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싱싱함을 코스로 만나보는 해미원의 생선정식[진도맛집/해미원]
해미원
전남 진도군 진도읍 교동리 642 - 3
T : 061) 543 - 6997
어둠이 내려앉은 해미원은 지나치기 딱좋은 맛집이었다.
화려하지 않아도 진도앞바다의 풍성함과 싱싱함을 그대로 담고 있는 집이라 소문 자자하니
역시 찾는이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는다.
4인 기본 한상인 생선정식은 가격에 따라서 상에 올려지는 생선회 종류가 달라진다고 하였는데
생선정식 8만원의 싱싱한 숭어회도 대만족이다.
일단 처음만난 해삼과 향긋한 굴~~ 그리고 육전과 숭어회가 선을 보였다.
숭어회의 찰진 식감에 초고추장 찍어 그냥 맛을보다가
깻잎에 마늘, 고추넣고 크게 한쌈 만들어 먹어도 좋았다.
얼마나 싱싱한지 씹히지 않을 정도로 오돌거리는 해삼과
그어디서 맛볼수 없었던 달짝지근한 굴의 맛을 음미할수 있는 해미원이다.
개인적으로 육전은 친하지 않지만 한쪽 집어다 맛을 보았는데
아마도 다음 기회엔 육전의 맛을 기억하여 분주한 젓가락이 시작될듯 하였다.
바닷장어 한철판 지글거리며 입장하였는데
밑에 살짝 구워진 파와 함께 먹으니 더할나위없는 궁합을 이루었다.
부드럽고 잡냄새없는 장어구이에 짝꿍들과 경쟁적으로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는.........ㅎ
서대를 구워 찜으로 마무리 한듯한 요리가 나왔는데
일단 비리지 않은 생선맛이어서 좋았고 밥생각이 나는 그런 서대였다.
향긋한 미나리와 아삭이는 오이, 달짝지근한 배를 함께 곁들여 먹는
새콤 달콤 매콤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던 간재미무침~~
이른 봄에 입맛 찾아주는 간재미무침이었다.
초록의 파래도 아닌 실갱이 무침은 첨 먹어보는 음식이었는데 뭐라 표현안되는 맛이 좋았다.
미역같이 톳처럼 생긴 가시리국에 마무리를 하고
포만감에 흡족해하면서도 맛있는 밥상에 아쉬움의 수저를 놓아야만 했다......
진도의 명주 아라리의 다홍빛 반주는 빠질수 없는 한잔이어서 그만......홀짝.....
후식이었던 콜라비 한쪽에 입가심을 하며
풍성한 해미원의 인심에 고개를 끄덕였다.
"바다가 전하는 풍성함을 그대로" 란 문구를 잘 느끼게 해준 진도의 맛집이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