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을 싫어히는 나무와 좋아하는 나무
어떠한 식물이라도 햇빛을 이용한 광합성 작용을 통해 탄소동화작용을 하여야하고 탄소동화작용으로 나무에 필요한 영양분을 만들어 낸다. 특히 나무 분재는 한정된 공간에서 자라기 때문에 햇빛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탄소동화작용은 식물의 생장 생육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과정이기에 반드시 햇빛을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받도록 하여야만 건강한 나무로 가꿀 수 있다. 하지만 항상 똑같은 양의 햇빛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며, 나무에 따라서는 비교적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가 있다. 또한 같은 종류의 나무라 할지라도 어릴수록 강한 햇빛을 싫어하고, 자랄수록 햇빛을 좋아하는 것이 보통이다.
잡목의 경우 나무의 휴면기인 겨울에는 잎이 모두 져서 탄소동화작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햇빛을 받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상록수나 송백분재의 경우에는 겨울에도 햇빛 을 받지 않으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적정량의 햇빛을 받도록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건강한 분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대한 햇빛을 많이 받도록 하는 것이 좋지만 품종에 따라서 햇빛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햇빛을 좋아하는 나무와 좋아하지 않는 나무를 구별하여 햇빛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론 나무에 따라 어릴 적엔 햇빛을 싫어하지만 자라면서 많은 양의 햇빛을 요하는 나무들도 있을 수가 있는데 이런 나무들을 잘 구분하여 관리하는 것이 분재관리의 핵심일 것이다.

햇빛의 선호에 따른 나무의 분류
얼마나 내음성(그늘 아래서 죽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저항성)이 강한가가 기준이 되는데
내음성이 강한 나무는 음수로 그늘에서도 자랄 수 있는 수종, 그 반대로 그늘에서 자랄 수 없는 수종을 양수라 한다
그러나 음수도 커갈수록 어두운 것을 싫어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나무가 오래될수록 어둠을 견디는 내음성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음수라고 해도 자연적으로 큰 나무가 사라지거나, 인위적으로 나무를 솎아주어 햇빛이 잘 들어오는 환경이 조성되면 더 잘 자라게 된다.
1. 음수
일명 응달나무라 하여 햇빛이 적은 것을 선호하는 나무로 극음수와 음수로 구별되는데 음수의 잎은 대체로 잎 색깔이 짙고, 두께가 얇고, 줄기는 길게 뻗으며, 눈에 잘 띄지 않는 꽃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 적은 양의 햇빛으로도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진화(광보상점이 낮다)되었다. 음수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가 호흡속도가 느리다는 것인데, 이로 말미암아 조명도(照明度)가 낮은 여건 아래에서도 정상적인 순 생산량(純生産量)을 유지할 수 있으나 건조(乾燥)와 광선에 대한 저항성이 특히 약하므로 햇빛 괸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1) 극 음수 : 무성한 삼림의 임상(林床)과 같은 약광 조건에서도 생육이 가능한 나무 : 주목, 회양목, 사철나무, 호랑가시나무, 나한백 등
2) 음수 : 양지에서도 자라지만 어느 정도의 응달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나무로 어릴 때에는 높은 내음성을 지니는 나무 : 단풍나무류, 서어나무류, 솔송, 너도밤나무, 가문비나무류, 백량금, 자금우, 멀꿀나무, 남오미자, 동백나무, 늦동백나무, 으름덩쿨, 치자나무, 마취목, 만병초등
3) 조건적 음수 : 양지에서도 자라지만 어릴 때는 높은 내음성을 지니는 나무 :

2. 양수
일명 양달나무로 햇빛이 적으면 잘 자라지 못하는 나무, 하루에 적어도 3~5시간 정도 직사광선을 받아야 생존하는 나무로 양지에서는 활발하게 자란다. 직사광선과 같은 충분한 광 조건에서는 잘 자라지만, 약 광 조건에서는 생육이 나빠지거나 불가능하다.
양수의 특징으로는 잎은 폭이 좁고 미세한 털이 있으며 거의 양엽으로 음엽은 잘 발달되지 않는다 (양엽은 한나무에서 빛을 많이 받는 쪽의 잎, 음엽은 그렇지 못한 곳에 있는 잎), 또한 많은 빛을 반사시켜야하고, 체내의 수분증발을 억제시켜야하기 때문에 미세한 털을 만들곤 한다. 물론 털은 작은 생물들이 잎을 먹지 못하도록 방어역할을 하기도 한다.
1) 극양수 : 햇빛을 동절기에는 4~5시간 이상, 하절기에는 12시간 이상을 받아야 잘자라는 양수성을 띠는 나무로 잎갈나무, 버드나무류, 자작나무류, 붉 나무, 두릅나무 등이 있다.
2) 양수 : 햇빛을 극양수에는 못미치지만 동절기에는 3~4시간, 하절기에는 10시간 이상 받아야 하는 나무로 소나무, 해송, 금송,진백, 측백, 느티나무, 밤나무, 검양옻나무, 은행나무, 자귀나무, 목백일홍(배롱나무), 풍년화, 애기사과, 산사나무, 매화나무, 화살나무, 벚나무, 감나무, 수수꽃다리, 무궁화, 튤립나무, 쥐똥나무, 층층나무 등이 있다
3. 중성수 :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로 양지와 음지의 중간 상태의 광선이나 부분적으로 그늘이 지는 광조건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 (양수성과 음수성의 중간 정도의 빛을 요구) : 홍자단, 영춘화, 산수옥, 명자나무, 등나무, 단정화, 좀솔송, 소사나무, 당단풍, 단풍나무류, 철쭉류, 팽나무, 고부서, 매자나무, 위상류, 편백나무, 삼나무, 참느릅나무,서나무, 가문비
나무, 섬잣나무, 진달래류

음수이건 양수이건 햇빛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대표작인 양수인 소나무도 대자연 속에서는 계곡 속의 반그늘 아래에서 햇빛을 적게 받으면서도 잘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햇빛을 적게 받아 그만큼 세력이 약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고, 가지도 도장되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양수는 최대한 많은 양의 일조량을 요구하긴 해도 일조량이 조금 부족하다 하여 건강하게 자라지 못할 뿐이지, 나무가 죽거나 전혀 자라지 않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분재도 이와 같이 햇빛 관리가 제대로 안된다 하며 죽거나 자라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의도하는 바대로 배양할 수가 없기 때문에 햇빛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할 것이고, 음수와 양수를 구별하여 분을 배치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나무 밑가지나 분재 뒷부분의 가지는 햇빛을 받을 수 없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거나 고사를 하는 경우들이 생기는
데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돌림판을 사용하여 분재를 시시각각으로 돌려주거나 분 밑이나 분재 뒷편에 반사가 가능한 은박지나 거울등을 놓아 반사되는 햇빛을 이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자연 조건에서의 적응력 등을 감안하여 수목 품종에 따라 양수 음수를 구별하여 음수는 1일 평균 최소 4 ~ 5 시간 이상 송백류 등 양수는 7 ~ 8 시간 이상을 햇빛관리를 한다면 분재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 것 이므로
사철 푸른 송백류 등 양수는 다른 나무보다 더 햇빛에 노출시켜주고 음수나 극음수인 주목 등은 양수의 뒤편이나 온실안쪽에 배치하되 여의치 않으면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분의 배치와 관리 여하에 따라서 햇빛을 조절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건강하고 멋진 분재를 가꿀 수 있을 것이다.
* 자료가 없어 극음수와 극양수의 수종을 단편적으로 예시를 들었는데 수종별로 양음수에 대한 자료가 있는 분은 댓글을 올려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정리를 심도있게 잘 하셨네요.
내공이 대단하십니다.
양수와 음수관련된 이야기를 원장님께서 강의중에 하셨는데 강의 진행에 방해가 될까 싶어 묻지도 못하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자료 정리를 하면서 찾아보니 인터넷에도 마땅한 자료가 없어 좀 부실하긴 하지만
주의를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게시한 것입니다
공부가 많이 됌니다.
자료정리 깔끔하고,..........
대단히 수고하셨슴니다.
참 ! 1기 대선배님이 이런말을 하신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즐거운 설날 되시길 빕니다...
정말이지 회장님 일취월장 하시겠습니다ㅎㅎ 이렇게 쉽게 보는것도 많은 도움이 되는데 직접 찾아 올려주시면
잊혀지지 않을듯... 상세히 입력하도록 열공하겠습니다, 많이 감사하구요~ ^^
방금 대전에 있는 산림청의 지인으로 부터 음수와 양수에 대한 자료를 받아 추가로 게시하였습니다. 타이핑히면서 머리속에 각인 시키고 있어 잘 잊혀 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행이 이친구가 분재에 대하여 일가견이 있어 분재용수로 쓰는 나무를 골라서 보내주었는데 낯선 수종이 많네요... 5기생들이 이 계시판에 들어 올쯤이면 기초적인 이론은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