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기행 [제 8 부] 음악의도시 낭만의도시 오스트리아 비엔나 - 3 편

[고문-관(이상호)]

동유럽 기행 [제 8 부] 음악의도시 낭만의도시 오스트리아 비엔나 - 3 편

제6, 7부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벨데베르 궁과 쇤부른 궁의 관람이 끝났다.

해외여행하면 언제나 그러하듯이  우리는 약간의 기념품을 장만하기위해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조그마한 면세점에 들렀다.

직장동료에게 선물할 맥가이버 칼 20여개 정도를 구입하고,

마누라에게 기념될 ‘크림트의 키스’라는 그림(두통약 껍데기에 그려진 그림)이 그려진 가방을 하나 사고 나왔다.

여행을 다녀보면서 가장 많이 기념품으로 구입하는것이 아마도 우리에게 "맥가이버 칼'이라고 잘 알려진 "빅토리아 녹스사"에서 제조한 "스위스 용병나이프 셋트"일 것이다.

가격이 전에 여행 다녀온 다른 면세점 가격과 비교해서 거의 같은 수준이나 약간 저렴한 수준이라서 한번에 많은양을 구입 하였다.

해외여행하다 보면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과 기념품가게를 들르는 것이 거의 통례라 할 수 있다.

가이드는 이곳에서 거주하는 우리나라의 해외주재민이 얼마나고생을 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건 아마도 같은 민족끼리의 동정심이나 애국심을 불러일으켜 약간의 매상에 영향을 미치려는 심사가 있는 것은 다 알고 있다.

그렇다고 대놓고 기분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또 설사 기분이 나쁘더라도 같이간 여러 사람들의 즐거운 쇼핑을 망치는 언행은 삼가하는것이 상례이라서 쇼핑이 끝날때 까지 지루하지만 기다려 준다.

생각해 보면 해외여행을 하고나서 동료나 지인들에게 무엇이라도 다녀온 값을 치루려면 구매하는것이 기념품인데,

이왕이면 우리나라 사람 것 팔아주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일 이라서 외국에 나와 고생하는 우리동포에게 조그마한 이익이라도 몰아줘야 하는것이 아닌가하고 나나름 생각하여 뭔가를 팔아주려 노력한다.

그런데 일부 여행업자들이 이런 좋은 감정들을 이용해서 그 이익을 편취하는것이 사실이라고 하는데 이런 말을 들으면 뭔가가 씁쓸하다.

그래도 그 이익을 우리나라사람들과 우리의 수족이 되는 가이드가 나눠가진다니 더 불만이 있어도 그냥 지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기념품 가게를 나온 우리는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비엔나 시민공원인 '슈타크 파르크'로 가서 요한 슈트라우스의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시간상 대낮이고 휴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공원이 한가하다.

여기서 잠깐 소개하자면 경쾌한 리듬의 왈츠곡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은 요한 슈트라우스가 1867년에 작곡했다고 한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해 나라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에 잠겨 있었다. 이처럼 힘든 시기에 국민에게 새로운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 위해 만든 곡이 바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이다.

유유히 흐르는 푸른 강물과 강 언덕의 아름다운 풍경을 연상시키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은 우리나라를 자주 찾아 공연하는 '빈소년합창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1800년대의 성 슈테판 광장]

[현재의 슈테판 광장]

[1800년대의 비엔나]

[빈의 시민공원앞에서 기념품가게 가는길에서 우리나라의 전차격인 '트렘'이 지나가고 있다]

[기념품 상점 앞에서]

[기념품 상점 앞에서- 계절이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가는중이라 일부 단품이 남아있다] ]

[시민공원]

[시민공원 '슈타크 파르크'안 요한 슈트라우스 상 앞에서]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시민공원인 '슈타크 파르크'를 산책하고 그곳에 서있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금상앞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우리는 버스에 올라 빈의 중심지인 '슈테판 성당'과 '케른트너 거리'의 관광을 위해 서둘러 도심을 가로 질러갔다.

가는 도중에 가이드가 설명한다.

빈은 음악의 도시답게 왈츠와 함께 새해를 시작하는 곳이라고 한다. 매년 12월 31일 자정. 성 슈테판 성당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을 신호로 전국의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는 일제히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의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와 새해가 시작됐음을 알린다.

그리고 새해 아침에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가 역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으로 서곡을 장식한다고 하며,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희망과 우정,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한다.

가이드의 설명이 끝나자 우리는 비엔나의 상징이라고 하는 성 슈테판 성당에 다다랐다.

차에서 내리니 찬바람이 분다. 

케른트너거리에 있는 고색창연한 성 슈테판 성당,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라는 성 슈테판의 이름을 붙여서 성 슈테판 성당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곳은 1359년 보헤미아의 왕인 '오토'가 2세와 합스부르크 왕가의 '루돌프 6세'에 의해 건축되었다고 한다.

하늘을 찌를 듯한 아름다운 첨탑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137m이고 고딕양식으로 20만개~25만개로 추정되는 벽돌로 지어졌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모차르트가 1782년 결혼식을 치룬 곳이며, 1791년 그의 장례식도 여기서 치뤗다고 한다.

성당을 입장하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고 하는데 신자들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단다. 우리일행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생각에도 없는 종교를 선택하여야만 했다.

이 성당은 매년1/4씩 건물의 때를 벗기는 공사를 한다고 하며 우리가 방문 했을 때도 여지없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으며 공사를 할 때에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실사사진과 같은 장막을 쳐놓았다.

이 성당도 세계2차 대전을 겪으며 성당한 피해를 입어 전후에 완전한 모습으로 복구한 것이라고 하며, 성당지하에는 전염병 페스트로 사망한 2,000여구의 유골과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제들의 내장을 담아 보관한 항아리가 쌓여 있다고 한다.

신자들 속에 끼어들어 성당내부에 들어서니 성당내부는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하고 섬세하게 꾸며져 있었고, 무엇보다도 찬바람을 잠시 피해온 입장이라서 따스한 온기가 너무 좋았다.

[성당앞의 마차]

 [성당 외부의 떼를 벗기는 공사가 진행중이라 사진을 찍어서 장막을 친 모습이 보인다]

[ 성 슈테판 성당 내부]

성당을 빠져나와 슈테판성당 앞 광장으로 진입하자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항상 많은 인파가 붐빈다는 이 거리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이모저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 날씨라도 좋은 날에는 어김없이 퍼포먼스와 공연 등이 열리게 된다고 한다.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찬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많은 인파는 아니라고 하는데, 많은 군중이 모여 있어 한눈을 파는 사이 우리 마누라를 잠깐 놓치고 말았다.

가슴이 철렁하여 창피한 줄도 모르고 고래 고래 목청껏 마누라를 불러 재꼈으나, 나타나지 않아 한참을 두리번 데는데 많이 본 듯한 옷차림세를 발견하였다.

허~ 참!

안사람이 군중틈에 끼어 시선을 한곳에 고정시키고 길거리에서 벌어진 공연에 눈을 떼지 못하고 몰입해 있는 것이 아닌가.

얼른 다가가서 손을 잡고 우리 일행이 지나쳐간 '케른트너'거리를 쏜살같이 달려갔다.

'캐른트너’ 거리는 우리나라의 명동과 같이 명품을 파는 상점들과 커피전문점 유명레스토랑 프렌차이즈식당 보석상 등이 밀집해서 상당히 화려하고 볼 것이 많이 있었고 그중에 한곳인 스왈로브스키 유리 세공점을 들러서 유리로 된 마누라 귀걸이 하나를 선물했다. 원래 이곳 그러니까 폴란드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는 암반이 전부 사암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집을 지을 때 사암으로 건축을 할수밖에 없다고 한다.

사암은 경질로 굳은 모래여서 이것에 열을 가하면 유리가 생성된다고 하는데,

그래서 옛날부터 그들의 조상들은 불을 지피면 아궁이의 사암에서 녹아내리는 유리를 보면서 많은 것을 창안해 내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성당의 창문을 장식하는 모자이크가 상당히 예술적으로 아름답게 발전하였음을 알 수 있듯이 여러 가지 유리을 세공하는 노하우가 대단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왈로브스키는 원래 폴란드 사람 이였으나 이곳 오스트리아에서 상점을 열어 성공하였고, 우리나라에도 여러 백화점에 입점하고 있으며 명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여기의 10월은 겨울이라 그런지 상당히 춥고 해도 일찍 져무는 것 같다. 오후 서너시쯤 된 것 같은데 빌딩숲속에 있는탓에 거리가 어둑해진다.

부는 바람에 날씨도 춥고 뱃속도 출출해서 케른트너거리에 있는 맥도널드 햄버거가게에 들러서 따끈한 커피와 닭튀김 한쪽을 먹었는데,

매장의 분위가 따듯하고 주문한것도 저렴하고 양도 많아 일행들과 담소를 나누며 이국에서 잠시 행복감을 즐겼다.

이 케른트너 거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이며, 아름다운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웅장하면서도 아름답다. 시멘트와 철골 유리로 건축된 우리나라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우리의 토목, 건축분야도 상당한 발전이 있었지만 그 발전이라는 것이 하드웨어적인면 즉, 양적으로 발전한 것이고 소프트웨어적인 발전이 안 되서 그런 것 같다.

또한 이곳은 밀라노의 유명한 오페라극장과 동급인 국립극장은 물론 시청사가 자리 잡고 있다.

거리를 여기 저기 유유자적하게 다니면서 지나는 사람들을 보니 옷매무새가 상당히 세련되고 여인들은 참 아름다웠다.

[빈의 시청사]

[오스트리아 대법원 청사]

[지나가는 행인들의 모습 또한 좋아보인다]

[왈츠학원으로 가는도중의 아름다운 풍경의 빈 거리]

우리는 ‘케른트너’거리에서 아이쇼핑을 끝네고 왈츠를 체험하기위해 얼마 떨어지지않은 왈츠무도학원을 방문하여 약1시간여에 걸처 기본기를 익히는 체험을 하였다.

[왈츠학교의 선생님과 함께- 수료증을 교부받고나서 기념사진]

맨 처음에는 상당히 쑥스러워 표정들이 머쓱하였으나, 한 이십분쯤 지나자 서로 웃으며 스탭을 잘도 밟는다. 우리부부는 오랜만에 같이 춤을 추는 것 같아 상당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우리일행들은 춤추는 상대편을 바라보며 박장대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재미있는 시간이 흐르자 벌써 저녁시간이 되어버렸다.

오늘의 저녁 특식은 호이리게 정식이란다.

호이리게의 어원을 따져보면 이렇다고 한다.

그해에 만들어진 햇 포도주를 의미한다고 하며, 호이리크(heurig, ‘올해의’ 뜻), Heuriger Wein(올해에 만들어진 포도주)를 의미 한다고 한다.

[담장을 들어서면 그링칭 식당의 앞마당이 나온다]

 [오이리게정식을 판매하는 이 식당은 1137년에 문을 열었다고 써있다] 

[이 식당문을 1137년에 개업했다고 하는데 고려의 10대 정종이 1134년에 즉위하고 1019년에 강감찬이 귀주대첩을 하였다]

 [현관을 들어서면 그날 요리될 재료를 진열해놓은 식당입구]

[이곳의 주식인 감자 그리고 돼지고기- 여기에 곁들이는 화이트와인]

호이리게를 판매하는 식당들은 빈 근교의 하이리겐 슈타트와 그린칭 등에 밀집돼 있고하며,

오늘우리가 식사하게 될 이곳 식당은 개업한지 800년이 넘은 식당으로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이 다녀간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또한 이 식당은 음악가 슈페르트가 젊은날 아르바이트를 한 곳이기도 하며, 베토벤이 항상 자주 찾는 식당이었다고 한다.

또한 식당 현관에 붙어 있는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국의 조지부시 대통령과 국무장관인 힐러리, 러시아의 푸틴를 비롯한 각국의 정상들도 이 식당을 들러갔다고 한다.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이 다녀간 곳으로 유명하며 음악가 슈페르트가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곳이기도 하며, 베토벤이 항상 자주 찾는

식당이었다고 한다. 미국의 조지부시 대통령,국무장관인 힐러리를 비롯한 각국의 정상들도 이 식당을 들러갔다고 한다]

[프랑스의 유명배우 알랑드롱의 모습도 보인다]

[미국대통령 조지부시와 러시아 푸틴총리도 다녀간 모양이다]

[이 홀에서 유명인사들이 식사를 하고 간 곳이라고 한다]

‘호이리게’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리아 테레지아, 그의 아들 요제프 2세와 관련이 깊다.

그 당시 전쟁과 가뭄등으로 인해 와인 생산량이 줄어들자 마리아 테레지아는 세금에 대한 부담을 줄여줬고, 요제프 2세는 와인 생산자들에게 직접 만든 음식과 와인을 함께 팔 수 있는 권리를 일정기간에 한해서 줬다고 한다.

그 후에도 부유한 상인들이 질 좋은 포도주를 매점 매석하는 일이 잦아지자.

가난한 농민들은 황제(당시에도 요제프 2세)에게 상시로 와인 판매권을 달라고 요청하게 된다. 그러자 황제는 이들의 딱한 사정을 받아 들여 농민들에게 자기 밭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든 포도주를 직접 판매하는 것을 허가하게 된다.

이처럼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호이리게에서는 지금도 포도밭 주인이 직접 만든 와인과 음식만을 팔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이곳시간으로 저녁6시가 넘었다.

하루를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소화도 잘되는것 같고, 이곳에서 여러날이 지나자 시차도 그럭저럭 적응이 되는것 같았다.

우리 일행들이 정해진 식탁에 안내되자. 기본으로 포도주 1병이 나오고 감자와 돼지고기가 나온다.

그런데 우리 친구 중 결혼기념일을 맞는이가 있었다.

축하하기 위해 두병을 더 주문하여 우리일행 모두에게 잔을 돌렸다.

그 두 분에게 축하를 하며 다같이 축배를 들었다. 아주 맛좋고 분위기 좋은 밤이 되었다.

이 동네에서 생산되는 화이트와인은 유명하기로 소문이 나있어서 각국의 국빈의 만찬등에 자주 사용된다고 한다.

[저녁식사후 숙소로 향하는길의 빈의 밤거리 풍경]

기분 좋은 밤을 보내고 우리가 묵을 숙소로 향했다.

오늘 묵는 숙소는 비엔나 숲과 포도밭에 둘러싸인 '오스트리아 트렌드 호텔 슐로스 빌헬르미넨베르그(Austria Trend Hotel Schloss Wilhelminenberg)'이다.

[호텔방에 걸린 호텔의 전경 그림]

이곳은 1781년에 '그라프 라시'라는 성(城)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슐로스(Schloss)는 성이란 뜻이란다. 성을 호텔로 개조해서 사용하는데 여기의 성들은 원래 객실이 많아 호텔로 개조하기 쉬운 구조를 가진다고 한다.

밤에 도착해서 로비에서 방키(열쇄)를 받았는데 지금까지는 전자키를 받는데 익숙했던 우리로서는 무슨 옛날의 창고 열쇄만한 것을 받고 어리둥절 했다.

이 호텔은 옛날의 성을 개조한 탓에 구조가 복잡하게 되어 있다고 하는데,

호텔의 로비, 식당, 회의실 등이 있는 본관과 침실을 주로 이루는 다른 건물들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호텔로비가 있는 본관의 엘리베이터는 침실과 연결된 통로가 서로 달라서 3층이상만 운행한다고 하여 침실을 2층에 방을 배정받은 우리로서는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올라야 했다.

방에 도착하니까 중세 영화에서 본 것 같은 높은 천장과 긴 창문의 방이었다. 그리고 바닥이 카펫이 깔려 있었는데 카펫 밑은 마루로 된 것 같이 소리가 난다. 이곳 유럽 사람들은 나무가 삐걱거리며 소리 나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그래서 오래된 골동품을 좋아하며 몇 대에 걸쳐 전통이 내려오는 것을 상당히 중시하여 이 호텔 또한 그런 사람들이 상당히 애호한다고 한다.

이 성은 동화에서 찾을 수 있을법한 아름다운 건축물로 레스토랑과 테라스, 30에이커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서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전망이 자랑이라고 한다.

2,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회실과 야외 이벤트 시설, 안락하고 현대적인 객실과 스위트, 메죠네트를 제공하며 4스타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욕실의 수도꼭지도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독특하게 아름답다.

오늘은 하루 종일 관광을 많이 하여 상당히 피곤하고 찬바람을 많이 쏘여서인지 목이 아프고 기침에 미열까지 있다.

오늘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친구녀석들과의 코리아 위스키 파티는 거를 수 없어 소주 각 일병만 하고 잠에 빠져 들었다.

창문 밖으로 찬바람 스치는 소리가 스산하게 들린다.

2010년10월21 화요일 여행6일째

아침새벽에 일찍 일어나 샤워꼭지에 언 몸을 데우는데 옆방에서도 목욕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나도 부지런하지만 우리 일행들도 어지간하게 부지런한 모양이다.

따스한 온수로 언몸을 녹이고 화장를 하는 아내를 재촉여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호텔 1층에 마련된 식당이 꾀나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밥맛을 더욱 돋우는 듯하다.

오늘은 멜크수도원으로 출발하여 그림같이 아름답다는 할슈타트, 짤츠캄머굿으로 이동한다.

아침식사는 항상 그러하듯 호텔 뷔페식(아메리칸 정식)이라서 내가 상당히 좋아한다. 짠 음식을 않먹어도 되고 내가 좋아하는 야채를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요거트와 각종치즈 그리고 쇠고기, 닭고기, 계란요리와 맛나는 빵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식사를 끝내고 호텔 밖으로 산책을 나갔다. 밖에는 안에서 보는 것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칼바람이 볼을 훌고 지나간다. 산책은 아쉽게도 10분 안에 끝내어야 했다.

10월의 날씨가 한겨울처럼 너무나 춥다.

[호텔의 회랑에 걸린 명사들의 그림-미국의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도 다녀간모양이다.] 

[호텔 로비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주계단]

[호텔로비]

[아침에 호텔로 변경된 성앞에서- 로비와 레스토랑식당, 회의실등으로 이뤄진 본관과 동측 건물]

[침실로 이용되는 서측의 건물]

[성의 꼬불꼬불한 비상계단]

이곳 비엔나는 '판노니아' 분지와 서쪽의 알프스 고산지역에서 뻗은 언덕이 도나우 강과 접하고 있다. 시내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빈 삼림지대인데 이곳은 대체로 계단식 대지를 이루면서 도나우 강을 향해 가파르게 낮아진다.

날씨는 전형적인 중부대륙성 기후를 보이며 1월평균기온은 －0.5℃이고 7월평균기온은 19.5℃이다. 연간 강우량은 660㎜ 정도이라고 한다.

경제기반은 무역업과 공업이며, 주요공산품으로는 전기기구·종이·의류· 정밀공작기계가 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이곳 市 정부는 많은 사업체를 경영(아마도 '거버넌스'라 알고 있다) 하는 등 경제에서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곳 비엔나에는 화려한 역사를 보여주는 많은 유적들이 남아 있다. 위에서 소개한바있는 유명한 건물들 중의 하나인 성 슈테판 성당은 12세기 중엽에 세워졌다가 화재로 손실되어 200년 후 재건되었다. 다른 중요한 중세기 건물로는 13세기말 합스부르크 통치자들의 성인 호프부르크, 14세기에 세워진 '미노리텐키르헤 교회, 마리아암게슈타데 교회가 있다.

빈에서 7세기말이 되면서 부터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바로크 양식은 70년 이상 유행했으나 마침내는 '링' 건축양식에 대체되었고 한다.

우리가 건축 전문가가 아니여서 잘은 모르겠으나 여러 건축물의 양식으로 도시가 형성 되었고,이런 건축물들은 링슈트라세(성채- 또는 성벽)를 따라 일렬로 늘어서 있으며, 그중에는  국립 오페라극장과 포티페 교회, 빈대학교, 라트하우스(시청사) 등이 있다고 하는데 이들은 전부 내가 전문적인 건축가가 아니여서 잘 모르겠으나 전부 다른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들이라고 하며,  전문가에게 듣긴 들었는데 그 명칭들이 우리의 혓바닥이 안말려서 명칭을 기억하기가 어렵고 부르는데 어려워서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곳은 건축뿐만 아니라 음악에서도 수세기 동안 세계적 중심지였다.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프란츠 슈베르트, 요하네스 브람스, 요한 슈트라우스, 구스타프 말러, 아르놀트 쇤베르크 등 많은 서양 음악가들이 이곳을 그들의 본거지로 삼았다. 티롤 민속춤에서 파생된 왈츠는 1820년에 이곳에서 확립되었으며, 그 직후에 위대한 빈 오페레타 시대가 개막되었다. 또한 세계적으로 뛰어난 교향악단 중의 하나인 빈 관현악단(비엔나 필하모닉)의 본거지이다.

빈에는 30개 이상의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호프부르크 성의 보물실에 보관되어 있는 빈의 가장 돋보이는 소장품 중의 하나는 합스부르크가와 신성 로마 제국 황제들의 왕관이다. 이 성에는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그래픽 아트 수집품이 있는데, 100만 점 이상되는 이 수집품에는 렘브란트와 알브레히트 뒤러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미술사박물관에는 합스부르크가에서 수집한 옛 명작들이 소장되어 있다.

그리고 지크문트 프로이트,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의 옛 집들은 현재 박물관이 되었다. 또한 지하철이 빈 도심부를 일주하며 교외로 뻗어 있다. 철도가 북·남·동쪽으로 뻗어 있으며, 주요 간선도로들이 방사형으로 사방에 퍼져나간다.

이곳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 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부터인데 철기문화시대에는 '빈도보나'라고 불린 켈트족의 요새도시이었다.

로마인들이 BC 1세기에 이 켈트족의 영토를 합병을 하는데 그때에도 지명은 그대로 유지하였고 성채의 위치만 바뀌었다하며, 로마의 보호 아래 일반시민의 거주가 늘어나게 되어 3세기경에는 인구 2만을 헤아리는 거대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그후 성채와 마을은 5세기의 민족이동에 의해 소멸했지만 그 일부가 조금은 남아 중세도시의 기초가 되었으며 이 기초에 의해 오늘날 빈의 중심부가 되었다고 한다.

그이후 9세기경 이곳은 '베니아'라고 불리워졌다고 하고,

12세기중반 그러니까 1156년에는 바벤베르크가(家) 지배지역의 수도가 되면서 크게 성장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1221년에는 상업 독점권이 법적으로 허용됨에 따라 상인들의 상거래가 빈번하게 이루어져 상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런 이유로 도시가 번성하고 인구의 유입이 잦아져, 모든 통행의 중심, 상업의 중심이 되어,

도시가 팽창을 이루게 된다.

이 때문에 모든 물자의 공급과 정보의 교환이 자연히 이루어짐에 따라 십자군이 성지로 발진하는 출발점이 되었으며 도이치 기사단(신성로마제국, 로렌공국등)의 후원자가 되었다. 1558~1806년에 신성 로마 제국의 사실상의 수도가 되었고 그 후 1867년까지 오스트리아 제국의 수도, 1867~1918년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가 되었던 곳이 바로 이곳 빈이다. 

그러나 그 사이에 이 도시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또는 정세의 변화에 따라 쇠퇴를 하기 시작하는데. 예를 들면 16세기에 시민과 합스부르크가와의 싸움이 있었으며, 특히 전쟁의 무대가 되어 여러 번 전화를 입었다. 13~17세기에 시 지역은 빈 강과 후년의 도나우 운하와의 사이에 놓여져 있었다. 빈의 건축물은 여러 번 개축된 것이 많은데 특히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 많다. 시의 성벽은 15~16세기에 더욱 큰 성벽으로 개축되었고 교외지구를 지키는 외측의 소 성벽은 1704~60년에 축조되었다. 그러나 대 성벽은 1860년대에 폭 56m의 도시순환도로(링슈트라세)로 바뀌어 버렸다.

수 많은 역사의 변화와 세월이 흐름 따라 세겨진 질곡을 견디면서도 아름다움을 잃지않은 빈!

내가 아는 상식으로 이 빛나는 역사의 모든것을 전부 옮기기에는 한계가 있어  여기서 줄이기로 한다.

그렇게 아름답던 빈은 제2차 세계대전 후반에 커다란 손실을 당하여 전체도시의 거의 1/4이 파괴되었고, 전후에 거의 복구 되었다.

[포도밭고 숲으로 둘러 쌓인 슐로스 빌헬르미넨베르그 호텔의 아침전경]

- 8부 끝

9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