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염불 공덕으로 두동자를 보내주시다
순수한 믿음이 마음밭에 심어지면 불심의 싹이 돋아나게 되는가
부산에 3년 살고 서울로 와서 명동에 의상실을 하게되고 어느날부터
절에나가 차츰차츰 불교공부에 맛을 알게될 무렵 혜력화보살님이
음악 발표회의 무대에 입고나갈 부라우스에 반짝이는 스팡크를 달아
달라해서 새벽4시까지 날을새며 정성것 스팡크를 달아서 드렸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혜력화보살님이 어느날 보답으로 경기도 벽제에
술마시러 가자고... 안간다해도 가야한다고 실랑이끝에 따라 나섰다
대여섯명이 함께 혜력화보살님 도반이 하는 대학주점 동동주집을하는
벽제의어느 동동주집에서 동동주를 첨으로 마셔보았는데 틉틉하면서
달달하고 소주처럼 독한느낌이 없고 맛이있어 모두 한잔씩 돌리고 조금
남은것을 마져 내가 마셔버렸다
사실은 몸에서 술이 체질적으로 받지를 못해 좀 마시면 토하기
일수인데 생각없이 마신후에 취해서 온통 세상이 거꾸로 돌아버리고
주정을 부리다 결국은 화장실에서 위경련으로 토해도 토해도 멈추지 않았다
몸을 움직이기만하면 위에 경련이 일어나 죽을지경에 가까스로
제자리로 돌아와 주점의 긴의자에 누어버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눈을 떴을때 모두서서 내가 일어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몸을추스려 일어나 동행들과 서울가는 버스를 타고 한정거장은 겨우갔는데
다음정거장에서 버스가 멈추어 위경련이 다시 시작되어 구토증세로 몸이
견딜 수가 없어서 막움직이려는 버스를 일행은 두고 혼자서 뛰어내려
캄캄한 밤에 혼자서 거기가 어디쯤인지도 모른체 쭈구리고 앉아 이젠
헛구역질만 계속하다 고개를 들어보니 조그만 약국에 불빛이 보였다
무슨 안정제 드링크를 마셨지만 위는 가라않지안고 몸을 움직일 수도없고
그드링크 마신것 마져 거부를해 한참을 약국입구 옆쪽에 웅크리고 있으려니
약사가 걷거나 움직여서 취기를 없애야한다고 걸으라한다
시간이 얼마나 됐는지 모르지만 사방은 시골길이라 칠흙같이 어두울 뿐이다
혼자서 걷자니 무서움을 달래기 위해서 관세음보살 염불이 저절로 나왔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그런데 처음 걷는 길이 양쪽은
논두렁인데 얼마전 꿈속에서 본것같고 낮설지 않는 느낌을 주었는데
아마 염불을 하고부터 마음이 안정이 되고 그렇게 느낀것 인가싶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남자가 힐끔힐끔 돌아보면서 주위를 배회하다 사라지고
한참더 걸어가고 이제는 산을 양쪽을 깍아세워 길이 난곳에서 갑자기
검은 구름이 뭉게뭉게 뭉치는가 싶은데 앞에서 약5 미터 전방에 무엇인가?
나타났는데 느낌으로7살에서10살 정도의 두동자가 사쁜사쁜 뛰어간다
이상하다 양쪽은 분명 산을 반듯하게 깍아서 낭떨어진데 어디서 나타났지?
사람이 맞는건가? 계속 의심이들어 확인할려면 캄캄한 길이라 차가
지나갈때 해트라이트로 비추면 알수있을텐데 그때까지 앞에가는 그들을
지켜보면서 걷는다 옳지! 먼데서 뻐스가 나타나더니 지나갔다
불빛에 분명히 아이들인데 그림에 나오는 두 동자의 모습이었다
한 동자는는 더벅머리고 또한 동자는 양쪽으로 토끼귀처럼 짧게 위로 묶었다
24년전이지만 남자아이 머리를 그렇게 묶지 않는다
한참을 걸었고 아스라이 마을이 나오자 동자들은 마을쪽을 향해 사라져서
내가 마을어귀에 도착했을때는 동자들이 없어졌을꺼란 추측을 뒤엎고
그들은 골목에서 여전히 사뿐사뿐 뛰어가고 있었지만 난 서을을 향헤
계속 걸어갔다
이제는 정신이 나서 위경련도 멈추었고 밤새도록 걷더라도 서울은 멀다
서을가는 차를 세워야하는데 손을 흔들어도 몇대의 차들이 그냥 스친다
걱정이 시작되어 조바심이 날무렵 한대의 버스가 불빛이 없고 해드라잇만
켜진 상태로 나타나서 무조건 손을 흔들었는데 멈추드니 태워 주었다
그버쓰는 효도 관광 갔다 모두 내려드리고 돌아가는 빈 버쓰였다
기사님 말씀이 수색까지만 가니까 그곳에서 다른차로 갈아타라 하셨다
물론 그곳에서는 택시를 타고 그때 다니던 절이 서대문에 있어서
집은 더멀리 있엇으니까 절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2시 쯤이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벽제는 화장터가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을 염불한 공덕으로 두동자를 보내주시어
앞장서서 길을 인도하고 무탈하게 지켜 주셨던것같다
나중에 또한가지 알게 된것은 논두렁을 지날때의 길은 경기도 고양군
나의 아버님과 조상이 대대로 묻힌 큰선산이 있는곳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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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혜력화님과의 인연이 오래 되셨군요. 늘 기도속에 사시니 그런 경험도 해 보신것이겠지요. 부럽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시간들 되시기를.... _()_
동자님은 누구였을까요..참 묘하고 묘하지요
에그~ 들통 다 났구먼.. 품위를 좀 지키려했는디... 그때 그 블라우스 미국 까지끌고 왔다네... 버리기 미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