해 주는 것은 아니고 몇몇 큰 상점에서만 해 줍니다.</p><p>이번 여행은 수 주 간의 일정이었기 때문에 가져간 현금도 적지 않았고</p><p>티켓 가게에서 환전을 함으로써 2만원 이상 은행보다 유리하게 환전했습니다.</p><p>그런데, 너무 많이 환전을 했던 건지 일본 엔이 상당히 남아서</p><p>한국의 외화 계좌에 넣어두겠다는 생각으로 외환은행에 가서 외화 입금을 하려고 했더니</p><p>아니... 입금하는 데도 현찰 수수료 1.5%를 내라고 하네요.</p><p>그래서, 왜 현찰 수수료 1.5%를 내야되느냐고 물었더니</p><p>또 도무지 못 알아들을 얘기를 늘어놓습니다. </p><p>그리고, 다른 은행들도 다 그렇다는 말을 굳이 덧붙이네요.</p><p>암튼, 그게 정말인지 확인하기 위해서</p><p>지난 해에 개설만 해 놓고 사용하지 않고 있는 </p><p>씨티은행 '자유전환예금'이라는 계좌에 대해 알아보러 씨티은행을 찾아갔습니다.</p><p>그랬더니.... '자유전환예금'은 전 월에 90만원(혹은 90만원에 해당하는 외화) 이상 입금 이력이 있으면,</p><p>입금했다가 금방 다시 찾아도 이번 달에 해외에서 송금 받은 외화를 현금으로 인출할 때 </p><p>현찰 수수료가 면제된다는 겁니다.</p><p>전 월에 90만원 이상을 입금하지 않았어도 잔고 90만원, 혹은 그에 상응하는 금액 이상의 외화 잔고를</p><p>유지하고 있었다면 이번 달에 해외에서 송금 받은 외화를 현금으로 인출할 때 현찰 수수료가 면제된다는 겁니다.</p><p><br></p><p>요컨대, 조건부이기는 하나 현찰 수수료를 받지 않는 외화 예금 서비스 상품이 있었던 겁니다!</p><p><br></p><p>외환은행은 1997년 외환위기 때 망할 뻔(실질적으로는 망했다고 봐야겠지만)한 은행입니다.</p><p>이름에 '외환'을 붙이고 있을만큼 외화 거래 서비스를 중시해야 하는 은행이건만...</p><p>다른 은행의 외화 예금 서비스 상품과 비교할 때 경쟁력이 절대로 부족한 상품 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니</p><p>놀랍기도 하고 이래저래 손해를 본 소비자로서 조금 억울하기도 합니다.</p><p>가계 부채 1200조에 국가 부채도 사상 최고액인 오늘날... </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6;">언제 다시 금융 위기가 몰아닥칠지 모를 상황인데</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6;">(참고 기사: </span>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127948)<br></p><p>어느날 다시 위기가 찾아왔을 때 외환은행은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p><p>론스타 관련해서 두고두고 사람들 속상하게 하던 외환은행은 어떤 미래를 맞이할런지</p><p><br></p><p>암튼, 외화 송금을 받고 계신 분들 현찰 수수료를 내고 계신다면 </p><p>위 저 씨티은행 예금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것을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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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하 저도 씨티은행 계좌로 딸에게 보내고 있는데
문제는 이 계좌에 90만원 이상의 잔고를 유지하면 현찰수수료가 없군요.....
잘 알았습니다....감사합니다...
저는 이제라도 씨티은행으로 옮겨 타게 되는 걸 다행으로 여긴답니다.
네 정보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저도 감사합니다.
은행들의 수수료 사업은 정말 강도짓 같아요. 고객이 예치한 돈 굴려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면서...
론스타는 외환은행 이용해서 확실히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린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외환은행은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있는 듯 하네요 수익도 별로 못 올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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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적지 않은 손해를 피하기 위해서,
최선의 상품을 선택하려면 시간과 발품을 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외환 은행에서 똑같은 소리를 듣고도 대안은 못찾고, 수수료 맘에 안들어서 인출도 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고 있었는데, 그럴거면 시티 은행으로 갈아타야 겠네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씨티로 갈아타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