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삼송집단에너지시설(열병합발전소)’건설과 관련하여
‘고양삼송집단에너지시설(열병합발전소)’조감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LH공사 사장님 그리고 고양시 시장님께
삼송지구를 개발하는데 있어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없는 것입니까?
마을 앞이며 고양시의 관문이자 통일의 염원을 간직한 통일로 변 삼송택지개발지구내(덕양구 동산동700-1번지 일원)에는 약 3만1,643m²(9천6백여평) 대규모의 ‘고양삼송집단에너지시설(열병합발전소)’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이 공사는 내년 2011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빠른 속도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파트단지가 완공되어 입주하기 전에 만들어 놓아야 하기 때문이겠죠. 그렇지 않으면 ‘파주교하지구 열병합발전소’와 같이 입주민들의 반대에 봉착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현재 살고 있는 개발지 주변주민들에겐 전혀 혜택을 주지 못하고, 새로 입주하고 건설될 건물들을 위한삼송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이 지역 개발주변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주민설명회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성이 다분히 있는 거대한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계속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LH공사 그리고 고양시에도 책임이 있습니다.
이 ‘고양삼송집단에너지시설(열병합발전소)’ 건물이 들어서고 가동되면 그 높은 굴뚝(조감도 상에는 3개)에서 나오는 연기는 고스란히 삼송과 지축지역으로 날라 오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은 일년내내 남동쪽에서 서북쪽으로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삼송과 지축주민들이 떠안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실감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지만 목동이나 백석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얀 연기를 본적이 있을 겁니다. 그러한 연기를 일년에 최소한 6개월을 봐야합니다. 사업자(LH공사) 측에서는 “공해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해물질이 없다고 공해가 아닌 것이 아닙니다. 시각적인 공해도 분명한 공해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열병합발전소 발전기 가동에 따른 질소화합물과 분진 발생, 가스 누출 및 열병합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하는 LNG(액화천연가스) 폭발사고에 대비해 주거지와의 거리를 최소한 1㎞이상 둬야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나, 현재 건설되고 있는 삼송지구 열병합발전소와 삼송·지축의 거리는 불과 500m도 안되는 거리입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과 재산권 그리고 생존권을 위협받고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업자 측에서 말하는 안전과 무해하다는 것은 실로 검증하기 어려운 무책임한 말입니다. LNG시내버스 폭발사고에서 보았지만 안전은 장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열병합발전소와 관련한 피해뿐만이 아니라 이미 공사를 진행 중이거나 공사를 위해 도로변을 가림막으로 가려놓았지만, 삼송택지지구의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공사시 발생하는 비산먼지발생과 건설장비 운용 및 공사차량 증가 등으로 인한 소음, 진동 등은 앞으로 몇 년간 계속해서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것입니다. 북한산이 바로 눈앞에 보이고 수십년동안 맑은 하늘과 쾌적한 공기를 유지하며 살던 곳입니다. 아파트가 준공 되어 새로 들어오는 주민들에겐 피해가 돌아가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삼송지구가 완공될 때까지 이 지역 주민들은 공사로 인한 불편과 피해를 모두 떠안아야 합니다. 이 밖에도 개발로 인한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있습니다. 멀쩡하게 다니던 길이 없어지고 조용하던 마을이 소란스러워졌습니다. 개발에서 제외된 역세권은 자체개발이냐? 아니냐? 라는 또 다른 갈등이 되어 이로 인해 벌어지는 이웃 간의 분쟁도 이에 못지않은 피해라 봅니다.
시장님과 사장님의 살고 있는 집주변이 이렇게 변했다고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피해를 주었다면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 사회 정의차원에서도 옳은 일입니다. 주민들의 혐오기피시설인 ‘고양삼송집단에너지시설(열병합발전소)’로 인한 피해는 ‘고양삼송집단에너지시설’이 없어지기 전까지 계속해서 발생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권은 물론이요, 건강과 정신적으로 겪는 고통과 피해는 어떻게 보상하실 겁니까?
이러한 주민들의 반발과 민원을 무마하기위해 다른 지역의 경우를 보면 나름대로 시설주변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인센티브를 주었습니다. 가깝게 있는 백석의 경우 복합체육시설을 그리고 목동의 경우는 발전소주변 아파트주민들에게 나름의 해택을 주고 있으며, 여타 다른 지역의 시설을 운영하는 측에서도 소외된 지역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벌써 이곳(삼송과 지축지역)에 살던 많은 주민들이 떠난 지 수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이곳 삼송과 지축 지역경제는 피폐해져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불과 2년전 까지만 해도 활기차던 이곳은 말이 역세권이지 잘나가던 가게들은 하나둘씩 문을 닫고 이젠 한적하기만 합니다. 삼송 및 지축지역은 오래된 단독주택에서 욕실조차 변변하지 못하고, 공부방은 엄두도 못내고 사는 주민들이 대부분인데... 삼송택지지구개발로 인해 공중목욕탕도 문을 닫아 없어진지 오래되었고, 주민들이 이용할만한 변변한 복지관 한곳조차 없습니다.
저희들의 의견은 이 지역에 사는 남녀노소 주민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종합복지관’을 새로 만들어지는 지구가 아닌 이 지역에 건립해 주실 것을 건의 합니다. 현 주민들은 저렴하게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곳 주민들이 함께 모여서 운동하고, 친목도 다지고, 학생들이 공부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말입니다. ‘고양삼송집단에너지시설(열병합발전소)’에서 나오는 따뜻한 물로 목욕과 수영도 할 수 있고, 장소가 없어 지하철 공간에서 운동하는 불편도 덜 수 있고,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곳, 화정까지 가지 않고도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도서관, 공부방 등 정말 남녀노소 이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어느 공사보다도 우선해서 시급히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왜? 이 지역 주민들의 피해는 나 몰라라 합니까? 실력행사를 해야만 요구를 들어 줍니까? 그렇게 해야만 한다면 실력행사라도 하겠습니다.
건설되고 있는 이 발전소의 직접적인 수혜자도 아닌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면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는다면 주민들의 분노를 살 것이며, 그 분노는 파주교하지구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건설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의 예에서도 보아서 알겠지만 2년이 넘는 주민들의 민원과 주민들이 제기한 건축허가 처분 취소소송에서 법원이 일단 공사를 중단하라는 집행정지 결정을 지난 4월 30일 내렸고. 파주열병합발전소 시설공사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고양삼송집단에너지시설(열병합발전소)’는 삼송지구개발에 있어야 하는 시설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민들이 기피하는 혐오시설을 왜 이곳이냐 하는 것입니다. 대화를 통해 열병합발전소 주변 삼송·지축주민들을 위한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적용하여 이 지역 주민들이 소외됨이 없이 함께 상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이 지역에서 파주와 같은 일은 서로가 원치 않는 일 일 것입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LH공사 사장님 그리고 고양시장님께서는 지금이라도 공사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2010년 9월
삼송지구 기피환경시설반대 공동대책위원장
김 훈 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