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개막전의 연속!!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으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류현진 선수의 오프닝 릴레이가 2014 다저스타디움 개막전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자이언츠와 다저스타디움 개막을 여는 이 일전은 숙명의 지구 라이벌 전이라는 의미를 떠나 지난해 그의 MLB 첫 걸음에 패전의 자국을 남겨 주었던 아픔에 대한 설욕의 의미도 담겨져 있습니다.
이미 예견되었던 홈 개막전 선발 등판은 다저스의 핵심 선수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해주지만, 다저스의 시즌 6경기 중 3번째 선발 등판이자 지난 시즌 커쇼가 짊어졌던 것 처럼 시즌 초반부터 5일만의 등판이라는 강행군은 다소 힘겨운 일정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사실 매치업 상으로는 편안한 감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그의 시즌 초반 페이스를 감안해 1차전 선발을 비교해보면 확실이 무게추가 기울어 보입니다. 물론 현재 자이언츠의 5선발 경쟁 구도에 속한 보겔송에 거는 기대는 작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다저스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보겔송의 매치업 상대는 커쇼 대신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중인 류현진. 자이언츠팬들이 이 일전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감이 그리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
1차전 선발 매치업
[사진 : MLB.com 홈페이지]
보겔송 대 다저스 타자 상대 성적
지난시즌 다저스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0.2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44 피안타율 .340 피안타 16개 피홈런 1개 볼넷 2개 삼진 6개 10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다저스 스타디움 원정에서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그는 피칭 수가 늘어난 경기 중반 피안타 비율과 실점 비율이 높게 나타납니다. 자이언츠는 예상보다 일찍 불펜을 가동을 생각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보겔송 피칭수 별 성적
피칭수 AB R H 2B (b) HR RBI BB HBP SO SB CS AVG OBP SLG OPS
1-15 106 17 27 2 0 4 11 8 2 (20) 1 0 .255 .316 .387 .703
16-30 105 14 31 4 1 4 13 10 1 18 1 0 .295 .359 .467 .826
31-45 116 26 38 10 1 6 26 10 3 16 1 2 .328 .392 .586 .979
46-60 77 15 25 5 2 1 15 10 0 12 0 0 .325 .398 .481 .878
61-75 11 0 3 0 0 0 0 0 0 1 0 0 .273 .273 .273 .545
류현진 대 자이언츠 타자 상대 성적
지난 시즌 자이언츠전에 5경기에 등판해 2승2패에 방어율 2.48의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등판에서(9월 25일 원정) 7이닝 4피안타 1실점(5회토니 아브레유 솔로홈런)으로 14승째를 기록할 때 경기를 지배했던 내용이 좋았습니다. 올시즌 더욱 단단해진 그의 4가지 레퍼토리를 자이언츠 타순이 이겨내기는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가장 불편한 타순은 역시 리드오프 앙헬 파간입니다. 1회를 어떻게 넘기느냐는 그와의 승부의 결과에 달려있다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최근 좋지는 않지만 천적 펜스와 산도발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시즌 초반 그가 보여주었던 언히터블 면모가 나타나는 경기 운영이라면 충분히 신뢰를 가져도 될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예상 라인업
브루스 보치 감독은 실험적인 라인업을 시도 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1차전은 대부분 좌완 류현진에 대비한 우타자 일색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자이언츠 타선은 전반적으로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고 지난 애리조나 시리즈에 나왔던 라인업과 크게 다를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류현진을 비롯한 다저스 투수들을 괴롭혔던 2루수 스쿠타로가 15 DL에서 시즌를 시작하면서 불편한 요소 하나가 해소 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자이언츠의 고민은 역시 스쿠타로의 이탈로 인한 2번 타순에 있습니다. 번트를 잘 할 수 있고 주루와 작전에 의한 베팅을 잘 수행할 수 있는 2루수에 대한 해묵은 문제가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치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2번에 브랜든 벨트와 헌터 펜스 등을 활용해 보았지만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1차전은 펜스가 2번에 배치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주요 타자 2014 성적
앙헬 파간 CF
개막 이후 굉장한 상승무드 입니다. 변화구에 다소 약한 면을 보이지만, 현재 8안타로 팀 내 최다 안타를 기록 중인 그는 애리조나와 4차전에서 역전 쓰리런포를 포함 6타점을 쓸어 담는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비 범위가 넓어 센터에서 자이언츠의 중심을 잡아 주는 그가 최근 리드오프로서 타격 페이스 마저 좋아 다저스 투수들로서는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 일 것입니다.
헌터 펜스 RF
류현진 선수에게는 그는 여전히 불편한 존재일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그를 묶으며 챙긴 1승의 기억은 나쁘지 않습니다. 16타수 1안타로 시즌 출발이 그리 좋지는 못하지만, 역시 다저스만 만나면 펄펄 나는 펜스입니다. 지난해 뜨거웠던 그가 꾀 큰 규모의 FA 계약 이후 받는 부담감은 확실히 다를것입니다. 아직은 조용한 그이지만 터질 때가 되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파블로 산도발 (b)
팀은 지난해 보다 부쩍 살이 빠진 산도발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펜스와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습니다. 전 경기 스타팅으로 나섰지만 16타수 3안타(.188) 4삼진으로 고전 중인 그입니다. 그러나, 역시 자이언츠 팀의 중심 타선으로서 언제든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 입니다.
버스터 포지 C
개막전 결승포로 팀의 승리에 기여한 그는 벨트와 함께 팀내 가장 핫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포수라는 포지션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기 힘든 요소일 것입니다. 그것을 항상 인지하는 보치 감독은 그에게 중간 중간 휴식일을 제공하지만 결국 그가 1루로 컨버전 하는것이 성공적인 시나리오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벨트가 코너 외야도 가능하기에) 어쨌든 보치 감독은 시즌 초반 그의 타격감이 뜨거웠지만 이번 3연전을 대비해 휴식을 주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브랜든 벨트 1B
벨트는 올시즌 초반 출발이 나쁘지 않습니다. 4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한 그의 파워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다저스 투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좌투수에게도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이는 그지만 역시 변화구에 다소 약점을 나타냅니다.
마이크 모스 LF
자이언츠 수비의 불안요소를 꼽으라면 모스가 위치한 좌측 코너 외야 일것입니다. 그러나, 타격감은 2안타 2타점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중심 타선은 아니지만 At & T파크에서도 20홈런이 가능하다는 그의 파워를 감안하면 결코 편하게 지나칠 타순은 아닐것입니다.
브랜든 힉스 2B
당초 자이언츠의 유틸리티 옵션으로 예정되었던 그는 스쿠타로의 DL로 호아킨 아리아스와 교체 출장 중이며 그는 좌완 류현진에 대비한 우타자 옵션입니다. 타석수가 많지 않지만 현재까지 100% 출루를 보여주고 있는 그도 불편한 하위타순이 될것 입니다.
브랜든 크로포드 SS
자이언츠의 주전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는 지난 일요일 둘째 딸을 순산하며 한껏 아빠 놀이에 젖어 있습니다. 그 시너지가 경기에 작용하는지 13타수 4안타(.308) 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번 타순에 들어설 그가 위협적이 않다고 말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불펜 및 후보
유스메이로 페티트, 서지오 로모, 하비에르 로페즈, 산티아고 카시야, 데이빗 허프, 진 마치, 후안 구티에레즈가 불펜에 대기합니다. 최종적으로 남긴 불펜의 논란은 후안 구티에레즈와 진 마치의 역할 부분입니다.
네번째와 다섯번째 외야수의 역할은 블랑코와 후안 페레즈가 맡을것으로 보이며 호아킨 아리아스가 2루를 백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저스 예상 라인업 - 맷 캠프의 복귀 경기
다저스도 지금까지 성공적인 라인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저스의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이슈는 돌아오는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맷 캠프의 복귀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 하는 관전 포인트와 헨리 라미레즈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3,4번 펀치로서 부활이 기대되는 일전이기도 합니다.
칼 크로포드 LF
맷 캠프 CF
핸리 라미레즈 SS
아드리안 곤잘레스 (1B)
안드레 이디어 RF
후안 우리베 (b)
AJ 엘리스 C
디 고든 2B
에필로그
'다소 무리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충분히 던질 수 있을 만큼 좋다'는 자신감 가득한 그의 인터뷰가 교차되는 일전입니다. 명예로운 홈 개막전 등판이라는 점에서 그의 성향상 핑계거리를 찾거나 물러서지 않은 결정일 수 도 있을거라는 짐작을 가질만 합니다. 누구보다 현명한 그이기에 그의 결정을 믿어야 겠습니다. 무엇보다 팀이 그를 걱정하고 아끼는 마음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믿습니다.
지난해 태평양을 건널때만 해도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하는 의문 부호로 가득했던 그가 불과 2년만에 다저스타디움의 개막전이라는 커다란 막을 여는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다가도 '이게 가능한 일이었는가?' 하는 놀라움의 시간 속에 설레임을 담습니다.
그리고, 설레임의 시간이 지나면 빛나는 그를 만나게 될것이라는 행복에 가슴이 벅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