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4남매 동반 여행은 비교적 여러번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현직 시절에 백령도이고, 베트남의 하롱베이, 중국의 장가계 등이 떠 오른다.
아마도 생전에 형제간에 사이좋게 노는 모습을 가장 즐거워 하셨던 돌아가신 엄마를 몾잊어서 더욱 그런것인지 모른다.
우리들에게는 아버지가 없으신 40년 동안에는 엄마와 형님이 아버지 몫을 대신하셨고,
엄마마저 돌아가신 그 빈 자리를 누나가 대신하고 있는거다.
그런 누나가 벌써 팔십이 되시어 마지막일지 모르니 가족여행을 함께 가자신다.
어찌 따르지 않을 수 있으리오?
오래전부터 6.25둥이인 막내의 진두 지휘 아래 누나 팔순기념 가족 동반 해외 여행이 계획 되고 있었다.
뒷줄 좌측부터 시계 방향으로 맏사위 이충환,계씨 김미자,나,아내,주인공 박희자(본명:박천희)여사,형수 김은식,형님 천자흥자,
앞줄 우측부터 역시 시계 방향으로 외아들 김중호,막내 천호,매형 김기오,둘째딸 김정원,첫째딸 김미원이다.
박씨 4명, 김씨 6명, 이씨2명, 모두 12명! 모처럼 대 식구 가족여행이 되었다.
"이번 여행은 김씨가 대세이다!!" 막내의 엄숙한 선언에 모두가 웃음꽃을 피운다.
(이 사진은 첫째날 선상 석식 후 찍은 사진인데 남자들은 모두가 화색이 좋다.ㅋㅋ
이 후에도 장원주로 수십잔을 마셨으니.....,ㅠㅠㅠ)
7/2(화) 흐림, 경기 중북부 집중 호우, 그러나 우리는 고속도로나 자갈치 시장에서 불볕 더위를 식히는 정도 ㅎㅎㅎ
10시쯤 망향휴게소에 도착할 예정이라는 말에 09:10 집을 나서, 09:40 망향휴게소에 도착한다.
그러나 렌트카 회사가 9시에 문을 열고, 옵션을 확인 하느라 11시가 다 되어서야 도킹 완료할 수가 있었다.
무려 두시간 반동안 기다리고 있었으나, 묵주기도 20단에 지루한 줄 모른다.
부평에서 출발할 때에는 비가 엄청 많이 내렸다는데, 이곳 날씨는 청명하기만 하다.
하늘 天자에 맑을 晧, 막내 이름의 효혐(?)이 시작 된 것이가??ㅎㅎㅎ
자랑스러운 현직 소방관인 맏사위와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외아들이 직장에 휴가를 내고,
각각 자가용.렌트카의 기사를 자청하였다.
평소 조카 4남매 식구들이 오손도손 우애있게 지내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는데,
이번에는 연노하신 부모님을 위하여 발벗고 나선 것이다.
우리는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11:15에 다시 출발한다.
12:10, 금강휴게소에 도착하였다.
아곳에서 각자 싸온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17:30까지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하면 되니 시간은 넉넉한 편이다.
햋빛은 따가우나 바람 불어 시원한 날, 우리는 야외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잡는다.
보따리를 풀어보니 먹을것이 지천이다.
여행의 즐거움은 먹거리가 아닌가?
특히 엄마의 솜씨를 물려받은 누나와 큰딸이 만든 음식은 우리의 입맛을 돋구고도 남는다.
거기에 못지않는 형수님과 율리아나의 솜씨도 곁들여져 있으니 더 말할 것도 없다.
새벽 5시에 밭에 나가 뜯어 온 상추와 쑥갓도 한 몫을 하고.....,
우리는 즐겁고 행복한 점심과 환담을 나누다가 13:05 다시 출발한다.
외아들이 작성한 -박희자 여사 팔순 기념- Shimonoseki(일본)김중호(친가,외가)가족 여행계획서의 부속 서류이다.
표지를 선택하려고 하였는데 조작 실수로 석장 마지막 장이 선택되었다.(전체 계획서는 이카페 '헌수자료실' 창을 크릭할것)
사진 선택을 교체하는 법을 모르니 그냥 둘 수 밖에...,ㅠㅠ
하기야 몇년전만 하여도 컴맹이었던 내가 이 정도라도 할 수 있으니 대단하지 않은가?ㅋㅋ
이것도 아래 사진과 뒤바뀌었다.
오다가 14;45 건천 휴게소에 들린것을 설명하려고 선택한 스마트폰 앨범사진이 넘 작아서 그만...,ㅠㅠ
나같이 스마트 폰에서 하나하나 찍어 올리지 아니하고, 인터넷에다 한번에 깔아놓고 끌어다 쓰는 방법도 있다는데...,
16:02 자갈치 시장에 들려 배 위에서 멱을 회를 뜨고(아래 사진 참조),
17:20에 부산 국제여행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자갈치 종합수산시장 에서 싱싱한 회를 푸짐하게 떴다.
소주와 맥주도 넉넉하게 준비한다고 했으나...,?? 글쎄 올시다.ㅋㅋ
돌아 올 때에는 소주가 모자라 한방울도 아껴가며 마시고, 좌판기 캔맥주가 동이 났다는 전설이 전해진다나???
우리가 탈 시모노세키(下關) 행 부관풰리는 18:30에 승선하여, 21:00에 출항한다.
그동안 우리는 가이드(여자가 아니니 '윤창중'으로 몰리지는 않겠지요??ㅋㅋ) 백성현군과 미팅을 끝내고,
우리의 외아들 김중호군은 부산 사무소에 렌트카를 맡기고 돌아왔다.
서울은 비가 무척 왔다는데, 오히려 우리는 자갈치 시장을 헤메여도 땀 한방울 나지 않았으니...,ㅎㅎㅎ
드디어 승선이다.
이제부터 배에서 2박, 호텔에서 1박의 일본 크루즈(?)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집중 호우에 강풍까지 분다는 일기예보이나,
하늘 天자를 쓰는 이름이 넷이나 있는 우리 일행은 아무도 날씨 걱정같은 것은 하지를 않는다.ㅎㅎㅎ
그러나 강풍이 부는지 로링이 심하여 생전 처음 배멀미에 휘둘려 혼쭐께나 난 사람이 나를 포함하여 한둘이 아니었다.ㅠㅠㅠ
첫댓글 삼촌 많이 피곤하시죠? 저흰 정말 좋은 여행이었어요..아직 여행기가 완성되진 않았지만 잘보고 사진도 저장하고 가요..
앞으로 업데이트되는 기록물들 재밌게 보고 댓글도 남기고 그럴께요..
너무 고생많으셨구요..함께 해서 더욱 즐거운 여행이었어요..감사합니다...꾸~~~벅!!
아참 저 정원이에요 ㅋㅋ 아셨죠?..가든이니..ㅋㅋ
본건 여행기에는 주요 사진민 올렸고, 나머지 사진들은 '헌수 자료실'창에 모두 올려 놨다.
여행기도, 사진 설명도 쉬엄 쉬엄 할련다.
가든!!! 참으로 좋은 닠이다.ㅎㅎㅎ
여행피로는 다 풀리셨는지 모르겠네요~외숙모도 건강하시지요? 저희집에 요즘인터넷이잘안돼서 이제야 들어와봤네요^^
사진 정말많이올리셨네요 ㅋ잘보고 가구요 다음에도 가끔들어와서 소식도 보고해야겠네요^^암튼 여행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담에 또 올께요~안녕히계세요 ^^
우리 미원이 참으로 장하다.
이서방에게도 더욱 잘하거라.
늦어서 죄송합니다^^ 사진과 함께 적으신 여행기를 보니 흥미진진합니다. 이런 스토리를 생각하며 사진을 계속 찍으셨군요. 저도 가끔 들어 오겠습니다.
고맙다.
어떻게 하든 아버님, 어머님께도 보여 드리거라.
이 카페 '헌수자료실'창에 '일본여행가족여행사진모음'이라는 제목으로 모든 사진을 올려 놓았다.
아참 저 중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