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일(2023. 4. 13. 목) 프리맨틀(Fremantle), 퍼스(Perth)
오늘은 166km 떨어진 프리맨틀로 이동하여 Fremantle Arts Centre, Fremantle 킹스 스퀘어를 관광하고, Perth로 이동하여 퍼스 킹스 파크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오전 9시 클리프턴 모텔을 출발하였다. 포레스트 하이웨이(Forrest Hwy)를 달린다. 시내를 벋어나기까지 차량이 많아 도로가 많이 지체된다. 며칠 동안 인터넷도 연결되지 않던 오지를 지나왔는데 모처럼 도시에 온 것이 실감난다.
퍼스(Perth)에 가까워지자 차량이 더욱 많아져 차량들이 서행을 한다. 양쪽으로 오가는 고속도로 중간 부분에는 전철이 지나가고 도로에 차량이 많아지면서 남호주 수도인 퍼스가 가까워짐을 느끼게 한다.
오전 11시경 Fremantle에 있는 Fremantle Arts Centre에 도착하였다.
프리맨틀(Fremantle)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항구도시로, 스완강 어귀와 접하며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19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인도양의 초록빛 바다와 콜로니얼풍의 건축물들이 어우러져 중세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이 아름다운 도시다.
Fremantle Arts Centre는 1861년에서 1868년 사이에 죄수 노동력을 사용하여 지어졌으며 정신 병원으로 사용되었다. 지금은 전시회, 레지던시, 예술 과정 및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커다란 나무아래 담장사이로 난 입구로 들어가니 정원에는 아름드리 프라다나스 나무가 주변을 압도한다.
전시장으로 들어가니 1층에 있는 몇 개의 방에서는 영상이 나오고 또 다른 방에는 사진과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작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작업실이 여럿 보인다.
아트센터를 둘러보고 킹스 스퀘어(Fremantle King’s Square)로 이동하였다. 이곳은 프리멘틀에서 가장 번화한 광장으로 정사각형 모양의 광장 한가운데에 1887. 7. 문을 연 타운 홀이 웅장하게 보인다. 타운 홀 앞에 1941년~1945년까지 호주의 총리를 역임한 존 커튼(John Curtin, 1885-1945)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타운 홀 주변으로 소규모 아케이드와 기념품점, 여행사, 카페 등이 몰려 있다.
광장 한편에 있는 회전 스시점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하는 손님들이 무척 많다. 식사를 마치려는데 직원이 차 주전자를 들고 와서 차를 한잔 대접하겠다고 한다. 직원이 한국 사람이라 우리가 한국 사람인 것을 알아보고 일부러 차를 대접하러 온 것이다. 먼 곳에서 한국인을 만나 차를 대접받으니 그 직원의 따뜻한 마음씨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식사를 마치고 퍼스(Perth)로 출발하였다.
퍼스는 사막 한가운데 건설된 거대하고 현대적인 도시로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도시라고 불린다. 온화하고 무던한 기후로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퍼스 킹스 파크(Perth King’s Park)로 들어가는 도로 양쪽으로 거대한 나무들이 웅장하게 서 있다. 그리고 나무마다 한 두 개씩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들의 인적사항 등을 적은 표지판을 하나씩 세워놓은 것이다. 표지판 앞에 간혹 꽃을 놓아둔 것도 보인다.
공원에 들어가니 푸른 잔디밭에 서호주의 초대총리(1890~1901)였던 포레스트 (Forrest, 1847~1918)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WESTERN AUSTRALIAN BOTANIC GARDEN” 이라는 표지를 크게 만들어 놓아 많은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14~1918년 전쟁에서 사망한 이 주에 속한 유태인 신앙의 병사들을 기억하기 위하여 퍼스 히브리 교회 회원들이 건립한 추모탑도 보인다.
전쟁기념탑(Firefighters’ Memorial Grove)을 둘러보았다. 1914~1918년까지의 위대한 전쟁에서 사망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기념비이다. 기념탑 앞에는 꺼지지 않는 불이 타오르고 있고 기념탑 뒤쪽에는 전쟁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명단이 기재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기념비 뒤쪽은 400ha에 이르는 넓고 푸른 이 공원에서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퍼스 시내를 내려다보는 광경이 무척 아름답다.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아침부터 몇 차례 이슬비가 뿌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더니 이제 굵은 빗방울이 사정없이 쏟아진다. 오늘의 일정을 마치라고 하는가보다. 서둘러 공원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향하였다. 쏟아지는 비속에 차량들이 많이 밀린다.
첫댓글 떠나신지 10일이 지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