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에 오신 네분.태규님,연순님,강섭님,정근님
만나며
아무도 모를 시간을 연결시켜
1935년부터 2016년까지 두 사람의 81년간과 36년간의
자신들도 모를 인연을 얘기해
드립니다.
긴겨울을 열아홉 스무차례의
주말 수십 백수십만의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나섰던 평화행진과
오래도록 갈망했던 그 한걸음의
민주를 향한 작은 전진의 얘기까지.
지난 1-2년 님들 떠나신 후에
이승소식.
지난겨울 20주를 이어온 시국촛불과
그 힘으로 얻은 무혈 민주적절차로 이뤄낸 탄핵.
그리고 님들도 같이 시작햇을
1073일의 긴 기다림 후에
마침내 다시 만난 세월호의
모습.그리고 인양얘기
그리고 정권교체와 새로 뽑은
대통령의 얘기까지.
재작년 3월28일 ,그리고 한해지나
작년 3월27일.
그리고 올해 1월14일.그 마지막
이별의 순간까지
바라보셨던 빛고을은,
이승은 어떠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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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이 35년 걸어 올라오시던
복다우 주룡 어운
그렇게 망월동 가는 길을
멈추고 서며 다시 걷습니다.
54년말띠들과 같이 술한잔
나누기로 약속한 날..
강섭, 한오, 재철 세 벗과 얘기나눌
이승에서 꿈에 빠진 사람이
그립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사람 한오,재철님 가족들은
님들 마음되새겨 짧게
"사랑합니다.항상 기도할께요.편히
쉬세요"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잘 지내세요"
그렇게 적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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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이 흘렀습니다.
4월을 잊지 않겠다는 사람들에게
2051년4월처럼
2017년5월은 다가왔습니다.
이젠 새 도로명 주소 쓰기로
그 정겨웠던 마을이름도 지워질 이곳.
망월동아닌 운정동.
열 번째 먼저 헛묘로 채워지고
마지막 남은 아홉번째 묘역.
35년의 기억과 아픔으로 지샌
먼저 간 이들과의 언약.
그 마치지 못하고 떠난 35년
36년 그리고 37년째 봄.
님들 곁으로 떠난 넋들 곁에
다가가
지난해 그리고 지지난해 이
빛고을 하늘 아래 같이 살며 스쳤을 그 모습 상기하며
그리는 당신들이 그리던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
조금만 나중 떠나셨으면 그래도
우리가 만든
또 한 번의 작은 희망의 시작이라도
보실 수 있으셨을 텐데..
하지만 이렇게라도 두렵게
가져보는 희망으로
같은 35년을 숨쉬어온 님들의
모습,그려보며
산사람들은 들어주지 않는
얘기들을 이렇게 벗처럼 친지처럼 꺼냅니다.
지난해 2월 이곳에 오신 이
분만 몇 번 뵌 적이 있네요.
저희공연에 함꼐하시고 차
한잔 나누며 방담했던 기억이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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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백 여섯 번째 마지막 벗으로서
조심스레 만나고 헤어졌던
님과의 적적한 이야기와
용기내어 술한잔 권하고 벗이
된 동갑내기들과의 자리.
직녀에게란 시한편의 인연으로
처음 다가갔던 9묘역은
불과 몇 달후 몇 줄이 채워진
후 자리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